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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필요한건 자식들이 다 사주는 건가요?

며느리 조회수 : 1,906
작성일 : 2010-02-17 11:56:10
맞벌이 입니다.
친정은 엄마 혼자 계시고 생활비 보내드리고 시댁은 두분 다 계시고 생활비 보내드리고 있어요.
경제 활동은 모두 없으시고 지방에 빚없이 아파트 가지고 계시고

친정은 아버지가 20살 넘어 대학 입학금만 주고 모두 경제적으로 독립을 시켜서
다들 각자 힘으로 용돈 벌고 대학다니고 결혼하고 살고 있어요.(여력이 없으셨어요)
아버지 돌아가신후 엄마에게 생활비 조금씩 드리지만 그 생활비 모아서 엄마가 필요한건 알아서 해결하시고
가능하면 병원진료비(얼마전 골절)도 엄마가 알아서 내려고 하세요.

근데 시댁은 다르네요.
기본 의료비 - 사소한 것부터 몇백까지 다 내요.
밥솥에 밥이 잘 안된다 - 압력밥솥 새로 사드림
싱크대가 낡았다 - 싱크대 신발장 교체
책임보험만으로 차 몰고 다니시다 사고 - 사고 처리 및 종합보험 가입
지방 친척들 결혼식 다니기 어렵더라 - 네비게이션 구입
가스값 아까워 보일러 안튼다 - 관리비 드림
.
.
.
이렇게 하나씩 자식들이 다 해주길 바라세요. 돈이 없으신것도 아니고
주식도 하시고 땅도 있으셔서 노령연금 대상도 안되시거든요 (자식들 물려주실 의향도 없고)
물려받고 싶은 자식도 없어요.(자식들 의견 일치)

자식들도 다 지방에서 고만고만하게 살림 꾸리고 있는데
20살 이후에는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살던 친정과는 너무 달라서
참 이해가 어렵네요.
저 돈들은 일부는 형제계모임 돈으로 그리고 돌아가면서 한번씩 해드리고 있어요.

결혼할때 자식들에게 주신것도 아니시고  다른 집들도 다 그러신건가요?




IP : 210.94.xxx.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0.2.17 11:58 AM (112.154.xxx.33)

    님 시댁이 일반적이진 않은 거 같은데요?
    간간히 필요하신 거 보고 사드리면 좋긴 하겠지만~
    저희 친정이나 시댁 뭐 알아봐달라고 하시긴 하지만 (저희가 인터넷으로 최저가 검색을 잘하니) 돈은 꼭 주시던데용...
    님 시댁이 유별난 것 같아요~~

  • 2. ..
    '10.2.17 12:02 PM (180.71.xxx.49)

    말씀하시는 족족 해드리니까 더욱 그러시는 거 아닐까요?
    부모님이니까 서로 필요할 땐 도와야겠지만, 사정이 어려우신 것도 아닌데 계속 저러시면...
    맘 편하기 어렵지요.
    사람이 누울 자리를 보고 발 뻗게 된다고 계속 넙죽 하시진 마세요.
    다들 저러시진 않을걸요?
    가끔은 안들리는 척, 못알아듣는척, 아~예~하고 넘어가보세요;;;

  • 3. 그래도
    '10.2.17 12:24 PM (125.187.xxx.68)

    형제들이 같이 모아서 한다니, 그것만도 부럽습니다.

  • 4. .
    '10.2.17 12:24 PM (61.74.xxx.63)

    왜 말 나오면 바로바로 해주세요?
    저도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이러저러한 살림살이 불평하실 때 있지만 듣고 그냥 잊어버립니다.
    저희가 부모님보다 돈은 많이 벌어도 아이 키우면서 나가는 게 얼마나 많은데 살만한 부모님 살림살이까지 개비할 형편은 안된다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반응이 제깍제깍 나오니까 재미있으시겠네요, 원글님 부모님은. 냉정하게 무시해주는 강단이 필요합니다.

  • 5. .
    '10.2.17 12:29 PM (183.98.xxx.179)

    말이 좀 그렇지만 '거지근성' 있으신 분들은 자식 앞에서 자꾸 그러십니다.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가 아니더라구요.
    뭐가 없다, 뭐가 필요하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속으로 '아 그러시구나' 하고 그냥 무시하세요.
    생활비 부쳐드리는데 뭘 어떻게 더 해야 할까요? 원글님 남편분 한달에 천만원씩 버시나요?

  • 6. 원글
    '10.2.17 12:30 PM (210.94.xxx.1)

    전 그냥 무시하는데 아주버님이나 누나 손윗동서가 무시가 안되나 봐요. 저도 엄마가 뭐 사달라면 가능한 사주고 싶겠지라는 생각으로 동참하기는 합니다만 몇년 해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요. 다들 빠듯한데 분담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내긴 합니다. 신랑이 거의 막내라 제가 발언권이 없긴 해요

  • 7. 저희도
    '10.2.17 12:30 PM (124.243.xxx.157)

    시댁 행사로 3형제 모일때마다 시부모님이 뭐 고장났다, 뭐 낡았다, 불편하다 자꾸 말씀하시니까 처음엔 형제들이 돈 모아서 해드리다 지쳐서 요샌 안해드려요. 저희도 결혼할때 받은거 하나없고 사는게 빠듯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안해드려요. 꼭 필요하다 싶은것만 생신선물로 돈모아서 하든가 하고요.

    그런데 얼마전에 시어머니께서 YF 소나타 새로 뽑으신거에 충격받고 앞으로 정말 돈 안해드려야겠다 싶었네요. 시어버지께서 당신차 수리비 넘 많이 든다는 말씀하시는거 보니까 조만간 시아버지도 새로 뽑으실것 같아요. 당신들 차 살 돈은 있으신데 그 외 자잘한 비용에 쓸 돈은 없으신게 참으로 신기해요. 아들한테 대놓고 집바꿔달라고 요구하신 적도 있으니 원...

    3형제가 결혼 후 해가 갈수록 시댁 발걸음이 뜸해지는 이유가 달리 있는게 아니지요. 시부모님은 형제들 자주 안내려온다 섭섭해하시는데 왜 그런지 아직 모르시나봐요.

  • 8. .
    '10.2.17 12:34 PM (183.98.xxx.179)

    에구,, 상황이 그렇다면 뭐 어쩔 수 없네요.. 원글님이 힘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 9. 에휴
    '10.2.17 12:56 PM (75.186.xxx.64)

    결혼한 자식 주머니를 내 주머니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왜 일케 많은지.......

    모시고 사는 시엄니 한달에 용돈 또박또박 40만원 드립니다. 큰 시누가 10만원 합이 50이죠.
    그럼에도 어디 수영가신다하면 3개월씩 끊어 드리구요,
    비싼 운동화 사드리니 어디가서 벗어놨다 잊어버릴까봐 싼거사러 가자해서 모시고가면
    젤 비싼 나이키 에어조단 25만원 짜리를 계속 신고 계셔서 할수없이 카드 긋구요,
    수영복 바꾸고 싶다고 따라 붙으면 기본이 두세개에 수경까지 다시 싹 하시죠.

    본인돈 안 쓰시구요 항상 저희 어디 가면 따라붙어 필요한거 다 사세요.
    연말 정산시에 카드액 보면 늘 천만원 가량은 쓰시죠.
    저희가 필요한건 다 사드리는데도 그래요.
    그럼 차액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당근 저희 주머니죠. 돈이 궁해지면 앓아눕습니다. 뻔히 알지만 집안 분위기 썰렁하게 하기싫어 그냥 돈 주고 맙니다. 털고 일어나 입맛없는데 맛난거나 드시라구요.

    의료비는 당연 저희 지불이구요, 보험도 제 통장에서 자동이체 됩니다.
    그럼에도 수술하고 보험에서 돈 나오면 본인 보험이니 100% 가져가시죠.

    전 차라리 따로 살면 다 바꿔 드릴수 있어요.
    같이 살면서도 그 꼴보니 속이 뒤집어 집니다.
    어쩌다 마트가면 전 공산품 꼭 필요한것만 사고 재래시장 이용하는데
    시엄니 따라붙으면 30만원은 가뿐히 넘죠.
    그러고도 본인은 명품을 안쓰니 아주 알뜰하다 생각하세요.
    저 이러구도 살아요.

    도대체 그 뻔뻔한 뇌구조를 이해할수 없네요.
    반면 친정엄마는 용돈도 안드리고(10만원 드리면 애들한테 20만원 주니), 설, 추석, 어버이날 딱 이렇게 세번만 용돈 받으세요.
    진짜 시댁과 친정엄마가 넘 달라서 자꾸 비교가되요.

  • 10. 근데
    '10.2.17 1:12 PM (211.219.xxx.62)

    왜 해드리세요?

    적당히만 해드리세요
    해달랄 때 다 해주니까 당연히 자식이 자판기라고 생각하고 요구하지요.

    저도 시댁이 그런 편인데요
    전 잘 안 해드립니다
    생활비도 전 100만원 넘게 드려요 -_- 근데도 뭐가 갖고 싶다 이러시니 ...
    그거 알아서 사시던가 딸들한테 사달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들도 아닌 며느리인 저에게 몰래 얘기하십니다
    저 안해드려요
    저희 형편에 생활비 저렇게 드리고 나면 남는 것도 별로 없거든요 -_-

  • 11. 반대로 생각하면
    '10.2.17 1:40 PM (222.107.xxx.210)

    부모님은 자식키울때 자식이 해달라는거 다 해주셨나요?
    그것도 아니면서 저리 요구하시면 저도 필수적인 것만 해드리고 나머지는 모른척 할것 같아요.

  • 12. 그거이
    '10.2.17 4:08 PM (121.130.xxx.5)

    자식들 삥 뜯는거에 재미 붙인 노인네들 많아요...

  • 13. ㅎㅎㅎ
    '10.2.17 4:15 PM (125.190.xxx.5)

    맞아요..삥뜯는게 무슨 훈장입니다..
    어른들 모이면 이번 명절엔 얼마 뜯었네..이달엔 얼마 뜯었네..
    이런거 자랑삼아 이야기 하쟎아요..ㅋㅋㅋ
    저흰 맨날 그 삥뜯은 이야기 진짜..뭐 시어머니 친구 아들,,며느리..
    시아버지 친구 아들, 며느리 지긋지긋 합니다..
    '시친아', '시친며'라고 할까요..
    이번 설엔 디오스 젤로 큰걸 안겨드렸더니..
    두손 꼭잡고 고맙다십니다..어이구...
    삥뜯는거 재미 좋으십니까??
    10년전 예단비 백만원 쏙빼고 주셨다가 들킨거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친척분들 선물산다고 돈 달라시더니 결국 메롱하신거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편 결혼자금 2천만원 홀라당 다 뜯어 가 날리셔서
    결국 우리 지하단칸방에 살게 하신거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하 등등 모두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잊었을지 모르겠지만요...

  • 14. ^^
    '10.2.17 6:25 PM (221.151.xxx.105)

    나의 존재 남편의 존재를 어케 말하실려는지
    울 자식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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