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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일년..........

하루하루가... 조회수 : 3,277
작성일 : 2010-02-13 22:34:16
일년전 이곳에 글을 올렸었죠. 시간은 잘도흘러 한바퀴 돌아 오늘이 됐네요.
일년전 임신한 몸으로 시댁서 쫒겨났었을때. 과연 일년후 내 모습은 어떤모습일까 불투명한 미래가 두려웠었죠.
이혼을 선택한저에게 시댁식구와 안보고살게해주겠다고 빌며 약속했던 남편은 아들의자리는 지키며 아이 가끔 데려가고 왕래하고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튼실한 아들도 얻었구요. 제가 그런대접받고 맘고생하고 사는거 모르셨던 친정에서도 우연찮게 알게되셨고, 신랑과 친정부모님과의 대화끝에 옛날분이신 고지식한 부모님께서도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계십니다.(신랑이 시어머님의 잘못을 다 인정했다고하더군요)
그토록 아들아들하셨으니, 아들낳으면 못이기는척하고 병원에 오실까?하는 생각아닌 기대. 아님 걱정,,그 복잡한 심정을 갖고 병원에 있을때도 안오셨습니다.
조리원에 있을때도...저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할 필요없으니까요.
참으로 독하단 생각들더군요.
아이 백일때 집으로 전화가 왔었는데 발신자번호가 시댁인거 알고 남편바꿔줬습니다. 남편말이 은근 제가 받길 바라신거같다고,백일이라 전화했었다고 하더군요.
속으로 콧방귀가 나오더군요.
이렇게 지내왔습니다....신랑은 모유수유중인 아가가 빨리 이유식먹어서 엄마품떠나 자기네집에 데려갈날만을 기다리고있는 눈치입니다.
주위에서는 못데려가라고 난리더군요. 아가유산끼있을때 병원도돈아깝다고못가게하고 니아부지차불러 가라며 내쫒던 그분덕분에 아가가 없었을지도 모르는 데. 그런분이 무슨자격으로 아이를 보겠다고 하는건지 분노스럽기그지없지만, 그래도 할머니,할아버지지않냐며 너한테 그런거지 손주들한테 그런거아니지않냐는 말안통하는 신랑과 더이상 싸우고싶지도않아 손을 들어주어야 할것같습니다.
일년이 지났지만, 제가 변하지않는것처럼 시어머님도 전~혀 바뀌지않으신것같더군요. 제가 잘못했다는 입장인것같습니다.
명절이라 오늘도 신랑은 혼자 시댁으로 갔습니다.혼자 가는게 맘이 뭐가 편하겠냐며 갔지만, 저또한 그렇습니다.저또한 신랑없이 아이들과 친정식구들과 보내는게 맘이 편하지는 않지만, 그사람들과 그악몽같은 시간을 보내지않는것에 만족합니다.
사람들은 그럽니다..아들도 낳았고, 이제 들어가라고..
남의 말은 참 쉽지요.
전 그런 남의 말들이 참 밉더군요. 제가 받은 상처가 어떠했고, 얼마나 상처투성이였기에 그런 결정을 힘들게 내렸단걸 저 아니면 알리가 없지요.
그래서 어딜가도 시댁얘기나오는게 정말 싫습니다. 시댁얘기나오면 못난 죄인된 기분같고, 손가락질 받는 기분. 아직은 내공이 안쌓여 주눅든답니다.
그래도...저희아가들에게 건강한 밝은 웃음 줄수있는 엄마인게 넘 행복하고, 또 행복합니다.
저...잘 하고있는거겠지요.
일년이 되니 일년전 그악몽도 생각나고 괜시리 맘이 그렇네요. 어깨에 힘좀 넣어주세요.^^

IP : 125.176.xxx.1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2.13 10:48 PM (120.136.xxx.212)

    잘하셨습니다 ^^
    잘 이겨내고 계시구요
    저또한 시가와 등진 상태라 명절이맘때쯤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어째요
    시어머니가 안변한다면 나혼자 변해도 소용이 없는걸요

    '저희아가들에게 건강한 밝은 웃음 줄수있는 엄마인게 넘 행복하고, 또 행복합니다.'

    지금 그자리에서 웃고 계시는거 잘하고 계시는겁니다 ^^

  • 2.
    '10.2.13 10:58 PM (121.151.xxx.154)

    그분들은 변하지않을겁니다
    그래요 님이 변하지않듯이요
    사람은 저마다 다 색깔이 있는데 그걸 인정하지않으면 서로 떨어져 지내는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피를 나눈 부모형제라도할지라도말이죠

    아무생각하지마시고
    아이랑 행복하게 주어진 시간을 보내세요

  • 3.
    '10.2.13 11:43 PM (125.208.xxx.66)

    힘내셔요...
    저희엄마생각이나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엄마도.. 지금은 세상에없는동생.. 잃으셨는데
    원글님과 비슷한상황이었거든요..
    1년전글은 읽지못했지만
    더 좋은사람들 많이 알면서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시기를진심으로 바랍니다

  • 4. ...
    '10.2.14 4:33 AM (115.86.xxx.39)

    여태 시댁이 안변했으면...
    참 독한 사람들이고...앞으로도 쉽게 안바뀔것 같아요.
    임신한사람 내쫒고, 애낳아도 안보러 오는거...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원글님이 그들이 바뀌길 바란것 처럼
    그들과 남편도 애낳고 받아주면 원글님이 숙이고 들어오길 바라고 있을겁니다.
    애도 낳았고...우리가 내쫒지만 않으면 지가...어쩌겠나...하겠지요.

    남편과 사실거람
    애기는 보내긴 해야겠죠.
    그렇지만 원글님은 따라가는거 심사숙고 하시구요.
    엄마랑 안친한 할머니 할아버지...애가 좋아할리 없어요.
    그분들이 아무리 손자 이뻐해도..
    그 냉기를 애가 느끼고 안갈거에요.
    날때부터 물고빨고 키워준 할머니 할아버지도 3,4세 되면
    엄마만 찾고 싫어하는 애가 많은데요뭐.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지만,
    아들 못낳아서 쫓겨난것도 아닌데 아들낳았다고 들어가라는말 참 쉽네요.
    딸낳았으면 못들어가는건가??

    내년은 어찌될지 몰라도(뭐 개과천선? 좋은일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올설은 친정식구들과 홀가분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 5. 절대
    '10.2.14 8:00 AM (115.128.xxx.250)

    시댁에 가지마세요
    또 다른 악연의 시작입니다

  • 6. 시간
    '10.2.14 10:38 AM (211.104.xxx.137)

    이 좀 더 흐르면 내 맘이 오히려 홀가분해 집니다.
    어른들은 변하지도 않지만, 인정하고 싶지도 않으실 겁니다.

  • 7. 앞으로
    '10.2.14 5:26 PM (180.69.xxx.116)

    1년후에는 원글님께서 또 어떤 마음이실까요
    다음 364일후에는 좀 더 마음이 편안해지시기를 바랍니다.

    시댁얘기가 나와도 전혀 주눅들지 마시고..
    임신한 며느리가 유산기가 있는데 니네 아빠차 불러서 나가라고 했다는 말이..
    그 말이 "아이에게 한 말이 아니라고 치자구요."
    그렇다면 아이낳았을때는 와 보셔야죠.
    그때는 왜 안오셨는데요? 미운 당신들 며느리가 낳은 아이니까 안오신거였을텐데요..
    아기가 이유식먹으면
    그때는 미운며느리가 낳은 아이가 아닌게 되나요?

    이젠 좀 더 담담해지시길..

  • 8. 그대로
    '10.2.14 9:57 PM (112.155.xxx.50)

    시집 어른들의 패턴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겁니다. 원글님이 늘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지내셔야지 어느 경우에 또 치고 들어 올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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