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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상차림 비용

제수준비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10-02-17 03:23:55
아래 보니 형님이 설날 장 보는데 30만원 썼다는 것에
이해 못하시는 동서분이 계시는 것 같네요.
제 가계부 쓰면서 겸사겸사 올려 보아요. 도대체 어디에 돈을 썼는지.
여러분들은 어떠셨는지... ^^

저희는 딱 기본만 하는 상차림이구요. 손님도 안 오십니다.
그야말로 식구들도 많지 않고 반찬거리만 해야 하는 거니깐
제사상차림이나 반찬이나 아마 단촐한 편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대로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택도 없을듯.

롯*마트 기준입니다. 양도 많지 않고 품질도 중급 수준.

<상차림용>
- 생닭 6,580 (상에 올릴 중짜 크기)
- 문어 30,552 (역시 그리 크지 않은 정도)
- 시금치 5,600 (2단, 비싸서 환불하려 했는데 동네에선 한 단에 6,000원이더군요. -_-)
- 대파 970 (균일가!)
- 동그랑땡 반죽 10,000 (막판이라 이것도 세일중)
- 계란 3,580 (15개)
- 황태포 4,300
- 도라지 3,228 (한 접시 분량)
- 호박 1,990 (1개)
- 굴 4,300 (한 봉지)
- 만두 5,900 (삼포고기만두-_-)
- 동태전감 5,638 (한 접시 분량)
- 배 7,980 (딱 4개)
- 양파 2,180 (8개)
- 조청유과 3,300
- 무 1,380 (1개)
- 생율 4,480 (딱 한 접시)
- 도미 5,980 (한 마리)
- 당근 970 (균일가!)
- 약과 2,450
- 두부 2,600
- 곶감 8,800
- 차례주 4,450
- 대추 2,456 (한 접시 분량)

<반찬용>
- 낙지볶음 10,000
- 목이버섯 한 팩 2,680
- 김 3,980
- 오징어젓 4,400
- 당면 4,100
- 잡채 돼지고기 3,200

<주류/간식>
- 과자 4,700
- 라면 2,720
- 음료수 2,180
- 막걸리 2,200
- 소주 3,000
- 우유 4,500
- 딸기 8,400
- 빵 4,000

빠짐없이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롯데마트 영수증에 \173,424 찍혔습니다.

<사전 구입분>
- 탕국 국거리, 떡국용 사골, 산적용 고기, 반찬용 불고기감 81,000
    (고기 사는 곳에서 미리 사둔 것이구요.)
- 고사리 10,000 (식구들이 좋아해서 많이 해요. 미리 주문해 둠)
- 사과 (제수용, 간식용으로 많이 먹으니 박스로 사두었구요. 가격은 가물..-_-)
- 떡국용 떡, 제사용 떡, 식혜, 나박김치 (이건 시어머님이 따로 해오세요.
    이것만으로도 큰 도움이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것> ... 치사하지만 굳이 나열하자면...
- 김치 (배추김치, 총각김치)
- 밑반찬 (오이지, 멸치볶음, 꼴뚜기조림)
- 각종 양념들.
- 야채 등등 (양배추, 피망, 다시마, 말린 홍합, 새송이버섯, 고구마)
- 안주 (육포, 오징어, 땅콩)

<눈에 보이지 않는 것 ㅎㅎ>
- 전기, 물, 가스...
- 치약, 비누, 샴푸, 세제, 키친타올, 휴지, 위생팩, 비닐장갑, 랩, 호일...
- 앗, 쓰레기 봉투비!
- 청소, 이불빨래, 제기정리 등의 노동력..


뭘 이렇게 치사하게 적냐 하겠지만,
사람 한번씩 오고나면 실제로 들인 돈도 이만큼 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저희는 양도 작고, 품목도 적은 편이고, 품질도 중급인데도!)
생각해 보면 사람 맞이하는 수고로움 이거 꽤나 되는 거니,
형님네가 돈을 얼마를 썼니 안썼니 하는 생각으로
너무 야박하게 생각은 안하시면 좋겠어요. ^^
쓸만하니 썼지만 (다 조상 위하고, 가족 위하는 일이니깐~)
만약에 제가 나중에 그런 소리까지 든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좀 서운하고 뒷목 좀 당기고 그래요. ^^;;;


IP : 116.44.xxx.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7 5:27 AM (59.13.xxx.184)

    맞습니다.수고많으셨어요. 전 맏이는 아니지만 ... 다 맞는 말씀이세요.

  • 2. ^^
    '10.2.17 8:21 AM (221.151.xxx.105)

    맞는 말씀 돈 쓴티 안나고 정말 온데 간데 없이 살지죠
    생색 낼거두 없구 표도 안나고

  • 3. 저희는
    '10.2.17 8:34 AM (211.110.xxx.202)

    장 보러 두 번 갔는데 한 번은 40만원대 또 한 번은 30만원대 나왔어요. 미리 주문해 놓았던 생선이 10만원대구요. 떡주문은 또 별도구요. 약과 유과 곶감 등도 초록마을 같은 곳에서 미리 샀었구요. 글고 보니거의100만원이네요. 생선만 해도 10만원이고 소고기만 해도 산적에 국거리에 꽂이에 반찬에 10만원 돈 우스운데요.

  • 4. 큰형님댁
    '10.2.17 8:40 AM (222.234.xxx.118)

    큰형님댁에 가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1년에 몇번 사용하자고
    큰 교자상, 제기, 많은 그릇들, 여벌 이불이 꽉 들어찬 장농...
    저는 보기만해도 답답해집니다.

    저같으면 그렇게는 못살것 같습니다. 누군 집 예쁘게 꾸미고 살고
    싶은 마음 없겠습니까. 어쩌다 한번 보는 저도 가슴이 답답한데
    우리 형님은 베란다 가득 쌓인 제사도구들 보면서 얼마나 답답하겠나
    싶어서 미안해집니다.

    꼴랑 제사비용 30만원으로 큰며느리의 수고가 계산이 될까요?
    니가 한번 해봐라~ 싶네요.

  • 5. ㅎ~
    '10.2.17 8:55 AM (121.182.xxx.91)

    저도 그 글 읽었는데 댓글은 안 달았어요.
    그냥 좀 답답하더라구요

    이렇게 같은 주부끼리도 이해를 못해 주는구나....
    마치, 생활비에 대해서 전혀 무관심한 어느 집에 있는 남편들 입장 같더라구요

    "당신은 뼈 빠지게 일해서 벌어다 준 돈 다 어디에 썼어?"

    그렇게 말하는 남자들 입장에서 쓰신 글 처럼....

    열심히 착실히 알뜰하게 사는 주부들에게 제발 억장 무너지는 억울한
    소리들 좀 하지 맙시다 -.-

  • 6. 우리
    '10.2.17 8:57 AM (211.215.xxx.89)

    형님은 식구들이 돼지고기를 너무좋하하는 집안이라
    돼지고기만 사는데도 20만원어치를 산답니다
    시골에서 잡는데 거의 반마리를 사는거죠
    거기다 간장게장은 꼭 들어가구요
    그럼 30만원가지고 택도 없죠

  • 7. 쐬주반병
    '10.2.17 9:09 AM (115.86.xxx.38)

    맞아요 택도 없죠.
    친정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제사 며칠전부터 엄마가 고생하시거든요.
    이불빨래 하시고, 김치 종류별로 담그시고, 식혜 하시고, 장보기..양념 값은 포함도 안했는데.
    겨울에는 난방 계속 해야하죠. 30만원? 어림 반푼어치로 없는 얘기죠.

    제사 풍습을 보고 자란 저는, 결혼하면, 맏며느리가 되면, 제사 상차림은 자신있다..고 생각했었구요, 혹시 둘째 며느리가 된다면, 일찍 가서, 형님이랑 같이 장 보고 일 도와야지..생각했는데
    맏며느리가 되었네요. 팔자 좋은 며느리가 되었답니다.(시어머니 말씀이..너처럼 팔자 좋은 며느리가 어디있냐는데요. 제사 안지낸다고..어머니도 팔자 좋은 누군가의 며느리??)

    저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의 외며느리인데, 명절에는 큰댁에 차례 지내러 갑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제사를 지내보질 않으셔서, 금액을 알지 못하시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그러십디다...'저거 5만원이면 되겠다, 차린 것도 없던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했습니다...'고사리만 해도 2만원은 들었을텐데요'(당신이 요리하시고, 맛있다고 많이 드셨거든요)
    정말 어이가 없었죠. 안 해본 사람은 말을 말어~~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 8. 원글님 감사
    '10.2.17 9:43 AM (221.149.xxx.90)

    이렇게 해서 서로 상대방 상황에 대해서 알게 되는 거죠.
    타이핑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고생하셨어요.

    설날 고생했다고 어머님이 신권 5만원 예쁜 봉투에 넣어주셨는데
    어머님 제가 50만원 드릴 테니 명절에 그냥 쉬면 안 될까요?
    하고픈 마음이 울컥... 쿨럭 ㅜㅜ

  • 9. 야! 짝짝짝
    '10.2.17 10:32 AM (116.125.xxx.214)

    고맙습니다... 이리 자세히 꼼꼼히 올려주셔서... 저도 항상 갑갑.. 답답하거든요..
    저도 저지만 제 아들한테 물려줘야 된다 생각하니 며느리될 아이가 어찌 받아들일지 걱정도 되고... 사실 저는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찌 될까... 싶습니다..
    저희 남편도 생선이 한마리에 만원씩 넘는다하니 뭣이 그리 비싸노 한 삼,사천원안하나?
    이러더군요... 제가 다음에 태어나 지차라면 저는 잘 아니 한 삼십만원 형님한테 드리지 않을까..ㅎㅎㅎ 한살림에서 보는 것만도 저는 30만원이 넘었거든요... 사골까지...
    생선따로.. 해물따로 과일따로(과일일부는 동서가) 떡.떡국따로.. 강정.. 산적...
    여러분 맏이아니신 분은 좀 잘 살펴 주세요...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알아달라는 맏동서의 말입니다...(저희는 경상도라 생선이 좀 많아요..)

  • 10. 단촐하게
    '10.2.17 1:21 PM (221.138.xxx.112)

    이번 설에는
    우리 가족 넷
    시부모님
    시동생 (기러기 되어 동서랑 아이 둘은 외국)
    시고모님네 셋
    그렇게 모였습니다.
    기본 상차림에 필요한 고기(국거리, 산적, 동그랑땡, 만두거리, 빈대떡용)에
    떡만두국 끓일 사골, 명절이라 갈비찜 조금
    그거 고기값만 28만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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