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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문제 있을때 시댁에 표현할 수 있을까요?

며늘 조회수 : 2,334
작성일 : 2010-02-12 01:13:22

전 한 아이의 엄마이고 결혼 한지 몇년 되진 않았지만 3년 가까이 섹스리스로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 후 부터 맞벌이에 힘든 저에게 애 셋은 낳으라고 큰소리 치던 시아버지가
아이 낳고나서 산후 조리원에 있을때부터 둘째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남편이 그쪽으로 관심도 없고.. 빨리 끝나고... 뭐 자신감이 없으니 더 관심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체격도 많이 뚱뚱하고요.. 항상 피곤해하고, 코골이도 심해요.
지금 아이도 남편과 부부관계 자체가 잘 안이뤄지니.. 문제도 없는 제가 병원 다니면서 배란일 받아서
그야말로 숙제하듯이 겨우 생겨 낳은 아이입니다.
애라도 없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애 가지고부터 애가 두돌이 되어가도록 관계가 없는데 시댁가면 종종 둘째 이야기를 하시네요.
예전엔 그냥 저냥 지내다가 문득 남편에게 분노가 치밀어 뭐라고 하소연 하기도 했습니다만...
저도 그냥 완전 포기가 된건지... 이혼할 수도 없고 그냥 지냅니다.
우리가 맏이는 아니지만 남편의 형은 아직 자식이 없고, 시아버지는 저희가 둘째로 아들까지
낳기를 바라시는 것 같아요.
호랑이띠 손주 노래를 부르시더라구요.

사실 저는 결혼 전에는 경제적 상황이 넉넉하다면 아이 셋은 가져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니... 현실이 닥치더군요.
돈은 기분내려고 쓸줄만 알지 저축은 할줄도 모르는 경제관념 빵점인 남편 개조하는데 정말 힘들었고..
아직까지 빚에 허덕이지만 이제 조금씩 나아지려는 형편이에요.
하지만 큰 변동없이 앞을 내다 봤을때 우리 형편에 아이 둘도 무리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애 하나 제대로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기에도 부족할 것 같아요.

둘째 가지려는 마음 먹었다가.. 몸관리도 도저히 못하고(운동은 끊으면 꼭 3개월씩 끊어놓고 일주일 가고 안감)
내가 성모 마리아도 아닌데.. 항상 말뿐이고 노력도 안하는 남편에게 울컥하다..이젠 포기가 되더군요.
진지하게 남편에게 당신하고 살려면 내가 그냥 포기하는 수 밖에 없는데.. 별 수 있냐고
부모님이 또 둘째 이야기하시며 닥달하면 솔직하게 털어놓겠다고 했습니다.

아범 체격을 봤을때.. 의학적으로 객관적으로 봐도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냐...
우리 XX도 모르셨겠지만 어렵게 가졌다...
함께 살려면 한쪽이 맞추는 수 밖에 없어서 내가 포기하는 쪽을 택했다....
그렇게 마음 다잡고 사는데 부모님이 그러시면 넘 괴롭고 힘들다고....

이렇게 말해도 될까요?
이런 이야기를 부모님께 어필해보신 분이 계신지.. 어떻게 이야기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시부모님들은 저랑 성향은 정말 안맞지만 저한테 나쁘게 대하시진 않습니다.
오히려 남편보다 인정해주시는 편이에요.
호랑이띠 손주가 얻고 싶으셔서.. 조만간 또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 이런 말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그냥 계속 듣고 넘기고 말아야 하는건지.. 이야기 잘못하면 부끄러운줄도 모르는 여자로 찍힐까봐
걱정도 됩니다. ㅠ ㅠ
남편은 집안이 떠나가도록 코골고 자는데 혼자 맥주 마시며 이러고 있네요....
IP : 221.139.xxx.17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0.2.12 1:16 AM (122.32.xxx.10)

    힘드시겠지만 말씀을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왜 남편은 아무 생각도 없이 사는데 원글님이 당하십니까?
    그분들이 정 손주가 보고 싶으시면, 남편을 닥닥하시겠죠.
    물론 원글님께도 네가 관리 안하고 뭐했냐 하시겠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막 들이대지는 못할 거에요.
    전 말씀드리시라고 하고 싶어요. 혼자 속 끓이지 마세요..

  • 2. 시어머니한테
    '10.2.12 1:17 AM (61.81.xxx.128)

    넌즈시 말씀 하세요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애비가....뭐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않겠냐
    그런식으로요 어머님 아시면 시아버님 아시는건 시간 문제고요
    시어머님께 도와 달라는 하소연 정도를 슬쩍 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좋은 한의우너 소개시켜 달라고 애비 보약 먹여야 겠다고 했더니
    그 돈 안받고 지어 주시더군요 그 나이떄는 잠깐 그렇다나?
    잠깐이 일상인가?....뭐 본인 사위가 문제 있는건 사위가 부실하다고 거품을 물더니
    아들이 그렇다니까 별 말씀을 못하시더군요 ㅋㅋㅋ

  • 3. 에고...
    '10.2.12 1:17 AM (122.32.xxx.10)

    제가 흥분해서 오타가... 닥닥이 아니고 닥달이에요.
    암튼 시가 어른들이 남편을 잡을 수 있도록 얘기하세요.
    첫아이 하나 낳은 것도 병원에서는 기적이라고 했다고 하세요.
    왜 우리나라는 후손을 못 보면 죄 며느리한테 묻는답니까...

  • 4. ..
    '10.2.12 1:26 AM (59.187.xxx.80)

    그런건 말씀 하세요..
    뭐 하늘을 봐야 별을따죠.. 이럼서요..이런식으로 흘리다가 귀를 쫑긋하는거같으면..
    남편이 원하지않아 거의 관계가 없다고..그렇게 얘길 하셔도 될것같은데요..하셔도 무방합니다.정말로.

  • 5. 며늘
    '10.2.12 1:32 AM (221.139.xxx.178)

    하늘을 봐야 별을 따죠.. 란 식의 표현도 너무 민망스럽기도 하고...
    또 잘못하면 제탓으로 돌아올까봐 걱정이네요.
    시아버지는 외출전 단장에 한시간씩 걸리시는 분이에요.
    여자는 꾸며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인데 저는 또 털털한 편이라 결혼 후 여유가 없어 옷도 못사입고 잘 꾸미지 못하고 다니구요.
    물론 아이낳고 살도 쪘지요... 남편이 100키로가 넘는데, 살찐 것도 시부모님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생각이 들어요.
    주변에 저희가 둘째 엄청 기다린다는 식으로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셔서 정말 아니다 싶어 어쨌든 표현을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얄지 시아버지랑 있는데서 확 터트려버릴지...
    시어머니께 조용히 말하면 될지.. 명절 앞두고 너무나 고민이 되요.

  • 6. ..
    '10.2.12 1:35 AM (211.199.xxx.1)

    막 따지듯이 말씀하지 마시고 또 말이 나오면 걱정스러운듯이 첫째도 어렵게 가졌는데..아무래도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 나도 이런쪽에는 잘 몰라서 병원을 데려가야하는건지 한의원에가서 약이라도 지어먹여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한숨을 푸욱~ 쉬시는것이..

  • 7. ^^
    '10.2.12 2:23 AM (93.232.xxx.95)

    또 어른들이 물어보시면 시어머니랑은 진지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8. 음, 그게~
    '10.2.12 3:08 AM (122.254.xxx.154)

    비슷한 처지...시댁에 바로 말하는 거는 반대입니다.
    그건 최후의 카드로 남겨주시는게,,,원글님께서 꽤 표정연기와 언어의 달변이시라면 모를까~
    자칫하면 화살이 다시 날아옵니다. 시간을 두고 연구 좀 더 하셔서 말하세요~
    더구나 벌써 아들 손주가 있는데도 그러신다면 아마 나중에 아들편들지 며느리 편 안 들어주실겁니다.
    이런 경우, 며느리 안쓰럽게 여기는 시부모 별로 없습니다.
    제 주위에는 오히려 고개숙인 울 아들 기죽이지 말라고 늘 야단맞는 며느리도 있습니다.
    무슨 말만 하려면, 니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면 밤에 뭔 기운이 나겠니? 식이죠.
    원글님 입으로 말을 하는게 아니라 눈치채도록 고도의 연기가 필요합니다
    저도 옆 방에 코 딥다 골고자는 사람보면서 터득한 겁니다

  • 9. 원글님
    '10.2.12 7:34 AM (121.165.xxx.121)

    원글님. 자세히 말씀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자세히 말하지 마세요.
    "저한테 말씀하지 마시고, 아들에게 말씀하세요.'
    이렇게 단호하게!! 말씀하시고 표정 굳히고 입을 딱 다무세요.
    몇 번 하면 부모가 당신 아들에게 문제 있다는걸 짐작합니다.
    어떤 부모는 그 모든 설명을 다 듣고도 아들이 관심없는것도 며느리탓,
    아들 뚱뚱한것도 며느리탓. 전부 며느리 탓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 자세한 설명은 하지마세요.
    윗분처럼 아들 기죽일까 또 며느리 잡기도 합니다.

  • 10. 윗글처럼
    '10.2.12 7:57 AM (125.177.xxx.131)

    제 생각에도 그렇게 말하는 게 가장 나을 것 같네요.

  • 11. 며늘
    '10.2.12 8:21 AM (221.139.xxx.178)

    글 올리고 어제 온몸에 한기가 들어 잠을 잘 이루지 못했는데...
    답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시부모님이 아들 뚱뚱하다고 구박하면서도 아들 거둬먹이는데 엄청 흐뭇해 하시 거든요.
    혹시나 잘못 전달이 되면 제에게 화살이 돌아올까 걱정하는거에요.
    아들 안쓰럽다 생각하고... 도리어 저에게 노력하라고.. 충고부터 시작해서 괴롭히실까봐...
    제가 노력할 단계는 지났기 때문에 포기하고 지내는건데...
    정공법을 쓰기 보단 생각을 좀 더 해서 미리 연습이라도 해봐야 겠어요.

  • 12. 비슷한상황
    '10.2.12 9:26 AM (115.140.xxx.16)

    아이가 5살이 되었어요.
    그 아이 아주 힘들게 가졌죠...
    더 낳으라고는 안하시지만 아이없어 힘들때 무조건 여자쪽 문제라고 여기시더라구요..
    TV등에선 뭐 유산한 경험이 있으면 불임이 된다는둥 떠들어대고...
    저 그런일 없었구요.
    제가 성모마리아냐구요....ㅠ.ㅠ
    시어머니 하도 그러시길래 하늘을 봐야 별을따죠 했더니 밭이 좋으면 3년에 한번해도 들어선다고 하시더이다.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헤어질순없어서 의학의 힘을 빌어 아이하나 낳았고 임신한 그날로 부터 다시 오누이 되었어요...
    가끔 제가 숫처녀같은 착각 들고요...다른부부들 같이 잠자리 한다고 하면 이젠 그게 이상해보여요..
    여튼 그런말하던 시어머니 다른건 정상이실까요?
    아니죠....
    작년설에 한바탕 사건 이후로 연 끊고 지냈는데 명절 다가오니 씁쓸하고 불안한 마음 생깁니다.

  • 13. 두돌
    '10.2.12 10:00 AM (124.54.xxx.18)

    큰 애 두돌 갓 지나서 우연히 둘째 임신 됬는데
    둘째를 애타게 기다리시던 시어머니께서 저보고 불임인 줄 알았답니다.
    일부러 세살 터울 가지려 한 건데 정말 운좋게 임신이 됬어요.
    그 뒤로 한번씩 그런 말씀 하시길래 저도 화가 나서 슬쩍 돌려서 말했어요.
    셋째도 당연히 바라고 계신데 한번만 더 그러시면
    남편한테 직접 여쭤보라고 하려고해요.
    남편한테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더니 그리 말하면 알아서 하랍니다.참나..

  • 14. 시어머니
    '10.2.12 10:26 AM (121.130.xxx.5)

    며느리가 별루라 멀쩡한 자기 아들이 하기 싫어한다고 100% 생각합니다...하지 마세요.

  • 15. ...
    '10.2.12 10:49 AM (115.139.xxx.35)

    윗님들 말씀처럼 절대로 자기 아들 부족하고 ..라고 생각 안할꺼에요.
    그냥 '이이가 둘째는 부담되서 싫다네요'하고 인상 팍 쓰고 입 다무세요.
    난 정말 낳고 싶은데, 도와주지 않는다는 뉘앙스로요.

  • 16. 그냥
    '10.2.12 10:56 AM (220.86.xxx.176)

    남편이 둘째 안낳을려고 한다고 해요
    아기를 혼자 낳을 수는 없다고.
    둘째 보고 싶으면 저한테 그러지 말고 아범한테 이야기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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