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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외할머니 수발에 너무 힘들어 하세요. ㅠ.ㅠ

손녀딸3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10-02-07 00:56:34
어머니는 50대 중반이시구요, 외할머니는 70대 중반이세요. 저는 20대 후반 딸입니다..

외할머니가 4녀 2남을 두셨는데 그중에 다른 이모 삼촌들은 사이가 별로 안 좋거나 소원하고

저희 어머니를 제일 예뻐하셔서 10년 전부터 저희 집 가까운데에 집을 얻어서 사세요.

어머니는 10년전에는 한달에 한두번 들러서 맛난 거 해가시고 들여다 보고 그러셨는데요.

요새는 할머니가 점점 나이도 드셨고 해서 거의 하루에 한번 가세요.

음식도 해가시고, 빨래도 하시고, 기타 잔심부름도 하세요.

저희는 각자 알아서 집안일 하면서 돕고..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엄마를 노이로제에 걸리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외할머니가 정말 전화를 많이 하신다는 건데요.

엄마가 일을 하시는데, 일하실때도 폰으로 전화를 하시고 안 받으면 직장전화로 하세요.

그런데 이 전화 횟수가... 하루에 적으면 5번이고요. 많으면 한정없습니다.

엄마가 폰을 잠깐 놓고 휴게실에 가신 적이 있대요. 그때 부재중이 20통 찍혔습니다.

운전중에 전화 안받아도 난리가 납니다...그래서 운전중에도 받아야 합니다.

제가 오늘 엄마가 운전중에 전화받으시는걸 보고 받지마시라고 화를 냈는데.. 뒷감당이 장난아니니까 그냥 받으십니다.

또 엄마가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시는 시간이 늘 정확해요. 외할머니는 그 시각에 딱 집전화를 하십니다.

매일 매일요...

안받으면 받을때까지...

저랑 동생, 아빠는 그냥..집전화는 안받아요. 어느날부터 그렇게 됐습니다.

엄마가 올때까지 엄마 있냐고 계속 전화하세요.

그러면서 엄마한테도 그 와중에 전화하고 계시고요.

엄마가 한계에 다다라서 외할머니한테는 뭐라고 못 하시고 집에서 스트레스 쌓인 얼굴로 계십니다.

그러는 와중에 엄마 핸드폰은 울리고 있고요.

엄마가 주무시거나, 화장실, 목욕, 식사... 전화 무조건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받아보시면 아까 한얘기 또 하시고.. 빵 사오라고 하셨던거 꼭 사오라고 잊지 말라고 3번 전화하시고..

다른 시킬거 있으시면 그것도 하나하나 나눠서 전화하시는 겁니다.ㅠㅠ

엄마는 노인이 적적해서 그러시는거고, 다른 남매들이 다 소원하고, 나중에 돌아가셨을때 후회할까봐

그냥 다 받아드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젠 엄마와 외할머니의 문제가 아니고 저, 아버지, 동생 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 같아요.

외할머니댁까지 차타고 20분 거린데 외할머니가 엄마를 하루에 세번,

그것도 한번은 빵사오기, 한번은 통장정리, 한번은 설거지로 부르실 때도 있어요.

(다음날 아침에 또 부르시면 가는데도 그러십니다. 또 거기 돌보미 아주머니도 계신데요.)

엄마도 집에 오시면 하루하루 못 버티겠다고 하시고 그러다 폭발하시기도 하고

이 싸이클이 점점 길이가 짧아진다고 해야하나요. 점점 자주 그런 상황이 오는데 외할머니는 점점 심해지시니까

저희 다른 가족들은 좌불안석이고 그렇습니다.

저는 엄마가 우리 가족이랑 사는 건지 외할머니랑 사는 건지 헷갈릴 때도 많아요...

그쪽 빨래, 청소, 목욕, 이런 저런 돌봄, 음식, 요구사항 들어드리느라 바쁘시니까

그냥 다른가족 3명은 3명이 알아서 하는..그런 분위기거든요

외할머니가 전화를 정말 하루에 딱 세통만 하셨으면 좋겠는데 너무 노인분이시라 별다른 방법은 없겠죠?ㅠㅠ....

그냥 한번 넋두리를 해 봤습니다.. 엄마도 이제 관절염이 있으신데 정말 외할머니가 너무하신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IP : 122.32.xxx.1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쯧쯧..
    '10.2.7 1:11 AM (122.35.xxx.14)

    옛날 어르신들 말씀에 돌아가실때되면 정떼느라 자식들한테 그러시는거라고 하더군요-,-
    아뭏튼..
    누가 도움을 줄수있는 상황은 아니네요
    어머니께서 외할머니께 단도직입적으로 하루에 세번만 딱 전화하시라고, 너무 힘들다고 직접 말씀드리는것말곤 해결책이 없을듯 싶어요

  • 2. ...
    '10.2.7 1:13 AM (220.88.xxx.227)

    제 친할머니는 자식에게 무조건 마음을 베푸는 타입이라 좋으셨는데 외할머니는 참 피곤한 스타일이셨죠.
    저희 외할머니 성격이 원글님 외할머니 같으셔서, 학교 선생님인 엄마 수업중에, 회의 중인 아빠에게 별일 아닌 걸로 전화 걸고 부르고... 엄마 퇴근 한 이십분 늦으면 그 날은 저녁 내내 잔소리 듣고, 아빠가 들어오겠다는 시간보다 좀 늦어지면 난리난리... 이모는 있어봤자 몇 년에 한 번 얼굴 비칠 뿐이고...
    작년 12월에 돌아가셨네요. 마지막까지 착한 사위 아들처럼 끼고 효도 많이 받고 가셨어요. 엄마는 오히려 어릴때부터 할머니 성격에 지쳐서 할머니가 뭐라해도 좀 거리를 두셨거든요.
    노인 분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나이 드셔서 평생 그랬던 성격 고치는 건 불가능해요.
    외할머니가 따로 사시니 할머니 댁에 도우미라도 가끔 불러드리는 건 어떠신지... 어머니도 나이드셨는데 너무 힘드시구요.

  • 3. 몰라서
    '10.2.7 1:16 AM (110.10.xxx.151)

    음..할머니가 치매에 걸리시지 않은 이상...어머님이 ..사정이 이러하니 전화나 기타 사항에 대해 말할 필요가 있어보이는데요..
    다 들어드리니까 문제가 더 생기는것 같아요.
    그거 참 힘든 일인데....참,
    지금이라도 말씀하세요. 저도 주위보면 85,90 사시는 분들 많은데..어머님 스트레스며 어쩌실려는지...

  • 4. 음...
    '10.2.7 1:24 AM (218.37.xxx.45)

    엄마 혼자서 너무 힘드시겠어요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짐이 나눠야 하지않을까요?
    외할머님 너무하시긴 하지만.... 외할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원글님 어머니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원글님 아버지랑 원글님이랑 조금씩 도와야할 일인것 같네요

  • 5. ..
    '10.2.7 1:54 AM (121.140.xxx.230)

    정말 어머니나 원글님 가족들 피곤하실 것 같아요.
    저도 당해봐서 잘 알아요.

    저희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들 다 그러셨어요.
    다행히 한꺼번에 그런 건 아니라 몇년의 시차를 두고...
    저희 시어머니는 치매증세가 시작 된 것이었구
    친정어머니는 노인우울증에 공황장애가 왔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병에 걸린 줄 모를 때는 너무 귀찮고 왜 저러시나 원망도 했어요.
    당신이 한 말을 잊고 자꾸 전화하고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치매약을 드시는데 더 이상 나빠지시는 않아요.
    전화 너무 자주 안하시는 걸 보면 좋아진 듯 하구요.

    친정어머니가 그런 증세 보일 때는 얼른 병원 갔어요.
    정신병원에 한 달간 입원 치료하니 좋아지셨지요.
    그러나 아직도 약을 드시지 않으면 안되요. 공황장애 불안장애가 있어요.
    두 분 다 뇌에 호르몬 물질이 모자라서 그런 중세가 왔대요.

    원글님도 할머니 모시고 병원에 가보세요.
    노인클리닉 있는 곳에 가세요.
    아니면 정신과에 노인우울증 담당하는 선생님 있는 곳으로요.
    치료하면 조금은 나아지실 수 있어요.

    저희 친정엄마는 영동세브란스에 갔다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세브란스 정신겅강병원에 입원하시고
    아직도 정기적으로 약을 받아 오세요.

  • 6. 병원
    '10.2.7 11:00 AM (119.69.xxx.145)

    상담 받아보세요
    연세도 있고, 아무래도 병원에 가보셔야 될 것 같네요

  • 7. 병원2
    '10.2.7 1:18 PM (211.59.xxx.22)

    지금 상황이 그 정도라면 윗 분들 말씀 처럼 병원 가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치매의 초기 증상이든 우울증이든 지금 정상이 아닌 것이라고 보여요.
    꼭 병원 가보세요. 꼭이요.

  • 8. ..
    '10.2.8 4:27 PM (211.199.xxx.221)

    울 외할머니가 그러셨는데요.친정엄마랑 전화통화가 안되면 시집간 저에게까지 전화와서 너네엄마 어디갔냐고...--;;; 같이사는것도 아닌데 전들 알겠습니까..전화가 한두번 오는것도 아니고 엄마가 전화안받는다고 목욕탕에라도 갔나보다 하고 끊으면 5분뒤 또 전화오더군요.엄마랑 통화해봤냐고..그러시다가 치매진단 받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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