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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둘이 보내는 설이 외롭네요..

쓸쓸함 조회수 : 5,412
작성일 : 2010-02-13 23:36:26
이혼하고 아이와 둘이 삽니다.
명절이 되면 왜 이렇게 맘이 외로운지 모르겠어요.
친정에 가도 맘이 불편해서
그냥 아이와 둘이 지내는데
마트에만 가도 자격지심인지 가족들이 함께 있는 모습이 너무 부럽고,
저희만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고..
맘이 무겁네요..
괜히 아이한테 짜증내고,

아이도 참 힘들텐데..
컨트롤 못하는 이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맘이 안좋아요.
굳게 맘 먹고 살아야 하는데
왜 이렇게 그게 힘든지.
처량해 보이는 제 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용기를 갖고 씩씩하게 살고 싶은데,
모든게 원망 스럽기만 하네요.
즐거운 명절에 죄송합니다.
쓸쓸한 맘에 글 올립니다..
IP : 124.54.xxx.8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2.13 11:40 PM (125.208.xxx.66)

    고향에계시는 저희엄마도 제동생과 둘..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떠나셨어요
    제가 교대근무를하는지라 명절마다 내려가지를못해요
    그것때문에 저도항상마음이 아픈데,,,
    올해는 또 뭐할거야~ 외가댁에라도 꼭 가시라고말씀드렸는데
    아까 내려가는중이라는이야기를들으니까 마음이 조금 편해졌어요
    가족이 많이 없어 명절에는 외로울때가 많아서 저는 명절같은거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나쁜생각을해본적도있습니다 ㅜㅜ...
    음식냄새가 그립네요.
    타지에서생활하는지라...
    15일이 쉬는날이라 그날 빈대떡이라도 만들어먹으려고합니다
    힘내셔요원글님
    아이는 엄마마음 다 이해할거예요
    설빔으로 예쁜옷이라도한번사주셔요..

  • 2. 어디 가까운 곳
    '10.2.13 11:42 PM (61.81.xxx.128)

    여행이나 아니면 놀이동산 같은 곳이라도 가지 그러셨어요
    맛있는 음식 해 드시면서 여유롭게 마음 가지세요
    아이에겐 그러지 마세요 가슴 너무 아파요...

  • 3. 저도
    '10.2.13 11:43 PM (115.136.xxx.254)

    저도 오늘 혼자 마트갓는데요. 혼자 다니는게 어때서요.
    저는 마트 다녀와서 혼자 전 부쳐먹었어요.
    고소한 전 냄새 풍기면서 따님과 추억을 만드셔야지요.

  • 4. ...
    '10.2.13 11:49 PM (110.9.xxx.40)

    저도 오늘 혼자 장 봐가지고 왔어요..
    시댁과의 갈등때문에 건강이 많이 나빠져서 명절에 시댁 안간지 5년이 넘었네요.
    신랑도 타지에 있고 혼자 시댁 갔거든요.
    겉으로 보기에 저랑 처지가 비슷하네요.
    마음이 좀 울적하기는 하네요.
    예전에는 시댁만 안가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 싶었는데
    막상 안가고 살다보니 좀 외롭기는 하네요.
    그래도 아이들과 명절 기분 내 보려고 이것저것 사왔네요.
    막상 아무것도 만들지는 못했어요. 하기가 싫어서요.

    원글님..
    남편이 있어도 외롭기는 마찬가지구요.
    시댁 가서 일하시는 주부님들은 그 스트레스가 장난 아닐겁니다.
    그래도 티비 보면서 웃을 수 있고 육체가 편한 우리 팔자가 좋다고
    생각 하면서 힘 내세요..

    어느 인생이나 백프로 만족하는 인생 없다는 것을 40 중반 되니 알겠네요..
    사는 것 별거 없어요.
    그날 그날 감사하며 즐기며 사세요..

  • 5. ..
    '10.2.13 11:53 PM (222.106.xxx.97)

    쓸쓸하고 처량맞다 생각하지마시고 집에서 전도 부치고 기름냄새 풍기시고
    아이랑 떡국 맛있게 끓여드세요.
    엄마가 우울하면 아이맘이 얼마나 슬프겠어요. 아이한테도 짜증 부리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살다보면 좋은날도 꼭 올거예요. 아셨지요??^^*

  • 6. .
    '10.2.13 11:54 PM (211.109.xxx.147)

    힘내세요 생각을 다르게 하면 오히려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어요
    아이랑 행복한 시간 되세요

  • 7. 힘내세요~
    '10.2.13 11:58 PM (61.99.xxx.223)

    명절이 되면 여기 저기서 물건 사고, 음식 장만하고, 인사다니고, 많이 부산스럽습니다.
    그런 사람들 속에서 아이와 둘이서 지내려니, 아마도 이혼하셔서 더 마음이 스산하지 싶습니다.
    잘 견디시구요, 사람은 누구나 쓸쓸하고 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마음 편하게 가지십시요^^

  • 8. ...
    '10.2.14 12:11 AM (121.133.xxx.68)

    아이에게 절대 짜증내시지 마시고...
    전전날부터...집에서 뭔가 해보실거 계획세워 즐겁게 보내세요.
    영화를 봐도 좋구... 아이랑 뭔가 같이 만들어 먹어도 좋고...
    해외여행 지르셨슴 좋았을거 같아요~~~
    엄마가 즐거워야 아이도 행복해요. 님의 거울입니다.
    이혼한게 뭐 어떻다는건지?? 명절 자기 마음, 몸과 거꾸로
    움직여야 하는 부인네들 고달픔 보다 님이 몇배 나을 수도
    있고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나요? 아이랑 독서라도 하세요.
    아이랑 벽에 달력이라도 붙이고 새해에 관한 일필휘지해보시든가...

  • 9. 그럼
    '10.2.14 12:11 AM (114.200.xxx.230)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시지요.
    지금도 내가 이혼하지 않고 계속 이전처럼 그렇게 살고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었을까...
    내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원망하는 마음을 가슴 속에 가득히 품고 사느라고
    내 아이와 함께 하는,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해야 할 무수히 많은 시간들을 낭비하고
    그러느라고 아까운 시절을 쓸모없이 손가락 사이로 흘려 보내 버리는 건 아닐까...
    라고요...
    (물론 님이 어떤 상황에서 이혼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당시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마도 최선이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게 되신 게 아닌가 싶군요.)

    그리고 사람들이 님이 보기에는 그렇게 다 즐겁고 행복해 하는 것 같지만
    내 어깨를 짓누르는 인생의 무게는 너무 크게 느껴지고
    타인의 작은 웃음소리는 또 상대적으로 너무 행복해 보이게 마련이긴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한 세상 살아가면서 제각각 힘들고 어려운 짐들을 끌어 안고 살아 가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원글님 외롭지 않은 것은 곁에 사랑하고 이쁜 아이가 항상 같이 있다는 거 잘 아시지요?
    이제부터라도 밖으로 밖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거두어 들여서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또 나 자신을 위해서 내 안을 풍요롭게 하는 데 마음을 쓰시기 바랍니다.
    말 그대로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고... 지나간 것은 그냥 지나가도록 다 놓아 버리시구요...
    외부의 풍경은 그저 흘러 가는 것일 뿐...나 자신이 내 울타리를 굳건한 마음으로 잘 지키기만 한다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나를 상처주거나 흔들리게 하지는 못 할 겁니다.
    부디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리고 이제부터는 아이와 함께 이 명절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보낼까 하는 것 만을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원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해피 설날입니다~ ^^

  • 10. 왜요??
    '10.2.14 12:19 AM (59.86.xxx.194)

    저두 이혼한지 오년째..
    아이들 둘하고 같이 명절지내는데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요.
    낼이 발렌타인데이라 딸남자친구 초콜릿 선물도 사오고,
    같이 종이접기해서 포장하고,
    오전엔 전몇가지, 잡채랑 갈비 재웠구요.
    너무나 느긋하고 좋기만 한걸요.
    낼 아침엔 떡국, 점심은 겉절이 담가서 수육해먹을거구요..
    즐겁게 살면 즐거운 명절, 쓸쓸하게 지내면 우울한 명절..
    사람심사 마음먹기 달렸는걸요...행복하자고 이혼하셨잖아요.
    그럼 즐기세요~....지금의 쓸쓸함 마저도...^^*

  • 11. 나두
    '10.2.14 12:37 AM (124.49.xxx.70)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이 아이랑 보내는 두번째 명절..
    낮에 빨래 널러 베란다 나갔다가 아래층에서 풍기는 전 냄새에 기분이 뭐랄까 좀~~
    왜요?? 님 말씀처럼 지금의 쓸쓸함 마저도 즐기자구요

  • 12. 어른답게
    '10.2.14 12:50 AM (110.8.xxx.19)

    애 기분 처지지 않도록 해줘도 모자랄 판에 왠 짜증을 내시나요..

  • 13. 위로,
    '10.2.14 1:06 AM (118.220.xxx.19)

    몇시간 걸려서 시댁내려가서 허리 부서지게 전부치고
    동서,형님.시누 땜에 열받으신 분들 글 읽으면서나마
    위로 받으셔요..

  • 14.
    '10.2.14 2:04 AM (122.38.xxx.27)

    대구전, 호박전, 동그랑땡 등등 재료 사서 아이랑 같이 만들어 맛나게 드세요.

  • 15. 어느마트가
    '10.2.14 7:43 AM (124.54.xxx.19)

    마트에 저도 갔다가 왔는데 요즘 추세가 그런지 남자들이 형제들하고 장보러 많이 옵디다. 남자가 애데리고 혼자도 장보러 오고요. 여자혼자도 오고, 애들하고도 오고요.부부가 애들데리고도 오고요. 사람사는 곳이니까요.. 배달이되는 마트도 있으나 배달안되는 곳은 무겁잖아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쇼핑을 해서 그런가 하루만 좀 북적이더니 넘 한가해서 마트가 내것같고, 온 도시가 내것같지 않으신가요? 생각하기 나름인거예요. 뭐하러 아이한테 그런내색을 합니까. 아이랑 둘이서 오손도손 전한두가지 부처서 떡꾹 한그릇 끓여서 먹음 되지 설날이어도 해마다 느끼는게 다릅디다.
    님이 고연시리 혼자서 상상하시는 건데요. 집집마다 안간집 모르긴 몰라도 5집이면 1집은 안내려갔고, 불켜져 있는집이라고 다 모여있는집 아니예요. 조용히 조용히 텔레비젼 보면서 맛있는거 자기들끼리 꿔먹느냐고 미동도 없는거예요. 사람들 다 각자 생각이 틀리고 일년에 두번이라도 시댁도 친정도 올르내리기 다 귀찮고, 내집서 조용히 남편하고 애들하고 있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괜히 매스컴에서만 내려간다 난리지 노인네들 명절이지 젊은사람들 명절아닙니다.
    님처럼 아무곳에도 안간사람 제눈엔 천지입디다. 신경쓰지 마세요. 도로막히는게 명절때문에 그런것도 있겠지만 놀러들 가느라 막히는거예요. 해외든 어디든 비행기표 구하기가 어렵답니다. 아이한테 행복하게 해주세요. 님곁에 있는 아이잖아요.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엄마가 맘을 다잡으세요. 애도 낳으셨는데 하찮은 일 때문에 흔들리지 마시고요.

  • 16. ^^
    '10.2.14 8:54 AM (218.51.xxx.149)

    저도 이혼하고... 아이와 둘이 전부치며 음악도 듣고 티피도 보도 정말 평안하고 좋아요...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인연들없이 사랑하는 내 아이와 보내는 명절.전 좋은데요. 밝고 씩씩한 기운으로 집안을 채우세요. 신을 감동시킬 열심과 사망의 어두운 골짜기에서 건져주심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요. 홧팅!

  • 17. dma
    '10.2.14 9:07 AM (121.151.xxx.154)

    저는 이혼하지않았지만 워낙 집은 나몰라라하고 혼자서 맘껏 잘 노는 사람이랑살아서
    명절이든 휴가때이든 아이들과 저만 지낼때가 많습니다
    이젠 아무렇지않아요 아이들하고만가는것이 더 즐겁고 행복하고요
    이번설도 부침개도하고 떡국도 끓이고 산적도하고 떡도 햇어요
    할건 다햇답니다 물론 양이 무지 적지만요^^

    저는 언제나 마트는 아이들과만 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다는생각하지않아요
    혼자온분들도 많고 아내없이 온분도 남편없이 온분도 많습니다
    이상하게 보지않아요
    그러니 그런생각하지마시고 오늘이라도
    아이델고 마트도가시고 영화도 보려가시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18. 저도
    '10.2.14 10:52 AM (59.86.xxx.120)

    몇년전에 남편과 6개월정도 별거를 했었거든요. 그때 추석과 설이 들어있었는데요.. 저도 마음이 허하고 그렇긴하더군요. 그래도 일부러 평소에 안하던 전도 부쳐먹고 아이랑 영화도 보러가고. 못하던 게임도 아이랑 같이하고...그렇게 시간 보내니까 후딱 갔어요. 원글님도 돈 많이 안드니까 이렇게저렇게 몸을 움직여 보세요. 별거기간이 좀더 길었다면 저는 아이 데리고 해외여행을 갈 생각이었답니다. 비용 저렴하게 해서 동남아 정도는 갈수가 있겠더군요

  • 19. 친가에
    '10.2.14 11:04 AM (221.148.xxx.89)

    아이 보내고 혼자 명절 지내는 사람들도 있어요. 기운 내세요.

  • 20. 그마음
    '10.2.14 11:27 AM (122.32.xxx.231)

    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늘 자기만 아는 남편때문에 저두 늘 아이들과 혼자라는 느낌이 들곤 한답니다.
    힘내세요...님을 응원하는 분들이 많쟎아요.
    그리고 님 곁에는 이쁜 아가도 있쟎아요.
    힘내세요...엄마니까요....

  • 21. 저도
    '10.2.14 12:24 PM (221.157.xxx.175)

    님과 같은 처지라서 몇자적을려고 로그인했어요
    저도 처음에는 썰렁한 명절이 아이한테 참 미안했는데요
    요새는 여유롭게 잘 보낼려고 한답니다.

    제사는 안 지내도 전 몇가지 부치고 나물하고 탕국끓이고
    추석에는 아이랑 송편도 ....
    명절 당일에는 조조로 영화한편같이 보고
    가까운데 산책하고

    예전에 심하게 받았던 시;월드 스트레쓰도 안받고
    여유롭게 마음편하게
    잘 보내고 있답니다.

    다음 명절 때 부터는
    님도 아이랑 여유롭게 즐겁게 명절보내시기를 바랍니다ㅣ.

  • 22. 저도
    '10.2.14 1:04 PM (59.7.xxx.56)

    애는 시댁에 보내고 혼자 지내는 명절이 10년째네요. 처음엔 홀가분했고 그뒤엔 쓸쓸하고 이제는 명절이 왜 이리 짧은가 싶어요.
    애기랑 맛있는거 해먹고 다른집 명절처럼 보내세요.

  • 23. 여행
    '10.2.14 1:14 PM (210.57.xxx.82)

    가세요
    담부터 미리 게획세우시고요
    근데 부럽기도 한데 이렇게 말씀드리면 화안나시죠?
    명절스트레스보다 한갓지고 자유로우니 좋다 생각하세요

  • 24. ....
    '10.2.14 1:34 PM (110.10.xxx.178)

    설연휴때 가는 해외여행 가격이 젤 비싼 거 아시죠? 이제 사람들 연휴 다 자기 편의대로 즐겨요. 원글님도 괜히 자격지심 갖지 말고 즐겁게 계획 세워서 즐기세요 ^^

  • 25. 싱글들끼리
    '10.2.14 2:27 PM (125.131.xxx.199)

    인터넷에 싱글맘 까페 없나요??
    이럴땐 외로운 싱글맘 끼리 잼밌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26. 씩씩하셔야 해요
    '10.2.14 3:42 PM (59.86.xxx.61)

    전 몇가지 사고..맛있는 음식하고 떡국 맛있게 끓여드세요
    명절지내는 며늘들이 젤 부러워하는 경우에요..

  • 27. 저두..
    '10.2.14 3:47 PM (110.15.xxx.100)

    이혼했는데요.
    애기가 없어서... 전 혼자네요.
    첫명절이구요.
    좀 많이 외롭긴하네요.

    그런데 님은 아이랑 같이 지내신다니... 덜 외로우시겠어요.

    근데, 명절 그까이꺼 뭐라고... 귀신들이 정말 제사음식그거먹긴하는건지..
    짜장면같은건 안먹는건지...
    일하면서 속은 얼마나 또 뒤집혔을런지...

    결혼한 친구들은... 이런제가 또 부러울지 몰라요.
    속편하고 맘편하잖아요.

    지금 선택을 믿으세요

  • 28. 저도 왜요?
    '10.2.14 5:08 PM (128.205.xxx.74)

    궁금합니다.
    뭐가 문제이신거에요?
    자발적으로 헤어진 게 아니고, 무슨 외압이 있었나요?
    그래서 다시 그 남자랑 살고싶은 건가요?
    아니면 그저 다시 남편 있는 여자가 되고싶은 거에요?
    아니면 아이와 함께 평화로운 생활하는 거에 질리신 건가요?
    외로운 건 외로운 거고, 괴로운 건 괴로운 거고,
    이혼은 이혼이고, 명절은 명절이고, 부모노릇은 부모노릇이에요.
    이혼 백 번을 해도, 할 일 안 할일은 구별하셔야죠.
    애한테 짜증을 왜 내세요?
    혹시 아이한테 장애가 있다거나 해서 애 떠맡고 일방적으로 이혼 당하신건지요?
    어쨋든지 간에 부모는 부모에요.
    아이 먹을 떡국이랑 전 한두가지라도 하려면 꽤 바쁘실텐데,
    어떻게 그 바쁜 와중에 짬을 내서 애한테 짜증도 내고,
    영양가 없는 생각도 잔뜩 품고, 이런 글까지 쓰고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 29. ..
    '10.2.14 6:42 PM (121.142.xxx.157)

    저도 아이랑 아빠만 시댁 보내고 명절에 혼자 있었어요...
    좀 외롭다 싶긴했는데... 몸으로 고생해도 명절엔 그저 박작거리는 맛도 있죠.. ^^
    그래도 전 한가하고 좋더군요...
    님.. 아마 마음이 허해서 그러실거예요..
    아이 생각해서 기운내시구요.. 아이한테는 좋게만 대해주세요..

  • 30. ^^
    '10.2.14 8:58 PM (218.39.xxx.191)

    이미 이혼 하셨으면 외로워하지 마세요.
    후회하려고 이혼 하신것이 아닐진데...
    홀가분한 상황을 즐겨보세요...
    피할수 없으면 즐기심이.

  • 31. 생각하기나름이에요
    '10.2.14 9:14 PM (124.80.xxx.59)

    간만에 영화도 보시고 워터파크같은데도 가시고 놀러다니실데가 얼마나 많은데요.
    명절이라고 다들 그렇게 가족끼리 몰려서 놀지는 않는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명절이 아니라 즐거운 연휴를 보내세요.

  • 32. differs
    '10.2.14 9:53 PM (112.155.xxx.50)

    시집에 갈 생각에 몸이 아프신 분들도 있고 가실 곳이 없다고 외로우신 분들도 있고 정말 사람들은 각자마다 지어야 할 인생의 짐이 있는 거 같네요. 단촐해서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유쾌하게 지내세요.

  • 33. ...
    '10.2.14 10:15 PM (218.155.xxx.223)

    힘내세요

  • 34. 저는 아이입장
    '10.2.15 2:08 AM (211.49.xxx.19)

    이제 30이 넘었습니다.
    재혼도 실패하시고 매사 신경질적이고 사업실패 후 한국에 어머니와 귀국한 이후로 지옥이였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드셔서 덜하시지만...

    아이에게 그런 식으로 상처주지마세요.
    깊이깊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매순간순간 플래시백됩니다.
    부모의 이혼에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죄책감 비슷한 것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냥 단순히 짜증내신 것이겠지만 깊이깊이 갈퀴로 갈갈이 찢긴 듯한 아픈 마음이 남습니다.
    특히 엄마와 사는 아이는 엄마가 아이의 세상 전부이며 오로지 기댈 곳입니다.
    엄마가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원망하고 마인드컨트롤 못하시는 동안,
    아이 마음은 다 망가집니다.

    나이가 들어도 가끔 그 수많은 어머니의 만행과 감정적인 학대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끔 숨이 막혀오고 눈물이 나면서 용서가 안됩니다.
    물론 머리로는 어머니도 젊었고 힘들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평범하게 일상을 살다가도 울컥하면서 용서가 안될 때가 있습니다.

    자식된 입장에서 어머니를 완벽하게 용서하지 못해서 오는 괴로움...
    어떤 것보다 이것이 제일 괴롭네요.
    그런 일이 없도록 사랑해주세요.

  • 35. ...
    '10.2.16 12:15 AM (112.161.xxx.129)

    저는 그래서 그냥 애들이랑 신나게 놀았어요.
    무리해서 돈 써가면서 노느라 솔직히 후회도 좀 되지만..ㅎㅎ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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