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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라도 집을 나가버릴까요??

마음의 상처 조회수 : 1,649
작성일 : 2010-02-12 11:22:03
우리 아버지예요..
매일매일  인격모독, 언어폭력, 그리고 기분 내키는대로 트집잡고 야단치기
밤새 술마시고 주사부리기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지 않으면 집에서 내쫒기
아무리 억울해도 부모님께 아무말도 하면 안되고
무조건 복종하거나 잘못했다고 하기

수십년간 힘들었는데 그래서 마음의 병이 깊어요
대학때부터  정신과 상담도 여러번했고요
직장생활하면서 독립했다가   제가 최근 큰일을 겪고나서 어쩔수 없이 집에 들어와 있는데
매일매일 살고 싶지 않을만큼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습니다.

어제는 남동생이 왠일로 일찍퇴근했길래
남동생방에서 도란도란 얘길하는데
갑자기 방으로 들어오시더니 남녀가유별한데 한방에서 한이불 덮고 뭐하는짓이냐고
제게 호통치시면서 잘못했다고 빌라더군요..
이럴때 저는 말대꾸 한마디라도 하면 폭력이 날라옵니다. 집은 사단이 나고요
결국 하고싶은 말을 한다미라도 하면  제가 집을 떠나야 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저는 그냥 동생이 간만에 반가와서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서 즐겁게 대화하고 있었는데
이런 억울한 경우를 당하니 너무 힘듭니다..  
친남매간인데  동생이랑 그저 얘기할 뿐인데.. 한이불덮고 뭐하냐니..
정말 저런 저급한 말에  모욕감에 확 죽어버리고 싶을만큼 기분이 나쁘고
그동안 당한것이 다 떠올라 온몸이 부르르 떨립니다.

그래도 절대  하고 싶은말을 하면 안되고,
가슴은 미칠듯이 답답하고 숨막히고.. 터져버릴것 같고..
집에서 이리 무시당하고 인격을 유린당하니까 나가서도 제가 제 할말도 못하는 것 같고
너무나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한이 맺했어요

이젠 병이 생긴것 같아요.  하고싶은 말을 절대로 못하는 병이요
친구나 다른 사람과도 어떤 갈등이 생기면 그냥 제가 다 참아버리고 말아요
어찌된건지 모르겠지만  절대로 꼭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그럴때마다 명치끝이 찌르는듯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요


아버지앞에서 대들고 싶어도 집을 나갈 상황이 못되니까 그저 하염없이 울기만합니다.
아버진 이제 저보고 누굴닮아 성격이 저모양이니 하면서 빈정대시고
그리고 다른 가족한테 들으라는 듯이 이젠 말을 좀 더 보태서
한방에서 한이불덮고 뭐라도 한것 처럼 얘기하고 다니시네요.
더 말못하고 가슴이 더욱 아픕니다. 


엄마는 항상 그렇듯이 그저 못본척 합니다.
엄마가 자식을 보호라도 할라치면 집안이 정말 사단나거든요
아버지가 펄펄 뛰셔서요  아무튼 엄마도 어쩔수없이  그저 방관하시고요.

저 사실 이런 기막히게 억울한경우를 하도 많이 당해서
가슴에 항상 홧병이 있습니다.  하고싶은 말을 못해서요..

매일매일 제가 검색하는것이  <자존감> <치유> <심리치료>  이런자료들입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이젠 항상 뻐근하고 울다 지쳐서 항상 눈을 퉁퉁부어있고요
이제는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싫고 무력감에 빠져있습니다.

마치 제가 아버지의 샌드백이 된 것 같아요 동네북이 된것 같아요  
자식들 중에 제가 제일 잘 참고 순하니까.. 그리고 저만 아직 결혼전이고 부모님과 살고 있으니까.
저를 이렇게밖에 대해주질 못하면서 왜 세상에 태어나게 했는지
매일매일 울면서 잠이 들어요

지금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는데 전 어찌해야 할까요??
그래도 집에서 하루하루 지날수록 영혼이 병들고
자꾸 숨막히고 죽고만 싶어지는데..

빈손으로라도 나갈까 하는 생각이 매일 듭니다.
나가면 월세방이라도 한칸 얻고, 뭐라도 하면 먹고야 살겠지..
이런 생각 하면서요

한편으로는 제대로 독립할 능력을 키울때까지 무조건 참자.. 하는 생각도 해보거든요
그런데 그러다가 아무래도 마음에 영혼에 병이 더 심각하게 들것 같아요

마음이 이러니 누굴 만나고 싶지도 않고  친한친구라도 만나봤자 울기만 할것 같고
그런내가 싫고...  

어떻게 하면 이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어서 제가 다 놓아버릴 것만 같고,  자꾸만 주저앉고 싶고 포기하고 싶고 그래서요
안그럴려고 하는데 참을수록 점점 더 확 놓아버리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어떻게는 해야할 것 같은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20.142.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립하세요
    '10.2.12 11:37 AM (115.178.xxx.253)

    큰일이 있어 다시 들어왔다고 하셨는데 일상이 불행한데 그 보다 더 큰일이 어디 있을까요??

    원글님 아버지, 어머니 모두 나쁘세요.
    어머니는 그만한 힘이 없으신거고, 아버님은 본인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으신 분 같습니다.

    원글님 독립하세요. 먼저 아버님이 뭐라하든 반응하지 마세요.
    속상해 하고, 울고 하지 마시고 아무말 없이 독립 준비만 하세요.
    그러려면 먼저 직장을 구하셔야 합니다.

    직장 잡고, 월세방 얻어서 독립하고 스스로를 잘 추스리세요.
    그런 환경에서라면 누구든 피폐해질 수 있습니다. 원글님이 잘못한거 아니에요.
    원글님 잘못 없습니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죠. 그런 부모님 만나건 원글님이
    복이 없는거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불행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건 아닙니다.

    마음을 굳게 가지시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세요.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직장을 잡으세요.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

    꼭 독립하시고, 행복해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2. 백년만에로그인
    '10.2.12 11:41 AM (180.68.xxx.107)

    휴. 님 글 읽는데, 저도 가슴에 뭔가가 팍 꽂히는거 같아서 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내일 명절이라서 지금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우리 시부모가 폭언을 그리 하시고, 그것에 대해 짧은 말대답이라도 하면 집안이 난리가 나서, 말도 안되는 억지 소리를 몇시간씩 들어야 하거든요. 그게 십년이 넘은지라 저도 단단히 홧병이 나서, 내일은 어찌 될까. 이제는 좀 뒤집어 엎을까. 그런 생각 중이었어요.
    근데, 님 글 읽으니, 저도 성장 과정에 부모님이 그러셨어요. 특히 아버지가 말도 안되는 상황 설정으로 사람 벙뜨게 만들어 놓고. 말대답 못하게 하고 폭행하고 그러셨어요. 그러면서, 바깥에 나가서는 사람들에게 할말하고 살아야 한다.. 항상 그러셨지요.
    저는 사회 생활 하면서, 이웃 아줌마들 사귀면서, 이렇게 폭언이나 무시당함에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면역이 됬는지, 무시 당해도 그 순간 그걸 인지를 못해서, 나중에 깨닫고 가슴에 응어리가 되어요.
    아마도 어린시절 (친정)의 생활 환경 때문에 살면서, 자꾸 그런 환경을 저도 모르게 불러오고 있다는 생각이요... 그러니, 시댁도 그렇고 직장도 그렇고, 자꾸 심한 타격을 입어서 마음에 병이드는거죠.
    누구에게 칭찬이나 배려를 받아도, 그걸 매끄럽게 소화시키지도 못하구요.
    구겨진 자존감이죠. 님글 읽으니, 시댁에서 제가 왜 매번 그렇게 개무시 당하는지 알것 같아요.
    정말 외모나 능력등등 평균이상 정도는 되는 제가 왜 이러고 사는지, 궁금했는데....
    님글 읽으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해결책은... 집에서 나오시는거 밖에 없는거 같은데, 바깥에서 심한 일이 있으셨다기에...
    독립하셔도 앞으로 남은 고생이 훤히 보이는것 같구요.
    저도 어릴적에 독립해서 살았거든요. 다시 돌이키라면, 집에서 그 꼴 당하느니, 독립하고, 결혼하고나서도 친정에 잘하지 않을꺼에요.
    저같은 경우는 매번 용서하고 잘해서... 그렇긴 하지만..
    암튼 맘 굳게 드세요.
    님을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는게 위안이 되련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님은 소중합니다~

  • 3. 윗님
    '10.2.12 11:42 AM (58.237.xxx.208)

    생각에 동감..
    근데 제대로 된 독립 하기 전에 너무 피폐해 질 것 같으니 어떻게 월세방이라도 얻어서 살면서 제대로 된 독립을 차근 차근 준비하시길 바래요.
    하루도 못견딜 상황입니다.
    하루 빨리 독립하시는게 지혜롭겠습니다.

  • 4. 보통
    '10.2.12 11:52 AM (112.164.xxx.109)

    독한사람은 부모가 그렇게 하면 아무리 큰일을 당해도 부모에게 안갑니다
    부모가 전혀 두움 안되는거 알기에요
    그런데 원글님은 독립했다가 큰 일 터졌다고 집으로 들어간겁니다.
    그래서 부모가 더욱 그렇게 하는거지요
    아무렇게나 해도 결국은 맴돌 자식이니깐요
    저는 어릴때 우리아버지가 그러시더라구요
    저 녀석은 내가 아버지라도 지한테 잘못하면 얼굴 안보고 살 놈이라고
    울엄마도 비슷한 말했어요
    살아보니 자식눈이 제일 무섭고, 자식이 제일 무섭다고
    부모는 자식얼굴 안보고 못살지만 자식은 그럴수 있다고
    님이 이대로 집 나간다고 나중에 다시 집으로 들아온다면 차라리 나가지 마세요
    절대 절대로 집으로 안들어간다고, 죽어도 안간다고 생각 들면 나가세요
    독립한다고 나갔다가 힘들다고 들어오면 대접은 더욱 나빠질겁니다.
    울지마세요. 강하게 사세요
    젊은여자가 뭔들 못하고 살아서 그렇게 울며 세월 보내나요

  • 5. 고시원에라도
    '10.2.12 12:22 PM (122.34.xxx.16)

    탈출하세요.
    젊은여자가 뭔들 못하고 살아서 그렇게 울며 세월 보내나요 22222
    정 일자리가 없음 술집 알바자리도 있잖아요.
    술집 알바하는 게 더 인간적일 정도로 처참해 보입니다.
    아버지가 아니라 인간도 아니란 생각까지 들어요.
    그런 미치광이같은 소굴에 왜 또 들어가셨어요?
    통장에 돈이 전혀 없지 않은 이상
    명절지나자마자 준비해서 독립하여 맘이라도 편안하게 사세요.

  • 6. 남동생은
    '10.2.12 12:36 PM (118.222.xxx.229)

    가만히 있나요...여자 힘으로 힘들면 뭉치는 수밖에 없지요...
    폭력에 둔해지신 것 같아 보여 걱정이 됩니다...ㅠ.ㅠ
    초등학생 어린애도 아닌데 뭐가 무서우세요...후라이팬이라도 들고 반항하시던가 아님 경찰이라도 부르세요...부모라고 자식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권리 있는 것 아닙니다.
    님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잊지 마세요...

  • 7. ..
    '10.2.12 1:06 PM (112.214.xxx.9)

    님이 그런건 폭력에 길들여져 무기력하게 된 거에요.
    매맞는 아내가 왜 저런 집에서 탈출하지 않고 늘 매맞고 살까 의문이 드는것처럼
    폭력의 타성에 젖어버리는거죠.
    저같으면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탈출하겠어요.
    먹는거, 자는 곳, 입는거 생활 자체는 집에서 있는 것보다 고생스러울지 몰라도
    님의 얼굴자체가 틀려질 겁니다. 몸이 힘들어도 마음이 행복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될 거에요.
    그리고 치료든 상담이든 받으면서 본인을 많이 다독거리세요.

  • 8.
    '10.2.12 1:47 PM (218.38.xxx.130)

    고시원 가세요. 짐도 많이 필요없어요.
    한달 30만원 안팎에 해결돼요. 쌀만 사면 돼요.. 반찬도 주고요..

  • 9. ...
    '10.2.12 2:13 PM (58.143.xxx.26)

    당장 나오셔요. 직장이 없으면 당장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되구요.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싸게 월세 놓는 곳도 있으니 마음 다잡고 나오셔요.

  • 10.
    '10.2.12 4:59 PM (119.196.xxx.239)

    그런 대우를 받고 사시나요?
    먼저 알바라도 직업을 구한 다음 무조건 집에서 나오세요.
    앞으로 살일이 막막 하겠지만 독한 맘으로 버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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