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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음식, 힘들고 더러워서 못먹겠어요

쏘쿨한도시여자 조회수 : 11,145
작성일 : 2010-02-16 11:29:01
시댁분들 참 좋아해요.
하지만 결혼 몇 년 흘렀어도 시어머니 음식은 도저히 못먹겠어요.
좋아하니까, 기쁜 마음으로 먹으려고 해도 제작과정을 아니까 입에 넣을 수가 없어요.
시골분들이고, 시골에선 이게 당연한거고, 이 음식 몇십 년 간 먹어온 시아버지는
탈도 안 나고 멀쩡하다는 거 알면서도.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더 더럽고 비위생적이란 거 알면서도 도저히 안되네요.

그냥 하소연 좀 할께요.

모든 식재료는 무조건 상온에서 보관. 식탁 위가 식재료 잠자는 곳.
돼지고기도 쇠고기도 생선도 두부도 모두 장봐온 후 계속 식탁 위에서 쿨쿨쿨.
먹던 음식 다시 냄비나 그릇에 부어서 계속 재활용 또 재활용.
먹던 음식 냄비나 그릇에 부어놓은 것, 연속적으로 전자렌지에 데우고 또 데우고.
전자렌지 가열로도 결국 음식이 졸아붙을 수 있다는 거 결혼해서 알았네요 -_-

가족들 숟가락 담그어가며 먹던 국냄비에 담긴 두부 (인기가 없어서 안 팔렸어요).
그것 건져내어 개수대 설겆이통에 담긴 물에 휘휘 헹군 후 동그랑땡 속재료로 투하!
다진 돼지고기 3일간 상온보관 후 동그랑땡 주재료로 등장.
채소들은 대충 흐르는 물에 닿았다 나와요.
깻잎 묶은 끈 안 풀고 싱크대 개수통 물에 담갔다 나오면 세척(?) 끝.
모든 음식 떠먹고 맛본 숟가락이 여기도 들어가고 저기도 들어가고.
옆에서 끼어들지도 못하고...

할 수 없이 전이라도 뜨겁게 부치고 국이라도 팔팔 끓여내면 소독될까 해서
속까지 익도록 빠득빠득 굽고 바글바글 끓이고 있으면
"얘, 태우지 마라. 뻐시게(뻣뻣하게) 익히지 마라.
느이 아부지 태운 거 싫어하셔. 뻐신 거 못 자신다.
불기 다은 동 만 동. 빠르르하니 뜨거운 거 못 자신다."
하긴 어머니가 부쳐내신 빈대떡 중앙 부분은 흐물흐물,
빈대떡 속재료 돼지고기도 하나도 안익었고 (레어 돼지고기 ㅠ.ㅠ) 다진 김치는 차가워요.
그러니까 이정도로 슬쩍 익혀내란 말씀이시죠.

설겆이한 그릇 및 행주 등의 오염상태는 말씀 안드려도 비디오죠...
제가 손톱이 들뜨도록 설겆이를 하여도 - 보통 명절에 가면 하루 11시간 정도 일해요 -
유리컵에, 국그릇에 찌든 부연 때는 도저히 안 벗겨지네요.
참고로, 저, 집안일 결벽증 중증이에요.
집안일 하는 것 좋아하고, 즐기고, 시댁 친정 가리지 않고 집안일 합니다.
더러운 것이 말끔해지는 과정이 무척 즐겁거든요.
시댁에 갈 때마다 식기 다 꺼내서 담그고 닦고 하는데도 도저히 안되네요.

시댁 식구는 단 세 식구.
우리 부부 내려가면 밥상에 다섯 식구 앉아요.
제사는 안 지내구요.
손이 귀한 집이라 찾아오는 친척들은 명절 내내 2-3팀 정도.
팀별로 3명 내외가 찾아오지요.
그런데 동그랑땡 돼지고기 간 것 4근.
산적꼬치에 꿰는 게맛살, 업소용으로 두 묶음 (길다란 것 백개 들이).
전 7가지 부쳐요. 부침개 및 튀김 포함하여 7가지.
나물 5가지.
돼지갈비 3근, 소불고기 5근 재우구요.
올해는 약밥 했어요. 찹쌀 두 되 담그셨대요.
아기 목욕통 만한 그릇에 약밥이 가득 담겼어요.

저희 싸주시느라 이렇게 하신다는데...
저희 시댁갈 때 차 안 가지구 가구요. 시댁은 서울과 버스로 6시간 거리입니다.
명절때는 무한히 막히니 시간 계량이 불가능하죠.
게다가 만드시는 과정을 아니까 더욱 먹기가 힘들구요.
결정적으로 어머니가 음식을 잘 못하세요.
남편도 자기 어머니 음식 힘들어 하고-
싸주신 음식 가져오면 반은 쉬어 있어요.
이미 시댁에서부터 서서히 쉬어가고 있는거니까요.
나물, 전 따위 실온보관 하다가 저희한테 바리바리 싸주시니
멀고 먼 버스길에서 상해서 오는 게 당연하죠.

평소 어머니가 밑반찬 해서 보내셔도
택배 오는 길에 모두 골마지가 끼고 상해버립니다.
택배 상자 열어 비닐 봉투 트면
하얗게 보풀보풀 곰팡이가 앉기 시작하는 장조림이며 무장아찌가 등장.
... 어무니 ㅠ.ㅠ

며느리는 저 하나입니다.
명절 앞두고 어머니가 식재료를 장봐다 놓으시면 (식탁 위에 재우시면)
저 음식들을 어머니와 제가 다 합니다.
그나마 결혼후 첫 명절을 지내면서 요령(?)이 생겨서
식재료 씻는 것, 전 굽는 것, 먹은 상 치우는 것은 제가 합니다.
어머니가 하시겠다 해도 필사적으로 제가 합니다.
씻을 때 빠득빠득 씻어내고, 상한 건 몰래몰래 버리고 (버린 거 알면 주워서 재활용하심)
전 구울 때 꿋꿋이 뻐시게 ^^; 속까지 태우듯 익히고
먹은 상 치우면서 남은 음식 몰래몰래 버리고 있지만...

어머니가 위생관념을 가지신다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평생 그리 살아오신 분이니까요.
다만 그냥 명절 음식 조금만 적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음식 안 싸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어머니한테 음식 조금만 적게 하자고...
그리고 싸주지 마시라고... 어떻게 이해시킬 수가 있을까요, 어머니를.

결혼후 두번째 명절에 솔직히 조금만 하자, 힘들다고 말씀드린 적 있어요.
그랬더니... 이 음식들 명절만 먹고 치울거냐 하시네요.
기회 있을 때 손 가는 음식 많이 만들어 두고 냉동실에 얼려 두면
두고 두고 얼마나 좋은 반찬이 되고 맛이 있는데
기회 있을 때 이렇게 만들어야지 언제 만드냐고 하시네요.
너희 반찬도 이렇게 싸줄 수 있고
너 서울가면 직장다니느라 밥도 잘 못해먹는데 다 싸가지고 가서 얼려뒀다가
오래오래 두고두고 먹으면 좋지 않냐고 하셔요 ㅠ.ㅠ

올 명절, 처음으로 저의 두꺼운 뱃살에 감사했어요. 정말루요.
평소엔 살찐 제가 너무 너무 싫었는데요.
올 명절, 어머니 아버지가 계속 음식을 권하실 때마다
"살쪄서 안돼요. 보세요. 다이어트 해야 돼요." 하면서 안 먹었어요.
과일만 조금 먹으면서 명절 3일을 버텼지요.
어머니 아버지도 저 보시고 결혼 후 살이 많이 쪘다고 인정하셨기에...
"그래, 자기관리 하는 것 좋지" 하시면서 음식을 두 번 권하진 않으시더라구요.

뱃살아, 등살아, 팔뚝살아 고맙다 ㅠ.ㅠ
근데 다음 명절에 어머니 음식 피하자고 계속 살을 달고 다닐 수도 없고...
IP : 61.83.xxx.159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떻게든
    '10.2.16 11:34 AM (220.86.xxx.176)

    님이 안싸가지고 오셔야
    하시는 음식양이 줄어들 것 같네요
    총대는 남편분이 매셔야 되지 않을까? 가지고 가면 변해서 못먹는다고...

  • 2.
    '10.2.16 11:38 AM (125.181.xxx.215)

    드럽긴 하네요. ㅎㅎㅎ

  • 3. .
    '10.2.16 11:46 AM (112.144.xxx.3)

    확실히 드럽긴 하네요...
    저도 어제 시어머니 싸주신 시다 못해 뭉크러진 김치와 김치 냄새 잔뜩 베인 빵쪼가리 버리느라 엄한 음식물 쓰레기 봉투만 잔뜩 썼답니다.
    맛있다고 싸주고, 다 못 먹겠다고 싸주시는데 열어보면 다 못 먹는 쓰레기예요.
    어머님! 제발 맛있는 음식은 어머님이 다 드시고 못 먹는 음식은 직접 버리세요.

  • 4. ...
    '10.2.16 11:46 AM (221.139.xxx.247)

    절대 비꼬는거 아니구요..
    저는 나이들면 절대 이렇게 안해야 하지..하고 의지 불끈 다집니다.......
    나이들면..아무래도 이런것에 좀 무뎌진다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불끈...의지를 다니고..
    나이들어도 최소한의 깔끔을 유지하고..살도록...노력 해야 겠어요...

  • 5. 저희도..
    '10.2.16 11:47 AM (218.237.xxx.199)

    원글님 시댁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합니다. 그나마 구정은 낫지요. 추석때도 고기랑 생선, 새우 하루 종일 꺼내 놓으십니다. 한달 전에 사다놓은 조개랑 새우 꺼내 굽고, 매운탕 해주십니다. 우리 신랑은 "그래도 먹고 탈난 사람 아무도 없어.신기하지?" 그러지만..신랑, 시아버님, 시어머님 걸핏하면 속병 나서 설사하시구요. 시댁 조카들 전부 아토피에요. 아직까지 미원 쓰시거든요. 심지어 나물, 전, 고깃국, 매운탕에도 전부 넣으십니다.

  • 6. 연세
    '10.2.16 11:47 AM (222.237.xxx.83)

    드시면 다 그런거봐요, 울 시엄니도 음식 지저분하게 하시고 보관은 더 지저분하게,,, ㅋㅋㅋ 물컵엔 물이끼가 클로렐라 수준으로 자라고 있더군요. 남편 시댁가면 제일 먼저 하는말이 유통기한 확인하고 먹여~ 입니다.어머니도 들으시고 그냥 웃으세요. 어지간한건 제가 눈치껏 버리고 정리합니다. 특히 어른들 후각도 미각도 둔해지셔서 살짝 쉰 잡채나 나물 분간 잘 못하시더라구요, 김냉에서 자반 고등어 꺼내서 구워 주신다는데 고등어에서 뿌연 진물이 줄줄 흐르데요. 남편과 아이에게 먼저 귓뜸을 해주면 울식구들 물이끼 컵에 적잖이 놀랐던 터라 재줏껏 피해가며 먹습니다. 시댁서 싸오는거 거의 없지만 간혹 싸주시면 어머니 기분 안나쁘시게 감사히 받아와서집에 와서 곧바로 폐기처분!!! 근데 깔끔하던 친정 엄마도 70이 가까와 지시니 음식하기 귀찮으신가봐요. 치워도 치워도 개선될줄 모르는 부엌과 화장실 곰팡이등은 참 안타까와요. 시간이 촉박하니 다 닦아 드리지도 못하고 왓네요. 나이가 들면 저도 저렇게 변할까요? 제 며느리로 울집 와보곤 지저분하다고 손사래를 치겠지요? 세월 앞엔 장사 없나봅니다.

  • 7. 저랑 비슷
    '10.2.16 11:51 AM (114.220.xxx.53)

    저랑 비슷한데 우리보다 훨씬더 더럽네요. 울집은 헹주가 바닥도 닦고 더러운 물로 한번빨아서 숫가락 물기 없앤답니다. 그게 싫어서 물로 닦아서 상위에 올려 놨더니 큰형님 날리날리 어디 젖은 숫가락 상위에 올리냐고....바로 헹주로 싹 ! 헉 ! 이런경우도 있네요. 냉장고 안에 고추장 종지 있길래 내놨는데 파리가 몇마리 있었는데 우리도련님 아주자연스레 젖가락으로 떠내시고 자연스레 상추 싸드시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십몇년전만해도 정말 아찔한 경험했답니다.우리어머님 집에 냉장고가 있어도 실온 보관이 기본이거든요. 옛날분이시기도 하고 냉장고가 생활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겠지만 생활의 차이가 많이나서 많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 8. 저는 간장독에서
    '10.2.16 12:07 PM (115.136.xxx.172)

    파리 엄청 건져냈어요. ㅠㅠ

  • 9. 원글님
    '10.2.16 12:12 PM (220.117.xxx.153)

    쏘쿨한 도시여자시라길래 약간 삐딱한 마음으로 들어왔다 토 나오려고 해요 ㅎㅎ
    장하십니다,저 꼴을 보고 견디시니 ㅠㅠㅠ
    그냥 한번 더럽다고 성질 한번 피우세요,,
    원글님 아이도 그 음식 먹을텐데 정말 너무 더럽네요 ㅠㅠ

  • 10. ..
    '10.2.16 12:17 PM (116.125.xxx.174)

    저희랑 비슷하네요. 저도 명절때가면 한숨 그 차제입니다.
    매번 말씀드리고,만든 음식도 냉장고에 넣으시라고 하지만, 소용도 없어요.
    저희 시댁 냉장고에는 쌀, 콩, 고추가루,고추장 등등 이런것들이 하나 가득 들어있어서 해놓은 음식 넣을 곳도 없네요.
    이번에는 꼬막 사다 놓으신게 상해서 냄새가 푹푹나는데도 아깝다고 삶으셨어요.
    국간장 뚜껑에는 곰팡이가 다 생겨있는데도 그냥 쓰시구요.

    음식은 싸가지고 오지 마세요. 서운해하시고, 싫은소리 하셔도 그냥 필요없다고하시고 가져오지 마세요. 저희어머니도 결혼하고 처음에는 무섭게 전을 많이 부치라고 하시고, 가져가라고 강요하시더니 매번 안가져가고 5년정도 지나니 음식 조금씩 하시네요.
    전 조금할때마다 니네도 안가져가고 많이 할 필요도 없다...하시면서 매번 안타까워하시지만, 저는 한결 편해졌어요

  • 11. 아구.. 좀
    '10.2.16 12:27 PM (116.125.xxx.119)

    힘드시겠네요... 어른들은 저 위님 말씀처럼 나이들면 다 그리 되는지..
    저희 어머님 냉장고도 제가 가서 안 치우면 엉망.. 식탁도 유리가 얼룩얼룩..
    제가가서 행주로 몇 번이나 닦아내고 행주가 시커멓게 되서야 식탁이 볼 만하고..
    위생관념이 없으지신 건지 원래가 그러신 건지 저도 갈 때마다 에휴에휴 하면서
    걸레들고 있는 게 제 일이었는데 치매가 살짝 오면서 어머님은 일에서 손을 떼시고..
    이제는 천사같은 할머니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 보는 마음으로 마음을 대하지 않으면 계속 힘들더라고요...
    인간관계가 힘들지요.. 이런 것도...

  • 12. 똑같다.
    '10.2.16 12:36 PM (59.11.xxx.31)

    저희 시어머니랑 너무 비슷합니다. 신혼초 씽크대닦는 시커먼 행주 물기 쭉짜서 접시닦아 담는것 본뒤 시집 음식 못먹습니다. 음식재료도 다 싸구려 이상하것만 사용하고,생선도 시어머니닮아 무섭게 생긴것만 사십니다. 시집가서 굶고 몰래 과자부스레기먹고 옵니다.시어머니왈 너는 등치는 좋은데 먹는게 시원찮냐하십니다.친정가서 한끼에 두세그릇먹고 옵니다.

  • 13. 미투
    '10.2.16 12:44 PM (58.148.xxx.177)

    원글님 시어머님..우리 시어머님이랑 친구 이신가봐요..
    음식 상한것도 괜찮다고 먹으라고 하고..제대로 씻는것도 본적이 없고..행주는 걸레..걸레는..도저히 손으로 집을 수 없는 수준..
    그런데 본인은..스스로 본인만큼 깨끗한 사람이 없다십니다..ㅎㅎ
    우리 남편..그소리 들으면..막 미칠라 그래요..ㅋㅋ

  • 14. 남편에게
    '10.2.16 12:50 PM (211.223.xxx.187)

    시키세요 음식 너무 많이 하시지 마시라고....
    울시가에서는 자식들 싸주신다고 엄청나게 하였는데 아들삼형제가 그러지마시라고 하니까 조금씩 줄였어요
    그러다가 차라리 각자 집에서 명절에 먹을거만 각자 집에서 나눠서 준비해가지고 치루기로 한지가 2년되었네요

  • 15. 나이가 들면...
    '10.2.16 1:37 PM (112.148.xxx.28)

    다들 저렇게 변하는 걸까요. 저희 시어머니 음식 몽땅 해서는 남으면 냉동실로 직행. 다음 해 명절에 다시 리메이킹...1년 전 내가 쑥갓으로 모양내어 구운 동태전을 이번 설에 만났답니다. 차례상에서 ㅠㅠㅠㅠ 씽크대 실리콘 곰팡이는 까맣다못해 회색분자로 변해가구요... 맨날 어깨가 빠지게 닦아드리고 와도 그 때 뿐...우리 어머니 대학나오시고 교감으로 퇴직하셨어도 그래요...
    올해도 너무나 고역이었답니다....

  • 16. 더러워서
    '10.2.16 1:52 PM (124.56.xxx.206)

    나이들어서 지저분해지셨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희 시어머님은 젊을때부터 지저분하셨어요.
    어릴때 시댁이랑 한동네 살아서 기억이 나는데
    그 집에 놀러가면 항상 냄비채 놓고 먹고난 밥상이 있었어요.
    요리하려고 꺼낸 냄비엔 항상 지저분한 찌거기가 남아있고
    물기제거하지않고 넣어서 곰팡이가 생겨있고...
    행주는 걸레보다 못하구요.
    수저보관함은 물때에 개미들이 득실거려요.
    싱크대 개수대 그물망에 담긴 음식물쓰레기를
    밥그릇에 담아서 음식물쓰레기봉지에 넣으시더군요.
    그 그물망은 시커먼곰팡이와 물때와 미끄덩한 누런 뭔가로
    뒤덮혀있는 상태구요.
    쿠쿠 전기밥솥 뚜껑안쪽 김나가는곳은 뭔가로 뒤덮혀있어요.
    밥 다먹고 밥솥 씻지도 않고 거기에 또 쌀넣고 밥하구요.
    그래서 시댁에선 뭘 먹기가 싫어요.
    제가 좀 뚱뚱한 편인데 시댁에선 별로 먹지고 않은데
    살은 찐다고 이상하다 하세요ㅜㅜ
    이불은 여관이불보다도 지저분하구요.
    입은 옷 빨지도 않고 행거위에 척척 올려놓아서
    방에 들어가면 쾌쾌한 옷먼지가 나요.
    정말이지 위생상태때문에 시댁에 가기 싫어요.

  • 17. ㅋㄷㅋㄷ
    '10.2.16 1:56 PM (118.35.xxx.182)

    어쩌겠어요. 읽는내내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우리집은 친정엄마가 저렇거든요. 헹주더러운거..ㅋㅋ 음식재활용하는거... 물건안버리는거, 청소 잘안하는거..
    그나마 다행인건 음식은 아주 맛있게 하신다는거..
    어쩌겠어요. 바리바리 싸주시면 오는길에 버리세요. 안가져 가겠다하면 삐지실테니. 가지고는 오되 오는길에 버린다. 택배 보내주면 바로 버린다....

  • 18. ^^
    '10.2.16 2:27 PM (118.220.xxx.250)

    우리 신랑은 시댁 가면 한끼도 안먹어요.
    음식을 싸와도 안먹고.. 맛이 없어서 그런가 했더니.
    맛도 없거니와, 너무 시어머니 위생상태가 불량해서...
    몇 번 목격을 하다보니, 신랑의 맘을 알겠더라구요..ㅜㅜ
    특히 설겆이 할때 보면, 초록색수세미 로만,, 아니 어쩔댄 행주 로만
    그릇을 쓱쓱 하고 건조대에 올리더라구요.. 그 뒤론 절대절대 제가 합니다.

  • 19. 복받으실꺼에요
    '10.2.16 3:31 PM (221.138.xxx.189)

    그래도 다들 시엄니 기분 상하지 않게 잘 하시네요^^;
    대한민국 모든 며느님들 화이팅이에요!

  • 20. 눈이 어두워서
    '10.2.16 3:36 PM (122.37.xxx.131)

    나이 드시면 눈이 어두워져서 더 잘 안보입니다.
    저도 그냥 보이는대로 닦고 빨고 치워드립니다.
    뭐라 하시면 그것도 서운해하시죠...

  • 21. 민아
    '10.2.16 4:32 PM (125.243.xxx.125)

    연세가 드시면 그리 되는것 같아요..울 친정 엄마두 깔끔하신데.. 이젠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가.. 예전 같지가 안하요.. 지금도 칠순이 넘었지만 음식에 머리카락 떨어진다고 음식하실땐 머리에 스카프 같은걸 쓰시고 하셔요.. 그래두 컵에 때가 끼어 있구.. 그러드라구요.. 눈이 안보이신가봐요...

  • 22. 그래도..
    '10.2.16 4:59 PM (211.172.xxx.49)

    같이 안사시는 분들은 괜찮으신겁니다. 저는 시어머님 모시고 사는데요... 결혼해서 11년동안 직장생활하면서도 가능한 모든 살림은 제가 다 했습니다. 어머님 식사만 차려드시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간혹 어머님도 어머님 좋아하시는 음식을 해드시게 되니.. 퇴근해 집에 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그릇이면 칼이며 모두 다시 닦는 겁니다. 모든 걸 그냥 젖은 채로 집어 넣어 놓으십니다. 그리 하시지 말라 말씀드렸더니, 젖은 행주로 쓱 닦아 넣으시는게 다 입니다. 저도 아주 위생적으로 살림을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터이지만, 트리오로 닦은 그릇들도 물에 그냥 휙~ 한번 헹구면 끝이고 하니 정말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식사 하시고 난 후에 반찬도 드시던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놓으시고, 김치 그릇 가장자리에 묻은 김치국물도 손가락으로 그냥 휙~ 닦으시고, 제가 티슈로 닦으면 유난 떤다하시고... 그렇게 13년 입니다. 막내며느리 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13년 살고 있지만, 정말 적응 안됩니다.

  • 23. ..
    '10.2.16 5:36 PM (118.37.xxx.161)

    그래서 어르신들 계신 집에 가면
    청소부터 합니다
    남편은 냉장고 뒤져서 음식 버리고 청소하고
    전 싱크대 싸악 뒤집고..
    일흔이 가까워지신 분들은 대체로 그러시더라구요

  • 24. 울큰형님
    '10.2.16 5:47 PM (110.9.xxx.164)

    저 결혼한지30년 큰형님 저보다 1년먼저 시집오셨어요.
    제사때가면 그릇 그릇에 바퀴벌레 죽은거 한마리씩은 꼭있고 식탁에는 소스접시에 간장 고추장 초고추장 된장 다 먹던거 조금씩 그대로 담겨서 말라비틀어져있는게 수두룩

    냄비에도 언제적 먹던찌게인지 이냄비 저냄비 조금식 찌꺼기담겨져있고...제가 가서 버리면 다 먹을거라고 왜 버리냐고ㅠ.ㅠ
    냉장고에도 버릴거 수두룩 냉장고는 제살림아니니 건드리지않아요...에효

    저 큰집가면 금방 썰은 김치만 먹고 한깔끔하는 둘째형님하고 저는 밥그릇 수저 다 새로 씻어서 본인들이 밥떠서 먹고와요. 울큰형님 본인먹던 젓가락으로 수저에 반찬 턱 돌아버려요 ㅠ.ㅠ

    제사음식도 안먹는다고해도 싸주시는데 한비닐에 다섞어서 과일 전 산자 약과 다 버무리가되어서 도대체 먹으라는건지 말라는건지....

    그러는거 나이하고 상관없어요.

  • 25. .....
    '10.2.16 5:49 PM (222.237.xxx.143)

    보통 저런부류의 시어머니 얘기 나오면
    '나이들면 다들 그렇다...' 이런얘기 하시던데
    글쎄요...나이들면 젊을때보다 조금더 게을러지기도 하고 눈도 잘 안보이고 그런건 있지만
    그래도 제가 겪어보니, 깨끗한 사람은 여전히 나이드셔도 깨끗하더라구요

    제 주위 비슷한 연배이신 분들 비교해 보자면
    제 친정엄마, 저희 시댁 고모님, 저희 시어머님...
    세분이 몇살씩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60초반대이신데
    울 친정엄마와 시댁 고모님 댁에 가면
    정말 웬만한 젊은 사람들 집보다 더 반짝반짝 깨끗합니다
    주방이고 거실이고 할것없이 정말 깨끗하게 해놓고 사세요

    근데 울 시댁에 가면 화장실변기가 거의 공중화장실 수준...-_-;;
    처음엔 변기가 오래되서 여기저기 긁혀서 그렇게 보이나보다 했더니
    대충 물청소만 해도 다 지워지더라는..
    결국 그게 다 오물이었.............휴~~~~~
    이번설에 전 구우라고 식용유를 내어주시는데 유통기한이 2004년...-_-
    제조일자도 아니고 유통기한이 2004.....할말이 없습니다

  • 26. ㅠㅠㅠ
    '10.2.16 5:54 PM (124.54.xxx.26)

    연세 있으신 분 치고도 수위가 넘 심하시네요~

  • 27. 여기도요
    '10.2.16 5:58 PM (59.10.xxx.202)

    정말 저두 손들고 싶어요..
    저희 친정두 시골이라 깨끗한편 아닌데 시댁은 정말 ...
    형님들 다 털털 하다 못해 ... 뭐라해야할지..ㅠㅠ
    결혼해서 아이 없을땐 그냥 혼자만 깨작깨작 하면 됐는데...
    아이가 생기니 막 주어 먹더라구요..ㅠㅠ 정말...
    몇번 토할뻔 했어요... 근데 7년 지난 지금두 적응이 아직 안되지만...
    열심히 먹어요... 안먹으니 시댁 형님들이랑 아버님이 너무 안좋아 하셔서
    먹고 토하는 일이 있어두 먹요...ㅠㅠ
    신랑이랑은 전혀 개념없이 잘 먹구... ㅠㅠ 울 친정가서 엄마한테 한번 말했더니
    늙으면 다 그렇다구... 니네집이 더 드럽다구....
    니집이나 깨끗이 하고 살으라고..ㅠㅠ

  • 28. 나이든다고
    '10.2.16 6:49 PM (125.135.xxx.243)

    그럴까요
    초반만 읽고 더러워서 패스

  • 29. 나이
    '10.2.16 6:52 PM (124.51.xxx.120)

    맞아요 나이 든다고 다 저런거 아닌데..
    저희 시어머니랑 친정어머니는 저보다 훨~청결하세요...
    오히려 직장다니는 제가 집도 더 지저분하고 다 대충대충이죠..
    원글님 고생 많으시네요..ㅠㅠ

  • 30. 롤링
    '10.2.16 6:57 PM (116.39.xxx.246)

    난 나이 들수록 더 깔금..
    울 식구들 더욱 깔금..
    친정 가서도 저두 안먹고 아이들도 안먹을려고 해요..
    울 친정 엄마 올캐 집 에서 가져 온 음식 싸 주는게 특기..
    안가져와요,, 안먹어요,,

  • 31. 원글님
    '10.2.16 7:02 PM (85.181.xxx.9)

    글 너무 재미있게 쓰시고 유쾌한 분 같으네요^^

  • 32. ㅎㅎ
    '10.2.16 7:21 PM (125.143.xxx.239)

    다들 재미 있네요 ㅎㅎ
    저도 이번 명절에도 지친 맏며느리 입니다
    맞벌이라 좀 깨끗하게 챙겨 살지는 못하지만
    나이들어 눈이 좀 나빠지니 음식할때는 꼭 안경끼고 합니다

    혹시라도 뭐 들어 갈까봐......... ㅎㅎ

  • 33. 휴...
    '10.2.16 8:14 PM (180.64.xxx.80)

    전 반대로 친정이 그렇습니다.
    친정 가면 설겆이, 청소에 완전 힘빠져요.
    시어머님은 그래도 연세드셔서 좀 덜하시긴 하지만
    물도 씻어 드시나 할 정도로 완전 깔끔 그자체이십니다.
    연세드시니 많이 지저분해지긴 하셨지만
    지금도 집에 가면 집이 반짝 반짝 해요.
    그냥 그건 천성인 것 같습니다.

  • 34. 우리 친정엄마
    '10.2.16 9:23 PM (119.67.xxx.252)

    는 원글님 시어머니처럼 돼지고기 안익히고 재활용하고 그렇게까지 하진 않지만,...
    집안전체가 너저분하고 특히 설겆이 한번 하고 나면 밥 먹기 싫다는 ㅠㅠ
    엄마밑에 있을때는 지저분한거 잘 몰랐었는데 깔끔 시어머니 만나 단련받다 보니 너무너무 불결해요 ㅠㅠ
    다음에 가면 초록수세미랑 고무장갑 챙겨가야지 했답니다..수제미도 너덜,고무장갑도 기름때가 붙어 그릇에 묻고 ㅠㅠ

  • 35. ㅋㅋㅋ
    '10.2.16 11:47 PM (203.251.xxx.235)

    우리어머니도 같은과예요.. 우리집에 오셔서 뭐만 하신다고 하면 제가할게요.. 하고 손사레를
    쳐대니 남편이 눈치채고 싫어하지만, 그냥 보고는 넘길수가 없답니다..
    물마신 컵도 그냥 물만 묻혔다가 아무데나 엎고, 파다듬어 씻어놓은거 보면 흙이 그냥 묻어
    있는데 보고는 못먹어서 다시 씻으먼 왜 엄마가 다 씻은걸 다시 씻냐고 남편이 못마땅해
    합니다.. 평소에는 결벽증있는 남자가 지엄마한테는 왜그리 관대한지?
    나이가 먹어서가 아니고 원래 깔끔치 못한 성격인것 같고, 원글님이나 저같은 약간 결벽증있는
    과가 보기엔 그 갭이 엄청난거 아닐까? 뭐 이런 진단을 감히 해봅니다..
    동지 만나서 반갑네요.. ㅋㅋㅋ

  • 36. ㅜㅜ
    '10.2.16 11:56 PM (121.140.xxx.85)

    어른들은 다 그런가봐요.
    울엄마도 약간 위생관념이 없으신데 그게 원래 그렇게 오래 사셨기에 잘 고쳐지지 않나봐요.
    더구나 이제 연세드니고 귀찮으니까 더 지저분해지네요.
    그리고
    음식을 너무 많이해요. 명절마다 음식량 때문에 옥신각신합니다.
    지금도 명절음식 많이 남았는데 남은 음식보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아주 짜증나요...다음 명절에는 줄어들까요?
    줄인다고 말은 하시는데 매번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에효

  • 37. ㅎㅎ
    '10.2.17 12:05 AM (222.98.xxx.189)

    전 부치려고 밀가루 찾아서 왠지 너덜한 그 봉지 수상하다 여기면서 쏟으니 그안에서 죽은 벌레가 득시글...
    전 여름에 쌀에만 쌀벌레 생기는 줄 알았다가 시댁에서 온갖 곡류에 다 벌레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냥 쓱 보기에 멀쩡한 콩, 밥하려고 씻으면 껍질 밖에 없어요. 안은 벌레가 다 파먹어서...
    식용유 유통기간 1년 넘은건 양반이고 온갖 유통기간이 붙은 것들은 다 기간이 넘겨있어요.
    그마나 저 시집오고 나서 그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다 우리가 먹어서 없앴을까요?...ㅠ.ㅠ
    제조과정이 불결한건 아닌데 기본 식자재가 식기가 불량합니다...ㅠ.ㅠ
    올 설엔 냉장고 야채칸에서 배를 열개쯤 주시길래 왠일로 이리 많이 주시나 했더니 저희에게 지난 추석에 들어온 배 다 주시고 새로 들어온 배를 거기에 넣으라고 하시더군요.
    암말 안하고 가져왔어요.
    집에 와서 남편에게 반쯤 썩은 사과랑 배를 깎아서 줬더니 어느 집에서 줬냐고 묻더군요.
    **이 할머니가 냉장고에서 지난 추석때 배 꺼내서 싸 주셨다고 말했더니...맛이 이상하다고 했던 그 배만 골라서 다 먹었더군요. 남편아...사과는 몇알 없고 배가 한 열개쯤 있다....ㅎㅎㅎ
    게중 다행인건 저희 시어머니는 손이 작으셔서 저희 아까워서 명절 음식 못 싸주십니다.ㅎㅎㅎ

  • 38. 푸른하늘
    '10.2.17 12:10 AM (61.41.xxx.173)

    나이드신다고 다그러시는건 아닌가봐요. 친정어머니 팔십이 넘으셨어도 행주는 삷고 삶아 하얗고 걸레도 어느집 행주못지않게 하얗답니다. 친척집 가셔도 손바닥으로 스윽 닦아보시고 걸레질하시고 않으십니다. 가스렌지 반짝 반짝 그릇도 반짝반짝. 그래봤자 당신이 힘드시니 대충하라고 하셔도 어쩔수 없나 봅니다. 친정아버지 옷이 삶아서 떨어진다고 하실정도니

  • 39. 울친정엄마는
    '10.2.17 12:14 AM (125.177.xxx.79)

    젊을 땐...살림보다 사회활동을 좋아하셔서 집안살림이 엉망이었는데..
    암투병하면서부터,,,집안 완전 확 뒤벼서 버리고 얼마나 깔꼼하고 살림이 단출해졌는지 몰라요,,
    요샌 아~~~주 깔꼼 ,,식사때도 반찬도 개인접시에 따로 담고,,

  • 40. 나이탓...
    '10.2.17 1:07 AM (112.214.xxx.105)

    나이탓보다는 천성인거 같구요...
    또 그런 지저분한 집에 자라면 또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정리정돈 못하고. 지저분한지 모르고 걍 살고...

    저희 시댁도 위에 나오는 지저분한 거 거의 다 해당되네요...

    방바닥은 언제 닦았는지 모르게 끈적끈적.. 걸레로 닦으면 온갖 부스러기 한가득...
    냉장고는 새로 산지 얼마 안됐는데 뭐가 들었는지 쾌쾌한 냄새가 물씬물씬..
    보리차는 다 쉬어서 쿤쿤한 맛...
    화장실 변기에 누런 때 테두리가 10센티..
    냉장고 손잡이는 때가 덕지덕지.. 손잡을 곳이 없을정도..
    행주인지 걸레인지 물어 봐야하고..
    왜 제사음식(과일, 밤, 대추등등)과 그릇은 닦아서 물기를 안빼고 물천지를 해 놓구선
    그냥 상에 올리는지 정말 이해가 불가..
    음식은 정말 입에 안맞고 맛도 없어서 친척분들도 대충 김이나 김치로 식사..

    집에 먹을 사람도 없는데 감자나 양파등등의 식재료는 사고 또 사고 해서
    밑에 깔린데선 구데기가 나오고 썩어서 물이 줄줄...
    우유나 음료이런걸 마트에서 사도 큰 용량을 사서 냉장고서 썩어나갑니다..

    그러면서도 신기한 건 식당서는 절대 고추장, 된장찌개는 안드시구요(더럽다고...)
    사우나에 갔더니 비누곽에 비누녹아서 붙은 때가 더러워서 죽을뻔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댁에 그 더러운 싱크대나 그릇, 변기, 화장실은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본인집은 안보이시나봐요...

  • 41. --
    '10.2.17 2:19 AM (124.50.xxx.134)

    우리 시어머니 명절에 게맛살 하나 가져오십니다 근데 게맛살이 얼었어요 어래 하면서 보니
    2006년산 게맛살 냉동실에 넣어둔건 절대 안상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명절에 게맛살 든 음식은 남편이랑 절대 안먹었답니다.

  • 42. 평생
    '10.2.17 2:34 AM (125.190.xxx.5)

    식당업 하신 시엄니..많이 지저분하셔서
    가끔씩 구역질 날 것 같기도 한데..
    이 시어머닌 지존이시네요..
    존경심 마저 우러나옴...ㅠㅠ

  • 43. 모모
    '10.2.17 8:15 AM (120.142.xxx.94)

    울 시엄니랑 똑 같다...
    나두 드러워서 정말 먹기 시러요...

  • 44. 우어..
    '10.2.17 9:29 AM (221.139.xxx.178)

    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희 남편이 그런거 딱 질색해요.
    집에 행주 삶는 냄비, 걸레 삶는 냄비 따로 있을 정도에요.
    당연히 삶는 냄비로는 요리 안하구요. 전 소다로 팬, 냄비 세척해서 하는김에 행주도 퐁당해서 같이 빨았는데.. 남편이 진지하게 그렇게 안했으면 하더라구요. ㅠ ㅠ
    유통기한 지나도 괜찮으면 저는 가끔 먹을때가 있는데., 남편은 보면 바로 버려요.
    시댁가도 냉장고에서 유통기한 지난거나 유통기한 지난 약.. 이런거 보이면 남편이 다 버려요.
    유통기한 지난 연고, 화장품.. 남편이 버리면 시어머니가 야단이시긴 해도.. 우째요.. 아들이 그러는걸.. ㅎㅎㅎㅎ

  • 45. 오마이...
    '10.2.17 10:47 AM (173.70.xxx.223)

    전 미혼인데요 궁금해요.
    그럼 연애때 남편분은 깨끗했나요?ㅠ.ㅠ
    이건 결혼전에는 모르는 사실인가요?ㅠㅠㅠ

  • 46.
    '10.2.17 11:10 AM (211.219.xxx.62)

    읽고 토할 뻔 했어요 ㅠㅠ

  • 47. ^^
    '10.2.17 11:40 AM (61.106.xxx.139)

    실은 저는 좀더 심한 환경을 보고 와서 .... ^^;;;;;

    저는 시댁 가면 온 집안 청소부터 하고, 식기구들은 모두 꺼내 닦아놓아요.
    냉장고 청소도 처음엔 했었는데, 언젠가 시어머니께서 아주 얹짢아 하신 이후로
    청소와 설거지를 포기했답니다. ^^
    나이드신 어머니 돕는다고 한 일이었는데
    그 주방 주인인 어머니에겐 기분 나쁜 일이 될 수도 있었더군요.

    대신 이제 힘들어도 음식은 모두 해갑니다.
    조금씩 해가는 음식 가지수를 늘이다 보니 이번 설에는 밑반찬 빼고는 다 해갔네요.
    이제 상하고 이물질 섞인 음식 안 싸와도 되고, 제가 넉넉히 해간 음식들로
    부모님들 한동안 반찬 걱정 덜으실테니 두루두루 마음 좋네요.
    아! 이건 모르겠네요. 청소 대신 해드리는 것도 얹짢아 하셨으니 ... ^^;;;;

    원글님도 상황 되시면 음식은 해가세요.
    그리고 싸주시는 것들은 도착할 즈음 되면 모두 상해서 버린다고 실토 하시고요.

    원글님과 댓글님들 글을 읽어보니 동병상련을 겪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에
    갑자기 동지를 만난 듯 반갑네요. 참! 별게 다요. ㅋㅋ

  • 48. ㅠㅠ
    '10.2.17 12:26 PM (222.116.xxx.29)

    대단들하세요. 저는 울시엄니만 그러신가 했는데 더 하신분들도 많으시네요. 그런데 좀 웃긴건 울시엄니는 당신이 무척 깨끗하다고 생각하신다는거요. 미쵸미쵸~
    다른건 다 참겠는데 곰팡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시는거랑 아낀답시고 보관했다가 며칠씩 지난걸 울애기들한테 줄때 저는 위아래가 없어집니다. 것두 아껴둔거 주신다고 당신은 맛도 안보고 입에도 안대고 손주들에게 주시는 겁니다.
    옛날엔 정말 굶지않는것만도 다행이니 상한것 안상한것 따질 겨를이 없었겠지만 지금은 살만한데도 몸에 배인 습관이 그러신거 같아요.
    그리고 젖은행주... 젖은거 그냥 두면 당연 세균번식하니 그런걸로 그릇을 안닦아야 하는데 기껏 닦은그릇에 물기 없앤다고 거시기한 행주로 쓱 닦고 거기에 음식담아 주시네요. 숟가락도 쓱~ 닦아놓은 그릇들 물기빠지라고 엎어놓으면 먼지앉는다고 젖은 행주로 또 덮어놓으시네요.
    먹다 남은 그릇에 계속 반찬 담아 먹는건 기본이구요. 반찬만든 그릇에 양념묻은것 아깝다고 덮어두었다가 거기에 또 음식 만드시구요. 심지어 제가 닦을까봐 안보이는데다 숨겨두기까지 하시네요. 그 그릇을 덮어둔 보자기 또한 거무스름하고 만져보면 끈적하니 쩔어있네요.

    저는 진짜 나이들면 며느리를 가까이 안할랍니다.
    나이들어 눈어둡고 감각둔해지면 저도 그렇게 지저분해질까봐 겁나고 며느리한테 드럽다 소리 들을까봐 겁나요.

  • 49. 휴~~
    '10.7.16 9:19 PM (121.132.xxx.244)

    이런 글들 보면 대한민국에는 지저분한 노인 분들이 더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도 희망은 보입니다.
    82님들이 노년세대가 되는 시기에는 깔끔할머니만 있을테니까요.^&^
    다음에 시댁에 가시는 분들은 하얀 매직블럭 챙겨 가셔서 식탁이랑 냉장고랑 식기에 덕지덕지
    붙은 찌든 때를 말끔히 닦아 주세요. 행줏감도 넉넉히 선물하시구요.
    노인분들이 청결하지 못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측은한 마음이 앞서네요.
    자원봉사도 가시는데 피붙이시니까 더욱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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