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자상해 보이는 남편
실제 살아보니 이기주의더군요.
힘든일은 어찌 그리도 잘 피해가는지..
결혼 10년만에 두팔이 완전 망가졌다(병원에서) 소리 들을 정도로
아들둘 키우며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집안일만 한것도 아니고 애 어릴때까지 직장생활도 했고
나름 재테크한답시고 남편이 결혼할때 갖고온 전세집 밑천 10배정도 부풀려
손안벌리고 내집도 마련했구요.
저희 남편 살아보니 게으르고
잔정도 없어 애들 이뻐하는건 자기 몸 컨디션 좋을때만..
물론 저한테도 관심은 없죠..제가 아픈지 어떤지..
게다가 세상 모든일에 어찌나 부정적인지..
세계적인일부터 연예인일까지 거기다 죽은 내친구 남편 욕까지
자기랑 상관없는 사람까지 죄다 씹어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그래서 제가 보통 댓구를 안 합니다. 말같아야 말이지요.
남편은 힘든일은 못합니다.
체력은 완전 꽝이죠..
움직이지 않으니 기력이 날 리가 없잖아요.
그런 남편이 정신력또한 꽝이란걸 알았습니다.
요즘 시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자주 병원에 모시고 갑니다.(장남인 남편이 제일 많이 가고)
그래서 힘들었는지 자기 엄마한테 살기 힘들다고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네요.
아무것도 아닌일로 버럭버럭 화를 내고
심지어 이번설에 자기집에서는 잘 지내다고 차안에서 혼자 화내고(이유도 모르겠음)
친정앞에 저랑 애들이랑 내려놓고 가벼렸습니다.
제가 잘 못한거라곤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이번 설비는 안 내면 안되냐고 했던거 한마디입니다.
(시댁 병원비는 다 자식들 몫인 집안이라 외벌이인 저희는 사실 부담스럽습니다 요즘은 여차하면 대학병원 가시는 상황이고)
병원비를 내지 말자는것도 아니고 좀 줄이자는건데 10일이 넘도록 말도 안하고 자기네집에선 살고싶지 않다고 난리피고..
시어머님 입장에선 제가 남편 들들 볶았을줄 알겠지요.
전 억울합니다.
남편이야말로 가정일에 손톱만큼도 관심없었고 이런 가정 끌고 온건 난데..
아버님 간병 단 하루도 밤새워한적 없는 남편
저는 물론이고 애들한테도 관심도 없는 남편
이런 사람이 회사다닌다는게 대단하겠지요. 자존심은 하늘인데 남의 밑에서 억지로 일하고
근데 최근 이런 일로 힘들기때문에 살기 싫다는 남편
이해가 안 됩니다.
저런 사람을 밑고 살아야하나요?
자기 달래달라고 시위하는거 같은데
힘든상황 일수록 가정을 지켜야하는거 아닌가요?
자기 힘들어 자폭할테니 냅두라는 저 사람
매사 짜증이고 매사 부정적인 사람
정말 아이들이 배울까 겁납니다.
(실제로 큰아이가 점점 아빠를 닮아가 화를 잘낸다고 학교에 불려가 상담한적도 있습니다.)
이혼하는게 현명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게 아니면 없는 사람 취급하며 사는게 포기가 답인지..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남편 포기해야할까요?(도대체 무슨 심리인지...)
애인지 어른인지.. 조회수 : 907
작성일 : 2010-02-17 11:30:53
IP : 116.120.xxx.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혼
'10.2.17 11:41 AM (180.71.xxx.167)만이 능사가 아니죠
애어른짓이 아니고 어른애짓을 하네요
시엄니께 쫒아보네세요 젖 더 묵고 오라고..철딱서니 하고는...
십년이나 마추어 살았으니 버리지는 마시고 델꼬 사는게...
상다리 부러지게 푸짐하게 먹여서 토닥토닥 엉덩이라도 두들겨 주세요
정음이 처럼 혀짧은소리에 아구 울 큰애기 사는게 힘들어 하구
기를 팍팍 세워주세요 칭찬이 때로는 약입니다
그래서 서서히 어른답게 가장답게 키우세요.2. gg
'10.2.17 11:49 AM (59.23.xxx.16)꼭 우리 남편이네요.
아이들에게 아빠가 있어야한다는 그 한 마음으로 꾹꾹 눌러 참아요.3. 원글이
'10.2.17 11:59 AM (116.120.xxx.48)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한데요
그건 정말 못하겠어요.
시어머님은 이번일에도 애아빠가 힘들어서 그렇다고 달래라고 하시는데
친정엄마는 올줄알고 잔뜩 음식 장만해서 기다리시는데
인사도 안하고 가버리는 이사람..
시어머님의 교육방침이 무조건 칭찬과 떠받침인데 그럼 긍정적인 사람으로 자랐어야지
왜 저렇게 부정적이고 자기만 잘났을까요?
그것도 답인줄 알지만 저는 부처님, 하느님이 아니예요.
아무리 도닦는다해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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