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호의동승 교통 사고 때문에 마음 상했던 일
2007년 1월.. 절친 두명, 친구의 친구 한명과 함께 새해 여행을 갔는데..
저만 운전을 할 줄 알아서, 절친 두명과는 제 차로 자주 여행을 갔었거든요.
그런데 그 날은 한 친구의 대학 친구도 동반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여러해 동안 친구 통해서 그 친구 이야기는 들었고, 다들 미혼 노처녀이니 별 무리 없겠다 싶었죠.
밤새 즐겁게 수다 떨면서 잘 놀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 세상에 함박눈이 가득..
눈 앞이 아찔하더군요.
눈 쌓인 산 고개 넘고 넘어서 집으로 돌아 갈 일이.
사람 불러서 겨우 체인을 감고.. (체인을 감아 본 적이 없었거든요..)
초 긴장 상태로 무사히 고개를 넘어 제설 작업이 잘 되어 있는 넓은 길까지 도착.
모두들 안심 하면서 점심을 먹자고 시내로 들어갔는데..
아뿔싸.
그 위험한 눈 덮인 산을 아무 탈 없이 넘고 나서,
이미 제설작업이 다 끝난 도로 위에서 교통 사고가 난거에요.
그늘진 곳에 살짝 얼음이 얼어 있는 것을 몰랐던거죠.
다행히 제가 식당을 향해 속도를 줄이고 있어서, 시속 30km 정도 였거든요.
식당 거의 다 와서 핸들이 제 멋대로 돌기 시작하더라고요.
앞바퀴가 돌때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돌리면 큰 사고가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속도를 천천히 줄여 길가 턱에 차를 부딛혀 세웠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요.
다만 차 오른쪽 바퀴 안쪽이 완전 망가져서, 결국 견인차를 불러야 했습니다.
그나마 사람 다치지 않은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모두들 큰 탈 없었기에 이 또한 여행의 추억이려니.. 하면서 다들 웃어 넘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 밤.
친구의 친구가 차가 부딛혔을때 충격으로 귀가 멍멍하다는 거에요.
큰 사고가 아니었으니까 별일 아니겠지.. 싶었지만, 사람일 알 수 없는 거니까 꼭 병원에 가보라고 그랬죠.
병원에서는 놀라서 그런 것 같다고, 큰 걱정은 하지 말라고 그랬다는 군요.
근데 문제는 그 어머님께서 난리가 난거에요.
큰 병원 가서 다시 검사 해보자면서..
그리고 차주인 저에게 보험 처리를 요구 하시는 거에요.
당신도 사고 났을때 보험회사에서 병원비 다 알아서 해줘서 편했다면서..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제가 사고를 낸 것이긴 하지만..
모두가 함께 했던 여행이고..
물론 저를 비롯한 함께간 친구들은 그 친구 병원비를 함께 나눠서 낼 의향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보험 처리를 해달라는 것은,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을 모두 묻겠다는 것이잖아요.
호의 동승시 사고가 났을때, 판례는 운전자에게 전액을 부담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대략 20% 정도는 본인 책임으로)
그런데 그 친구에게 판례 얘기까지 하기는 뭐해서, 일단 병원 다녀 오면, 내가 알아서 병원비를 부담 하겠다고 말을 했죠.
그런데 그 친구와, 친구 어머님 말은,
내가 너네에게 병원비를 받겠다는게 아니라, 어차피 차가 보험에 들어 있을테니, 보험처리 하게 되면 너네에게 돈 받을 필요도 없고, 병원비도 안내도 되니 좋은 것 아니냐.. 는 거였어요.
병원비를 보험처리 하게 되면 결국 저의 보험비가 올라가게 된다는 것을 전혀 이해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재차 설명을 해줬죠.
보험비에서 치료비를 계산 하게 되면, 다음해 보험 가입비가 많이 올라가니, 차라리 병원비를 지불하는게 더 나에게는 이익이다. 그러니 보험 처리 말고, 그냥 병원비를 지급하겠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전혀 이해를 못하시더군요.
계속, 저에게 '나는 돈을 바라는게 아니다...' 이러는거에요..
뭘 너무 모르니까.. 얼마나 답답하던지..
결국 제 친구와, 친구의 친구는 대판 싸우게 되었답니다.
좋은 마음으로 간 여행의 뒤끝이 굉장히 안좋게 되었던거죠.
친구의 친구는 마치 제가 사고를 내 놓고 보험 처리도 안해주려고 하는 사람으로 몰아갔고, 중간에 낀 친구는 답답해 하면서 말다툼을 하게 된거죠.
저도 사실 좀 섭섭하더라고요.
병원비를 안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보험처리가 부담이 되니까, 실비 지급을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너무 말이 안통하는 거에요.
결국 그 친구는 다시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고..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어머님도 친구도 안심을 했죠.
병원비는 저랑 친구들이 나눠서 지불 했는데..
(한마디로 병원간 그 친구는 돈을 한푼도 안낸거에요..)
이 일로, 그 친구와 제 친구는 영영 사이가 멀어졌어요.
저도 사실 정초부터 그 일때문에 마음이 얼마나 찜찜했던지..
차라리 병원에 갔던 사람이 친구 중의 하나였다면, 호의동승시 사고나면 다친 당사자도 부담이 있다고 말해줬을텐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런 말도 못하고..
(하다못해 네이버라도 검색해보라고 그랬겠죠..)
예전에 학교 선배가, 자기 오토바이에 후배를 태웠는데.. (그 후배가 태워달라고 해서)
교통사고가 났었거든요.
상대편 과실로.
근데 그 상대편이 뺑소니를 친거에요.
그 후배는 넙적다리를 다쳐서 수술을 했는데..
결국 선의로 오토바이를 태웠던 선배가 후배 수술비는 물론 위자료까지 물었답니다.
(그 후배 집에서 난리를 쳐가지고..)
10년전 일인데, 그때 돈으로 3000만원인가 위자료 물어주고..
그 선배 집도 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3000만원 구하느라고 고생했던거 봤었거든요.
그때는 살다보니 별일 다 있구나.. 싶었는데..
저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마음고생 하고 난 후에, 다짐했지요.
절대로 안친한 사람하고는 여행은 물론, 차에도 태우지 않겠다고.
사고나면.. 정말 골치 아파집니다.
1. 그래서
'10.2.9 11:45 AM (221.164.xxx.129)왠만하면 가족말고는 태우지않는게 안전한거에요. - -;;
근데.. 그 친구의 친구는 그렇게 먹통인데 사회생활은 잘 한데요? 원....2. 마자요
'10.2.9 11:49 AM (124.136.xxx.202)저도 자가 운전하지만, 직장동료가 주말에 놀러갔다고 돌아오면서 시골길에서 할머니를 태워준적이 있대요(길가에 서서 태워달라고 하셨드랬어요..) 저기 앞마을 까지만 태워달라고 해서 태워줬는데, 그만 사고가 나서 (차도 많이 망가지고, 직장동료는 가벼운 타박상)할머니는 연세가 있다보니, 크게 부상당한곳은 없지만 여기 저기 아프셨겠지요...동료는 그래도 연세있으신 분이라 병원에 입원시키고 이것 저것 검사도 하고 했는데, 할머니 자제분이(한마디로 백수)난리났어요...누가 봐도 할머니핑계로 돈뜯어낼려는 것 같았어요...동료분 마음고생많이 했답니다...
나이드신 할머니 좋은 일 할려고 태워드렸다가 병원비에 위자료에, 천만원단위로 뜯겼어요.
그 뒤로 저도 사실 시골길 달리다보면 어린애들, 할머니들 종종 차 태워달라고 하지만 안태워요
부담되어서요..그렇다고 태울때마다 사고나면 책임못진다는 각서 받을수도 없구요..
물론 사고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마음이 내키지는 않더라구요.3. ..
'10.2.9 11:51 AM (220.70.xxx.98)어휴 맘고생 많으셨네요..
그 친구의 친구 참..옆에서 부채질한 어머니란 사람 그렇게 나이먹으면 안되는데..
저는 시골 살아서 가끔 길가 노인들 태워 드려요.
날도 춥고 노인들 무료로 타던 버스를 이젠 못타거든요(명박정부부터)
그래서 가끔 태워 드렸는데
어떤사람은 그렇게 태웠다가 사고가 나서 원글님 상황처럼 그런식으로 물고 늘어졌나봐요.
그래서 엄청 고생했다고..
저도 그소리 듣고 길가 사람들 못태우겠더라구요.4. 남편
'10.2.9 12:45 PM (124.54.xxx.18)절대 남의 차 얻어타지도 말고 태우지도 말자라는 주의입니다.
저보고도 남의 차 함부로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해요.
시댁 가족 중 한명이 그렇게 무리해서 여럿이 차 얻어타고 오다가 사고 나서
다 하늘나라로 갔거든요.보상도 제대로 못 받고 휴....5. 치사
'10.2.9 12:48 PM (211.215.xxx.46)치사한 친구네요
아마도 보험청구를 하면 보상금이 나오니까 그걸 원한 모양인데
톡까놓고 그 돈을 원한다고는 말 못하겠으니...
에구,, 치사해라6. 저도..
'10.2.9 1:10 PM (203.234.xxx.3)그거 걱정되어서 안 태우려 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내 차 타고 가다 사고 나면 미안해지잖아요. 내가 그 사람 태우려 기를 쓴것도 아닌데..
7. 야박하지만
'10.2.9 1:19 PM (221.144.xxx.209)남편직업상 대중교통 이용하기 불편한 곳으로만 다니던 시절
운전한지 얼마안된 제게 남편이 늘 하던말이예요.
호의로 애든 어른이든 가급적 태우지 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