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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돌 던진 사람 알아…없던 힘이 솟는다"

... 조회수 : 817
작성일 : 2010-02-08 20:28:53
▣ 한명숙 전 총리가 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

<아무리 추운 겨울도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하나. 아무리 추운 겨울도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아직 추위는 가시지 않았지만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는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아무리 매서운 동장군도 시간의 흐름까지 얼려둘 순 없습니다.

며칠 동안 두문불출 집 밖을 나가보지 못했습니다.책과 자료와 내 살아온 날들과 씨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부터 책을 내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살아 온 삶이 그렇게 자랑스럽지도 내세울 것도 없다는 생각에 묻어 두고 있었습니다.이제 그 이야기들을 파 내야할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기실 몇 해 전부터 지난 일들을 조금씩 되새겨 둔 원고가 있었습니다.제가 살아 온 삶들을 돌아보고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하지만 작년에 겪은 깊은 슬픔이 쉽게 저를 제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한 달, 두 달이 멍하게 흐르고 덮어 둔 작업 원고에는 먼지가 앉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연말 정말이지 길을 걷다 갑자기 날아 온 돌멩이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어처구니없어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요.

하지만 돌을 던진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이 알고그 목적이 또렷이 보이자 오히려 없던 힘마저 솟아납니다.해야 할 일이 분명함을 깨달은 것이지요. 그러자 돌아가신 두 분 어른의 자취도 선명하게 보입니다.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고 뜻을 이어 제가 해야 할 일들이 가슴에 속에 또록또록 새겨집니다. 작업 원고에 먼지를 털어 낸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곧 작업이 끝나고 부끄러운 작은 책 한 권이 나올 예정입니다.저의 지나 온 행장들이 행여 장독대를 덮어 두는데 쓰이게 되더라도그저 양지바른 햇살이나 쬐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2월 26일 금요일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봄이 온다는 믿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봄 마중이나 가시지요.

둘. 국민은 준비되어 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해입니다. 그 의미에 대해서 굳이 길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모두들 아실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보다 승리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별 후보들 간의 경쟁이면 여당이 이기고, 야권 단일 후보면 민주진영의 승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국민은 MB정부를 심판할 준비를 하고 있으나, 정치권은 그 준비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민주진영의 승리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방법에 대하여 고민 중입니다. 지점은 분명합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을 극복하는 일입니다. 그 안에서 제가 할 일을 찾겠습니다.

셋. 26일은 아주 바쁜 날 될 것 같아

오는 26일은 제게 참 의미 있는 날입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책의 출판기념회도 예정되어있고,제 재판의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이기도 합니다. 조선일보와 정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변론 준비기일도 예정되어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혼신의 힘을 기울이려 합니다.진실이 함께하고 있으므로 저는 언제나 당당합니다.

2010년 2월8일  한명숙올림

http://www.hanms.net/
IP : 121.139.xxx.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8 8:30 PM (121.139.xxx.24)

    http://www.hanms.net/

    (제목은 http://www.cbs.co.kr/nocut/info/?newscd=1387908 에서)

  • 2. 끝까지
    '10.2.8 8:32 PM (221.149.xxx.25)

    지지합니다 힘네세요^^

  • 3. 반드시
    '10.2.8 8:54 PM (116.39.xxx.31)

    승리하셔야 합니다. 돌아가신 두 분을 위해서 그리고 가엾고 어리석은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 4. 사과
    '10.2.8 9:41 PM (221.152.xxx.147)

    한명숙 총리님 힘내세요.
    멀리서 박수를 보냅니다....

  • 5. 꼭입니다.
    '10.2.8 9:44 PM (116.39.xxx.132)

    반드시 승리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진보가 분열로 망하지 않는다는것을 꼭 보여주세요.
    꼭 투표합시다...

  • 6. ..
    '10.2.8 10:07 PM (59.4.xxx.26)

    지지하고 존경 합니다..

  • 7. ,,
    '10.2.8 10:13 PM (180.67.xxx.152)

    힘내세요!!! 책 기다릴게요~~

  • 8. 임부장와이프
    '10.2.9 12:23 AM (201.173.xxx.30)

    여러분 반드시,꼭 투표해 주세요.
    해외에서 고국에 사시는 여러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발,꼭 투표해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정의가 바로 서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 9. 초이
    '10.2.9 11:43 AM (125.184.xxx.183)

    정말 존경합니다. 그분에게서 노대통령의 모습을 봅니다.

  • 10. 트위터에서
    '10.2.9 1:08 PM (112.221.xxx.205)

    no vote, no sex!

  • 11. phua
    '10.2.9 1:44 PM (218.52.xxx.123)

    돌을 던진 그 사람...
    꼭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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