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부츠 아시는 분? 40바라보는 나이에 괜찮을까요?

[살까말까]

어그는 예전에 샀다 너무 비실용적이라 동생 줘버렸구요..
겨울에 만만한 부츠하나 없이 그냥 운동화로 대충 지냈는데요.. 부츠를 사자니 평소 신발을 험하게 신기도 하고.. 제가 스키니나 치마를 자주 입는 것도 아니라 딱히 맞춰입을 옷도 없구요..
어쩌다가 헌트부츠라는 걸 봤는데.. 무슨 장화 같기도 하지만.. 나름 여름(장마철이나..)에도 괜찮고, 겨울에도 괜찮고 활용도가 많을 것 같아서요.. 고무장화 같아서 그냥 더러워도 쓱쓱 닦으면 될 것 같은데..
근데 낼 모레 40인데.. 좀 그럴까요?

[..]

어머..저 오늘 헌터 부츠 신으신 분 만났는데..
그분도 올 40세.. 근데 워낙 생얼 동안도 미인인데다 키도 165넘으시고 평상시 스타일리쉬하시거든요.
고무장화던데 너무 이쁘더라구요.. 근데 가격이 23만원이라 깜놀..
그분 캐쥬얼하게 입었는데 늠 이뻤어요..
전 헌터부츠 오늘 첨 알았는데.. 좀 땀이 찬다고 하더라구요.
평상시 신기는 뭐하고 오늘처럼 비가 올때 좋을 듯..
그런데 발에 땀이 좀 찬다고 하데요.

[사지마세요.]

저는 현재 영국에 거주 중인데, 왜 갑자기 한국에서 그게 유행인지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어요.
영국이야 날씨가 비오는 날이 많으니 유용하고 사람들이 다리가 길어서 그런 긴 장화를 신어도 어울립니다. 또 녹지대가 많으니 흙길에서도 좋지요. 헌터 부츠에 바버 재킷 입으면 전원풍의 코디네이션도 되겠고요.
그런데 한국을 생각해보세요. 장마철처럼 자주 비 내리고 올해처럼 폭설이 오는 날 아니면 그 큰 고무장화 신고 다닐 날이 얼마나 되겠어요. 잘 가격도 윗분 말씀처럼 한두푼도 아닌데 말이에요. 그 안에 신는 양말도 비싸서 여기서도 오만원 정도 합니다.
차라리 기다리셨다가 아주 맘에 쏙 드는 신발을 발견하시면 그때 하나 사셔요. 운동화 스타일로 자주 신으시면, 예쁘게 나오는 스니커들이 있어요. 운동화처럼 보이지 않는. 그런 것들로 하나 장만하셔서 편하게 신고 다니시면 어때요?

[그거..]

갑자기 한국에서 유행이 아니라...미국(정확히 뉴욕)서 먼저 시작된 거지요.
패션 피플들이 좀 신어대서 매체에 오르내리니 우리 나라에도 드디어 상륙한겁니다.
우리나라가 장마철이 길고 눈올 때도 걸어다닐 일이 많으니 사도 유용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