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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친구에게 수업시간에 뺨을 맞고 왔어요 T.T

너무 속상해요 조회수 : 2,716
작성일 : 2010-02-08 14:47:41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속상해서 여러분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남자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구요. 아직 저학년입니다.

키도 작고, 얌전한 편이라 친구가 많진 않지만 다른 아이들과 큰 무리없이 잘 지내던 아이에요.

작년 겨울에 같은반에 전학온 아이가 있는데, 어떻게 엄마들끼리 인사도 하고, 급하면 저에게 전화도 하면서

얼굴정도 알게 지내다가 겨울방학때 저희 아이 친구도 만들어줄겸 또 하나는 제가 전에 직장다니면서

저희 아이가 혼자 밥먹던게 안쓰럽던 기억에 제가 점심때 같이 식사를 챙겨준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그 아이가 참으로 적극적이고, 활달해보여서 좋았었는데,

자꾸 저희 아이를 때리는 겁니다. 그래도 아무말 안했습니다.

정말 머리하나 더 차이나는 체격으로 한대 맞으면 우리애 눈물 글썽일때도

그아이는 엄마도 없는데, 내집에서 내가 그아이 야단치는것처럼 비칠까봐 그냥 꾹 참고 넘겼습니다.

그애 부모님은 정말 괜찮습니다. 서로 식사도 한번 같이 했고, 아빠도 좋으시고, 엄마도 참 좋은 사람인데

아이가 하루종일 학원 두개 다니고 집에 있다보니 좀 거칠고, 부모님 앞에서 행동과 밖에서 행동과말이 너무 달라요.

그 엄마는 알면 까무러칠 수준이고, 굉장히 원칙적인 엄마라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방학내내 도를 닦는 심정으로 그래도 해놓은 말이니 열심히 따뜻한 밥해서 점심을 해주었습니다.

잘해주면 달라지겠지, 그리고 욕하는것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타일렀네요.


그러다 마지막날 학교 방과후 수업 선생님께 전화가 왔는데,

수업도중에 그 아이가 저희 아이 뺨을 갈겼답니다. 다른 애들도 다 봤데요.

그냥 실수로 장난으로 그런게 아니라서 너무 놀라서 야단치셨는데도, 끝끝내 사과하지 않는다면서

저희 아이 괜찮냐고 ,,, 그애가 자꾸 저희 아이를 샘내고 상처준다면서,,, 말씀드려야 할것 같아서

  전화했다면서 ,,,

얼굴에 손자국나고, 눈물자국있는데, 학교에서 와서 그냥 안겨서 아무일 없다던 애가 이상했었는데

그전화받고 저 울었답니다.

그때 심정으로는 가서 그애 똑같이 때려주고 싶었어요.

저희 아이말로는 얌전히 기다리면 선생님이 먼저 사인해주시는데, 기다리고 있자니

그애가 옆구리를 찌르면서 밀었데요. 그래서 하지말라고 자기도 손으로 한번 밀었더니

뺨을 쳤다고,,,왜 엄마한테 말 안했냐니까?

엄마가 자기 친구 만들어줄려고 노력하는데, 잘 어울리지 못해서 미안했답니다.

자기는 그냥 책읽고 몇몇 친한 애들이랑만 잘 지내고 싶다면서 말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오늘 날씨도 그렇고 해서 학교 앞에 마중가서 아이랑 같이 왔는데,,,

제 마음은 그냥 아이 보듬어주고, 멀리 할 생각인데,

이웃에 친한 엄마가 알고서는 (같이 수업듣는 아이에요.) 도대체 그동안 왜 야단한번 안치고

이렇게 일을 만들었다면서 그아이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사과 받으라네요.

둘다 그렇게 상처받았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가냐면서,,,그리고 제2, 3의 피해자가 또 나올거라면서

꼭 이야기 하라는데, 전 솔직히 말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퍼요.

생각도 하기 싫고, 아무리 어린 아이지만 한달내내 그렇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식사에 간식에

잘해주었는데, 뭐가 그리 불평불만인지 그 아이 부모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괜히 아파트 단지에서 말도는것 자체가 싫어서,,,

아이는 지나간 일이라면서 이젠 그아이랑 수업듣는게 없고, 자기는 맨 앞이고, 걔는 맨뒤라 자기는

피하면 그만이고, 학년 올라가면 괜찮다는데, 저는 지금도 마음이 안좋습니다.

혹시 이런 경우 있으셨나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IP : 58.226.xxx.13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0.2.8 2:58 PM (122.153.xxx.11)

    당연 그 엄마에게 말하고 ,그아이에게 사과받고,,저는 절대 같이 못어울리게 하겠습니다.
    초등 저학년이 뺨을 때릴 정도면 가정이나 그애 성격이나 눈에 보이는듯....
    단 한번 그런걸로 걔를 나쁜? 아이로 낙인 찍는것일 수 도 있겠으나...전 절대 폭력은 용서 못합니다.

  • 2. 평소에
    '10.2.8 3:01 PM (220.86.xxx.176)

    그 아이가 때릴때 당연히 야단을 쳤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님아이는 님이 그 아이가 때릴때 야단 치지 않음으로 맘에 상처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그 아이와의 관계 끊으시고
    당연 그 엄마에게도 말하고

    아이의 친구는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자기가 알아서 사귀어요
    굳이 아이 친구땜에 고민이시면 친구들 많이 초대해서 놀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때
    친구들 성향을 파악하여 거칠지 않은 아이로 님집에 몇 번 초대해서
    놀게 해주면 금방 친구 생겨요

  • 3. 첫 댓글님 말씀이
    '10.2.8 3:03 PM (218.52.xxx.62)

    맞아요~
    아이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엄마에게 제일 상처 받는다고 합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 행동하세요.

  • 4. 원글님..
    '10.2.8 3:05 PM (221.164.xxx.3)

    이런말하면 상처받으시겠지만..
    원글님이 그 애한테 님애를 때려도 되는 허가권을 준거나 마찬가지에요.
    님보는곳에서 때려도 아무말이 없는데...
    님없는곳은 얼마나 맘대로겠어요.
    그리고 아들도.. 엄마가 보고도 넘어가는데 자기가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응할수가 있나요...

    저라면.. 아이대동하고 그집으로 찾아가 그엄마한테 이래저래 이야기하고.
    그 아이한테 사과 받고 오겠습니다.
    만약.. 그 아이 엄마마저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 거기서.. 아이보는 앞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올거에요.
    님은 싸우지만, 아이에게는...더없이 자기편인 엄마를 느낄테니깐요..


    그 아이도 나쁘지만, 엄마도 나빠요.

  • 5. 그부모도
    '10.2.8 3:07 PM (121.162.xxx.153)

    자기 아이의 현주소를 알아야 양육을 잘 할 수 있지 않을지요.
    내 아이 잘키우는 만큼 남의 아이도 잘 커야 살기좋은 세상이지요.
    그 부모에게 사실만 잘 알려서 아이 훈육에 좀더 신경쓰도록 배려해 주세요.

  • 6. 심하네요
    '10.2.8 3:07 PM (221.148.xxx.89)

    애들끼리 서로 주먹질하고 싸운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뺨을 때리다뇨..
    말도 안될 상황인데요
    글만 읽는 제가 다 화난네요

  • 7. 저도
    '10.2.8 3:09 PM (125.240.xxx.2)

    님이 이해가 안갑니다.. 따뜻한 밥까지 해먹이면서 님아이를 때려도 된다는
    묵인을 한겁니다.. 그걸 당하면서 님의 아이는 얼마나 외롭고 서글펐을지요..
    괜히 내가 다 화가 납니다..

  • 8. 원글님
    '10.2.8 3:09 PM (125.177.xxx.10)

    이런상황에서..가장 중요한건..원글님 아이예요..
    오늘 이시간 이후로..그 아이하고의 관계는 끊으세요..
    어떤 이유에서였건간에..오늘일은..그 아이 엄마에게 말씀하시고..가해 아이가 직접 사과하게 하세요..그래도 사과 안하겠다고 하면..그걸로..그집과의 인연은 끝내면 되는거죠..
    물론 사과해도..그아이랑은..다시는 엮이게 하지 마세요..
    그렇지만..원글님 아이가..일이 커지는게..정말 싫다.사과 받고 싶지 않다..한다면..아이에게는..수긍한다 하시고..따로 그아이 만나서 다시 이러면..가만 안둔다고..강하게 말씀하세요..
    어떤 일이 있어도 용납할 수 없다는걸 보여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성향이 다 달라서..꼭 친구 없어도 행복한 아이들도 많아요..책읽고..조용한거 좋아하는 아이에게 굳이 친구 안 만들어주셔도 되요..
    크면..자기랑 맞는 친구들 찾아서 친구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건..내 아이이고..아이에게..부모가 든든한 울타리라는거..꼭 알려주시구요..

  • 9. 그런 애들은
    '10.2.8 3:12 PM (116.41.xxx.159)

    잘해주면 그걸 약점으로 이용하기도 해요.
    뭔가 아쉬워서 그런다고 생각하는거죠.
    그 아이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정식으로 사과하게 하시고,
    다시는 못 놀게 하세요.
    한번 때리는 습관 들이면 재미삼아 계속 때리고 괴롭힐 수도
    있거든요.
    상처받은 아드님은 많이 위로해 주시구요.
    정말 듣기만 해도 속이 상하네요.

  • 10. 눈물이 나와요...
    '10.2.8 3:17 PM (210.94.xxx.89)

    너무 속이 상하네요....
    선생님은 그 아이 부모님에게는 전화 안했데요????
    저정도면 부모에게도 알려야하는거 아닌가요?????
    그 아이의 행동이 부모와 함께 있을때와 아닐때의 행동이 다르다고 하니, 님이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지 않을려면 선생님께서 학교에서의 상황정도는 말씀해 주셔도 될거 같은데.....

    저는 지금 18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제가 너무너무 속이 상하네요.. ㅠㅠㅠ

  • 11. 제 동생이
    '10.2.8 3:19 PM (125.129.xxx.14)

    초등학교 시절 좀 내성적이었죠. 엄마가 걱정되셨는지 자주 놀러오는 친구에게 "우리 아이 잘 부탁한다"하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넘 대접을 했죠. 덕분에 그 아이는 기고만장해서 제 동생을 자기가 돌봐줘야 하는 똘마니처럼 대했어요. 집과 학교에서의 행동이 너무 달랐죠.

    학년이 올라가고 사이는 멀어졌는데 동네친구가 성인이 되서도 가끔 부딪히는데 동생은 역시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엄마 원망도 좀 하구요. 엄마기준의 쓸데없는 친절이 아이들 스스로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경우죠.

  • 12. 제가
    '10.2.8 3:20 PM (211.201.xxx.16)

    원글님 자녀분이라면...나를 지켜주지 못하는 부모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물론, 원글님 심정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에휴...얼마나 속이 상하실까요.
    윗분들 말씀처럼 그아이 엄마에게 적극적으로 말씀하세요. 사과도 꼭 받아내시구요.
    참아서 될 일이 있고 따지고 넘어가야할 일이 있습니다.
    아드님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 더 극성맞은 친구들 만나지 말란 법 없습니다.
    그럴때마다 참아내는 법만 가르치실껀지......얼른 힘내시고, 자녀분께 힘이 되어주세요.

  • 13. 에고
    '10.2.8 3:37 PM (125.180.xxx.29)

    그당시 원글님이 그아이엄마에게 말하기싫으면 선생님보고 그아이엄마에게 전화하시라고하지...왜 참으셨어요
    앞으로라도 이런일이 생기면 엄마가 연약한아이의 힘이되어서 적극적으로 방어해주세요
    그래야 아이들이 건드리지않습니다

  • 14. 어휴...
    '10.2.8 3:38 PM (61.32.xxx.50)

    어린아이인데 뺨이라니 너무 안타깝네요.ㅠㅜ

  • 15. 에휴
    '10.2.8 3:46 PM (125.143.xxx.239)

    그 아이 엄마는 어떤분인지 모르지만
    아이처럼 그런 부모도 있습니다. 자기자식만 소중한.......

    저학년이면 그 아이 만나서 혼내줘도 효과 있어요
    함부로 못합니다

  • 16. .
    '10.2.8 4:01 PM (124.56.xxx.43)

    전 제가 학교앞에서 기다리고있다가
    타이르던 중에 열받아서 반죽여놨습니다
    나중에 학교불려가서 그아이 엄마와 선생님 중재하에 이야기했지만
    또 이런일이 있으면 전 아마 또그럴꺼라고 말했어요

  • 17. 그부모가
    '10.2.8 4:04 PM (89.84.xxx.80)

    괜찮은 사람들이고 선생님도 알려주셨으면 원글님이 나서야지요,
    사람들과의 관계가 뭐가 잘못될까봐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계실텐데 이렇게 누구나 사는 방법을 익혀가는 거니까 너무 겁먹지마세요.
    그 부모의 반응이 올바르게 나온나면 다행이고요, 적반하장격이라면 그때는 인연을 끊으시고 그 아이에게 무섭게 대해주세요. 원글님이 무섭다는걸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 18. 인연 끊는건
    '10.2.8 4:06 PM (58.140.xxx.30)

    당연히 하는거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집가서 엄마한테 얘기하시고 그아이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하세요..
    지금이야 그냥 안보면 된다고 하지만 마음속에 분명 계속 그런 감정이 남아있을거에요..
    아이를 지켜주셔야 해요..
    윗님들 말처럼 가만있는 엄마에게 더 상처받을수 있어요..

    저라면 당장 달려가겠네요.. 내 애를 데리고...
    잘못한 것도 없는 내애가 맞는 꼴을 어찌본답니까...

  • 19. 00
    '10.2.8 4:31 PM (222.235.xxx.244)

    전 아들이 초등입학합니다. 지나가다 제가 너무 속상해서 댓글답니다.
    꼭 그집에 가셔서 사과 받으시고 말씀하세요.

  • 20. 제 아이가
    '10.2.8 4:34 PM (219.250.xxx.121)

    그런일을 당했었는데 결론적으로 가해 아이가 계속 학교에 남아있고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말해서 학년마다 왕따를 주도하더군요.
    그걸 무시한게 천추의 한이 될정도에요.
    지금 고학년인데도
    아직도 왕따당하고 있고
    그 아이가 잘지내는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말해서 왕따를 시키고 있어요.
    아이들은 단순해요.
    전혀 모르는 다른 반 아이들과는 무척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친하게 지내다가도 그 아이가 나쁘다 어쩐다 이야기 하면
    바로 자기도 그 무리속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지금 뿌리를 뽑던지 하세요.
    하지만 크게 문제를 일으킬것 같으면 차라리 그 엄마랑 조용히 둘이해결하고 넘어가시던지
    '모른척하세요.
    그게 그런 문제를 일으켰다. 는 것만 가지고도
    저애도 뭔가 문제가 있을것이다 (내아이가 맞았는데도)
    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꽤 되더라 이거죠.
    엄마들이 다 아이들키우면서 공평하고 정의로운 시선을 가졌을거 같나요?
    절대 아니에요. 80프로는 그애도 뭔가 문제 있겠지. 라고 말한답니다.

  • 21. 다행인지
    '10.2.8 5:36 PM (125.188.xxx.67)

    이 곳에서는 아이 문제라 그런지
    아이가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는 글은 없네요.
    아이가 받았을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맘이 아프네요
    선생님도 너무 방관했던 것은 아닌지.
    엄마는 나서면 더 문제가 될까봐 그랬던 것 같은데요
    정말 질이 안좋은 사람들은 자기 아이 야단치기 보다는
    맞은 아이가 문제가 있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우선 일은 벌어졌고, 아이가 상처를 덜 받는 쪽으로 해결이 돼야 할텐데
    어려운 문제네요...약한 사람은 어디에서든 손해보지요
    한번 저렇게 노출되면 회복하기 어려운데
    선생님과 잘 상의 하셔서 행동하세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들 반응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겟고
    반 아이들이 님의 아이 편에 잇으면 좋을텐데요...

  • 22. 에구
    '10.2.8 5:54 PM (118.218.xxx.162)

    원글님이 잘못하셨어요.
    아이 앞에서 부당한 건 즉각 항의하고 내것을 챙기는 것을 가르치셔야했는데
    엄마가 참기만 하시니까 아니까지 수동적이 되는 거예요.
    싫을 땐 싫다, 확실하게 감정 표현을 해야하는데 아마도 원글님 아드님은 그러지
    못할 거예요. 원글님은 그걸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라서.. 라고 이유를 대시는데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 맞지만 엄마 책임이 큽니다.
    엄마가 평소에 문제거리가 생기면 내가 참고 피하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서 아이도 따라가는 거예요. 그리고 엄마 눈치를 보는 거랍니다.
    아이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원글님이 강해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리니까 엄마가 방패막이 돼 주셔야죠. 일단 자꾸 이런 일이 생길
    소지가 있으니까 아드님 데리고 그 아이 집 찾아가셔서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세요.(흥분하지 마시고 조근조근하세요.) 그리고 그 아이한테
    무슨 일이 있었건 친구를 때리는 건 잘못이니까 사과하라고 하세요.
    아드님 앞에서 그 아이 사과를 받아내셔야 합니다. 꼭.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드님이 그 아이 때문에 상처 받는 게 아니라 나서서 적극적으로
    자길 보호해주며 싸워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크나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표현하지 않는 아이... 그게 그 증거에요.
    힘내시고 아이를 위해 앞으론 적극적으로 나서시기 바랍니다.

  • 23. 정말
    '10.2.8 6:15 PM (125.140.xxx.37)

    윗분들 말씀대로 그냥 계시는건 아드님에게 더 큰 상처가 될것같아요.
    심성 여리신분 같은데 큰용기내세요.
    그 엄마에게도 이러이러해서 다시는 만나고 싶지않다 얘기하시고
    그아이만나 사과받게 하세요
    엄마는 항상 네편이라는걸 보여주셔야죠 ㅠ.ㅠ

  • 24. 그아이가
    '10.2.8 6:21 PM (220.88.xxx.254)

    엄마가 챙겨주고 하는게 샘나고 부러웠나 봅니다.
    그냥 불러서 아줌마가 너를 좋아했는데 상처받고 실망했다...
    네가 사과를 하면 아줌마도 울아이도 마음이 풀어지겠다.
    하고 풀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어떨까요?
    아이들이 서로 앙금없이 잘 화해하는 방법도 가르칠 필요가 있을꺼 같아서요.
    그나저나 원글님이랑 아이는 심성이 너무 착하네요.

  • 25. ..
    '10.2.8 6:48 PM (222.117.xxx.237)

    어릴때 반에 여자아이들 무척 괴롭히고 때리는 아이가 있었어요.
    마침 제 짝꿍이 되었는데 매일 괴롭힙 당하고 어느날은 아침부터 제 미술 준비물을 전부 바닥에 던져버리더라구요. 자기 책상으로 금 넘어왔다면서...
    그동안 자주 엄마한테 속상함을 이야기했는데 그날은 학교앞에서 기다리시다가 그 아이를 붙잡고 혼내시고 나중엔 짜장면 한그릇 사주고 오셨다고 하네요.
    호되게 혼났는지 그 이후로는 저를 괴롭히지 않는것은 물론 반 아이들 괴롭히는것도 많이 줄어들어 친구들도 고마워했어요.
    그때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고 보호받고 있다고 느꼈는지 몰라요.
    어릴적 일이었는데도 그 보호받는다는 느낌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원글님 제발 그 부모에게 알리고 아이 데리고가서 사과받으세요.
    그 안에서 괜찮다고 하지만 가장 상처받는 아이가 있어요.

  • 26. 천불이 나실듯
    '10.2.8 6:50 PM (121.138.xxx.86)

    몇 년전에 울 조카가 반아이에게 뺨을 맞고 왔습니다.
    알고보니 조카가 잘못하긴커녕 단순히(???) 까칠한 그 아이의 화풀이 대상이었던 거죠.
    진짜 제 자식이 아닌데도 속에서 천불이 나고 잠을 못자겠더군요.
    가만히만 있어도,단지 순하니 만만하고 이쁜옷 입고 다닌다고 부러워서 때리다니요. ㅠㅠ
    그 부모 다 학교로 불러서 선생님 앞에서 상담받는게 기본입니다.
    그 엄마 일대일로 만나면 절대 안먹혀요. 애를 보면 부모를 알죠. 애가 무슨 잘못입니까?
    그렇게 방치하고 막 키운 부모탓이지요.
    세게 나가셔야 해요. 아님, 그 아이가 우습게 보고 계속 괴롭힐 수 있다는거 잊지마시구요!

  • 27.
    '10.2.8 7:41 PM (119.69.xxx.184)

    애만 불쌍하네요,,
    심하게 말하면 이것도 일종의 방치 아닌가요?

    꼭 강력하게 하시길 바래요

    이렇면 애가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엄마한테 말해봤자 달라질게 없다고 생각해서
    얘기안합니다

    실제로 아이가 뺨맞고 와서도 얘길안했네요..

    암만 생각해도 애만 불쌍하네요

  • 28. 원글님 잘못
    '10.2.8 9:28 PM (211.244.xxx.198)

    아무리 남의 자식이지만 잘못된 행동은 그 자리에서 바로 잡았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그 아이를 진정위한 길이기도 하구요. 잘못을 했을때 부모가 아닌 어른에게도 혼날 수 있다는 걸 알아야합니다. 그래야 조심하죠.
    막말로 그 아이가 원글님 아이뿐 아니라 원글님도 물로 본겁니다. 자기가 어떤 행동을 해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않으니까요.

  • 29. 무책임
    '10.2.9 4:33 AM (211.221.xxx.130)

    원글님 참 무책임하시네요
    자기 아이가 그렇게 당했는데, 그 부모한테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아파트에 말 도는게 싫어서 그냥 넘어가려 하신다구요~
    울타리가 되어줄 엄마가 없으니 앞으로 원글님 아이는 밖에서 무슨 일을 당해도 참는 수밖에 없겠네요
    엄마의 짧은 생각때문에 성격 맞지도 않는 아이와 지내면서 폭력까지 당해도, 엄마는 그 아일 혼내지 않고, 학교에서 뺨까지 맞고 돌아와도 엄마는 그냥 넘어가고..

    아이가 불쌍합니다

  • 30. 원글엄마
    '10.2.9 9:39 PM (58.226.xxx.135)

    제가 항상 일단은 참는 편이고(그냥 나하나 참으면 조용하고식의 참음은 아니에요) 착해서 참는게 아니고, 감정이 격해있을땐 누구나 실수하고 오히려 그 실수때문에 더 일이 꼬이는게 싫어서였습니다.

    일단 그아이가 저희 아이를 때렸을때 그자리에서 직접 지적했어야 한다고 이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는 그애를 다른 아이들도 싫어하고, 더이상 어울리지 않으면 괜찮다면서 엄마는 몸도 안좋은데, 그만 걱정하라고 학교를 갔습니다. 학교 교문앞에 서있는데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아이가 나오면 어떻게 말을 하나... 행여 더 못살게 굴면 어떻게 하지,,,남의 아이에게 이래도 되는건가... 두근반 세근반인데 다행히 저희애가 먼저 나오면서 아픈데 왜 나왔냐고 잡아끌기에 엄마가 그애한테 사과받으러 나왔다고 하니까 아이 얼굴에 안도감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 아이는 안나오고 20분쯤 기다리다가 아이와 둘이 집에 왔습니다. 그동안 친구들이 여럿 인사를 하는데, 괜히 잘지내는 아이 제가 끼어들어 방학내내 힘들게 했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집에 와서 결국 그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 ** 야 나, 00이 엄마야~, 아줌마가 왜 전화했는지 너 알지?" 이렇게 시작해서 아이에게 부모님계시냐고 묻고(당연 없는걸 알죠) 사람 목위로는 절대 때리는게 아니다. (폭력은 나쁘지만 그중에서도 절대 때리면 안된다고...) 제 아이가 먼저 때렸다고 하면서 말을 하길래 네가 이렇게 얼굴을 때리면 아무도 너랑 놀지 못하게 한다고 말해주고 아줌마는 **이를 아들처럼 똑같이 잘해주려 했는데, 아줌마랑 00이가 많이 상처받았다. 그리고, 어쨌든 때린건 네 잘못이니 00이와 학교에서 내일 만나면 사과하고 앞으로는 잘 지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희 아이가 그걸 듣고 있었구요. 차분히 말하다가 제가 말문이 막혔던건요...절대 얼굴에 손대면 안되는거다. 라고 했더니 자긴 아빠한테 그렇게 맞는다네요....

    일단 사과하고 잘 지내라고 하면서 전화 말미에 이번일은 사과만 하면 아줌마만 알고 지나갈테니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했어요. 그집 아빠 교수인데, 정말 안그렇게 생겼는데,,, 아이에게도 혹시 아빠가 또 그러시면 제가 잘못했지만 얼굴은 때리지 마시라고, 얼굴은 맞는게 아니라고 들었다고 말하라고 했는데,,, 마음이 먹먹했어요. ( 그집 엄마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그아이가 무사하지 못할듯 싶어서요.)

    아이가 오늘 학교에서 그애가 쉬는시간에 사과했데요...

    저, 속물인가봐요. 그집 부모가 달리 보이고, 사실 앞으로는 그애가 우리애랑 잘 놀아도 같이 안놀리고 싶습니다. T.T 괜히 내아이까지 문제있다는 식으로 말도는게 싫어서요. 그아이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짠하지만 내 아이가 우선이라,,,
    매일 바쁘던 엄마가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아이는 마냥 좋아하네요. 아마 그애도 그게 부러워서 샘이 났었나봐요...

    ...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여기서 위로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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