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에 돼지고기는 쓰면 안되는건가요?

[새댁]

질문 그대로입니다.
엊그제 설도 그렇고 명절이나 제사상에는 한우외에는 올리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떡국에 만두도 넣는건가요? 라고 어머님께 여쭈었다가
아버님이 가르치시듯이 말씀하시는데...
만두에는 돼지고기가 들어있고 그런거는 제사상에 절대로 쓰면 안되는 거라고...
그래서 써본적도 없다고... 무슨 만두넣으면 큰일 나듯이 말씀을 하셔서요...
동그랑땡이든 모든 돼지고기는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시는데...

그럼 안되는건 알겠지만... 이유가 너무 궁금합니다..
이유를 알아야 안써도 안쓸텐데...
돼지도 국내산이잖아요?
무슨 이유로 돼지고기는 제사상에 쓰이면 안되는건가요?

[음]

집집마다 제사풍습은 다 달라서 뭐라고할수도없고 알방법도 없답니다
시아버님이 그리 말씀하셨다면 그리 따르시는것이 좋을거에요

저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북분이라서
만두를 빚어서 놓았습니다

[엥]

제사상에 한우만 올려야하는것도 돼지고기 안올리는것도 다 처음 듣는 얘기네요
저희는 소고기는 호주산 돼지고기는 동그랑땡 빈대떡 수육도 해놉니다.

[영제맘]

우리시댁은 돼지고기 쓰는데요
돼지고기 삶은 수육도 올리고 동그랑땡할떄도 돼지고기 들어가고요
그게 꼭 돼지고기는 제사에 쓰면 안되는게 아니고 지방이나 그집안에 풍습에 따라서
그런것 같아요 친정은 떡국으로 설에 제사 지내는데 시댁을 밥으로 지내거든요

[..]

그야말도 그집안 풍습인듯 해요..

저희 친정은 경상북도인데 그쪽에서는 돼지고기 수육도 제사상에 놓고 하거든요.

[z]

ㅋ 이유야 있겠어요. 그래왔으니까 그러는 거지요.

[맞아요]

이유야 있겠어요..그집이 그래왔으니까 그러는 거지요 222
울 시댁은 무조건 다 돼지고기 올려요

[...]

가가례례
집집마다 달라요
걍 그댁 풍속이에요 3333333333333

[.]

그 집안에서 안쓴다면 안쓰는 거죠. 정답이 있나요?
후에 시부모 돌아가시고 님이 쓰고 싶으면 써도 될거구요.
참고로 울 시댁은 소고기, 돼지고기 둘 다 씁니다.

[왠일]

부잣집 시댁인가보네요. 저도 친정 시댁 모두 돼지고기 수육도 놓고 탕에도 넣고 하던데요? 제사상에 고기가 종류별로 올라가지 않나요?

[..]

제사는 집집마다 달라서 남의집 상 뭐라고 할거 없어요
형편따라 하는거지요
우리도 꼭 한우로 산적하다가 광우병 파동 이후 국은 한우로 하고 산적은 돼지고기로 합니다
친정에서 그렇게 했거든요
첨에는 돼지고기로 산적도 하냐 하시더니 소고기보다 연하고 값도 저렴하니 이제는 돼지고기만 씁니다
안동에는 간고등어도 놓고
제주도에는 카스테라도 놓는다던데요
집안마다 다르니 어른이 하라시는대로 하는게 좋습니다

[ff]

우리가 무슨 이슬람도 아니고 돼지고기가 안된다니...첨 듣는 애기네요.

[...]

제사 음식은 지방마다 집마다 너무 다른 법이라 남의집 이야기가 별 도움이 안됩니다.
저희집은 쇠고기 산적, 돼지고기 제육 두가지가 기본으로 올라갑니다.
더불어 남의집 제사에서는 볼 수 없는 고추가루 팍팍, 식초 팍팍 넣은 나물이 올라갑니다.
다들 귀신 쫒는다는 빨간 나물을 올리냐고 놀라지만, 저희 식구들은 삼색나물하면 서운해 합니다. 그 맛있는 빨간 나물 없어서...
돼지고기 안쓰신다고 놀라실만하지만, 그건 그댁 풍속이려니 하세요. ㅎㅎㅎ

[원래]

서민들은 그냥 밥만 놓았습니다.
여러가지 음식 안놓았습니다.
추석차례도 말그대로 차만 놓고 제사 지냈죠
조선시대 5~10%에 해당하는 양반들이 과시용으로 왕족의 제사상을 흉내내기 시작했는데
조선후기 일제시대에 너도나도 양반이 되면서 음식이 다양화 되었습니다.
뭐 결론은 맘 편안대로 해도 된다는 이야기죠
원글님 시댁은 그렇게 하겠다면 그렇게 해야죠 뭐
나중에 어른들 돌아가시고 원글님이 바꾸면 그게 전통이 되는거죠 뭐

[..]

저희집 산적엔 맛살도 들어가고 햄도 들어가는데 햄은 돼지고기잖아요.
그러니까 원래 그런건 아닐거고 그집 풍습이 그러한거지요.

[..]

시댁은 제사 안지내지만 친정 큰댁에선 돼지고기 수육도 썼었어요.
새댁님 시댁 풍습인 듯 합니다.
제사 음식도 지역마다 차이가 많더라구요. 생선도 지역따라 올리는 게 다르고..

[그게...]

저희 친정은 멸치육수 떡국인데 시댁은 사골육수 떡만두국이구요.
사과, 배, 감만 올리는데
멜론, 딸기, 키위를 올리는 집안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