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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편 나누지 말아요. 다 같이 힘들게 살고 있잖아요.

같이 크는 아줌마 조회수 : 427
작성일 : 2010-02-08 22:33:01
직장맘-전업맘 원글님과 답글을  읽고 맘이 답답했어요. 저도 아이키우면서 직장다니고 있는 항상 피곤에 절어있는 아줌마거든요.

왕따인지 아닌지, 당할이유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등등등 많은 이야기 열심히 읽어보았죠. 그런데,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편나누는 자를 미워하면서, 또 다른 편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어찌보면, 이땅에서 아이키우는 엄마들이 모두 모두 힘들게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직장맘이든, 전업맘이든, 한국이라는 사회가 (특히나 서울같은 대도시들) 여자들에게 너무나 많은 책임감과 갖가지 노동을 엊어주는 곳이거든요. 어느 선택을 하든지 (직장맘이든 전업맘이든) 열등감을 심어주는 사회가 한국아닌가요?

직장맘이 받는 오해:
- 저 잘난 맛에 아이들 학업에는 큰 관심이 없다
- 저 잘난 맛에 자아실현하러 직장다닌다
- 번 돈으로 아이들에게 보상하려고 돈만 쓴다
- 지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어.

전업맘이 받는 오해:
- 자신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자식에게 올인하다
- 자기 자식만 안다
- 아이들 없는 낮시간동안 자아실현한다.

직장맘의 열등감:
- 아이들 학교생활을 잘 못챙겨 주는 것 같다
- 잘 해 먹이지도 못한다
- 이건 생계형 맞벌이인데..
- 전업맘들 낮에 운동하고 가꾸는 시간에 나는 빛도 못보고 히멀건하게 늙어간다
- 돈은 돈대로 벌고 대접은 대접대로 못받는다

전업맘들의 열등감; 사실 이건 잘 모르겠어요... 이런 것 까지는 잘 말안해주더라고요.. 친구들도..

제가 느낀 건요... 모두가 힘들게 살고 있다는 거예요. 엄마라는 자리가 할일이 너무 많거든요.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시간, 일은 너무 없고요.  내가 어느쪽에 속해있던 만약 열등감이나 시기심을 느낀다면 그건 전부 님들 탓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많은 부분들이 내가 열등감을 느끼도록 사회가 조장하고 있거든요.

그러니 따뜻한 이야기, 맛난 이야기 하러 모인 우리들은 이 공간안에서만이라도 편나누지 말아요. 우리 많이 들어주고 많이 이해하려고 해요...

내가 모임에 초대받지 못하면 많이 속상하죠. 그렇지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우선순위인것들은 생각하고 나머지는 덤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나아요.

저도 많이 소외당했거든요.. 그렇지만, 저도 그분들이 서로 챙기는 것 처럼 제자신이 하지못했고 하니, 처음엔 속상했지만, 그러러니 하게 되었어요.

우리모두 화이팅. 행복합시다.




IP : 121.125.xxx.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
    '10.2.9 2:10 PM (220.127.xxx.185)

    읽고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댓글이 없어서 제가 달아요.

    원글님 성숙하고 따듯한 분인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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