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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의 8개월간의 휴전이 끝났네요..

며느리 조회수 : 6,923
작성일 : 2010-02-10 11:49:41
회사 일로 출장을 갔다 며칠만에 집에 오니 시어머니께서 밤에 불러앉히시더군요.
본인 섭섭한 이야기 호통조로 하시며, "너는 대체 날 뭘로 보는 거냐?" 하시네요.

저도 압니다. 제가 현명하지는 않다는 것을.
심리검사를 하니, 저는 원리원칙주의자라 하더군요.
세상 모든 것보다 자신이 청렴한 게 우선인 사람이랍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마음에 없는 말은 못합니다. 마음에 없는 말을 강요하면 그냥 말을 안합니다.

제가 8개월 정도 전에 이 게시판에 시어머니와의 문제를 글을 썼습니다.
제가 그 때 못들을 말을 많이 들어서 마음에 맺혀 있다고 했지요.
그 후로 저는 시어머니를 제 가족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남편의 어머니요 아이들의 할머니이고
예의를 지키고 살아야 할 동거인으로 생각합니다.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가족과 제가 생각하는 가족의 기준이 다른지
어머님은 늘 그러시죠. 너는 내 가족이니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내게는 이렇게 해야 한다.
그 상당수는 본인의 아들 딸에게 요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지만 그것에 대해 불만은 없습니다.
어머님은 저를 가족이라 생각하실지 몰라도 어디까지나 며느리로 생각하시고
어머님이 생각하는 며느리란 게 제 기준으로 보면 가족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거든요.

어머님이 어제 말씀하신 요지는, 본인이 일요일에 몸이 아팠는데 며느리가 죽 한 그릇 안 끓여주고
살갑고 다정하게 안 대하는 걸 보면 너는 정신이 글러먹었다.. 그런 겁니다.

저는 그냥 아무 말 안했어요.
살갑고 다정한 말 한 마디 안드린 건 제가 잘못했지만
8개월 전부터 제게는 도저히 살가운 말이 나오지 않아요.
8개월 전에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 있어요. 돈 번답시고 유세나 떨고 시누에게 아양이나 떠는 년이라고..
돈 번다 유세 떤다는 근거는, 아이들 혼자 보시기 힘드니 도우미를 구하겠다 말씀드린 것에 대한 것이었고요,
그 말씀 하시고 일 주일이나 되었던가, 결국은 혼자 아이 못보신다고 해서 도우미 찾아서 지금 입주해 계십니다.
그리고 제가 가식적으로 아부하는 걸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아양이나 떠는 년이란 말에 좀 충격받아서
살가운 표현이 이후로 나오지 않더군요.

주말이 되면 두 돌 첫째, 돌도 안된 둘째에 남편, 시집식구들(시동생 시누이) 거둬 먹이는 것만으로도 바빠서
죽 끓이고 어쩌구 할 새도 없어요.
제 시집식구들은 설거지 한 번 안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른 넷 삼시세끼 거두고 치우고 애 둘 거두는 것만으로도
전 늘 정신 없어요.
그리고 제가 주말에 아프다고 밥 한 끼 해주는 사람도 없고 아프냐 묻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 해봤자 변명으로 들리고
어쨌든 아픈 분에게 안부 한 번 안 물은 건 분명 제 잘못이라 저는 그 부분은 잘못했다는 말씀 한 마디 드리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말 좀 하라 다그치시더군요.
너는 가족이 뭐라 생각하니, 시어미가 뭐라 생각하니, 너는 우리 가족을 무시하는 거니
가족이란 게 뭐냐, 가족 가족 가족...

8개월 전에도 그랬어요.
불러 앉혀놓고 본인 하고 싶으신 말 다 하고 (며느리가 이런 것도 안해줘서 기분 나쁘다)
너도 말 좀 해라 소통 좀 하고 살자 말 좀 듣자 다그치셔서
어머님께서 제게 이런 점으로 서운하고 기분 나쁘다 자꾸 말씀하시는데
저도 어머님께 서운한 것도 있고, 어머님께서 남편에게 제가 하지 않은 일도 자꾸 했다 말씀드려서 오해도 생겨서 속상하다 말씀드렸지요.
그 결과는 최악이었어요.
너깟게, 니까짓게, 니가 뭘 잘났다고, 이년 저년, 지 에미가 치매니 딸도 저런가
(제 친정어머니께서 그 때 기억력이 안좋아지시는 것 같다고 치매 검사하러 가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남편이 그걸 시어머니께 이야기했어요)
너같이 며느리로서의 자각이 없는 건 이 나라에 살 자격도 없다, 나가 살아라.
니가 지금껏 살살 웃었다고 내가 속았을 거 같냐. 아양 아부나 잘 떠는 년.
내가 죽어도 너같은 년 못 보고 산다.

저 그 말에 대한 해명 한 마디도 들은 적 없고
그 다음날 딱 한 마디 하시더군요. "애가 있는데 니가 가긴 어딜 가냐. 애들 보고 살아야지."
그 말대로, 그 이후 애들 보고 살고 있습니다.

그 때의 교훈이 있어서 지금까지 어머님이 무슨 말씀을 하셔도 그냥 들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이 원하는 게 무언지.
제가 잘못했어요. 어머님이 맞아요. 그렇게 이야기하고 복종하는 것.
최소한 복종하는 척 해주는 것.

그런데 저는 도저히 그 말이 안나오는 거예요.
나 하나는 그렇다 쳐도 내 부모를 욕한 사람을 마음으로 부모로 받아들인다는 게 제가 용납이 안되는 겁니다.

계속되는, '말 좀 해라, 가족이 뭔지 너는 왜 가족으로서의 도리를 안하는지, 가족이, 가족이란 게...'
이 말에 결국 제 입에서는 불쑥, 한 마디가 나오더군요.
"어머님, 제가 언제부터 이 집에서 가족이었다고 계속 가족의 도리란 말씀을 하세요?"

난리 났지요.
8개월 전에 들었던 말들, 다시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별로 충격적이지 않더군요.

본인이 하신 말 다 기억하시더군요.
"너, 내가 니네 엄마 치매란 말 한 마디 했다고 그러는 거지?
너는 남의 말 꼬투리 참 잘 잡는다. 그딴 걸로 가족이 아니란 말이 나오냐?
나 그딴 꼴 용납 못한다. 그럼 니가 가족이 아니면 뭐냐?"

저도 이 집에서 제가 뭔지 모르겠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너가 내 가족이 아니면 내가 왜 네 새끼들을 끼고 사는 거냐 제게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말씀드렸지요. 저는 어머님이 아이들 봐주시지 않아도 전혀 서운하지 않다고요.
제가 가족이 아니라 제 자식들도 손주가 아니라면, 저는 따로 살아도 상관없다 했어요.

두 번째로 난리가 났지요.
니가 뭔데 내 금쪽같은 새끼들을 데려간다는 거냐. 그게 네 핏줄이냐 내 핏줄이지.
이쯤 되니 자포자기가 되더군요. 다시 한 말씀 드렸습니다.
"어머님, 아이들이 딸로 태어난 건 다 제 사주 때문이라고, 애들은 제 사주로 태어났다고 하셨잖아요.
딸 낳은 거 내치지 않은 걸 감사해야 한다면서 왜 지금은 제 아이들이 제 핏줄이 아닌 어머님 핏줄이라 하세요?"

그 이후는 말씀드릴 필요도 없겠지요.
소리 소리에 욕설이 계속되고, 저는 가만히 있고
제풀에 지치신 어머님은, 제게 "너, 그 정신머리 바꿔라. 지금 당장 '네' 대답해!" 하셨습니다.

어머님이 원하시는, 그 '네'라는 대답이 나올 수 있었다면,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겁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요. 적당히 네네 맞춰드리고, 뒤에서 뭐라 하든 앞에서 사근사근 웃으면 만사가 평화로울 거라는 걸요.
그런데, 도저히 안되는 겁니다.
그게 현명한 길인 것을 아는데도, 가진 걸 다 잃는다 해도 그런 가식과 거짓말은 못하겠는 거예요.

대답을 하지 않으니 욕을 퍼부으시고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8개월간의 휴전이 끝났다 싶어요.
저와 시어머니는 평생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요.

제 마음은 그래요.
자식도 손주도 다 본인 맘대로 쥐락펴락하시고, 며느리의 행동도 쥐락펴락하시는 분께서 꼭
너도 가족이니 내게 살갑게 대해라, 웃어라, 가족으로 살아라.. 하셔야 할까요?
돈으로 유세떤다는 말 들어가며 생활비 드리고, 집에 있으면 삼시 세끼 밥 차려드리고,
제사 등이 있으면 회사 월차 내고 준비합니다.
남편이 어머님에 대해 신경 못쓰는 점이 있으면 지적도 해주고,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도 해줘요.
앞에서 생글생글 웃어드리고 살갑게 대해드리는 것 외에는 할만큼 합니다.
그 일 이전에는 웃고 살갑게 대해드렸었고요.. 그건 제 남편도 인정하는 부분이예요.
그 전에는 그랬거든요. 자기 주변에 시어머니 저만큼 잘 해주는 사람 못봤다고, 고맙다고요.

어머님은 그러시죠.
너는 여우와는 살아도 곰과는 못산다는 말도 모르냐.
웃는 게 돈드니? 사람 살갑게 대하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고개 뻣뻣하게 사냐.
그런데 저는 다른 건 다 해도 웃어드리는 건 못하겠어요. 그게 제일 어려워요.

어머님 성격에 오늘도 내일도 퇴근해서 집에 가면 제게 복종의 '네'를 강요하시겠지요.
마음에도 없는 말을 억지로라도 하는 걸 듣고 싶어하실 거예요.
저는, 왜 다른 사람의 내면까지 쥐락펴락하고 싶어하시는지 앞으로도 이해 못할 겁니다.

이런 평행선으로 언제까지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어머님의 금쪽같은 핏줄들과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도 아니고
며느리로서 해야 하는 일들을 내버리고 안하는 것도 아닌데
제 마음은 그냥 내버려 두십사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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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나니 제가 너무 제 입장에 편중되게 쓴 것 같아요.

저와는 정말 맞지 않는 시어머니시지만, 나쁘기만 한 분은 아니십니다.
저런 언사를 하시는 이유는, 저를 복종시키고 싶어서 그러신 걸거예요.

어머님 성격이 그렇거든요. 무슨 일을 하면 사람들이 다 본인 노고를 알아주었으면 하고,
가족들이 모두 너무 힘드시죠, 고생 많으시죠, 인사 드리는 것 좋아하고
무슨 일을 하든 가족들 모두가 우르르 함께 해야 하고
친척들 앞에서 나는 이렇게 화목하고 똘똘 뭉친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것 과시하는 것 좋아하시는 분.
본인 하고 싶은 말씀 하신 후 나중에 기분 풀리면 뒤끝없는 것이 자랑이신 분.

그런데 저는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고
왁자지걸 하루 종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피곤해하고 (설령 가족이라도)
참을만큼 참고 혼자 고분분투하다 한번에 폭발하고, 다시는 회복하지 않는 유형.

심리검사 관련해서 그러시더라구요.
저같은 유형은 돈과 자신의 이익보다 본인의 청렴함을 우선시한다.
도덕적으로 잘났다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옳다 싶은 건 굽히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세상이 잘못되었다 생각하면 고치려고 애쓰고 또 애쓰다 나중에 안되면 한 번에 폭발한다.
특히 저같은 타입은 그 분노가 자기 자신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제일 취약한 게 감정에 호소하는 타입이다.

감정에 호소하는 타입은 다른 사람의 칭찬과 인정이 삶의 근본이기에
본인의 노력에 대한 상대방의 인정이 없으면 집요해진다.
웃으면서 농담으로 그러시더군요. 이런 타입이 비뚤어지면 미저리의 여주인공이 된다..


결혼한 후, 시어머니께서 나 이래서 힘들다 저래서 힘들다 오늘은 뭐가 어땠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
저는 그런 상황을 다시 만들어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민폐라는 생각이 있으니까요.
어머님이 어떤 일을 자원해서 하신 후 (저는 민폐를 싫어해서 해달라는 요청을 안하거든요) 나중에 이래서 힘들었다 저래서 힘들었다
몸이 아프다 너무 고생했다.. 그런 말씀을 하시거든요.
그 때는 고맙다고 말씀드리죠. 그러나 다음에 같은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어머님, 힘드신데 부탁드릴 생각 없습니다. 제가 할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그게 어머님께 마음 써드리는 거였어요.
제가 정말 죽을 것 같을 때 아니면 힘들다는 말을 잘 안하거든요.

얼마나 힘들면 저런 말을 하실까 싶고.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쳤구나 생각도 들고.

그런데 어머님 입장에서는 그게 불만이셨던 게지요.
나는 내 금쪽같은 새끼들을 위해 희생하는 게 즐거움인데 (그 희생에 대한 찬사를 듣는 것과)
며느리는 쉬세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어머님 저는 사람이 편하고 건강한 게 돈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아이는 곧 자라니 1, 2년만이라도 입주 도우미를 부르는 게 어머님께도 제게도 좋을 거예요
어머님도 어머님 생활을 하셔야 하고 저도 직장을 다니니까요
그게 어머님은 불만이셨고 결국은 돈으로 유세한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저는 합가를 한 후 제 의견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집 분위기에 숨이 막혔고
(제가 제 의견을 이야기하면 발칵 화를 내시는 거죠. 내가 무식한 늙은이로 보이냐? 너는 시어미에 대한 공경도 없니?)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제가 어머님 뜻대로 되지 않고 어머님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화가 났고
항복선언을 받고 싶으니 점차로 도에 넘는 발언을 하시고
저는 그런 발언을 들으면, 잘해서 관계를 회복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고 완전히 질려서 되려 거리를 두고
본인은 뒤끝없는 성격이라 생각하니 그렇게 몰아붙이고 며칠 지나 다정한 시어머니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저는 한 번 거리를 둔 이상 거리를 좁힐 생각이 없는 거죠. 계산적으로, 이 분의 기를 꺾자는 게 아니예요.
그냥 못하는 겁니다. 모르죠, 누가 칼 들고 죽인다 협박하면 할 수 있을지...
그럼 어머님은 더 화가 나서 더 저를 몰아붙이시죠.

말 그대로 최악의 궁합인 겁니다.

저는 어머님의 가족에 대한 끈끈함과, 너도 가족이니 이런 저런 걸 해야 한다는 것에 숨이 막히고
어머님은 제가 본인의 도움을 요청하고 그것에 감동하고 감사하지 않는 것에 분개하시고
(지금 생각하니 내가 왜 네 새끼를 보냐는 말을 하셨을 때,
어머님은 그에 대한 감사와 본인의 노력에 대한 인정을 원한 거지요.
그런데 저는 제 기준으로 힘드시면 하지 마시라 말씀드리니 어머님은 더 집요하게 저를 공격하시는 거고요.
그런데 이론으로 알면 뭐합니까.. 그 당시에는 생각도 안날 뿐더러 생각난다 해도 제 입장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인데요.)

그런 생각을 하면 참 저분도 힘드시겠다 싶은데
머리는 그렇더라도, 가슴이 용납하질 않아요.


IP : 121.50.xxx.11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0 11:56 AM (219.240.xxx.111)

    아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힘드셨겠어요..

  • 2. 지금까지
    '10.2.10 11:58 AM (218.39.xxx.229)

    해오신 거...하기 싫은 말 억지로 하면 다 물거품 됩니다...그렇게 밀고 나가시고...분가하세요.

  • 3. 휴~~
    '10.2.10 11:59 AM (222.111.xxx.94)

    분가외엔 방법이 없어보이네요...남편이란 작자는 뭐하고 있나요? 병* 같은 효자로 살고 싶으면 그 집 핏줄끼리 살라고하고 나오세요.

  • 4. 잘봄
    '10.2.10 12:00 PM (112.154.xxx.28)

    어이구 ... 세상에나 .. 분가하세요 .. 능력도 있으신분이 왜 그리.... 근처에 살면서 가끔 보시는게.... 난리 난리 치시겠지만 그게 최선일듯

  • 5. ...
    '10.2.10 12:01 PM (58.234.xxx.17)

    시동생 시누이도 있는데 분가는 못하시나요? 저도 그런 시집식구들과는
    못살겠네요
    왜 주말에 꼭 원글님이 밥상을 바쳐야 하나요 시동생 시누이는 뭐하고??

  • 6. 그냥그대로
    '10.2.10 12:03 PM (119.70.xxx.180)

    절대 노골노골하게 '네'대답하시지마세요.
    그냥 흥분하시지도말고 조용히 대응하세요.
    나이드신분들은 억지로 항복받길 좋아하는 사람많구요,
    절대로 변화하지도 않더이다.

  • 7. 속편해
    '10.2.10 12:04 PM (58.225.xxx.33)

    원글님 잘 하셨어요. 그렇게 퍼붓고나면 속이 좀 풀리죠?

    저도 결혼5년까진 애교는 못부려도 잘하는 며느리였는데 애2명 낳고나니 속에서 참고 넘어갔던

    것들이 억울하고 밤에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 내가 그땐 왜 이런말로 반박을 못했나싶더군

    요. 이젠 저도 말대답 따박따박 합니다.

    그러니 어른이 말조심하더군요. 그러니 속은 편합니다.

  • 8. ,,
    '10.2.10 12:06 PM (59.13.xxx.29)

    원글민 글에 답이 나와 있네요.
    님과 시어머님음 궁합이 안 맞아요.

    시어머님은 뭐든 자기 마음대로해야 직성이 푸리는 분인데
    원글님께서도 남들에게 님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을뿐이지

    좀 성격이 강하시고 고집이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님 말씀대로 도덕적이지도,그렇다고 인격적으로 훌륭하지도

    않으면서 님께 모든 것을 요구하는 시어머니에 대해서
    경멸에 찬 반감도 느껴지고요.

    사람 변하면 죽는다는 말이 있지요.
    그만큼 사람 성격은 변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고요.

    님의 성격상 어머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해드릴 수 없고
    해드린다고 만족하실 어머님도 아닙니다.

    시어머님은 원글님이 싫은 것이고
    굳이 원글님의 존재를 용납하자면

    당신 일신 편하자고 참고 있는건데
    불편하게 하니 타박 하시는거고요.

    받고자만 하시는 분께
    어떻게 만족을 드릴 수 있을까요?

    님을 그냥 두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요.
    님을 힘들게 해야 어머님께서 마음이 편한걸 어쩌겠습니까?

    떡줄 사람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 마시지 마시고
    그만 손 터시고 기본적인 도리외에 하지 마세요.

    잘하고 욕 먹어 보십시오.
    오늘 글처럼 자괴감이 밀려오는 일밖에 더 있나요?

  • 9. 시간이
    '10.2.10 12:06 PM (121.178.xxx.221)

    약이 라는 말이 있죠... 시간이 흘러서 시어머니 기가 한풀꺽이면 한결 쉬워집니다
    원글님 예전글 읽었던 기억납니다
    원글님 맘 이해해요 친정부모님 욕하는거에는 못참으시겠죠?

    시간이 약이지만 그동안 원글님 병나시겠지요....
    저라면 집안을 발칵 뒤집어 버리겠어요
    시어머니보다 더 세게 나가는거지요...

    그런 인격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수 없는 시어머니한테 저라도 못 굽힙니다
    그런 쌍욕을 아무렇게나 질러대는 시어머니라면 똑같이 막가파로 나가는수밖에요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한번 뒤집어 엎어버리겠습니다

    똑같이 소리 질러대고 해대는겁니다
    반 미친@처럼요... 재는 건들면 안되는애 라는 인식을 심어주는거지요.....
    힘내세요.... 남의일 같지 않네요.. 저도 당한적이 있어서

  • 10. ...
    '10.2.10 12:07 PM (125.180.xxx.202)

    능력도 있으신 분인데 분가 하시면 안될까요?
    제가 다 안타깝네요.

  • 11. 저도...
    '10.2.10 12:07 PM (122.32.xxx.10)

    글만 읽어도 한숨이 나오네요. 제발 분가하세요...
    원글님께 그렇게 하는 시어머니가 손녀딸들한테는 얼마나 잘하겠어요?
    그리고 그런 모습 보고 자라서 딸들이 결혼이나 하고 싶을까요?
    결혼생활과 시어머니와 며느리라는 것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생길 거에요.
    누구보다 원글님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서 꼭 분가하세요.
    지금까지 버티신 것만 해도 용해요. 얼른 하루라도 빨리 나오세요.
    만약 남편이 반대한다면 그냥 두고 나오세요.
    어차피 나중에 아이들과 아내 찾아서 오게 되어 있어요.
    더 몸과 마음이 병들기 전에 얼른 분가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 12.
    '10.2.10 12:08 PM (180.64.xxx.218)

    분가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글만 봐도 병날것 같으네요.

  • 13. 하이고야
    '10.2.10 12:09 PM (58.151.xxx.26)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봅니다.
    그걸 하고 싶어서 정치를 하고 싶은 욕구도 생기나 보다고, 우리 아버지, 오빠, 그리고 시어머님 보면서 알게됐습니다.

  • 14. ..
    '10.2.10 12:10 PM (220.70.xxx.98)

    제가 딱 원글님 성격이예요.정말 똑같아요.
    지금 시부모랑 함께 살아요.
    그냥 남처럼..필요한 말만 합니다.
    저도 시아버지한테 친정어쩌구 소리 들었구요.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시어머니하구도 글내용같은 경험있네요.
    저는 서로 닭보듯 소보듯하고 사는데
    글 읽으니 제가 속이다 뒤집히네요.
    얼쩔수 없어요. 빨리 분가하시고 안되면 저처럼 사셔야 해요. 한지붕 남남처럼..

  • 15. 정말
    '10.2.10 12:10 PM (110.35.xxx.15)

    남편은 뭐하시나요?222

    직장생활에, 주말엔 쉬어야할텐데 못쉬고 어린 애기들돌보는것도 남편이 도와줘야할판에
    시동생시누수발까지.
    시엄니 참.. 본인 아들딸도 못해주는 완벽한 종노릇을 왜 며느리한테 바라냐구요!!
    남편하고 잘 얘기하셔서 분가하세요

    저도 결혼11년인데 명절이나 제사때 전엔 안그랬는데 몇년전부터 저절로 얼굴이 굳어지더라구요 시동생들하는짓보니까요
    원글님 마음 정말 이해되네요

  • 16. 모른척
    '10.2.10 12:12 PM (218.151.xxx.147)

    모른척 하세요..
    한 공간에 있되.. 없는사람 취급하세요..
    뭐라뭐라 그러면.. 걍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물론 정말 어려운 일인줄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분가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잖아요..
    괜히 맘 다치지 마세요.. 정작 가해자는 다 퍼붓고 잘 사는데.. 그 모진말들 다 껴안고 상처받지 마세요.. 제가 다 울컥 하네요.. 힘내세요..

  • 17. 국민학생
    '10.2.10 12:13 PM (124.49.xxx.132)

    머라하건말건 그냥 듣고만 있으세요. 낮에 본 재미있는 테레비 방송 같은거 생각하셔두 좋구요. 제풀에 지쳐요. 사실 분가하는게 좋으실 것 같은데 그게 여의치 않으니 이리 어려움을 겪으시는 거겠죠?;

  • 18.
    '10.2.10 12:13 PM (125.181.xxx.215)

    님이 너무 참고만 사신것 같네요.
    저런사람은 강하게 나가야 사람 무서운줄 압니다.
    가만있으니까 사람을 가마니로 보는거죠.
    그리고 남편은 뭐하신데요? 뒷짐지고 구경만 하는건가요?

  • 19. 저도
    '10.2.10 12:24 PM (222.107.xxx.148)

    분가에 한표.
    차라리 안보고 살지,
    서비스 노동자도 아니고 어찌 억지 웃음을 강요하나요

  • 20. 잘하셨어요.
    '10.2.10 12:37 PM (59.10.xxx.251)

    저랑 비슷한 성격이신 것 같아요.
    마음에 없는 소리 못하는 성격...

    저희 남편 결혼할 때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불쌍한 분들이라며 결혼 초 합가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저희 결혼하면서 지방 발령받아 주말부부로 살았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저, 합가해 살다가 1년 후 더 이상 참지 못해 마이너스 대출 받아 분가했습니다.
    저희 어머님 장문의 편지에, 저희 부부 꿇어 앉히시고 우시더군요.
    마음 약한 저희 남편도 같이 우는데, 저는 왜 그리 냉정해 지던지요.
    지금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라는 게 직감으로 와 닿아서 마음이 감정은 돌처럼 굳고, 시험보는 것처럼 정신이 바짝바짝 들었습니다.

    "어머님 저는 며느리가 아니라 사위라고 생각해주세요."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저희 남편 놀란 표정이었지만, 아무 말도 안하더군요.
    저희 부부는 캠퍼스 커플에, 동일 직종에서 일했지만, 수입은 제가 당시 남편의 6배 이상이었습니다.
    원리원칙주의자였던 저는 이런 상황에서 100% 제 돈으로 분가한다는데, 이래라 저래라 남들 하는 말 듣기 싫었습니다.
    저희 분가할 때 시부모님 전세값 한푼 안 보태 주셨습니다.
    형편이 어려우시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저희 시부모님 강남 50평대 아파트에서 사시고, 시아버지는 대기업 임원출신이십니다.

    시아버지 연봉의 반도 안되는 월급받으시던 공무원인 저희 아버지, 사회 초년생인 딸이 큰 빚을 얻는 것을 보시고 6,000만원 주셨습니다.
    저희 남편 지방 발령 받을 때 사위 편하라고 자동차도 사주셨구요.
    저 시집갈 때 딸 편하라고 혼수며, 예단이며 최고급으로 해주셨습니다.
    (친정 부모님께 제가 금방 빚 갚을 능력 되고, 김서방보다 제가 훨씬 조건이 좋으니 그러시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지만, 부모님께서 일을 다 벌여놓으시고 나중에 제게 통보하시는 식이셔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친정부모님께 진 빚은 친정에 큰 일 있을 때마다 보답하는 식으로 차차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그 후로도 일년에 한두차례 시어머니 눈물바람 있었고, 시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인 줄 아는 우리 남편 저에게 좀 져드리면 안되냐고 부탁하더군요.
    저, 제 성격에 그리 못한다 했습니다.
    그냥 솔직히 제 성격 드러내고 사는게, 길게 보면 양쪽 모두 편한 일이라고 설득했습니다.
    저희 남편 제게 설득당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냥 제가 하는 대로 넘어가 주었습니다.
    분가도 제가 나서서 일을 시작했고, 남편에게는 돈도 내가 마련하고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 가만히 따라와만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 이제는 조금 포기하신 것 같습니다.
    분가하니까 외면적으로 보이는 관계는 더 좋아졌습니다.
    가끔 뵙게 되니 "몇 시간만 참으면"하는 생각에 입에 발린 말도 할 여유가 생깁니다.

    원글님 분가하세요.
    일단 일 벌여놓으시고, 남편 동의는 그 다음에 얻으세요.
    원글님 성격에 합가 오래되면 시어머니나 원글님이나 두분 모두에게 좋은 것 없습니다.

  • 21. 저도
    '10.2.10 12:49 PM (222.107.xxx.148)

    신혼초에 6개월 살다 분가했어요.
    홀시어머니인 것도 참겠는데
    개차반 시아주버님까지 들어와
    일주일에 1~2번은 술먹고 쌈박질이니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제 시어머니도 울고불고
    '니들이 나가면 나는 어찌 살라고오오오~'하는 곡 소리까지 들었지만
    마음이 싸늘하게 식더라구요.
    분가해서 월세살았지만 좋았어요.
    지금껏 며느리 중에서는 제가 제일인줄 알고 계세요.
    웬만하면 하고 싶은말 다 합니다.
    웃으면서 하니 뭐라 못하시네요.

  • 22. 윗분말처럼
    '10.2.10 12:55 PM (220.86.xxx.176)

    분가 하세요. 무조건..

    남편분은 뭐하시는지??
    님 시어머님 본인은 자기자식이 말하지(연 끊자는 말 나올 정도로 강하게 방패막이 해주셔야) 않는 이상 계속 그러실 분으로 보여요. 언제나

  • 23. ?
    '10.2.10 12:58 PM (211.218.xxx.19)

    왜 그러고 사시는지 원글님도, 원글님 남편도 이해안됩니다.
    물론 제일 이해안되는 건 님네 시어머니지만요...

  • 24. 비슷한 경험
    '10.2.10 1:11 PM (125.135.xxx.227)

    시어머니는 저를 말 잘듣고 대꾸안하고 일잘하는 며느리로 만드시려고
    저를 좋게 본 시누 시동생에게 이간질 시킨후 힘을 합쳐 저를 몰아부쳤어요..
    그때 우리 시어머니가 하셨던 여우짓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네요..
    사람이 나이가 들면 허술해져서 하는게 다보이잖아요..
    한번은 시어머니가 저를 앉혀놓고 이런거저런거
    결혼할때부터 있었던 불만들을 쭈욱 널어놓더니..
    저에게도 불만을 말해보라고 하셨어요..
    전 아무말도 안하고 어머니 건강하고 즐겁게 사시라는 말만했어요..
    그리고 이주에 한번 가든 시가에 두달정도 안갔어요..
    시어머니가 원하는게 뭔지 알았고 저는 그렇게 사는거보다
    이혼하고 내 삶을 사는게 행복하겠다는 계산이 나왔어요..
    시가일 때문에 전화를 드렸더니 난리난리 나고..
    시가 사람들이 저를 빙 둘러싸고 서서 욕하고
    연 끊자고 하셔서 덤덤하게 그러자고 했어요..
    흥분의 정도를 넘어서면 극도로 고요한 냉정함이 찾아와요..
    그때 그들을 내 가족으로 품으려든 마음을 완전 접었어요..
    나쁜년 사람도 아니다 하면 그래 나는 나쁜년 사람이 아니구나 했어요..
    한참후 다시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해서 그러라고 했고
    지금은 아무일 없었든듯 지내고 있어요..
    이제는 저를 함부로 대하지는 않아요..
    같이 살자 니가 만드는 음식에 입맛을 맞춰야지
    제사 가져가라 같이 이야기하자..등 가까워지려는 제스쳐 들어와도
    저는 제가 허용할수 있는 선에서 금을 그어요..
    저는 같이 살지 않기 때문에 안보는 걸로 대처했지만 원글님은 같이 사시니 어쩐대요..
    원글님 단물만 빨아먹고 모른척 할 사람들이라..
    적극적인 대처 하시기 바래요..
    자기가 살고 싶은 모습은 자기가 만들어 가야해요..
    때로는 물고 뜯고 싸워서 내 인생을 지켜야할때가 있는것 같아요...
    집안 사람들과의 전쟁이 사회에서의 경쟁보다 더 치열했어요..
    사회 사람들은 기분 선은 안넘지만 집안 사람들은 가리는 것 없이 무차별 공격하잖아요..
    한번 맘잡고 싹 정리하고 넘어가시길 바래요..

  • 25. 죽을 각오로
    '10.2.10 1:31 PM (125.187.xxx.175)

    죽을 각오로 분가 하셔야 겠네요.
    저러고 사는게 사는 건가요? 숨만 쉬고 있다고 사는 건가요...저렇게 살다간 숨도 못쉬게 될거 같아요.
    저렇게 서로 안 맞는 사람들끼리 매일 부대끼고 괴롭히고 미워하며 사느니
    좀 떨어져서 서로 맘 편히 몸 편히 사는 것이 낫잖아요.
    같이 사는 것이 꼭 효도라고 누가 그러나요?
    맘 편히 살도록 해주는게 사랑이고 효도고 가족의 도리에요...
    서로의 굴레에서 벗어나세요.
    서로 할 도리만 조금씩 챙겨가며 사람답게 행복하게 사세요.
    남편께서는 부인이 이렇게 불행하게 지옥같은 고통속에 사는 걸 모르시나요????

  • 26. 며느리
    '10.2.10 1:33 PM (121.50.xxx.11)

    남편과는 사정상 몇 달 동안 주말 부부입니다.
    주말에도 집에 일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집에 오면 쉬거나 일하고 월요일 새벽에 나가요.

    그리고 제 남편은 처자식과 어머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머니를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 너무 충격을 받아서 남편에게 그랬어요.
    나 몇 달만이라도 이 집에서 나가 있겠다. 그러지 않으면 정신병원 갈 거 같다.
    제게 곧바로 그러더군요. 나가려면 애 하나는 두고 나가라, 그런데 지금 나가면 다시 합칠 수 있을지 나는 보장 못한다.

    몇 달 전에는 힘들어서 이러다 사람 미치는 거 한 순간이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글을 썼지만 담담해요.
    한숨은 나오죠. 언제까지 이렇게 갈까 싶으니까요.
    그 때는 힘들어도 가족이라 믿었기에, 어떻게 이 사람들이 내게 이럴 수 있나 배신감이 컸던 거 같아요.
    지금은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 싶어 감정 동요는 적어요.

    서로 안맞는 사람이 함께 산다는 건 참 힘들어요.
    저는 제가 죽어도 양보할 수 없는 딱 하나를 제외하고는 다 양보했다 생각하는데
    저쪽은 세상없이 간단하고 아무 것도 아닌 것 하나를 해주지 않는다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잖아요.

    윗분처럼 저쪽에서 먼저 없었던 일처럼 넘어가면 저도 그러자 하고 끝내고 싶은데
    시어머니께서는 제가 잊을만 하면 한번씩 일깨워 주시더군요.
    신기하기까지 해요. 저라면 제가 피곤해서 그렇게 주기적으로 화냈다 잊은 척 하다 다시 화내는 건 못하거든요.

  • 27. 아...
    '10.2.10 1:45 PM (122.36.xxx.11)

    남편이 그런 분이었군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더 함부로 할 수 있었던 겁니다.
    남편의 '가족관' '아내관' 때문에
    시어머니가 원글님을 내맘대로 할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 남편과 풀어야 할 문제인데
    시어머니가...성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대리전 치루고 계시누만요.
    원글님 처지가...참으로 힘들겠네요.

  • 28. 며느리
    '10.2.10 1:52 PM (121.50.xxx.11)

    그리고 꼭 곁에 살아야 효도냐.. 맞지 않는 사람끼리 사는 것도 힘들다는 건 제 생각일 뿐이예요.
    시어머니께서 어제 그러시더군요.
    우리는 가족이니 어떻게든 너와 부대끼며 살면서 우리와 정을 나누고 살게 하겠다.
    너 정신머리를 고쳐야겠다.

    잠시 생각은 했어요. 어머님, 지금은 유신시대도 아니고 저 삼청교육대에 들어온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진 않았죠. 그냥, 저는 어머님과는 생각이 달라요 하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너같이 생각이 이상하고 비뚤어진 애는 본 적이 없다 하시네요.
    어머님은 그게 가능하신가보죠.. 없는 정을 갑자기 샘솟게 한다거나 그런 것들이요.

  • 29. ..
    '10.2.10 2:04 PM (220.70.xxx.98)

    원글님..
    저희남편도 그런사람이었어요.
    자기 가족밖에 모르고 아내인 제가 뭐든다 감당해야하고..
    지금은 안그래요. 갈등의 상황에서 제편을 듭니다.
    그렇게 된 계기는요.
    제가 게거품물고 쓰러졌어요. 그리고 안살겠다고 행동으로 보였구요.
    그때 뜨끔해 했습니다.절 잃을수도 있다고 생각한거 같아요.
    그러면서 서서히 자기식구들의 잘못된 점,제가 당하는 부당함..이런거 보더라구요.
    그리고 달라졌거든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고 한번 강하게 나가보세요.

  • 30. 원글님
    '10.2.10 2:12 PM (219.250.xxx.194)

    일일이 시어머님 말씀듣고 있다보면 정말 미쳐버리실것 같네요 또 시작한다싶으면 즐겨부르는 노래한자락 속으로 외고 계셔요 글고 혹시모르니 어느정도 경제적인부분들은 님것으로 많이 돌려놓고 챙겨 놓으시고요 시어머니 폭언이나 사건들은 일일이 기록해서 잘 보관하시고 시어머니가 호강에 겨워 똥을 싸는 모양입니다

  • 31. ..
    '10.2.10 2:38 PM (110.15.xxx.165)

    처음에 욕들었을때는 억울했겠지만, 두번째 들으니 좀 괜찮다고 하셨죠.
    앞으로 계속 괜찮으실꺼에요.
    원글님 그전까지 어떻게 참고 사셨어요.
    이젠 싫으면 싫은 표정도 지으시고, 원하는대로 하세요.
    시부모 대하는 것도 감정노동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정노동 하는 사람이 우울증이 많다고 하잖아요.

  • 32.
    '10.2.10 2:49 PM (211.46.xxx.253)

    원글님.
    남편이 그렇게 나오는 건 원글님이 만만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큰소리 치고 나오면 원글님이 지고 들어올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예요.
    앞으로 다시 그런 얘기가 오간다면,
    주저말고 그럼 애 하나 데리고 나가겠다고 하세요.
    아니.. 애 하나도 필요 없고 나부터 살아야겠다고 혼자서라도 나가겠다고 하시고
    실제로 그냥 나가세요.
    그럼 남편도 변합니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도 어머니를 우선시 한다면...
    그런 남편, 꼭 필요하신가요?

  • 33. 시어머니는
    '10.2.10 2:49 PM (121.129.xxx.165)

    바깥활동 안하시나요?
    노래교실, 스포츠댄스, 여행모임... 많잖아요.
    또래친구들 만나서 수다떠시고 어울리다보면 며느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거에요.
    정말 답답하시겠네요.
    저도 뭐....그다지 행복하기만 한건 아니었지만 남편이 제 편을 많이 들어서 참을만 해요.
    첨부터 그런건 아니지만요.
    언젠가 정말 제가 죽어버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것 같아요.
    한 두번쯤은 정말 허리가 꼼짝 못하게 아파서 거실에 누운채로 소변을 봤구요.
    놀래서 기저귀 사다 채워주고... 시어머니가 무거운거 들라고 시키면 절대 손도 못대게하죠.
    언젠가는 술에 만취된채로 아파트 놀이터에 쓰러져있었어요. 제가요.
    손가락 부러져서 전치6주 나왔는데.... 깁스한채로 술마셨어요. 죽고싶다고...

    분가해서 떨어져살면 오히려 관계가 좋아져요.
    그래도 정말 콩알만큼은 늙어가는 시어머니가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고...

  • 34. 헤고
    '10.2.10 3:24 PM (121.135.xxx.144)

    저도 분가를 권해드리려고했지만
    원글님 댓글 보니 분가만이 정답은 아닌듯 하네요.

    저는 분가하시지 말고
    싸워 쟁취하시길 권하고 싶어요.
    물론 싸우라는 게 물리적 싸움이 아니구요.

    지금까지 잘 해 오셨구요.
    앞으로도 냉정하게 원리원칙대로 대하시는 거지요.
    좀더 마음의 평정을 찾으셔서
    시어머님 말씀은 한 귀로 흘리고 원글 님은 더 당당하게 할 말은 하시고 사시고.....
    그러다보면 결국 밖으로 난리난리 치는 사람이 지게 됩니다.

    그러나저러나 원글 님 남편분 참 무서우신 분이시네요.
    그래도 어떡합니까. 그것도 천륜때문인 걸요.
    그것때문에 사네 안사네 안하시는 원글 님도 현명하신 거구요.
    지레 지쳐 좀 변하는 시어머님을 기대해 봅니다.

  • 35.
    '10.2.10 3:26 PM (125.181.xxx.215)

    마마보이들 많군요.. 어머니 vs 와이프 둘중 하나 선택하라면 어머니다.. 이런 남자들이 왜이렇게 많나요. 애기도 우리 어머니가 키워줄거다. 너는 나가라..씨받이+파출부+노예를 원하는 효자들.. 정떨어지네요.

  • 36. 흐음..
    '10.2.10 3:28 PM (202.20.xxx.254)

    시어머니와의 싸움 이전에 남편과의 대화가 우선이겠네요. 남편에게 원글님의 우선 순위는 어머니보다 떨어지고, 어머니는 옛날 어르신들이 그러했듯이, 아들이 내 편이기 때문에 원글님을 마음대로 부려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남편의 생각이 바뀌지 않은 다음에야, 바뀌는 거 하나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들여다 보면, 원글님 사시는 거 이미 지옥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시어머니에, 아내 보다 어머니 우선인 남편에, 거거다 주말마다 달라 붙는 객식구에, 솔직히 이 상황이면 원글님의 가족은 원글님의 아기들 뿐인데, 원글님은 무엇을 위해 살고 계시는 건가요? 원글님이 경제적 능력 되신다면, 사실 아이들 데리고 그냥 나가셔야 할 것 같고, 직장 다니는 것과 아이들 보살핌이 안 된다면, 아이 집에 두고 원글님이 나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 집에서 원글님은 가족이 아닙니다. 원글님 가족 관계 증명서 떼 보셨어요. 원글님 기준의 가족으로 나오는 사람은, 아이와 남편과 원글님의 친정 부모님입니다. 시어머니는 남편의 어머니고 법적으로 맺어진 관계이고, 남편이 가족 관계 증명을 떼어야 나오는, 그냥 배우자의 부모일뿐이지요. 원글님에게 시어머니가 가족이면, 남편에게도 원글님의 친정 부모님이 가족인 그런 관계일 뿐입니다. 이 상황에서 시동생, 시누이가 무슨 원글님의 가족입니까? 이미 서류에서도 아닌 것을요.

    시어머니도 말도 안 되는 사람이지만, 솔직히 남편이 더 나쁩니다. 남편과 대화가 안 되는데, 왜 원글님만 슬퍼하고 힘들어해야 하나요? 와이프보다 어머니가 더 소중하다면, 그 소중한 어머니 모시고 살면 되겠네요.

  • 37. 원글님
    '10.2.10 4:09 PM (122.34.xxx.16)

    애 놔두고 나오세요.
    왜그리 사십니까? 21세기에.
    위님들 말씀처럼 원글님이 나가지 않을 걸 알고 만만하게 생각하기 땜에 남편이 그리 말하는 거에요.
    애 둘 놔두고 원글님 나오셔야
    시모님도 애 보면서 학을 뗄거고
    저리 어린 아기 둘있는 남자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밀고 좌절만 있을 뿐이죠.

  • 38. 저는
    '10.2.10 6:28 PM (59.22.xxx.169)

    뭐라고 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네요.
    원글님은 저보다 훨씬 강한 분 같아서 잘해내실 수 있을것 같기도 하지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전 아무말도 참고 그렇게 응대못하거든요. 그렇다고 같이 말대꾸하며 싸울수도 없으니
    자리에서 일어서서 나갑니다.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말싸움나면 그게 더 험할 것 같아서요.
    그렇다고 아무 말않고 참을 자신없고 해서.

    저희 남편도 조금 그런 타입이었지요. 대놓고 나는 엄마를 선택한다는 아니지만
    옳고그름을 떠나 아내 상처보다 엄마의 마음이 먼저였던 남자. 직장에서 비록 윗사람이라도
    아닌건 아니다라고 회의시간에도 말하는 저였지만 결혼은 참으로 부당한 것을 많이 요구하는.

    전 솔직히 이혼 각오했었습니다. 마음 한켠으로는 이사람이 이혼은 하지 않고 노력해줄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혼을 각오하고 싸웠습니다. 그래도 그 싸움이 일년을 가더군요. 덮어질만하면 다른 건으로 터지고 터지고. 정말 징그럽게 싸웠습니다. 싸움이라하지만 남편의 엄마에 대한 애정으로 제게는 칼이 되어 돌아오는 비난과 저의 대응과 하소연과 그런것들의 연속. 너때문에 우리 엄마가 - , 너때문에 우리 엄마가-- 그런 말들. 그런 싸움속에서 시어머니를 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말만 했죠. 우리 딸이 나중에 나처럼 이런 말 들으며 산다고 생각해봐라. 부부란게 참 남이란 생각 뼈저리게 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절대 절대 제 입장에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던 남자, 자기 엄마 입장만 중요하던 남자. 자기 자식 대입하더니 흔들리더군요. 지금도 그 시절 저에게 꽂았던 비수 한번씩 이야기합니다. 기억안난다 하더군요.

    죄송하지만 전 제가 이혼을 각오했었기에 새로운 관계정립이 가능했다 생각합니다. 제가 님만큼 모성이 강하지 않아서 그런 각오도 할 수 있었을테고요. 남편도 자기 엄마문제라서 집요했지 아집이 강한 타입이 아니어서 기나긴 싸움이었지만 변화가 가능했을수도 있고요.

    제가 이혼을 각오하고 싸웠다고 해서 님도 이혼을 각오하고 싸우시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사람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니까요. 그래도 분가는 꼭 하시면 좋겠네요. 분가를 하셔야 남편분이 조금은 변화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전 솔직히 남편에게 엄청 잘해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없으면 불편하다 느낄 정도로요. 그런데 지금처럼 같이 사시는 생활이면 아마도 모든 것이 님의 희생과 노력으로 유지된다는 생각, 남편분이 전혀 하지 못할 겁니다. 그저 자기 엄마의 노력과 노고만 눈에 보이죠. 며칠씩 출장가시는 직장이니 분가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분가라도 하셔야 눈꼽만큼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할말은 많으나 두서가 없네요.

    참고 살지 마세요. 스트레스가 건강에 가장 안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때문에 이혼은 생각도 않으시는 것 같은데 더더욱 건강하셔야죠. 가는데는 순서가 없습니다. 참고 살다 병나면 나만 억울하고 참았던 세월 더더욱 억울해지고.

    좋은 해결책 하루 빨리 찾으시길 바래요. 최소한 분가라도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 39. 분가
    '10.2.11 1:12 AM (118.217.xxx.228)

    원글님 분가가 편하게 쉽게 되는 거였으면 진작 그렇게 하셨겠죠.
    뭔가 분가하기 어려운 사정이 또 있으셨겠죠...ㅠㅠ

    그저 공감하고 위로드립니다.
    성격이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입에 발린 소리 잘 못하고, 그렇다고 까칠하단 것은 당연 아니죠.
    진심으로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고 싶을 때 한없이 다정해 질 수 있는...
    그러나 진심이 어긋나는 상대에게는 백만금을 준다해도 아양떨 수 없는...
    강직한 성격이신 것 같아요.

    회사카드로 아이들 스키장 데려가는 거 보면 화나고
    뇌물, 부정부패 이런거 혐오하고
    조금 현실에서 고달프더라고 진실되고 올바르지 않은 것과 본능적으로 거부하고 타협하지 않는 성격요.

    그래도 너무 마음고생 하시지 말고 마음의 중심이라도 잘 부여잡으세요.
    저보다 강한 분인 것 같아서 마음은 놓이네요 ^^

  • 40. nnn
    '10.2.11 1:36 AM (112.161.xxx.129)

    정말 힘드셨겠네요.
    저도 원글님과 조금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친정아버지가 원글님 시어머님 같은 성격이시거든요.
    저도 빈 말 하는 것 정말 싫어하고 아양떠는 것 잘 못 하고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내 진심으로 진실하게 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아버지도 원글님 시어머님처럼 인정받고 싶어하시고 찬사듣고 싶어하시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그것도 일종의 애정결핍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글 쓰신 것 보니 머리도 좋으시고 아니다 싶은 일은 끝까지 아닌..그런 성품이신 것 같아요.
    남편분하고 계속 결혼생활 유지하실 의향이시라면 심각하게 어디가서 두 분이 함께 상담이라도 받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남자들 쉽게 안 바뀌려나요?
    어쨌던 힘내세요. 별 도움 안되는 한 마디 보태고 갑니다.

  • 41. ...
    '10.2.11 1:54 AM (112.151.xxx.22)

    시어머니 이야기 읽고는 그럴려니 했어요.
    뭐..어차피 남인걸요. 남편의 어머니니까 존경하는 어른일 뿐....
    욕을 하시건 뭘 하시건 원글님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그만이니까.
    근데...댓글 중에 원글님 글보고는 뜨아했네요.
    아내보다는 무조건 엄마 편. 분가할 바에는 그냥 미치던지.... 아이들 놔두고
    너는 나가라!고 말하는 남편하고 왜 같이 사세요???
    사랑이란건 이유가 없으니깐....원글님이 너무나도 남편을 사랑하시면 그럴 수도
    있긴 하겠지만.......
    제가 원글님이라면 시어머니때문에 화병나는게 아니라 남편때문에 화병이 날
    듯 한걸요. 원글님이 화를 내고 괴로워해야하는 대상은 시어머니가 아니라
    남편분 같네요. 설혹 시어머니가 세상에 다시 없는 천사표더라도
    남편이 그렇다면 그건 아니죠.

  • 42. ...
    '10.2.11 1:56 AM (222.232.xxx.194)

    세상은 열려있어요.
    님같은 분이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시집살이 하실 필요 없어요.
    남편분은 세상사는 이치도 모르는 분인 것 같아요.
    아니면 잘난 마누라 이기려고 엄마를 업고 있는 거지요.
    다 거짓말이고 쇼입니다.
    제발 깨어나세요.
    내가 깨면 세상이 바뀌어요.
    저요 45세 결혼 18년차 입니다.

  • 43. ...
    '10.2.11 2:02 AM (222.232.xxx.194)

    분가가 안되면 이혼하세요.
    남편에게도 시어머니에게도 님은 무수리네요.
    시어머니는 무식해도 그걸 두고보는 남편이 더 이상해요.
    님만 병 얻어요.
    이제부터 시어머니가 하는 말 다 녹음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편이랑 같이 들어버고...더 이상 같이 못사니까 분가하자...싫다면 이혼하자..하세요.
    님 가정의 주인은 님과 남편이세요.

  • 44. 남 일 같지 않아요
    '10.2.11 3:28 AM (124.54.xxx.17)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이렇게 노골적인 비하를 하는 걸 남편이 알면서도 무조건 어머니 편을 드나요? 시어머니가 하는 소리 녹음하고, 증거 모으면 이혼 귀책 사유 충분하겠어요.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열심히 노력해서 다르게 사시던지, 정말 이렇게 밖에는 다른 답이 안보인다면 이혼 준비 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하긴 제 친구도 시어머니랑 남편이 절대로 애들 잘 키울 거 같지 않아서
    이혼 못하겠다고 하면서 사는 아이 하나 있긴 해요. 그래도 그 친구는 자기가 더 큰 소리 치면서 하고 싶은 말이라도 다 하고 사는데, 그래도 속 터진다고 매일 시끄럽죠. 그리고 집안 분위기 편할 리 없으니 애들도 엇나가고요.

    큰 아이 이제 두 돌인데, 애 생각해서 참고 앞으로 이렇게 쭉~ 살아야 한다면 그게 사람 사는 거겠어요?

  • 45. 우리 집은
    '10.2.11 3:39 AM (124.54.xxx.17)

    아, 그리고 너무 잘하려 하지 마세요. 저도 처음엔 좋은 가족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대했어요.
    살면서 험한 일 수시로 겪은 다음, 내 맘이 불편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할 도리를 하긴 하는데, 지금도 내가 시어머니한테 100을 해줄 수 있는데 꾹 참고 50만 할 때 맘이 불편해요.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 하시는 거 보면, '50만 하니까 맘이라도 들 억울하네'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집은 처음엔 남편이 엄마 안스럽다고 시어머니한테 정말 잘 하고 싶어했는데,
    이러저런 험한 일 수차례 겪고 나선 자기 부모를 더 못참아 해요.

  • 46. 니네엄마
    '10.2.11 8:37 AM (221.139.xxx.178)

    니네엄마, 지에미.. 이런말 서슴없이 하면서 왠 얼어죽을 가족타령...
    그렇게 며느리 효도를 받고 싶은가?
    미친 시어미에 ㅂㅅ아들이네요.
    자식 낳으려고 결혼했는지.. 부모자식 간에 당최 독립 안되는 집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자식이 제것인줄 아는...
    나보다 날 괴롭히는 사람을 먼저 선택하는 가족들에게 진심이란게 생길 수 있을까요?

  • 47. 원글님..
    '10.2.11 9:01 AM (124.5.xxx.150)

    글에 잘 나와 있네요..
    요지는 '길들이기'입니다.
    가족으로 길들이기? ,,nononono... 며느리란 이름의 노예로 길들이기..
    시모, 남편, 원글님, 시동생, 시누.. 아이 둘.. 그 집에 입주 도우미는 또 비용이 오죽하겠나요..
    제 딸이면 뭐하고 사는거냐고 묻고 싶네요..

    '분가해라.. 상사(?) 스트레스 받으며 주7일 근무하라고 수십년 가르치고 맛있는거 찾아 먹이며 눈물 흘리고 웃고 하면서 널 키운 줄 아니.. 우리 딸은 나처럼 살지 말라고 남자애들과 똑같이 가르치고 걸레를 손에 들게 하는 대신 내 손에 물 묻히면서 예쁜 옷 입히면 키웠단다.. 그렇게 살지 말아라..'

    분가하시면, 남편, 원글님, 두 따님, 입주 도우미.. 경제상황도 슬림해지고 주 5일 근무하시면 되겠네요...

  • 48. 정말
    '10.2.11 9:29 AM (211.178.xxx.80)

    댓글 안쓰려고 하다가....
    아이 졸업이라 빨리 나가야하는데...
    천하의 효자라도 애 둘 두고 쉽게 이혼 못해요.
    더구나 원글님 경우라면 두 애 다 데리고 나와도 충분히 살 능력되실 것 같은데요.
    조금 과감해지시는 것도 .....짧은 인생사에 필요하지 않을까요.
    길지 않은 인생 그렇게 사실 건가요.
    지금 싸움에서 이기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저라면 벌써 나왔겠네요. 사는게 사는게 아니잖아요.
    제 남편이라면 저 따라 나왔습니다.
    (본인 엄마를 그리도 사랑하면서도 지금 남편이 먼저 인연끊고 삽니다 가슴 아파해요. 명절때마다........그래도 연락 안하려고 하더군요.)
    천하의 효자라도.........제 시동생 얘기예요.
    동서가 진심으로 이혼하려고 하니 그제서야 동서 입장 생각해주더군요.
    동서 13년 참고 살다가...진작 이럴껄 그랬다고 하던데요.

  • 49. 며느리
    '10.2.11 9:32 AM (121.50.xxx.11)

    결국 많이 읽은 글까지 갔네요...
    두 세번 쓴 글 모두 많은 분이 댓글 달고 도대체 왜 이런 집에 묶여 사는 이유가 뭐냐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니
    제가 예민하고 별스러워서 적응 못하고 사는 건 아니었네요.
    어머님께서 너같이 별스러운 생각하고 사는 애 처음 봤다, 대한민국에 사는 이상 너같은 생각을 갖고 살면 안된다 하셨거든요.
    (내 주변에는 다들 순종하는 며느리밖에는 없던데 너는 나같이 좋은 시어미 만나서 호강에 겨워 산다..)

    8개월 전, 아니 그 전에 합가 이야기 나오고 남편도 시어머니도 태도가 변한 다음부터 계속 생각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내가 이상한 건가, 내가 예민하게 굴고 오해하는 건가 생각했고.
    8개월 전 사건이 있은 직후에는 내가 가족이라 믿었던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에 많이 충격받았고
    이혼이네 나가야 하네 하는 말을 꺼낼 수 있다는 것에 배반감이 들었어요.
    제 생각은 그랬거든요. 오늘 당장 법원에 가도 된다는 결심이 서지 않는 이상에는 배우자에게 이혼같은 말은 꺼내서는 안된다는.
    설령 실언이라도 그런 말은 지킬 수 있는 선을 넘은 거라는 생각.
    내가 사는 곳이 내 집이 아니고, 같이 사는 사람들은 타인만도 못하다는 생각에 내가 왜 이곳에 있을까 많이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더 지나니 마음이 바뀌더군요.
    어차피 더 잃을 게 없다는 생각을 하니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혼을 한다 해도 내 의사를 존중해주실 부모님이 계시고
    도우미를 부르고, 나와 아이들이 먹고 살만큼은 벌고
    정말 최악의 상황으로 재판 이혼까지 가도 소송에서 내가 질 확률은 거의 없구나 하는 깨달음.
    (여기 적긴 힘들지만 게시판에 종종 올라오는 이혼 승소 사유에 해당하는 게 하나 더 있어요..)

    쓰다 보니 시어머니 말대로 돈으로 유세떠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제게는 언제든 이곳에서 나갈 수 있는 출구가 있어요.
    지금 당장 짐을 싸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도 지금보다 나빠질 건 없어요.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이곳에 있어요.
    어차피 더 나빠질 게 없으니 버틸 수 있는 한 노력이라도 더 해보려 해요.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기대하지 않아요.
    남편이 부인과 아이들은 다른 의미로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으면 해요.
    시간이 지나서, 내가 좀 더 노력했어야 하는데 너무 성급했다는 후회는 하고 싶지 않아요.

    주말에 어른 밥 챙기고 치우고 어쩌구.. 이건 다 부가적인 일이고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 아니예요.
    어차피 평일에는 입주해 계신 이모님께서 많은 일을 해주시고
    제가 아이들 만들어 먹이는 걸 좋아하니 어차피 음식은 만들 거고
    어른들 숟가락 몇 개 더 얹고 늘어난 설거지나 할 뿐이죠.
    설거지 한 번 안한다 불평하긴 했지만, 이 집 가정 교육이 그 정도인가보다 생각하고 넘겨요.
    남편도 가족외의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편이어서, 결혼 후 제가 잔소리 많이 했어요..
    그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니 빚진 기분은 없어서 되려 편하기도 해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젠가는 좋은 일로 이곳에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 50. 경험담
    '10.2.11 9:33 AM (220.75.xxx.180)

    윗님중에
    "모자 관계가 집착적이고 변태적이네요"
    본인들은 잘 모릅니다.
    저는 심리상담받고 심리공부하면서 알게된거예요
    저도 싸우면 남편이 저보고 이혼하자고 했거든요 사랑하지만 이대로 살수는 없다고
    왜냐면 지엄마가 자-알 키워줄꺼라고 생각해서인지
    이런거 파악하고 뜯어고치느라(어머니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시키느라) 한 5년동안 싸우고 난리났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부모랑 일단 안보고 전화통화 안하니(기본적인거 삐고)
    웬일인지 남편눈에도 내가족이 눈에보이는가 싶습니다.

  • 51. 용기
    '10.2.11 9:45 AM (211.210.xxx.30)

    분가하세요.
    지옥생활 하고 계시네요.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답답한데
    이것저것 이유를 대며, 남의 생각대로 살기보다는
    깨고 나올 용기가 필요할것 같아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합가해서 사는것은 아이들 문제 때문이신가요?
    친정에 일단 도움 청해 보세요.
    저도 그것만큼은 절대 싫었지만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더라구요.
    일단은, 혼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친정 식구들께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 52. 어머님
    '10.2.11 9:54 AM (220.88.xxx.254)

    말을 녹음해 두세요... 언어폭력 인데요.
    남편에게 들려주고 상황판단 하게끔요.
    남편의 성향을 봐서 안들려 주더라도
    혹시나 나중에 도움이 될수도 있을꺼 같구요.
    시어머님이 변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고
    원글님이 스스로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단단히 먹어야겠어요.

  • 53. 제 처지
    '10.2.11 9:55 AM (125.208.xxx.157)

    제 처지랑 비슷한 점이 많으시군요.
    저는 오래전 이야기지만 이혼했습니다.

    님 시어머니보다 좀더 심하셨고
    정신병원에만 안들어 갔지 정신병이라고 자식들이 인정 했을 정도에요
    하지만
    자식들 그 자식들은 엄마 편이더군요
    이해합니다. 저도 제 엄마 나쁘게 이야기 하면 세상에 그렇게 기분 나쁜 일이 없거든요

    저는 그 당시 경제적으로 독립도 못했고
    남편은 싸우면 몇일씩 집나가서 안들어오고
    애기 키우면서 일하고
    시어머니는 저는 쥐잡듯이 몰아 세우는 분이였습니다.
    늘 죄송합니다. 무릎꿇고 굴욕적으로 조아려 주어야 화가 풀리는 분이셨어요
    속으로 불쌍했지만
    저도 피할 구멍이 없어지니까
    쥐가 고양이를 물듯이
    평온해지면서 실행에 옮겼습니다.

    애기는 밤 낮이 바꿔서 새벽 4시에 잠들고
    7시에 밥을 해야 하는데
    제가 늦잠을 잤어요
    남편은 집나가서 일주일째 소식이 없을 때였고요
    늦게 올라가 밥하려는데
    삿대질 하며 눈을 부라리며 가정교육 운운하면서
    나가라고 하더군요
    아기 데리고 친정으로 왔습니다.
    다신 안들어 가려고 했는데
    저희 집에 와서
    정말 무릎꿇고 어른이 빌길래
    다시 들어 갔다가
    절대 변하지 않는 그 집 사람들 보고
    6개월 후 완전 나와 버렸습니다.

    만약 제가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 간다면
    그렇게 오래 참지 않고 나왔을 것이며
    다시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또 다시 이혼을 각오 할거에요

    우리는 사람이거든요
    한번 사는데
    사람 처럼 살아야 하잖아요


    분가하세요
    강하게 나가시길 바래요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화이팅

  • 54. 근데요.
    '10.2.11 10:00 AM (58.120.xxx.243)

    전 조목조목 따지고 말해야한다 생각합니다.
    저도 곰이랑 살고 있지만..부부쌈할때도..입꾹 닫음 사람 속터집니다.

    시어머니가 그러니 속도 상하겠지만..아예머리채 잡힐생각이고..조목조목 따지세요.
    그럼 어머니께 설명안해도..속못때먹었다 소리 들어도 수긍은 할껍니다.

    말하세요.
    님잘못한거 없구만..말하세요.한마디한마디..반박..
    말안하면 모르고..그 시어머니도 에간 답답껫다 이해는 가게 되요..

  • 55. 에효~
    '10.2.11 10:21 AM (119.200.xxx.240)

    제 생각엔 감옥이 따로 없네요.
    딱 몇년만 서로 안보고 살아야
    그 댁 며느리 귀한걸 알게 될터인데.....
    확 받아보리세욧! 원글님 병나실것같아 걱정이됩니다. ㅠㅠㅠ

  • 56. 밤새
    '10.2.11 10:25 AM (121.147.xxx.177)

    어제 읽은 원글님 글 때문에 가슴이 멍멍했어요.
    제 남편이 그 집 남편과 같아요.
    저는 결혼 전부터 이 사람한테 엄마는 하느님 이상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결혼 전에 아르바이트로 번돈, 월급 모두 시댁에 주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당연히 시댁과는 거리를 둘려고 했고, 결혼 식도 일부러 제 돈으로 다했어요.
    (당시 남편이 군의관)
    시부모님이 인품이 나쁘지 않는 분들이라 저를 괴롭히지 않아도
    남편이 중간에서 괴로워하는것 알아요.
    저도 결혼 10년이 넘었고, 남편보다 더 잘 벌어요.
    아이들도 당연히 도우미 손에 키웠어요.

    원글님과 나의 치이점이 무얼까 생각해봤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는 남편을 진정 사랑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이성적으로 행동했고.
    원글님은 진정 남편을 사랑하는것 같은데, 남편은 이성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그런 상황?
    그리고 시부모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전혀 없었어요.
    제가 그만큼 거리를 두었어요, 감히 말을 못 부치게.

    저도 남편에게 늘 그랬어요.
    당신에게 1번은 당신 엄마, 아빠, 그리고 당신 형제들인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나에게 첫번째는 내가 선택한 나의 가족(당신과 아이들)이지, 내가 원해서 선택하지 않은 너의 가족, 친정식구들이 아니다.
    지금은 남편이 늙어가는 것이 보이고, 여자로써 시모도 불쌍해요.

    원글님, 당신의 투쟁상대는 시모가 아니고 남편이예요.
    시어머니는 남편을 등에 업고 대리전을 하고 있어요.
    남편과 대화하시고...

    지금은 해바라기(짝사랑)할 시기는 지났고, 원리원칙도 상황에 따라 변합니다.
    원글님이 행복한 방향으로 원칙을 세우세요.
    남편이 문제입니다.
    시모한테는 약간의 립서비스를 하시던지, 같이 뒤끝없는 말투정도 해보세요.
    원글님 스스로가 본인이 파 놓은 함정에서 사시는 것 같아요.

    주부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 가족은 어딘지 모르게 불행한 기운이 감돌고,
    아이들은 그 모든 에너지를 흡수해서 삶니다.

  • 57. 판을 깨세요!!!!
    '10.2.11 10:46 AM (222.108.xxx.184)

    원글님 중간에 댓글보니,
    착각하고 계시는게 있네요.

    "지금 당장 짐을 싸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도 지금보다 나빠질 건 없어요.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이곳에 있어요.
    어차피 더 나빠질 게 없으니 버틸 수 있는 한 노력이라도 더 해보려 해요.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기대하지 않아요.
    남편이 부인과 아이들은 다른 의미로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으면 해요"

    ----> 이게 착각이에요.
    지금 당장 나와도 님은 불리한 일이 없으니
    지금 그대로의 시스템(판)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쟁취하겠다는 건데
    이건 불가능해요.
    역사도 보세요
    귀족과 노예......혁명!!
    그 고정된 시스템 판위에서는 결코 관계가 바뀌지 않아요
    그건 환상이죠
    판을 새로 짜야 새로운 관계가 정립될 수 있어요
    그래서 세상은 혁명으로 그 관계를 바꾸고 새로운 판을 만들어왔어요.

    님도 지금 그 관계를 바꾸고 싶으시면
    두렵더라도
    지금의 판을 일단은 깨고
    다시 시작하셔야 해요

    님은 아닌 척 하지만
    지금 깨도 불리하지 않다고 입으로 말하지만
    사실은 그 마음 아래에서 두려워하고 있잖아요
    저도 그 과정을 겪어와서 알아요
    그 두려움을 스스로 극복하세요
    그리고 강해지세요!!
    그래야 그 낡고 억압적이고 부당한 판을 깨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원글님은 이미 시모와 남편이 만들어 놓은 관계의 판 위에 있는
    인형일 뿐이에요.
    그 판위에서는 인형이 동등한 인격을 지닌 사람이 될 수 없어요
    뒤집어 엎고 깨부수고
    새로운 판을 만드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지 않으면 계속 지금 같은 상황이 반복될 뿐이에요.

    마음속의 두려움을 두 눈 부릅뜨고 바로 보시고 인정하고
    극복하세요
    그래야 혁명!!!!은 가능합니다.

    참, 저는 판을 깼습니다
    깨고 보니 뭐 별거 아니더군요
    제 마음속의 두려움이 큰 거였지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 58. 그렇게
    '10.2.11 10:57 AM (125.135.xxx.232)

    맞벌이 주말부부에 종취급하는 시어머니와 아내와 자식보다 어머니를 선택하는 남자...
    주변에 그렇게 불쌍하게 사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남편과 남편의 엄마가 사람 하나 바보 만들고 있네요..
    천금을 준다해도 그렇게는 안살겠어요..
    그게 다 무슨 소용있다고..
    그래도 같이 살아야겠다면
    시어머니를 가르치고 길들이는건 어떨까요..
    가족은 부부가 중심이고 부모나 자식은 다음 순이에요..
    큰소리 치고 욕하고 집안의 중심인 며느리에게
    막대하는건 나쁜 행동이니 고쳐야죠..
    시어머니의 부당한 행동들을 그때그때 말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되고 이렇게 하라고 가르치는거에요..아이들이 할머니나 아버지가 엄마를 막대하는거 보고 자라면
    엄마는 그렇게 해도 되는 사람이구나 싶어 그렇게 대하게 되요..
    시어머니가 집안의 어른으로써 집안을 이끌만한 인품이시면 좋은데..
    보아하니 그렇지 못한거 같으니
    애구나 생각하고 모자란거 채워주고 보듬어주고 가르치며 사는거에요..

  • 59. 원글님...
    '10.2.11 11:00 AM (220.87.xxx.144)

    담담하게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두려워하고 계시군요.
    남편은 님과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지 않구요.
    그냥 애들 데리고 나오셔서 님의 편이 있는 쪽으로 가세요.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그대로 녹음을 하든 일기를 쓰던 해서 이혼 소송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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