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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너 뭐니? 1

정리해야할까요 조회수 : 700
작성일 : 2010-02-16 03:02:31



나이 40대 초반 아짐입니다.
사회에서 만난 15년 이상을 가깝게 지낸 친구가 있어요.
학교 동창들 보다도 더 가깝게 지내온 베스트프렌드라 할수도 있겠네요.
이 친구가 자꾸 저를 이용해 먹는 느낌이 들어요.
금전적으로 손해를 주는건 아닌데 왜 자꾸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잊을만 하면 한번씩 그러는지라 그러려니하고 매번 넘어가는데 만나면 항상 되돌아 올때 찜찜함이 남네요.
최근의 두번의 황당한 일때문에 절교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자궁 근종이 있어서 수술을 해야한다고했어요.
친구는 이혼을 하고 현재 싱글이고 프리랜서로 하는일이 있어요.
바쁘니 명절 전에 하고 연휴에 쉬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던지라 여자들한테 흔하다 ..별거 아닐것이다...했구요.
이번 명절에 어떡할거냐하더군요.
작년 설명절에 집안에 좀 안좋은일이 있게되어서 추석때 외며느리니 음식혼자 다해서 집에서 차례지내고 애랑 아빠만 음식 다 싸서 시댁에 보내고 저는 안갔어요.
당분간 이렇게 하게 되었어요...(이건 집안일....)
추석에 1박2일로 친구집에 가서 하소연도 좀하고 휴가처럼 지내고 왔거든요.
밤새 수다도 떨고 너무 좋았죠.오랜만의 자유요..
다음에도 그렇게 지내자 했는데 수술을 하게되었어요
근데 지난 연말에 친구가한 황당한 일때문에 이번에는 내키지는 않았어요.(요건 뒤에 쓸게요.)
그러고 며칠후 검사결과가 너무 안좋아서 수술이 커질거 같다...하길래.
혹시 자궁을 적출하게 되는건 아니냐했어요.(주변에 지인 2명이 적출수술 받고 힙들어 했거든요.)
그건 모르겠다.복강경을 할건데 그때 봐야 정확하다고...애는 있냐? 더 낳을 계획이 있냐 ?했다길래
혹시 만에하나 적출할수도 있어서 그러는거냐했더니....잘 모른다고만 하구요.
친구가 남친이 생겨서 결혼가능성이 있어보여 저는 더 애가탔네요.

예전에 82에서 자궁적출을 했는데 남편이 기분이 안난다며 잠자리를 거부한다고 고민글이 올라온걸 읽은적이 있어요.
물론 댓글에  아무 지장없고 임신걱정이 없으니 더 자유롭다고 쓴글도 읽었죠.
그런데 혼인중에 그런일을 겪어도 싫어하는 남편이 있는데 친구는 나이도 아직 젊은데 아이는 안낳는다해도
재혼하는데 힘들지나 않을는지 걱정이 확 되더라구요.

명절 전에 수술 받고는 하루지나  전화가 왔어요.
속을 들여다 보니 생각보다 심각해서 수술이 길어졌고 대수술이었다.4시간반이나 걸렸다....
저는 몇시간이 걸려야 대수술인건 모르겠고 첫물음이 자궁은?이었죠.
자궁은 손 안댔고 난소만 한쪽을 떼어냈다 하더군요.
저는 정말 다행이다...난소는 한쪽만 있어도 된대...하며 정말다행이다 자궁이 남겨져서 정말다행이다 했죠.
좀더 자세히 물어볼라 했더니 수술이 커져서 명절에 퇴원을 못하게 되었으니 내일 명절 당일날 와서 자고 가라고...지금 5인실에 자기 혼자이고 다들 명절지내러 가고 없다고...엄마도 명절 당일날은 못오는데 무서워서 혼자 못잘거 같다고요.

저 요즘 허리가 너무 아팠고요.전날 장봐다가 하루종일 음식하고 있었거든요.이번에은 그냥 집에서 쉬어야지했는데....
그리고 그동안 황당하게해서 정말 절교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수술받고 이리 나오니 거절을 못하겠더라구요.그래서 간다 했더니 환자식은 나오는데 연휴라 사먹는게 마땅치 않으니 1박2일동안 너 먹을 도시락 싸오라 해서 바보처럼 하라는대로 해서 가게 되었지요.

명절 당일 오후인데 벌써 시외버스는 왜이리 막히는지 ..서울에 가서도 전철을 두번이나 갈이타고 연휴라 셔틀도 없는 마지막에 택시를 타고가야하는 그곳을 가고 있었죠.
어디냐고 자꾸 전화오고 차가 막힌다했더니 왜 버스를 탔냐고 전철 있는곳부터 전철타고오지그랬냐고 옆사람한테 어디냐고 물어보라고...ㅠ.ㅠ
자꾸 재촉하는데 다시 돌아가고 싶었어요.
아니 차라리 그때 못가겠다 해버릴걸....
저두 몇시간 버스타는거 힘들었구요.
앞서가던 승용차 운전자 너무 급한지 차세우고 볼일보는 상황까지 보았네요.
그다음에 전화가 와서는 부탁을 하네요.
병원근처 약국이 모두 문을 닫았는데 전철역에 내려서 열린 약국이 있으면 00약을 사다달라고 ...
왜그러냐 했더니 자기가 수술을 할때 수혈을 받았고 피가 많이 부족해서 아주 심각한 상태다 .
병원에서 주는 약은 흡수가 잘 안되서 무슨 약을 먹어야 한다고....제가 아는 약입니다. 친구는 전혀 모르는듯.
저도 가끔 먹어주는 철분제....
마지막 전철역에 도착해서 저기 길건너 멀리 보이는 약국까지 가서 수술 위로금으로 부조하려 했던 양만큼 약을 사서 겨우겨우 택시를 잡아타고(기사 아저씨가 운 좋은줄 알라고...여기 택시 별로 안선다고....운이 좋긴요.얼마나 기다렸는데...) 어쨎든 몇시간만에 도착했어요.

막상보니 반갑고 환자이니 잘해주자했어요.아무도 없으니 또 하하호호 농담도 하고 배땡기니 웃기지 말라하고 금새 피곤함도 잊고 저녁밥도 먹고 운동도 자주해야한다해서 복도 계속걸으면서 수다떨고했죠.
저는 어쨎든 자궁이 남아서 너무 다행이다 ...제일 걱정이었다....남친은 왔었냐...잘해주냐...
사이사이 전화오면 오빠 어쩌구 저쩌구...
통화하는게 되게 좋아하는거 같구....좋아보였어요.

그런데!!!
이런저런 대화가 무르익었을때 친구가 이러더군요엄마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너니까 말하는거야.
나 사실 이쁜이 수술도 했어......
...............
저 벙 쪘어요.
뭐?
하는데 그러더군요.엄마가 이왕 입원해서 수술하는데 이참에 이쁜이 수술도 하라했다고...엄마도 옛날에 했다고...
저 표정수습도 안되고 또 핀트에 안맞게 그건 뭐하러 했어 남자만 위하는 수술이라던데...하고 입다물었죠.
사실 황당했던거 그게 아니라 수술커졌다고 사람 실컷 걱정하게 만들어 놓고 내 자궁도 아닌 그애 자궁 실컷 걱정했더만 이쁜이 수술이라니요!!!!!
자기는 너니까 얘기했는데 자기 지금 너무 섭섭하다 하더군요.
그래서 정신차리고 얘기했죠.
그게 아니라 상태가 심각해서 수술이 커지겠다고...또 실제로 4시간 반 대수술이었다 했는데 이쁜이 수술때문에 수술이 커졌다고 생각하니 나 지금 황당?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좀그렇다...했더니.
헐!!!!하니? 그러더군요.
저 헐!!!이라는 표현 한번도 해본적 없구요....정말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친구는 대수술은 맞다....이쁜이 수술은  1시간 30분 이었다 그러니 대수술이고 정말 상태 안좋았다 하더군요.(4시간 30분 수술에 1시간 30분이면 많은 비중 아니가요?)
당장 일어서고 싶었는데 밤도 깊고 내색 안하고 그냥 있었어요.
그래도 둘만 있으니 이런 저런 얘기는 하게 되고....
저 바보 같은게 아니고 정말 바보입니다.
아침만 먹고 일어서려 했지만 아침에 엄마한테 전화오니 @@이 점심먹고 갈테니 엄마 쉬시다가 저녁때나 오세요...하는데 나 가봐야되 하지를 못하고 친구가 정해놓은 시간까지 있다가 왔네요.
오전에 밥먹고 운동한다고 또 걷는데 친구가 어제 서운했다더니 저를 아주 기분 나쁘게 했어요.
아주 맘먹고 공격했는데..저도 정색을 하고 그건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몸 다 회복되면 이건 꼭 집고 넘어가야지 할만큼 기분 나쁘거든요.제 친언니를 빗대서 아주 기분 나쁘게요.




두서없고 제가 좀 요점정리가 부족한 스타일이라 글이 좀 그런데요.
지금 여기라도 풀어 놓지 않으면 분함이 가시지 않을거 같아서요.....
글이 길어져서 다른글에 이어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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