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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82님들의 적절한 조언이 필요해요

조언부탁 조회수 : 2,463
작성일 : 2010-02-14 12:01:45
시어머니가 화 나셨네요.
저는 결혼한지 15년되었습니다.
시아버지는 남편 초등학교때 갑자기 돌아가신 후 어머님이 4남매 키우셨죠.
남편은 장남에 외아들이구요.

시아버지 남동생이 두 분 더 계시는데,
두 분 다 50대에 돌아가시고 시숙모님들만 남아계세요.

명절이 되면
우리집이 큰 집이니깐 우리집에 사촌시동생들과 시숙모님이 오셔야하겠지만
잘 안 오시더군요. 시숙부님 두 분 돌아가시기전에는 시숙부님이라도 오셨는데
(숙모님은 안오심) 돌아가신 후에는 따로 차례상 올린다고 안오세요.

그런데 막내 시숙모님이 시댁의 고향에 아직 살고계세요.
그리고 시댁의 고향엔 시댁의 일가친척들이 아직 살고 있구요.
여기서 일가친척이란 제일 가까운 분이 6촌, 아님 8촌들이죠.
그래도 우리 시어머님 한 기반(집안을 이렇게 발음하더군요)사람들이라고
엄청스럽게 공경?하는 분위기...

하지만 시어머니가 막내 시숙모님과 사이가 나빠지시고
(둘째 시숙모님과는 원래 남처럼 사심)
그러고나서는 명절만 되면
무조건 남편과 며느리인 저보고 시댁고향에 내려가랍니다.
우리가 3대조상까지 차례를 모시는데
막내시숙모님네 장남내외가 와서 같이 지내요.

그러고나면 막내시동생 내외는 시골에 다시 내려가구요.
그때 우리 시어머니가 시댁고향에 같이 가라는거죠.
일가친척에게 인사드려야 하고
너희 아버지 산소가 거기 있으니 어찌 외면하고 사냐?
가서 세배드리고 인사하고 오너라.

그러면 저는 어머님은 왜 안가시냐고 묻죠.
어머님은 벌컥 화내면서 내가 왜 가냐?
난 어른이다. 인사를 받아야 한다. 내가 왜 인사다니냐?

그러면 저는 또 따지요.
어머님 보다 더 어른도 시골에 계시쟎아요.
그러면 왜 시골의 항렬 더 낮은 사람들은 어머님에게 인사하러 안와요?
하물며, 사촌들도 어머님께 인사드리러 안오쟎아요?
어머님은 숙모님이랑 안친해서 가기 싫으니깐
우리를 대신 보내서 면피하려는 것 아닌가요?

그러니깐 시어머니가 마구마구 화내면서
넌 조상도 없냐? 다 치워라. 친정도 가지마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무엇보다 남편이 무지 가기 싫어합니다.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시고나서 시어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어른 노릇 다 시켰거든요. 유교적 행사 뿐 아니라... 아버지의 자리까지 아들에게 강요.
그래서 남편은 어머님이 저러는 것 질려합니다.

한편으로는 저렇게 원하는 데 가드려야 하나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지난 추석때
추석 직전에 벌초하러 시골에 추석 이틀전에도 두번이나 내려가서 숙모님 찾아뵙고 인사드렸는데
추석당일날 시골 안간다고 시어머니가 크게 난리치는 바람에 질리기도 했고...

역시 이번 설에도 시위하시네요.
안내려간다고 잔뜩 실망해서 지금 몸져누워있고
손녀시켜서 왜 안가냐?
엄마 할머니가 시골안가면 엄마 친정도 가지말라했어.. 라고 시키고...

에휴..
정말 이런 경우 가는 것이 맞나요?

이제 겨우 차례상 물리고 치우는데 다시 시골가는 것도 그렇지만
또 문제는
우리 시누 3명 가족들이 좀있으면 몰려오거든요.
저녁먹고 다음날 아침까지 먹고가는데
저는 이제 시누가족들과 먹을 음식준비를 새로 해서 차려왔습니다.
물론 저도 그건 즐겁게하지만
무엇보다 시골다녀오면 저녁준비가 거의 불가능해요.
그래도 그 전엔 초인적으로 시골갔다와서 부리나케 저녁 장만해서 시누가족들이랑
즐겁게 저녁식사를 했지만
이젠 시어머니가 시누시켜서 저녁시킬테니..
저보곤 시골다녀오라고 그러고..
하지만 우리집에서 저녁먹는데 저 없는데서 시누들이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저는 친정에도 기껏해도 다음날 저녁때나 되어서 가는건데..................


IP : 116.43.xxx.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언부탁
    '10.2.14 12:11 PM (116.43.xxx.31)

    설에도 성묘하나요?
    추석이 아니쟎아요.
    그리고 추석때는 벌초하면서 성묘 다 하고와요.

  • 2.
    '10.2.14 12:13 PM (61.109.xxx.204)

    원글님이 이해가 안되네요.

    82에서보면.. 시부모님과 사이안좋아서 시댁에 발끊었다고 하면 잘했다고 응원을 하는마당에
    아버님도 돌아가셨는데 ..어머님이 가고싶지않으시면 가지않으시는거지
    어머님은 왜 안가시냐고 묻고 따지는건 당돌해보이고 화를 내실만하네요.

    자식들은 시집하고 피가 섞여있으니 내려가서 인사드려야하는건데
    어머님의 입장과 자식의 입장을 동일시하시면 안되죠.

  • 3. 댓글달고보니
    '10.2.14 12:16 PM (125.180.xxx.29)

    원글님이 글을 수정하셔서 댓글지었는데 원글님이 댓글다셨네요 ㅎㅎㅎ
    저희집은 구정 추석 한식일에 성묘다녀와요
    제생각에는 시누이오면 시엄니가 저녁시킨다고하시니 원글님은 시골갔다가 친정들려서 내일 점심때 오겠다고 하세요
    서로 한가지씩 양보하자고 절충하세요
    오늘 시골안가시면 시누이들앞에서 어머니가 시위하시면 어떻해요~~

  • 4. 기왕 시끄러운것
    '10.2.14 12:22 PM (121.167.xxx.239)

    시누이들 내일 오라고 하세요.
    시골다녀와서 힘들고
    내 집에 나 없이 손님오는것 달갑지 않다고
    밀어내세요.
    나도 이제 일가를 이루었으니 내 집에서 손님 받을 처지라고요.

  • 5. ....
    '10.2.14 1:53 PM (110.10.xxx.178)

    시이머니가 어린애같은 분이네요. 자기가 하기는 싫지만 안하면 찝찝한 것, 남 시켜서 그야말로 손안대고 코풀려는... 어른이면 어른답게 자기가 앞장을 서든가, 아니면 자식들더러 억지로 시키지도 말아야 하는데 뜻대로 안되니 어린애처럼 떼써서 자기 좋은 대로 밀어붙이려 하는 거네요.

  • 6. ..
    '10.2.14 2:07 PM (180.71.xxx.167)

    시엄니 그렇게 시키시는것 맞는 말씀입니다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그냥 편하게 시키는대로 하세요.

  • 7. 합리적으로
    '10.2.14 2:54 PM (125.131.xxx.199)

    둘중에 하나만 하세요.
    시골가서 인사드리고 산소 찾아 뵙는것과 시누이들 뒷치닥 거리 하는거..
    둘다 하려면 원글님이 너무 힘들어요.
    아님 시골가는건 명절전에 미리 다녀오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원글님과 남편분 참 힘드시겠어요. 하란다고 다 할건 아니죠..

  • 8. .
    '10.2.14 3:44 PM (125.139.xxx.10)

    시어머니는 안가셔도 됩니다. 그러나 도리(시아버지 산소가 있다면서요) 를 하려면 아들들은 가야하구요. 저희도 명절때마다 인사드리러 시골에 다녀와요. 어머니는 거의 안가시구요
    어머니는 왜 안가느냐고 따질일은 아니예요

  • 9. ....
    '10.2.14 4:50 PM (112.72.xxx.157)

    시어머니가 그동안 해오신게 있는데 어떻게 따지나요
    시누이들 뒤치닥거리와 시골다녀오시는것중 선택이라도 해서 일을 던다면
    그게 최선의 방법인거같아요 시어머니도 명절이 지긋한 여인네로 보면 좀 가엽지않나요
    이제는 자식들이 짐을 받을때도 되었다고 보는데요

  • 10. 안전거래
    '10.2.14 5:13 PM (125.143.xxx.207)

    물론 집안마다 풍습은 다르지만 추석에 성묘를 하고 구정에는 차례만 지내고 세배를 하죠. 하지만 시골 씨족들의 풍습에는 구정에도 성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같은 고향에 살아서 이기도 합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으면 어려운 부분이죠.

  • 11. 안전거래
    '10.2.14 5:17 PM (125.143.xxx.207)

    그래도 님은 정말 착한 며누리이네요. 마음씨도 곱고.... 하지만 나이 들어감에 따라 남편의 의견도 어머님이 어느정도는 따라주어야 집안이 평안하고 좋을거 같은데, 유교적인 풍습에 길들여진 시어머님이 쉽게 될련지 의문이구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이라도 남편의 의견을 따라줄거라 믿습니다.

  • 12. 따지지
    '10.2.15 1:33 AM (220.117.xxx.153)

    마세요,,아무리 원글님이 맞는 말을 하셔도 저 상황에서 따지면 안 됩니다
    차라리 시누님 오시는데 그 치닥거리 누가 하냐고 웃으면서 애기하세요,.
    그리고 숙모님께 애쓰신다고 면전에서 전화 한통 하시면 될것 같은데요,,,
    일단 남편분도 싫어하시니 다행이죠 뭐 ㅎㅎ

  • 13. 원글님,
    '10.2.16 1:42 AM (124.56.xxx.127)

    그렇게 따지지 마세요~.
    그러시는 거 아닙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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