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손주같은 애한테 사기를 친 천하에 나쁜 할아버지

나쁜넘. 조회수 : 1,534
작성일 : 2010-02-10 18:46:26
오늘 분당 AK  플라자에서  구정 선물을 샀습니다.

지하 식품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  

정육 코너에서 선물 세트 두개를 샀습니다.  합해서 60만원돈,...

계산하는데도  줄이 늘어서 있고   정신은 하나도  없고,  선물코너에 있던 종업원은 마침 한눈에도  어리버리 해보이는  학생  아르바이트..

저를 계산대 줄서있는대로 안내하고,    남편은 좀 멀찌감치 서있고,

조금있다가  제가산  선물세트 두개를 들고 다시 오는겁니다..

그러더니 남편한테로 가서  그걸  주는데  남편,  뭐라 뭐라 하더니  어디로 쓱 가버리는겁니다.   가자마자,

바로  옆에 있는 할아버지가 (한60중반 ) 턱 나서더니 뭐라 한마디,   종업원한테 그 선물세트를 받더군요.

전  계산대 줄에 서있었고,  좀 멀리 떨어져 있고,   속으로  아  저 할아버지 건가 보다 했습니다.

배송할건데   여기까지  가져다 줄리 없었거든요.

그리고 계산을 다 하고  다시 그 코너로 가서  배송해 달라 했더니.

그  학생 아르바이트 왈,,    아까   남편분이 화장실  가니까 마누라한테 줘라 해서  옆에 계신던  할아버님 한테 드렸다는 겁니다.

그 할아버지가 내가 같이 왔으니  가지고 있겠다   했다는거에요..

그 후로...


우리 둘다  얼굴이 노래졌습니다...

그 할아버지 찾아봤자  이미   도망 갔을거고,..

종업원은 오늘 처음  아르바이트 나왔다 하고,  나는 그  아들같은 종업원이 불쌍해서    속이 상하고,

그 사기꾼  둘다 뻔히 봤으면서  사기치는줄도 모르고 당하고..

결국 우리는 다시 받았지만,

그 학생  얼마나 혼이 났을까요.

책임자 한테   학생 한테   배상책임을 물거나 하면 안된다. 그런식으로하면 우린 이 백화점에 다시는 안오겠다.    책임자도 절대 그러지는 않는다 했건만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안좋네요.    그 어리버리한 학생이  얼마나 놀라고  홧병이 났을까 생각하면요.

남편은   그 학생  오늘 인생공부 톡톡히 했다  하지만 ,   남편도 그순간 미웠습니다.( 왜 하필 그때 배가아프고 난리야)

이 50먹은 제가  종업원 이라도  그 할아버지 줬을겁니다.

곱상하게 생긴 할아버지가 사기꾼이라고  생각이나 했겠어요.

다른분들도 조심하시라고  이 글을 올립니다.

매장 직원들 말이  한 둘이 아니랍니다.

용돈 좀 벌어보겠다고 나왔을텐데,    그 학생한테  별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IP : 222.235.xxx.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0.2.10 6:56 PM (220.86.xxx.176)

    세상에 ..
    외모로 사람판단 하면 안된다 되뇌이고 되뇌이고..

  • 2. 헐~
    '10.2.10 6:57 PM (122.34.xxx.130)

    진짜 별별 사람들 다있네요.
    난 곱게 늙어야지.. 곱게 늙어야지... 곱게 늙어야지....곱게 늙어야지.....

  • 3. 노인이라고
    '10.2.10 6:58 PM (125.190.xxx.5)

    절대로 믿으면 안되죠..가스통 할배들도 노인이요..
    요즘 시골 다니면서 사기치는 사람들도 같은 노인들이랍니다.
    젊은 사람들 영악해지는 것 이상으로
    범죄자 혹은 예비범죄자 노인들 많은 듯!

  • 4. ...
    '10.2.10 6:59 PM (211.44.xxx.167)

    원래 사기꾼들은 순진한 얼굴이에요.
    연쇄살인범들도 그렇고.

  • 5. ..
    '10.2.10 7:28 PM (211.216.xxx.92)

    아유 속상해라..60만원짜리 정육식품..원글님은 그래서 마트에서 다시 받으신거에요?
    원글님네 부부 마음씨가 너무 곱네요..제가 다 고마워요. 보통 사람들같음 그 알바하는
    학생에게도 화를 낼 수 있을텐데..그리고 그 할배..그리 살지 마세요...비싼 고기 먹고
    오래 살고 싶은건지 참...

  • 6.
    '10.2.10 7:39 PM (119.196.xxx.57)

    젊은 범죄자들도 늙지요. 늙는다고 사람이 착해지는 것도 아니구요. 더 악해졌음 악해졌지...
    늙었다고 방심을 하니 더 당하기 쉬운 것 같아요.

  • 7. 허걱
    '10.2.10 8:48 PM (112.154.xxx.33)

    살다보니 이런 사기 수법도 있군요...
    한창 바쁜 때에~ 구정 전후로 쓰리꾼(?) 들도 많다는데
    조심해야 겠어요

  • 8. 알바생을
    '10.2.10 8:51 PM (221.149.xxx.25)

    배려해주는 원글님 너무 곱네요 내가 다 고맙네요
    우리 애가 수능 끝나고 백화점 주차장에서 알바를 했는데
    평소 서비스 마인드가 있던 아이가 아니라서 친구나 나나
    너 그런일 못한다 놀리며 일단 시켰는데 벼라별 일들 있지만

    하루는 40-50 정도 되는 아줌마가 무조건 자리 내놓으라고
    떼쓰더랍니다 처음에 교육받은 대로 공손하게 다른 길로
    인도하는데도 돈까지 준다며 무조건 가겠다길래 지 본성이
    나와서 짜증스럽게 대꾸했겠죠

    그날 팀장이 불러 반말 했다고 정강이 까이고 손바닥으로 때릴려는거 어떻게 피해서
    더 이상 맞지는 안았지만 덕분에 개념없는 아줌마에 대한 적대감만
    커졌네요...

    원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058 [펌] 기륭을 위해 시리우스에 메일을 보냅시다. 3 김민수 2008/10/24 216
417057 헤르본 맛사지샾 요주의! 1 ... 2008/10/24 568
417056 코감기요 1 이효녀 2008/10/24 221
417055 후두염..이런거 회복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2 아웅.. 2008/10/23 496
417054 중고 티코차 살건데 부품이 6 티코 2008/10/23 692
417053 예봉산 2 . 2008/10/23 221
417052 우울한 친구를 어떻게 웃게 해줄지요 5 .. 2008/10/23 630
417051 생리량이 당황스럽네요. 12 달거리 2008/10/23 1,875
417050 입안이 마를때.. 3 궁금맘 2008/10/23 702
417049 실내화가,,, 1 정말로.. 2008/10/23 397
417048 4900짜리 집에서 입을 잠옷바지,카트에넣었다뺐다반복~ 10 내인생 2008/10/23 1,548
417047 아이 둘 데리고 하루 부산여행(질문) 6 부산여행 2008/10/23 484
417046 순대국... 괜찮을까요? 13 먹고싶어라 2008/10/23 1,568
417045 임태희 “리디노미네이션(화폐액면변경) 검토할 때” 5 .. 2008/10/23 701
417044 대출액=연봉액 3 나우 2008/10/23 816
417043 에스오일이냐 지에스냐 1 .. 2008/10/23 661
417042 맛있는 쌀 추천해주세요 10 ㅇㅇ 2008/10/23 1,139
417041 제가 자는 듣는 말 3 난나 2008/10/23 489
417040 제주도여행 3 고민 2008/10/23 515
417039 깔끔하고 손맛나는 밑반찬 강좌가 있을까요? 반찬을 보라.. 2008/10/23 225
417038 지금이라도 물건 사 두면... 23 가격 또 뛸.. 2008/10/23 5,844
417037 기억 하실런지..^^ 7 혹시~^^ 2008/10/23 1,346
417036 검·경, '제2의 촛불집회' 원천봉쇄 방침 1 노총각 2008/10/23 462
417035 4년제 대학을 졸업할 가장 경제적인 노하우! 1 리치코바 2008/10/23 641
417034 꿈을 안꾸고 잠 좀 푹~ 자고 싶어요~ T.T 6 보라 2008/10/23 792
417033 외할머니 2 보고싶어요 2008/10/23 358
417032 지금 KBS 호모오일리쿠스..ㅠㅠ 3 나우 2008/10/23 895
417031 남편 핸드폰 2 ... 2008/10/23 734
417030 14 2008/10/23 1,732
417029 지난번 대선때 진보신당 2 대통령 2008/10/23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