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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많이 주어도 시어머니

맏며느리 조회수 : 1,757
작성일 : 2010-02-11 09:42:38
당신 말한마디에 정말 다 뱉어내고 싶어요...
안받으면 안받는다 혼나니 못받지도...
지금...심장이 떨려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우리 시부모님...정말 최상위라 하실수 있는분들인거 알아요.
결혼할때 강남에 아파트는 물론이고 매달 300씩의 보조금까지..
명절때 음식점 예약해서 외식으로 끝내시고 지금껏 시댁에서 설겆이 한번 못하게하시고(어머니댁에서 모일일도 또한 저희집도 잘 안오시고) 결혼 12년동안 단한번도 저희집에 예정된약속외에 오시거나 하신적도 없고 반찬등이나 그런것들은 죄 경비실에 맡기시는 최고의 시어머니...

그외에도 현실적으로 존재하실것 같지 않으시는 행동들은 많으시지만....
그래서 무척이나 잘해드리려 말한마디 한번 거스르지 않도록 노력해오건만...

제 남편이 큰아들인데 어머니와 많이 안좋아요...어머니는 셋째 아들을 많이 이뻐하시죠..
그런데 저라도 이해되는데 막내서방님이 무척 잘하세요.딸같이...전화도 매일..
그러니 당연한거죠,...제가 아무리 남편에게 뭐라고 해도 만날때마다 어머니속을 긁어놓습니다.
외려 저랑 많이 친하시고 통화 많이 하시고...그런데 언젠가부터 남편이 잘못하면 다 제가 시켜서 그런거라고 소리지르십니다.

넌 10년넘게 살아놓고 남편버릇하나 못고쳤냐고...
같이 외식할때 우리애는 어렸을때 안아주지도 않더니 막내네 애는 계속 안고있다는 등..제 남편이 어머니께 그랬나봐여..다 제가 집에서 그런걸로 맨날 남편 볶아대니 나한터 그러느거라고 소리지그시고 전화 딱딱 끊어버리시는데....

심장이 터질것 같아요...
우리어머니 어머니한테 못되게 하는 제 남편이 저한테는 끔찍하게 잘하는줄 아시는데요...
못된성질이 어디 간답니까?정말 남편이고 애들아빠이니 저두 왠간하면 참지만 정말 주사에 무책임에 이기적에...애들 목욕시킬때 돌된둘째 업고 첫째 목욕시키고 내보내면 지 티브이 본다고 애 하나 딱아주지고 않던 남편입니다..

다 아시면서...알콜중독의심될만큼 매일 술마시고 간혹 주사질에 폭행까지 하는거 다 아시면서
저더러 어머니께 입바른소리한것 가지고 버릇못고쳤냐면서 다 너가 시킨거다 하시는...

동서들과 무척 친하고 잘 지내는데 막내에 둘째를 특히 아주 이뻐하시는건 사실이예요..저는 그게 당연하다 생각되는게 저두 그렇게 그 조카가 이쁘더라구요...하지만 우리애들이 저번에 잘못도 없이 옆에 있었는데 애 우는데 너희가 때린거 아니냐는 소리에 그 다음부터 남편이 빈정상해 듣기 싫은 소리를 자주 하더라구요..그리고 자라면서 막내에 대한 이상한 감정이 있구요...
다 어머니께서 그리 하셔놓고 제가 다 시켜서 그런거라니요..
니 집구석 꼴도보기싫고 오늘 아침에 시아버지 생신이신데 병원에 입원하셨거든요..아침 7시에 학교가는애들 둘 데리고 미역국에 잡채에 전에..싸가지고 다녀왔어요. 음식은 오늘 퇴원하신다니
시댁에 가져다 놓으려고..다만 생신인데 인사는 하고싶어서...새벽에 일어나 음식싸들고 애들 데리고 갔는데....

시키지도 않은짓을 왜 하냐고..누가 좋아하냐고...머리가 그렇게 안도냐고...소리치시고 끊으시는데
남편놈은 어제 새벽 3시에 술처먹고 주정질 하다가 자구 있구요..아침에 같이 가기로 약속해놓고...

아...글이 두서없이 이상한데....
몇백억 되는 재산탐나 버티고 있는게 아니고 제 바르게 자라는 자식들...
그 자식들 제대로 잘 키우고 싶어서 버티고 있건만...또한 받은은혜만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효도하려 하지만 어머니 가끔 이러시면 가슴이 무너집니다.

다른동서들은 전혀 모르고 저하고 통화하실때만 이러십니다.
남편에게 얘기했다간 이 못된인간이 어머니께 전화해서 지*하기 때문에 말도 못합니다.
저번에 그랬다가 정말 세상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저..지금 애들도 눈에 안보일만큼 남편이랑 이혼하고 싶네요...
12년 살고 남편 버릇못고쳤다고 얘기 하시는데..어머니 당신은 왜 30년동안 아들 그렇게 키우셨나요?세상에서 가장 현명하시다 자부하시는 어머니..저 정말 어머니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했잖아요.성질더러운 아들..제가 어쩌라구요...어머니가 다 그리 키우셨잖아요....아버지랑 똑같다시면서요..
그저 아버지 탓이랍니가?제가 봐도 어머니 충분히 막내와 심하게 차별하세요...
제가 남편놈에게 이런얘기하면 제 얘기만 듣고 지*할놈 아니라는거 아시자 않나요?그렇게 현명하시다 스스로도 자부하시잖아요...

받은은혜많고 진심으로 어머니 존경했고 잘하려하는데 이러시면 제가 어떡할까요?
버릇못고치는 며느리가 나가드리면 버릇고칠 며느리가 들어오겠어요?
정말 미쳐나가는 며느리 한번 보고싶으신가요?
IP : 113.10.xxx.1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명
    '10.2.11 9:59 AM (110.15.xxx.165)

    원글님 토닥토닥.
    그런데,
    "우리 시부모님...정말 최상위라 하실수 있는분들인거 알아요.
    결혼할때 강남에 아파트는 물론이고 매달 300씩의 보조금까지.."
    전 이런 부모 최상위 부모라 생각하지 않네요.
    우선 자식이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이룰수 있도록 해준 부모가 최상위인것 같습니다.
    정신적, 경제적 독립 못하게 하면서 효를 강요하시는 분들..여기서도 많이 보잖아요.

  • 2. ...
    '10.2.11 9:59 AM (202.136.xxx.226)

    많이 상처받고 마음아프시죠...
    마치 우리 형님을 보는 것 같네요

    아마 어머니께서 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을 원글님께 쏟아내는 듯.
    원글님을 미워하신다기 보다는 믿고 의지하려는 마음이 크신 것 같아요
    제발 네가 내아들 좀 바로잡아달라는 뜻이 담겨있는 것도 같구요

    혹 남편분이 형제들에게 자격지심이 있다거나, 성격이 괴팍하면서도 여린 면이 있으신가요?
    시어머니의 발언은 남편의 행동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어보이네요
    특히 어른들은 어느집이나 큰아들이 바로 서주길 기대하잖아요

    마음 너무 상해하지 마시고 남편을 잘 구슬려보세요, 대안이 없다면..
    스트레스는 82에 와서 푸시구요, 일단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큰 위안이 되잖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 3. 맏며느리
    '10.2.11 10:09 AM (113.10.xxx.151)

    위의 댓글들 읽으며 참았던 눈물이 나네요...펑펑 울었어요...친정이 어려워서 친정이 시댁에서 도움받은일도 해서 정말 마음으로 잘하려 노력했습니다...제가 최상위라 하는것은 남들이 그리 말하길래 그런가 했구요....남편 괴팍하지만 분명 상처가 많은것 같구요...절대 남의말 듣는사람아니구요...상처가 있다는걸 이해못하시는 시어머니네요..자는 같은여자라 어머니가 좋은데 제 남편은 살면서 무척 상처가 많았는지 제가 뵈도 어머니께 너무 꼬인말만 해요..그런날은 밥먹으면서도 꺽꺽 체하네요...저 정말 아이들 위해서라도 참을려 하는데 못참겠어요....

  • 4. 에구..
    '10.2.11 10:13 AM (59.31.xxx.183)

    마음 두실 데가 없으시겠어요. 남편이 그 모양이니 얼마나 허전하실까 싶네요...

  • 5. ...
    '10.2.11 10:34 AM (202.136.xxx.226)

    우선은 남편분에게 아~주 잘해드리세요, 힘든 내색 하지말고..
    시댁의 험담은 절대 하지마시구요(원글님은 하실 분도 아닐 것 같지만)
    조금만 힘든소리하면 스트레이트로 시어머니귀에 들어갈거예요
    남편은 작은 꼬투리라도 있으면 본가에 따질 듯이 할게 분명합니다
    남편에게는 시댁식구들의 좋은 이야기만 하시고
    혹 남편이 술이라도 먹어 푸념을 하시면 조용히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세요

    시집식구들간의 감정의 앙금때문에 원글님이 너무 상처입으시네요

    울 형님은 능력없고 돈없는 남편때문에 평생 그 고생에 동서인 저에게도 늘 미안해하시는데
    그나마 원글님은 경제적으로 고통은 받지 않으시는 듯해서 위안이랍시고 주절거려봤네요

    한바탕 울고 마음정리해서 다시 일어서세요~
    귀여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노력할 때까지는 조금 더 해보자구요

  • 6. 연세
    '10.2.11 10:43 AM (121.165.xxx.121)

    친정 엄마도 보니, 참 점잖고 마음결이 고운 분이셨는데, 연세 드시면서 말씀도 많아지시고,
    원망도 많아지시고, 불평도 많아지시고, 우리엄마 아닌것 같이 변하시더군요.
    제 생각엔, 원글님 시어머님도, 그토록 우아한(?) 삶을 유지해오시느라 많이 감추고 참고 사셨나봐요. 그게 연세드시면서 '이나이에 내가 뭘 더 참으리' 하면서 나오는거겠죠......
    만만한, 믿을구석, 비빌언덕인 며느리에게요.
    잘해주는 사람에게 더 잘하면 좋으련만, 사람들은 오히려 잘해주는 사람에게 더 막하게 되니...
    싸워서 해결될것 같으면야 그리하겠지만 그럴 수도 없잖아요.
    남편분이 원글님 편이 되고 의지가 되어주면 재산이고 뭐고 다 박차고 시어머님으로부터 독립하라고 하겠지만, 그런 남편도 아니니, 이혼하지 않는다면, 직장생활한다 생각해보세요
    막말하는 상사라고 생각하면 견디기가 더 쉬울지도 몰라요.

  • 7. ...
    '10.2.11 10:54 AM (180.71.xxx.167)

    남편이 클때 아마 시엄니께 사랑 못받고 컸나보네요
    이제라도 엄마품 같이 너그럽게 토닥거려주세요
    그럼 너그러워질겁니다
    그리고 시모 앞에서 연기 좀하세요
    펑펑 울면서 남편이 저렇게 해서 힘들어 못살것 같다구
    같은 동급으로 날 그렇게 취급하는 시엄니땜에 더 못살것 같다구

    더 현명하게 하시는건 남편 구워 삶으세요
    돈 안듭니다 자존심 전당포에 맡기고 작정을 하고 미친척 하고 시도 해보세요
    간쓸개 다빼놓고 살살 거리면서 내가 조종 하는대로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측은하게 생각하고 다독거려주세요
    하루아침에 안되죠 길들이듯이 서서히....
    말한마듸에 천냥 빚 갚는다 하죠
    때로는 적당히 연기도 필요 합니다
    시엄니도 남편도 적당히 구슬려 주는 센스 작동 해보시길...

  • 8. 원글님~
    '10.2.11 11:12 AM (110.11.xxx.47)

    저도 한 성질 하는 남편 둔 여자인데...원글님께서 좀 요령이 없으신 것 같아요.
    저도 찢어지게 가난한 친정인데, 제 동서는 친정이 아주 잘 살거든요.
    그럼에도 저희 어머님은 저보다는 동서가 더 만만하신가봐요. 화풀이 하실때 보면...-_-

    저는 시댁어른께 전화 오면 안 하는 척 하면서 남편 흉도 봐요. 있는대로 얘기하죠.
    주말인데 하루종인 잔다...애들 보기 미안하다.

    그러면 당연히 저한테 뭐라고 하시겠죠? 너무 그 버룻 안 고치고 뭐했냐....
    이 대목이 중요합니다. 마누라가 뭐라고 하면 저러더 더 막대하고 지X 한다...
    이런식으로 얘기합니다. 담담하게...그래서 그 성질 건드리지 않고 눈치보고 산다...
    (사실과 크게 다르지도 않습니다...-_-) 그러면 서둘러 전화 끊으세요.
    당분간 전화도 안 하시죠...ㅡㅡ;;;;

    부모님들은 며느리들이 걱정하실까봐 아무소리 안하면 정말 팔자 피고 사는 줄 아세요.
    최소한 당신 아들이 마누라한테 어떻게 대하는지 알려드릴 필요는 있지요.
    원글님, 시어머님에게나, 남편에게나...적당한 쇼 좀 하고 사세요.

    이미 남편이 시어머님 편이 아닌데, 원글님은 더 이상 잃은 건 없습니다.
    미친X 소리 몇 번 듣더라도, 남편과 못 살겠다고 쇼 몇 번 하세요.
    위자료도 필요없고, 숨 막혀서 못 살겠다구요...
    그래야 재산을 노리는 며느리 취급도 안 받을 것이고,
    최소한 시모님이 툭툭 던지는 돌맹이에는 맞지 말아아죠.

    저는 시댁 식구들이 제 남편 성질 대단한 거 잘 알고 있어서,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 새겠냐..." 라는 컨셉으로 나갑니다.
    마누라한테도 똑같이 성질 부린다고 어필하는거지요.
    그러면 최소한 저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를 칭찬하지도 않습니다만...ㅎㅎ

    저희 남편이 연애 때 하루에 담배를 4갑을 피웠습니다. 완전 너구리였지요.
    그 정도로 집안환경이 안 좋았습니다. 집안에 문제가 좀 있었지요.

    결혼 후 그 닥달이 저한테 시작됩니다. 담배 끊게 하라구요...
    십년만에 담배 끊게 했습니다. 닥달하던 사람들 아무도 저에게 잘했다 소리 안 합니다.
    이번엔 살 찐게 다 제 탓이랍니다. 어머님이 30년을 스팸과 마가린 먹여서 찌운 살입니다.
    그 살이 쉽게 빠지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한살림 먹이고 외식 안하고, 삼겹살, 치킨 안먹고,
    살뜰히 챙겨 먹입니다. 남편도 이건 인정합니다. 집에서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고...

    시댁 식구들은 저한테 태클만 안 걸면 고마운 존재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삽니다.
    그런고로, 가족관계가 아니라 인간관계인게지요.
    그래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나중에 편찮으시면 열심히 모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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