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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왔어요
그나라 뿐 아니라 다국적 아이들이 다니고 한국 아이들도 3-4명쯤 있습니다.
프로그램도 괜찮고 시설도 좋지만 무엇보다 담임선생님이 세심하진 못해도 여러모로 신경 많이 써주고 있어서
나름 만족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9시부터 12시까지는 정규수업이고 12시이후부터 3시까지는 정규수업이 아닌 데이케어로 보조선생님과 퀴즈 게임을 하거나 놀이터에 서 노는것으로 보내지요. 남아 있는 아이들은 10명내외이고 보조선생님 한분,헬퍼 5명이 있습니다.
보조선생님 통제하에 5명의 헬퍼가 각 2명의 아이를 보내는 셈이지요.
문제는 이 오후에 계시는 보조선생님이 그닥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보인다는 겁니다.
밝은 얼굴도 아이를 대하거나 하지도 않을 뿐더러 살짝 가서 구경하면 아이들에게 짜증을 많이 내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제가 우리아이 어떻게 노는가 보고 싶어서 항상 몰래 숨어서 보고는 하거든요 (좀 변태 ㅡ.,ㅡ)
어쨋거나 저희 가족은 애기 아빠 일 때문에 다른 나라에 5년간 거주하다 다시 다른 나라로 옮기게 되었고 이곳에서 정착한지 몇개월 되었지만 최근에 아이가 이런 환경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았던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간혹 아이들과 마찰도 있고 싸움이 나면 때리기도 한다는 레터를 받았었어요.
아침에 아이 데려다 주다 선생님과 상담했는데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니 걱정 말고 집에서도 계속 싸우지 말고 때리지 않는 것을 말해주고 알려주라하더군요.
항상 알려주고 타이르지만 어제는 좀 더 얘기를 잘 해줘야겠다 싶어 자기전에 침대에 둘이 누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자연스럽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엄마 : **이 요즘 유치원 어때? 재밌어? 뭐가 제일 재미있어?
이렇게 얘기를 꺼내는데 묻는 말에는 대답도 없고 아이 입에서 뜻밖의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아들 : 내가 친구들 때려서 싫데.
엄마 : 당연하지. 너도 친구들이 때리면 기분 나쁜데 친구들도 너한테 맞으면 기분이 어떻겠니...
싸움이 나더라도 때리는건 안돼. 나쁜거야...
아들 :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날 싫어한데. 집에 가지 말고 벽만 보고 있으라고 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는
유치원에 오지 말래. 난 너무 나쁜 아이라서 타투 같은 것도 해줄수가 없데.
(가끔 손등에 도장을 찍거나 펜으로 그림을 그려주더라구요.그게 타투래요)
엄마 : 누가 그래?
아들 : @#$%^& 선생님이...
이렇게 얘기하면서 감정이 복받치는지 입을 씰룩거리고 눈물을 닦더니 결국은 대성통곡 하더라구요.
그러다 아이가 잠이 들었는데 얼마나 속상한지...
참고로 아이는 아직 긴 문장을 말하기는 부족하지만 영어는 거의 다 알아듣고 이해해요.
아이가 영어권 아이가 아니니 못알아 듣는다고 생각하고 말을 한건지...
저는 아이가 잘 못하면 다른 부모가 혼낼수도 있고 또 유치원에서도 문제가 있으면 혼내는건 당연하다고 봐요.
하지만 아이한테 세상 사람 모두가 널 싫어한다는둥 이런 상처 받을 말을 하는건 아니다 싶어요.
간혹 장난이 심하거나 싸움이 났을때 타임아웃을 하거나 하면 집에 와서 입을 삐쭉거리며 오늘 유치원에서벌 받았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울거나 하진 않구요...
그럼 저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설명을 해줍니다.
아이들은 자기 입장에서 말하니까 어느 정도 부풀려진 이야기를 감안하고 듣는데 어제처럼 감정에 복받쳐 말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이것이 사실인가 싶은게 당황스러워요.
오늘은 아이 데려다주고 다시 픽업해오면서 더 살갑게 잘해주긴 했지만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니 속상합니다. ㅠ..ㅠ
1. 당장
'10.2.10 8:41 PM (61.81.xxx.128)가서 항의 하세요 이런 이런 말을 들었다
그 말을 한 선생 직접 만나서 내 아이에게 ㅇㅣ런말을 들었다
가슴이 몹시 아프다 아니 근데 거기 아님 옮길만한 곳 없나요?
내 조국도 아니니 더 서럽고 제가 다 열 받네요2. 헉
'10.2.10 9:11 PM (222.239.xxx.77)외국에서도 그런일이 있나요??ㅠ.ㅠ
외국은 왠지 어린이 교육은 선진국일거라 생각했는데...
그정도면 학대수준 아닌가요?
고발해야하는것 아닐까요?당장 항의하시고 사과받으시고
다른데로 옮기는것이 좋을것같아요.
너무 마음아프네요..3. .
'10.2.10 10:02 PM (80.218.xxx.129)유치원 매니저한테 직접 연락하세요. 아이가 한 말 조목조목 다 적으시고, 정식으로 항의레터를 쓰세요. 그리고 면담 날짜 잡으세요.
물론 그 나이때의 아이들이 한 말을 100%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수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이건 좀 심각한 상황이네요. 영어가 딸리면 통역 부르시거나, 주위의 영어 잘 하시는 분 꼭 데려가세요.4. ..
'10.2.10 10:32 PM (218.39.xxx.32)보편화 시킬수는 없지만.. 외국인들이 말하는 거 들어보면 가끔 냉정하다.. 싶을 떄가 있어요.
그런게 그들의 훈육방법인진 모르겠지만, 동양적인 사고로 들어보면 아이들한테 저렇게 말해도 되나???? 싶을때가 있어요. 아무튼 참 속상하시겠어요. 아이한테 그 선생님의 생각은 틀렸고 엄마랑 아빠, 친구들은 널 많이좋아하니깐 다음번에 선생님이 그렇게 얘기하면 반박을 하라고 가르쳐주세요.5. ...
'10.2.11 1:29 AM (116.39.xxx.250)외국에서는 폭력적인 말이나 행동에 대한 규제가 한국보다 무척 엄격하다는거 일반적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아이들끼리 우습게 한대 주고 받는것조차도 절대 허용이 안되요. 일반적으로 선생님들 그럴경우 때리지만 않을뿐 무척 냉담하고 단호하게 처벌합니다.
이런경우 아이의 말만 전적으로 믿고 무조건 항의 하시기 보다는 유치원 관리자와 면담을 요청하시고 아이가 선생님이 잘못에 대한 처벌을 한것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것 같다. 나또한 친구를 때리는것은 잘못된 것이라 가르치고있고 아이의 행동을 고치려 계속 노력할것이다. 앞으로는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여 처벌을 받을때 그에 대한 내용을 쪽지로 보내주거나 연락을 달라. 가정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하시고 보조 선생님과도 이야기를 직접 하셔야합니다. 아이가 환경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느것 같다.아이의 성격이 ~~하니 잘못에 대해 지적할때 아이가 오해하지 않도록 ~~~부분을 배려해달라.라구요.
관리자에게 말을 하면 우선 선생님의 행동과 아이의 행동을 한번 더 눈여겨 보게 될거구요. 선생님에게도 일이 생기면 상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서 좀 더 조심스럽게 대할겁니다.
단, 외국사람들은 질책하거나 감정적으로 대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분명한 태도로 대하셔야합니다. 말이 안되면 통역을 데리고 가서라도 당당히 대하셔야해요.
이런경우 아이에게도 선생님이 잘못했다고 말하시기 보다는 아마도 네 행동때문에 선생님이 많이 화가 나셨던것 같다. 네가 앞으로 때리는 행동을 참게되면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네가 얼마 멋진 친구인지 잘 알게 될거야. 그리고 엄마는 네가 나쁜아이가 아니라는걸 알고 있지만 네가 계속 그런 행동을 한다면 너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 오해를 하게 될수도 있어. 그러니 앞으로는 아무리 화가 나도 참고 말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해주세요.6. 잘 몰라도
'10.2.11 2:49 AM (121.138.xxx.86)일단 아이가 폭력을 행사했다는게 이유인거 같아요.
그래도 외국에서 아이에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는 선생님은 없어요!!!
투페이스라고 해서 아무리 싫어도 웃으면서 예의를 지키는 법인데요.
남편 대동하시고 원장과 직접 상담 길게 받아보시느게 좋을거 같아요.
전후사정 다 설명해주시고... 예민한 아이에게 더 신경써달라, 그럼 분명 태도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아이한테도 절대로절대로~~~ 폭력은 안된다고 가르치세요.
미국에선 욕설 몇 번만 해도 정학시켜요. 한국처럼 너그럽지 않아요.7. 원글이
'10.2.11 1:40 PM (123.237.xxx.134)너무 속상한 마음에 글을 올리긴했지만 어제 하루종일 생각해보니 감정적이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오후 데이케어 선생님이 아닌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가져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제발 아이가 혼자 확대해석한 헤프닝이면 좋겠네요.
조언해주신 인생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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