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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애둘 챙기는 아랫글보면서..

직장맘 조회수 : 772
작성일 : 2010-02-11 20:32:01
저도생각해 봅니다..

직장이 멀어(대도시에비하면야 너무너무 가까운거리지만, 여기 소도시에서는 출근시간이 1시간이니 먼거리죠^^)
아침에6시 20분에 일어나 머리감고 제 단장하고 간단히 밥 챙겨먹고, 애들 밥 숟가락 반찬챙겨두고, 과일까지 깎아놓고 7시 30분에 나갑니다..남편이 일어나서 애들 밥 먹여서 (이제 9살6살되었네요..)옷입혀서 8시5분쯤 집을 나섭니다

큰아이는학교로, 작은 아이는 옆동에 친한 애기 엄마집에서1시간 놀다가 그 애기 엄마가 어린이집차올때 데리고나가 태워줍니다...

저는 4시30분 퇴근하기전 아이 학교 홈페이지에 가보고 내일 준비물 있는지 확인한뒤 퇴근을 합니다.  5시30분쯤 둘째 어린이집에 가서 둘째 픽업해서 집에 옵니다.
집안은 아침의 잔해(?)들로 어지럽혀져있네요...옷갈아입고, 식탁위에 반찬들 그릇들 정리하고, 벗어놓은 잠옷들 정리하고, 빨래감 분류...아침에 먹은 설거지..그리고 저녁밥 차립니다...간간히 빨래가 밀려있으면 돌립니다..

학원에 갔다가 온 첫째아이와 둘째 셋이서 저녁을 먹습니다..또 설거지 합니다..설거지 하는동안 큰아이 숙제합니다.
학교숙제가 끝나면 영어숙제, 저랑 하기로한 문제집 풀기, 그리고 덜피곤하면 청소기밀기, 빨래 널기 개기..
숨돌릴 틈 없이 아이들 씻기고 앉으면 10시30분입니다..큰아이 책읽고 싶어하는거 타일러 재웁니다..둘째아이 재웁니다...남편 퇴근합니다(10시30분-11시)..
저는 잡니다.....

이게 제 생활이네요..그런데!! 이번주 부터 남편업무시간이 바뀌었네요..젠장~~ 아침 11시 출근,새벽1시 퇴근입니다...전 남편얼굴 못본지 월화수목 나흘째군요...업무시간 바뀌어서좋은게, 남편이 아침에 둘째어린이집차를 태워준다는것 그리고둘째가 아침잠을 더 많이 잘수 있다는거...그외엔 저에겐 더 힘들게 되었네요.늦게 출근하면 아침먹은 설거지라도 해주려나 했던 제 바램은 무참히 깨지고, 늦게 출근하는데 오히려 집은 더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출근하네요 남편이...
그리곤 저더러 퇴근 빨라서 좋겠네 이럽니다...퇴근빨라서 아이 픽업에 청소 빨래 밥 설거지 아이 숙제 씻기기 집안일 제가 다 합니다..정말 우라질레이션입니다.

저 잘때 들어오고 남편잘때 저 나갑니다...그러더니 결국 오늘 아침 아들녀석 1년내내 학교 지각한번 안시켰는데, 오늘 남편과 아들이 늦잠을 9시까지 잤습니다..둘째 딸은 일찍 일어나 아빠와오빠를 깨웠지만 안일어난다고 하더군요...저도 업무가 바빠 저화하는걸 깜빡 하고, 딸이 전화한것도 못받았네요...

저희 아들 오늘 종업식 했는데, 지각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놀라서 교문앞까지 나왔다고 하더군요(아이말에 의하면) 생전 지각 결석 없던 아이라...ㅋ

저도 이렇게 살다보니, 전업을 살때 두아이 남의 손 빌리지않고 제손으로 키울때보다 더 힘든것 같습니다.
시집 친정 모두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이를 키울때나 지금도 의지하지 않고 저희들끼리 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지만, 참습니다..아이들을 위해서, 점점 커가는 아이를 위해서 전업에서 직장맘으로 돌아섰지만, 아이들 너무 씩씩하게 잘해내고 있어서 감사히 생각합니다...

오늘도 바쁘게 하루가 갔습니다..힘든 직장맘들 모두 힘냅시다...
명절이 돌아오는군요, 일나간다는 핑계로 일하러 안온다고 등뒤에서욕하는 사촌형님~~더 힘든명절이 될것 같습니다..핑계로 안간게 아닌데, 오지말라고 해서안간건데, 그말을믿은 제가 바보지만요..

모두들 화이팅합시다~~
IP : 211.211.xxx.1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1 8:36 PM (211.177.xxx.230)

    고생이 많으십니다. 토닥토닥.
    님의 정성에 아이들 이쁘게 잘 자랄꺼에요.

  • 2. 공감 백배
    '10.2.11 8:58 PM (203.142.xxx.241)

    저는 8세. 6세 남매 키우는 직장맘 입니다.
    울 신랑 12시 전에 퇴근 힘든 사람이구요
    저는 나름 7시전에 퇴근이라 모든것이 제 몫입니다.
    정말 "우라질레이션"이네요 ㅎㅎㅎ
    저보고 남편이 나보다 잠 많이 자지 않냐고 자긴 더 피곤하다고 합니다.
    퇴근후 집에와서 하는 가사+육아는 ???
    저는 제일 부러운 사람이 누구냐면 ...............
    직장생활하는 기혼여성중에 퇴근후에 친정엄마 계신집에서 아이찾고 저녁먹고 가는 사람입니다.
    정말 200배 부럽습니다 !
    하지만 이렇게 간혹 저와 비슷한 원글님 같은 분들을 보면 너무 공감되며 "동지애"를 느낍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이뿌지만
    체력이 점점 딸려감을 느끼며....
    하루하루 잠자리에 들때 진심으로 허리가 쭉~~ 펴지는 느낌이 너무 달콤합니다 .

    정말 원글님과 저같은 직장맘들 화이팅 !! 입니다.
    우리는 치열하게 사는 '멋진 사람들' 입니다.

  • 3. 직장맘
    '10.2.11 9:13 PM (211.211.xxx.171)

    저도 그렇습니다..퇴근하고 친정에 맡겨둔 아이데리러 가서 저녁밥먹고 애데리고 오는 사람..저희 시누이이지요..그리고 주말에 편히 쉬라고 애둘 맡아주시는 시어머니...시누이 내외 영화라도 보라고 애둘 데리고 전쟁을 치루면서도, 딸을 위해서 기꺼이 애들을 맡아주시는 시어머니...저희 시어머니가 제가 전업일땐 시누이가 힘들게 일한다고, 시누이남편이 맞벌이인데도 설거지밖에 안해주는 사위 욕을 하더군요..ㅋ 마누라가 돈을 버는데, 설거지밖에 못해준다고..그런데!!당신아들은 설거지는 커녕 아무것도 안하고 집안일+육아 모든것이 며느리가 하고 있으니 제 앞에서 시누이 힘들어 한다소리 저어어어어얼대 안합니다..시누이 제앞에서 힘들다 소리 저어어어얼대 못합니다. 저 시집가서도 설거지며 밥이며 합니다..시어머니 오히려 저더러 쉬라고 하시죠..저도 밤 11시 잠자리 누울때가 제일 행복합니다...옛날엔 안그랬는데, 직장다니고나서는 불면이란 있을수 없습니다..머리대면 어디든 잡니다..ㅋㅋ
    전 퇴근하고 어린이집에 둘째데리러 가서 둘째를 보면 피곤이 싹 가십니다..너무 이쁜 우리 아이들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렇게 힘내고 삽니다...화이팅입니다~~~

  • 4. .
    '10.2.12 9:42 AM (125.128.xxx.239)

    원글님 저는요..
    아침 저녁 아이 데려다주고 데리러 가는게 제 몫이예요
    그 극심한 1-2시간 남짓 출근 스트레스는 정말.. 최악이예요
    기타 육아문제, 가사, 먹고 사는거 그거 90%이상이 제 몫이구요
    정말 출퇴근 스트레스만 없으면 날개 단듯 날아갈거 같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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