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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명절만 되면 시댁이 아닌 형님 스트레스 쌓여 죽겠어여

그날이온다 조회수 : 1,950
작성일 : 2010-02-12 12:43:47
아들 둘 있는 평범한 시댁입니다.
시부모님들 너무 좋으세요. 고작 대기업 다니는 아들들 피곤할까봐
한식 때며 무슨 날 때도 혼자 미리 시골 산소 다녀오십니다.
_저는 이것도 맘에 안 듭니다. 콩가루 집안도 아니고 멀쩡한 아들 손자 며느리 다 있는데
일년에 한  두 번은 자식, 손자 데리고 산소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사는 구정, 추석 빼고 일년에 딱 한번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혼자 장보고 밑손질 다 해 놓으세요. 나눠서 하겠다(이건 제 의견)
전전날이라도 가겠다(이것도 제 의견) 하셔도 아직 힘 있으니 당신이 하겠다고,
힘들면 니들 부르겠다고 하십니다.

일하는 저는 평일 제사 걸려도 칼 퇴근(평소엔 할 수 없는 일)해서
15년 동안 참석했습니다. 자랑 아니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께 늘 죄송하고요.

그런데 하나밖에 없는 우리 형님. 전업주부이십니다.
15년을 저보다 늘 늦게 오십니다. 아이들 어리다, 개인적인 일 있다 등등.
이제 아이들 중3, 고1, 대학생입니다.
그제도 기제사인데 밤 9시에 오셨더군요. 아주버님 퇴근 시간 맞춰서 픽업해서
오면 그 정도 시간이지요. 혼자 먼저 좀 오면 안 되나요?
저 혼자 일하는 거 싫어서가 아니라 매번 그리 늦게 오니 분위기 싸합니다.
어머니가 늘 제 눈치 보세요.

저는 인사만 하고 눈도 안 마주치는데
본인 죄를 아는지 뭐라고는 안 합니다. 제사 당일날 오후에라도 와서
거드는 척이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열 받아서 저녁 안 먹고(저도 초등 아이 혼자 두고 왔어요) 쌩하니 왔습니다.
제가 그들 파출부도 아니고 음식하고 저녁 먹은 것까지 치우기는 싫더군요.
어머니껜 죄송했지만.

저흰 같은 서울이라 낼 일찍 갑니다.
형님은 언제 오실까요? 미친 척하고 한마디 할까요?
고부간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닙니다.
딸 데리고 외국여행도 다녀오셨으니 저보다는 더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낼이면 오십인데 시댁을 무시하고 저를 무시하지 않고서는 저런 행동
못하지요. 본인도 친정 제사도 있고 친정어머니 모시는 남동생 부부도 있고
하물며 아들도 둘 씩이나 있으면서 저리 경우없게 행동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차라리 형님네가 시댁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중 돌아가시면 제사 제가 지낼 생각도 있고요.

IP : 115.143.xxx.2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형님
    '10.2.12 12:56 PM (125.180.xxx.147)

    동서지간에 누군 꾀부리고 누군 무술이처럼 일하게 되면 억울한 생각드는건
    당연한거지요.
    서로 같은 며느리로서 내가 빨리 가게되서 하는날이 있으면, 다른 며느리가 빨리가서
    하는날이 있으면 서로 배려하는 마음도 생기겠지만
    일방적으로 나만 하게 되면 억울하던데요
    내가 하기 싷ㄹ으면 상대방도 하기싫다는 것을 알면 그런 행동 못할것같아요
    시어머님께서 질서를 잡아야 할것같습니다

  • 2. 시엄니가
    '10.2.12 12:57 PM (125.180.xxx.29)

    처신을 잘못하시는거네요
    큰며느리가 저런식으로하면 작은며느리 보기에도 민망하다고 한소리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원글님이 껄끄럽게 큰형님한테 한마디 하지마시고 어머니께 뭐라하세요

  • 3. 원래
    '10.2.12 1:15 PM (211.104.xxx.37)

    시어머니들은 원래 큰 아들, 큰 며느리에게 약하더라구요.
    둘째 셋째가 아무리 잘하고 그 마음 헤아려 드려도 첫째 눈치 보시고 첫째 위주로 생각해 주십니다.
    포기하세요.

  • 4.
    '10.2.12 1:35 PM (119.196.xxx.57)

    시어머니랑 짜고 형님 오신 뒤로는 설겆이든 치우는 것이든 다 밑겨버리세요. 제사 지내고 나면 온식구 밥 먹고 시어머니가 대놓고 넌 준비 안했으니 니가 다 치워라 우린 사우나 다녀오마.. 그렇게 하고 두 분이 사우나 다녀오세요. 집 청소까지 다 하라고 하세요. 몇 번 그렇게 하면 혼자 하기 싫어서 일찍 오겠죠.
    형님이란 사람이 인간이 덜 됐네요.

  • 5. 원글님
    '10.2.12 1:36 PM (125.180.xxx.29)

    말안하고 일만 해봐야 그러려니하고 아무도 안챙겨줍니다
    시엄니에게라도 불만 말씀드리세요
    시집왔지 파출부로 취직했습니까?

  • 6. 어쩜
    '10.2.12 2:07 PM (58.121.xxx.210)

    저랑 똑같네요..
    일은 거의 시어머니가 다하시고 하지만 그래도 하는일없이 저도 시댁스트레스인데..
    직장에서도 빨리서둘러 일끝내고 도착해보면 전업주부이신 형님은 아직 도착전..
    일년3번옵니다..
    저도 일하기 싫어하는 스탈이라지만 할 도리는 하고 살아야 한다는 주의인데..형님이 저렇게 나오면 저도 일할맛이 딱 사라지거든요...
    그래서 유일하게 제가하는 전부칠때 어머님한테 말씀드려요..
    형님 오면 하자고..(양이 적어 전 부치는 것 1시간밖에 안걸려요)
    우리 신랑 그럽니다.. 자기 엄마 두며느리 복 지지리도 없다고..
    맞는말이에요..근데 형님만 편하게 사는꼴을 전 못봐요..
    어머님만 일복이 터졌지만..
    낼 점심지나서 온다고 했으니까 저도 그때쯤 도착하려구요..

  • 7. 원글님.
    '10.2.12 2:20 PM (121.165.xxx.121)

    원글님. 형님이랑 결혼연수 차이가 꽤 나시겠네요. 아이가 대학생과 초등생이니까요.
    그럼요, 원글님이 모르는 시어머님과 형님과의 관계 문제가 있을거에요.
    원글님한테는 좋은 시어머님이, 십여년 젊으실때 본 큰며느리에겐 나쁜 시어머니였을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얘기 동서에게 줄줄이 험담 하기 싫어서 형님이 얘기 안하는걸지도 모른다구요.
    아랫동서가 형님에게 한마디 하신다 하니, 실소가 납니다.

  • 8. 이해
    '10.2.12 3:18 PM (119.69.xxx.145)

    저 큰 며늘입니다
    제 동서랑은 동갑인데, 동서가 생일은 빨라요
    전 대학 졸업한 해 결혼 했어요

    동서는28에 결혼 하구요

    저희 어머니
    어린(?) 저한테 참 힘들게 하셨어요
    피눈물을 흘리게 하셨어요
    큰시누보다 2살 많은데 본인 딸은 마냥 애기 취급하면서
    낯선 시댁 시골 동네에서
    결혼과 동시에 임신, 출산 그리고 직장생활
    거기에 고등학생 막내 시누까지 데리고 있었는데...

    그런데
    5년뒤
    동서에게 정말 잘 하시고, 예뻐하시더군요
    제사,명절,집안 대소사에 얄미울만큼
    빠져도 항상 고생한다며 아껴 주시더군요

    18년이 흐른 지금
    저 예전처럼
    동동거리며 시댁 가지 않아요
    이번 설도 남편만 갑니다 (제가 2년전 암수술)
    수술 한달뒤 명절때 7시간 걸려 시댁 갔어도
    매번 식사 뒤 나가셔서, 한참 뒤 설거지 끝나고 뒷정리 끝날때쯤 오시더군요
    여자는 저밖에 없는데.

    원글님
    님이 모르는 사연이 있을 거예요
    님에게 경우 바르고 좋은 시어머니일지 몰라도, 형님 눈에
    피눈물 나고, 가슴에 대못 박은 분일지도 몰라요

  • 9. 원글
    '10.2.12 3:31 PM (115.143.xxx.210)

    형님과 저는 6살 차이 납니다. 결혼도 27,8에 했고요. 제가 좀 아이를 늦게 낳았지요.
    피눈물? 전~혀 없습니다. 그런 게 있음 오지도 않지요. 그런 게 있으면 돈도 안 빌려가고(시아버님 연금 탈 무렵에 무슨 일인지 시어머니와 다투고 2년간 발을 끊는 중인데 연금 알고 빌려 가더군요. 참 얼굴도 두껍죠?) 제사 때 안 오고 김장 때 안 오고, 대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날 아이들 생일날 '수금'하러 남편과 아이들만 보내더군요. 김장을 10통씩 가져가는데 김장 하라고 불러도 오후 늦게 와서 김장 가져가더군요. 피눈물 일 있었으면 아예 발을 끊어야지요.
    익명이지만 집안 망신 같아서 자세히 안 적었더니 오해가 많으시네요 ^^ 늦게 가려고 해도
    시어머니 불쌍하고, 저 역시 며느리 노릇 못하는 거 같아 그럽니다. 형님 좋으라고 가는 건 아니지요.

  • 10. 늦어서
    '10.2.12 3:59 PM (210.103.xxx.29)

    이 글 보시려나 모르겠네요
    죄송한말씀이지만 부모님 돌아가시고 형님댁에서 제사, 설, 추석지낼때 형님하신행동 똑 같이하세요 더 하시던가 왜 원글님이 제사를 지낼려고하나요 누구좋으라고 그런다고 형님이 알아주기는 커녕 더 일 안할려고할겁니다 꼭 똑같이 갚으세요~

  • 11. 원님
    '10.2.12 5:14 PM (121.151.xxx.132)

    화나실만 하네요...동서도 싸가지지만 아무말씀도 안하시는 시어머님도 너무하신다싶네요.개도 무는개를 돌본다는말은 틀린말이 아닌듯.

  • 12. 글쎄요
    '10.2.12 5:14 PM (61.102.xxx.224)

    꼭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사람됨됨이가 저만치밖에 안되고 약아빠진 사람이라 좋은 시부모님을 악용하는 걸수도 있어요
    저런 사람은 둘째며느리이하로 들어와서 윗동서 눈치라도 봐야되는데
    하필이면 맏며느리로 들어와서 누가 건들자도 없네요
    근데 원글님껜 죄송한 말씀이지만 딱히 방법이 없군요ㅠ.ㅠ
    원글님이 반기를 들고 일어나 뒤집으면 시부모님 가슴이 아프실것 같아 원글님 심성에 그것도 못하실거고
    그대로 계속 하자니 면상도 보기 싫을 정도로 홧병 나실것이 분명하고..에휴 참...
    차라리 외며느리가 낫겠어요

    그리고 저런 형님은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사고 명절이고 끝일것 같네요..;;;;
    더군다나 제몫 싹싹 다 챙기고 끝....

  • 13. 동서
    '10.2.13 1:32 PM (220.118.xxx.199)

    형님때문에 화내지 마세요
    나는 맏며느리인데요
    원글님 형님처럼 살고 싶은 꿈만 꾼답니다.
    그게 뭐 지혜롭게 사는 거 아닌가요
    우리 여자들 모두 그렇게 삽시다
    시집에 충성하지 말고요...
    안 그런가요?
    충성하고 싶으면 본인이나 하지
    동서, 그것도 형님을 아랫동서가 자기 입맛대로 바꿀 수는 없는 거에요.
    그리고 직장다니는 사람들이 전업주부 흉보면서
    전업주부가 일찍 시집에 안간다고 하는 것도 그만 하세요
    전업주부 하는 이유가 명절날 일찍 가서 일하려는 목적으로 전업주부 하는 거 아니에요
    직장 다니는 게 자랑 아니라 자기 필요해서 다니는 건데
    직장, 전업 갈라가면서 합리화하지 마세요
    잘 하고 싶으면 본인만 잘 하지
    왜 동서가지고 씹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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