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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의 첫 명절...

조회수 : 2,348
작성일 : 2010-02-16 07:52:34
큰댁에 제사지내러 가는데  전을 담당하신 울엄마..
맨날 사서 가시더니.. 왜 며느리보시고는
며느리 불러 하루 온종일 전을 부치게 하시네요
저도 근처 사니까 같이 하자고 해도 그냥 빙긋이 웃고 마시고 --;
그냥 사서가시지 왜 그랬냐고 ,나중에 물었떠니.. 며늘 한테 산거라고 말하기도 뭐하잖아
그렇다고 나혼자 했다고 하기도 글코.. 그래서 시키셨다네요;;

에너지 완전 넘치는 분이라 엄마 페이스대로 움직이면 젊은 사위들도
다음날 일어나기 힘들정도인데
밥먹고.. 바로 윷놀이.. 바로 근처 올케네로 가서 차한잔 하고 오라고 시키고...
(이렇게 집들이하고 말라고 하신거지만..올케 집안치웠다고 집치우러 다녀오겠다는데
표정이 영...-_-) 바로 또 밥준비..
울 올케.. 완전 오늘 엉덩이 붙힐틈이 없더라구요
마침 또 올케가 부엌이랑 젤 가까운 곳에 앉아서 ...
뭐 가져와라.. 뭐가져와라... 엄마 심부름하고..
다음부턴 제가 부엌가까운데 앉던지 해야지.. 정말 마음 불편하더라구요
같이 일어나도 부엌가는동안 이미 상황종료..

그 많은 설거지 할때 ... 남자들은 그릇이라도 옮겨주고 그러는데
제 동생은 이 좁은 데 사람 너무 많다~ 이러고
마루 소파에 누워 이불 가져다 달라고 소리소리 치고 있고..
설거지는 제가 했지만 올케보기 민망스러웠어요
사실 올케보기전에도 친정맘이랑 저만 일했으니... 걔한테는 새삼스러울것도 없겠쬬
잔소리해도 그때뿐.. 곧 한귀로 흘리는 동생..

제가 시누셋에 맞며느리라 그런지..
올케가 처음맞는 명절에 참.. 여러가지로 신경쓰이고..
이젠 시댁은 오히려 편한데.. 친정나들이에 명절 증후군이 생길거같아요;
친정식구들은 제가 자꾸 뭐라그러니 저더러 마음고운 시누라고 비아냥 거리는데 --;
그런게 아니라 정말 저처럼 시댁때문에 남편이랑 싸울 일없이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저의 롤모델은 막내시누에요.. 딱 그만큼만 했으면 좋겠네요... 일명 그림자 시누
아이 감기때문에 밤새 아파서.. 세시간자고 친정갔는데 (중간에 잠깐 눈좀 부쳐볼 계획이었지만
그럴틈도 없고 )
정말 신경쓸일도 많고.. 이젠 친정이 편하지 않네요

IP : 183.99.xxx.10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든
    '10.2.16 8:01 AM (123.214.xxx.123)

    올캐를 이런 눈으로 바라보아주기만 해도 고마울것 같군요.
    정말 고운 분이십니다.

  • 2. ..
    '10.2.16 8:04 AM (124.48.xxx.98)

    님이 시댁에서 명절 쇠고 친정 간 뒤에도 올케는 자기 친정도 안가고 계속 시댁 식구들 밥해먹인 거예요? 전 부친 거는 시엄마로서 시킬 수 있는 일이라 보여지지만 올케는 왜 친정 안 보내 주셨는데요? 전 그게 화나네요

  • 3. 저도
    '10.2.16 8:07 AM (121.165.xxx.121)

    저도 친정가면 넘 힘들어요.
    딸에겐 너무 자상한 눈길 보내시는 엄마. 며느리에겐 으.... 보는것도 괴롭구요,
    왜 시누들 오기전에 새언니 친정 안보냈냐고 하면, 가라고 해도 안간다 하시고,
    올캐도 사촌들끼리 얼굴 보기 힘드니 보게한다고 다음날 간다고 하는데 그것도 힘들어요.
    친정이 가시방석이고, 몸살난답니다.....ㅜ.ㅜ...

  • 4. 원글
    '10.2.16 8:08 AM (183.99.xxx.102)

    올케는 친정다녀왓어요... 구정당일 아침에 큰댁갔다가 오후에 친정가서 자고 오늘 낮에만난거네요...

  • 5. 원글
    '10.2.16 8:10 AM (183.99.xxx.102)

    아.. 저랑 같은 분이 있네요.. 정말 눈치보이죠.. ㅠ

  • 6. 친정어머니께
    '10.2.16 8:15 AM (125.180.xxx.29)

    볼때마다 옆에서 교육시키세요
    자꾸 교육시키다보면 어머니본인도 모르게 생각이 서서히 바뀌게됩니다
    딸들한테 본인이 옳다고 주장하셔도 본인도 모르게 바뀌게 됩니다

  • 7. 원글
    '10.2.16 8:23 AM (183.99.xxx.102)

    맞아요...
    '엄마 우리 너무 힘들다... --; 울 시엄니는 그래도 가끔 쉬라고 하시고 방에 들어가시는데
    엄마는 쉬지도 않냐 ..' 했더니 깜짝 놀라며 내가 그랬나? 하시더라구요
    친정맘 교육 꾸준히 해야할거 같아요

  • 8. 동생분
    '10.2.16 8:26 AM (218.51.xxx.87)

    동생분께 말하면 되지 않을까요?

    누나 경험 말하면서
    명절에라도 이러저러 했으면 좋겠다고요.
    소파에 누워 이불달라고 소리지르는 동생은 -원글님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집에서도 그럴 것 같지만요.

    남자들은 왜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을까요?....ㅎㅎ

  • 9. 네~
    '10.2.16 8:27 AM (211.187.xxx.39)

    큰 올케 들어오고는 친정 시집살이했습니다.
    저도 맏며느리고 대접 못받고, 시댁에서 가정부 취급받가보니,
    올케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더라구요.
    열성적인 며느리과인 친정엄마가 큰댁에 엎드려 충성하는 스타일이라,
    딸인 저나 며느리나 여자는 직장있어도 남자는 앉아있고 여자가 집안일 다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저 고3 시험보러가기 전날에도 밥해야하고 당연히 제사때도 큰댁가서 제사준비 다하구요.
    둘째올케 들어오면서..그리고 큰 올케에게 했는데 오히려 안 좋은 소리도 듣고해서
    지금은 좀 몰라라 하긴 하는데,
    친정엄마랑 그런 것 가지고 참 많이 다투네요.
    저도 편하지 않은 친정입니다.
    하나뿐인 시누이.....편하지 않은 친정어머니...

  • 10. 원글
    '10.2.16 8:30 AM (183.99.xxx.102)

    ㅋㅋㅋ.. 그 동생은 여동생이에요;;
    형부도 있는데 벌러덩 누워 티비보고 있는...
    그러다 제깐에도 민망했던지.. 나중엔 앉는 의자에 거의 눕다시피 기대서
    티비를 보면서 하는말이.. 참.. 눕지도 못하고 불편하네.. 하니까
    저희 남편왈... '처제 그건 누웠다고 봐야하는거야' ㅋㅋㅋ

  • 11. 하던대로
    '10.2.16 8:32 AM (125.131.xxx.199)

    시어머니들은 왜 이리 심통맞은지 모르겠어요. 그냥 하던대로 하지.. 왜 며느리 봤다고 안하던짓(?) 하시는건지..
    저희시어머니도 명절땐 큰댁에 음식하러도 안가시더니, 며느리 보시고는 꼬박꼬박 어머님댁에서 명절음식 하시네요.
    한술 더 떠서 시누이네(사돈댁) 명절 쇨 음식까지 며느리 부려서 만들어서 갖다 바쳐요. 시누이 힘들거 며느리가 대신하게 하는거죠.
    전 10년째 당하고 사네요. 못한다 할수도 없고, 원글님처럼 올케 생각하는 시누이도 아니고, 지네 시댁차례 음식 만드느라 어머님이 일벌리는거 알면 와서 거들기나 해야죠.
    어쩌다 시누가 와서 거들라치면..울 시어머니 "넌 목욕이나 다녀오지??" 이러시네요.
    어머니가 잘못하시는건데도 시누이가 얄밉고 시누년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남편에겐 수시로 대한민국에 당신네 같은집 없다는거나 알아라 이러고 벼르고 있습니다.
    전 친정가면 맘 편하네요. 새언니들 얼굴 보기 힘든 수준이니까요.
    그리고 대체적으로 새언니들 제 친정에 오면 참 편하게 지내다 가요. 전 울 시집에 가면 감히 편하게 앉아 있지도 못하고 아주버님께는 말 붙일수도 없는데, 새언니들은 편하게 시누이나 아주버님께 이거 해달라 저거해달라 부탁하는편이고요.
    아니 그러기전에 저나 장가 안간 오빠가 나서서 잘 도와줘요.
    한번은 식당에서 함꼐 밥을 먹는데, 서로 다른것 주문해서 먹다가 새언니가 "아주버님꺼 한숟가락 덜어주세요. 맛보게요.."이러면서 빈 접시 들이밀더라구요.
    저희 시집이라면 감히 언감생신 꿈도 꿀수 없는 상황이라 부러워했답니다.
    심술맞은 시어머니를 친정어머니로 두신 시누이분들 올케에게 잘 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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