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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 아줌마 얘기, 바톤.....

아나키 조회수 : 1,188
작성일 : 2010-02-10 09:36:10
전 얼마전 얘기는 아니고, 좀 된 얘기인데요.(대략 10년? )

퇴근길에 전철을 내려서 버스로 갈아탈려고 올라가는데, 올라가는 계단에 어떤 아가씨가  쭈그리고 앉아 있는거에요.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쳐다만보고....
그래서 제가 왜그러냐, 어디 아프냐 물었더니....
위경련이라고....너무 아프다고....움직일수가 없다고..
부축해서 택시를 타고 근처 응급실로 갔어요.
일단 접수하는데 관계를 묻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처음 본 사람이라고 했더니,다들 쟤 뭥미하는 표정.
그 아가씨한테 이름 물어서 접수하고, 링거 맞아서 진정이 좀 되었길래 집 전화번호 물어서 집에 전화를 해줬지요.
알고 보니 제 동생이랑 동갑이더라구요.
결혼한 언니네 사는데, 그 언니가 올때까지 옆에 있어주겠다고 했지요
손등을 보니 손등에 멍이 시퍼렇네요.
너무 아파서 손들을 깨물어서... 어찌나 짠하던지..  
차가운 손을 주물러주고, 그 언니가 올 시간이 다 되었길래 저는 나왔어요.

나중에 그 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고맙다고 사례를 하고 싶다고..택시비도 다 제가 냈거든요.
근데 뭐 이게 사례 받을 일도 아니고..

그 당시 남친(현 남편)은 제 오지랖이 하늘을 찌른다고 뭐라 했지만...
제 형제가 제가, 그런 상황일때 누군가도 나처럼 해주겠지 싶은 마음에 전 오히려 좋았어요.

혹, 그 아가씨도 아줌마가 되어서 이 82를 보고 있을지도..
부천살던 77년 아가씨, 이젠 건강해?
IP : 116.39.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0 9:38 AM (121.176.xxx.61)

    또 한번 더 훈훈해지네요....

    그리고, 바톤은 계속이어지리라 봅니다. ^^

  • 2. 긴머리무수리
    '10.2.10 9:41 AM (218.54.xxx.228)

    아나키님,,그 복 다 돌아옵니다...
    비도 추적거리는디 아나키님이랑 김치전 부쳐서 동동주 한잔 하고잡다..
    허지만서도,,, 요기는 직장..

  • 3. 아이...참..
    '10.2.10 9:43 AM (110.9.xxx.146)

    마음이 ... 마음이...
    왜 아침부터 저를 이렇게 자꾸... 눈물나게 만드시는지..
    아침부터 울면 하루종일 머리아프다구요!

  • 4. 웃음조각*^^*
    '10.2.10 9:49 AM (125.252.xxx.2)

    오.. 자게 오자마자 뭔 바톤인지 모르고 클릭했는데 훈훈한 이야기 바톤인가요??

    좋아요 좋아^^

    아나키님 복 대박으로 받으실 겁니다^^

  • 5.
    '10.2.10 10:11 AM (211.219.xxx.62)

    진짜 복이 넝쿨째로 굴러올 분이시네요
    정말 복 많이 받으실 거에요
    글 읽다 울컥..아 감동..

  • 6. ^^
    '10.2.10 10:20 AM (124.51.xxx.224)

    오늘은 자개 따뜻해 참 좋네요..^^
    복받으실 겁니다.

  • 7. 저도....
    '10.2.10 11:12 AM (211.44.xxx.167)

    읽다보니 눈물이....
    당신은 좋은 사람.^^!

  • 8. 정말 멋진분!
    '10.2.10 1:15 PM (203.152.xxx.132)

    복 받으세요~~ 듬뿍~~ 대따시~~ 많이많이!~!!

    제가 생리통이 엄청 심한 사람입니다
    생리시작전에 꼭 진통제 먹어야 하는데
    오래전 어느날 생리 시작 증후가 보이는데
    진통제가 똑 떨어진거예요
    엄마께 약국 다녀온다고 말하고
    집을 나서서 약국을 향해 가는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하는겁니다
    얼른 약국까지만 가면 진통제 왕창 먹을테다
    이런 생각으로 약국 근처까지 와서
    이제 길만 건너면 약국인데
    정말 너무 아파서 다리가 거의 마비상태
    그자리에 주저 앉아 하염없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지요
    약국 정문 바로 마주보는 길 건너에서요
    자그마치 한시간 30분을 그자리에 고꾸라지듯 주저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얼굴까지 샛노랗게 변해서 아파했는데
    지나가는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더군요
    집에 누군가 전화 한통만 해줘도 좋겠는데..ㅠㅠ
    한시간 삼십분을 넘어갈 즈음
    약국 약사분이 제게 걸어 오더군요
    약국앞 길이란게 일차선 정도 되는 길인데
    한시간반을 그냥 보고만 있어준 그 약사분이 참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와준게 어딥니까
    바로 집으로 연락하고 엄마 오시고...
    그때 세상 사람들이 참 냉정하단걸 뼈에 사무치게 느꼈는데
    원글님이 도와준 그 분은
    제가 느낀걸 반대로 느꼈을거예요
    님 멋져요~~

  • 9. 님이 있어서
    '10.2.10 2:00 PM (115.137.xxx.66)

    조금 더 따듯해집니다~~~~

    정말 훌륭하세요~~~

  • 10. 정말 ....
    '10.2.10 4:01 PM (122.35.xxx.36)

    훌륭하십니다.
    그게 다 어디로 가는지 아십니까?
    그 복이 바로 자식들한테로 다 가는겁니다.
    훌륭한 부모님... 자녀분들도 분명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고운 사람으로 자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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