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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유감..?
저: "그냥 둬."
남편: "그래. 이번에 우리집에서 고기도 보냈으니 하지 말지 뭐. 우리집엔 어떻게 할꺼야?"
저: "그럼 우리집에서 쌀보냈으니 안해도 되겠네. 똑같은 논리 아냐?"
남편: "너 무슨 말을 그따위로 해? 이 XXX(이하 욕설)"
저: "내가 처음부터 먼저 그따위 말 했니? 니가 말한 방식대로 돌려준건데, 너도 기분나쁘지?
누가 먼저 말한건데? 왜 나한테다 욕하고 난리야? 너야말로 미친 X 아냐?"
남편: "(위의 욕설 반복 후) 야. 니 동생 결혼할 때 우리 부모님 부주 50만원씩이나 하셨다."
저: "그러는 너는 장인장모 생신에 뭐 하나 보내봤니? 너네 부모님때는 꼬박꼬박 챙기라고 닦달하면서."
남편 : "너같은 XXX하고 같이 못살겠다. 너 명절에 우리집에 오지 마."
저: "내가 누누히 이야기하지 않았니? 이혼하자고. 명절에 가서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려."
(빨래널던 수건으로 상호 난타전. 남편은 얼굴 긁힘. 저는 팔 살점 떨어져 나가고 멍듬)
남편: "내일 언제 시간되는데? 법원 가자고. 점심시간에 나와."
저: "공무원 점심시간이 다 똑같거든. 방학이라 한가한 선생이랑 달라서 난 언제 시간될지 몰라.
그런거 하나 고려못하는게 결국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거 아냐?"
(특정 직업에 대해 비하하는 것이나 유감있는 것은 아니니 오해마세요.)
남편: "그래, 너 잘났다. 재수없는 X. 입닥쳐."
..........................
네. 바로 10분전 저희집 상황입니다.
결혼 4년차.
신정때 감기로 앓아누운 사람에게, 연말연시인데 자기집에 안간다고 3일동안 거들떠도 안보던 남자를 보며,
5월에 돌아올 결혼기념일까지 같이 살지는 않을 것이라 다짐했더랬지요.
이번 명절에도 화려하게 한 건 하는군요.
명절에 친정갈라치면 챙겨주시는 척 하면서 "애낳기 전에나 가는거지 뭐" 하시는 시어머니도 지쳤고.
이제는 명절유감이 아니라 결혼유감이 되었군요.
밖에서는 학벌과 직업, 종교로 위장하고 착한 척, 순진한 척하면서,
안에서는 자기가 잘못하면 폭력과 욕설로 대응하는 사람에게 지쳤어요.
마음은 이미 돌아섰고, 정리절차가 어찌되는지 궁금하네요.
길게 쓰기 뭣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혹 도움 주실 수 있으신 분이 계실까요.
1. 슬프네요
'10.2.12 9:14 AM (65.94.xxx.219)왜 결혼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경우가 이리 많은지..
2. 남편분
'10.2.12 10:50 AM (220.86.xxx.176)사랑하는 법을 모르나봐요
어쩌나??
다음에는 꼭 제대로 된 사람 만나요
포장된 사람 말고 꼭이요3. 감히..
'10.2.12 1:37 PM (203.244.xxx.254)말씀드려보자면.. 저희남편도 똑같았어요. 지엄마(죄송.. 시어머니 말입니다) 말 듣고
고대로 읊어대며 닥달하던 인간이었거든요. 그땐 그 말들이 시어머니 입에서 나온 말들인줄도 모르고 많이 싸우고 욕도 숱하게 들었구요. 살다살다 저한테 욕한 최초의 사람이 남편이랍니다.
미친X, 개같은X, 너 죽고싶냐, 또라이,십X 이런건 예사구요 암튼 지X 발광을 하던 인간이었어요. 근데 지금 결혼 3년차거든요. 달라졌어요. 욕도 거의 안하고요 (십X 은 화나면 가끔 나옴)
사이는 좋아졌는데 전 아직도 맘속에서 남편이 용서가 안됩니다. 깊이 상처받았어요.
겉으로는 화목하고 잘 지내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며 안고 갑니다.
근데 같이 살아요 아이 때문에요. 그리고 남편도 많이 달라져서요.
계기가 아이때문이랍니다. 둘다 아이를 너무 이뻐하고 아이앞에서 화내고 안싸우려다보니
남편도 변하고 저도 받아주고 그렇게 되었답니다.
혹.. 10분전 상황이라 너무 화나고 그런 상태로 쓰셨겠지만... 아이 있으신가요?
아이가 있으면.. 남편은 자기 부모, 형제보다 우리가정 책임지려하고 신경쓰고 하던데요.4. 원글이
'10.2.12 11:30 PM (114.204.xxx.203)퇴근하고 왔더니 댓글이 늦어졌네요.
바로 윗님. 아직 아이는 없어요.
그리고 자기 부모 앞에서도 버럭거리는 사람이라,
아이가 생긴다고 해도 그렇게 달라질 듯하지는 않네요.
가장 큰일은 남편이 상습적으로 저에게 손을 대거나 물건을 던지고,
하다못해 물건이라도 부셔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네요.
자고 일어나 멍들고 피나는 몸 보는 것도 비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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