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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걷다가
하늘 아찔한 선 긋고는
단박 지우고 솟구치는 제비 보았다
공중제비 본 지 오래전인 걸 그때야 알았다
아웅다웅 북적이는 마음 숨길 열어주던 것들은
식구같이 맨날 보는 자연의 선이었다
한 지붕 밑 성가시게 쳐다보며 살던 것들이
이제 삼월이 되어도 보리가 패도 되돌아오지 않는다
강물도 아무 말 않는다
대운하 만들어 부자로 살게 해준다고 홀리지도 않는다
고단하고 상처 입은 우리 발목 따라 걸어줄 뿐
눈물콧물 팽 풀어주던 어머니 무명치마폭처럼
어디서 왔는지 모를 새 기운으로 일어서게 한다
한 식구 한 숨길인 강물의 숨통을 막아
대운하를 만들어 강을 죽어가게 하면
왕버들 뿌리 옆에 둥둥 뜨던 병든 민물고기처럼
어여쁜 자손들 어이 하나
살아있는 물비늘, 살아있는 사람, 살아있는 나날
햇빛에 반짝이며 흐르게 놓아두라
제비와 강물이 가만히 숨쉬던 길 안으로 우리 숨길도 있다
- 이선형, ≪제비 제멋대로 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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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2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pds16.egloos.com/pmf/201002/17/44/f0000044_4b7b01339a1f7.jpg
2010년 2월 17일 한겨레
http://pds16.egloos.com/pmf/201002/17/44/f0000044_4b7b013350f8c.jpg
2010년 2월 17일 한국일보
http://pds17.egloos.com/pmf/201002/17/44/f0000044_4b7b0132d6092.jpg
오늘 경향 장도리가 진국이네요.
솔직히 맹뿌가 아직도 죽일게 남았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일부러 찾아다니는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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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 - 사상 첫 1인 8표제
투표를 포기하는 순간,
당신은 이 나라를 8번 죽이는겁니다.
"No Vote, No 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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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70
작성일 : 2010-02-17 08:27:36
IP : 112.169.xxx.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0.2.17 8:27 AM (112.169.xxx.10)2010년 2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pds16.egloos.com/pmf/201002/17/44/f0000044_4b7b01339a1f7.jpg
2010년 2월 17일 한겨레
http://pds16.egloos.com/pmf/201002/17/44/f0000044_4b7b013350f8c.jpg
2010년 2월 17일 한국일보
http://pds17.egloos.com/pmf/201002/17/44/f0000044_4b7b0132d6092.jpg2. 세우실님
'10.2.17 9:18 AM (112.221.xxx.205)말씀 진짜 동감. 영정 속 우리 노통님 얼굴이 넘 순해 보여요.ㅠㅜ
한겨레도 완전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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