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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명절날 친정에 가고 싶어요

남편이 싫다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0-02-06 12:27:55
답답해서 하소연하다가 순간의 실수로 다 날라가버렸네요.  허무해라...

다시 제 얘기 좀 해볼께요...  명절때면 항상 이문제 땜에 남편과 다투네요.

결혼 14년 차예요.  맞벌이구 시댁과 친정은 다 지방이에요.
시댁은 경북, 친정은 강원도

결혼하고 칠팔년동안, 명절에 친정간다는 생각은 전혀 못해봤어요.
아무것도 몰랐고 결혼한 여자는 당연히 시댁에서 지내야 한다고 알고 있었죠.

그러다 82를 알게 되었고, 여기서 결혼하신 많은 분들이 명절날 일 하시고 친정에 간다는 걸 알게 되었죠.
새로운 세상이었어요.

남편에게 나도 친정에 가고 싶다고 하니 반응이 차가왔어요.
시부모님께 사정 말씀드리고 간다고 하니 마지못해 허락하시는데
남편은 전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보다못한 아주버님이 그러지 말고 제수씨랑 같이 처가집에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큰동서네는 한시간 거리 이웃도시입니다.  해서 차례 끝나고 다녀오죠.
그동안 저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떠오릅니다.
참 처량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한 번 다녀왔네요.  

그 후에 명절 전에 연휴가 긴 추석이 한번 있었어요.
그 때는 어쩐 일인지 남편이 같이 내려가자더군요.
먼저 친정에 갔다가 추석 전날 시댁으로 이동할 생각으로 내려갔어요.

생각없이 빈둥빈둥 놀던 남편이 전전날 형의 전화를 받더니 얼굴이 굳어지더군요.
형네 가족이 벌써 내려가서 준비하고 있다는 전화였습니다.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며 맘이 급한지 아이들 재촉하여 짐 싸더니 저보고 내려오라고 하더군요.
배웅하시던 엄마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날 저희 가고 나서 많이 우셨을 겁니다.

아빠 먼저 돌아가시고 매번 쓸쓸히 명절 보내시다가
오랫만에 큰딸네 식구들 와서 북적거리다가 황망히 가버렸으니...

저도 그 날 차 뒷자리에서 추석달 보면서 참 많이 울었어요...
갔더니 형님이 왜 벌써왔냐고 하더군요.
제사 준비는 하나도 안하고 그냥 계시더라구요.

하여튼 그 날 이후론, 연휴도 짧고 회사일에 학교까지 다니느라
그리고 , 제사를 형님댁에서 모셔와서 내려가진 않고 가까운 서울서 지냈습니다.

이번엔 차례지내고 엄마한테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친정에 가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첨엔 어른들 올라오시고 누나들 (누나 셋 다 서울 삽니다) 엄마아빠 보러 올텐데
어떻게 우리만 먼저 나오냐고 그러더니
제가 누나들 엄마아빠 보러 오시는 것처럼 나도 울엄마 보고 싶다고 하니까
형수 생각도 좀 하랍니다.   형수는 어떻겠느냐고...
그러더니 자긴 가기 싫으니까
가려면 너 혼자 가라고 하더니 입을 닫아버리네요.
그 후로 서로 말 안합니다.

지난 추석땐 학교 숙제 때문에 추석 당일날 설겆이까지 다 마치고 누나들 오기 전에 저 혼자 집에 와서
학교 간 적 있습니다.  

그 때도 시부모님들은 어서 가라고 그러셨는데 남편은 화내고 한 달 동안 말 안했었지요.

학교 수업 때문에 엄마가 학기중에는 오랫동안 와 계십니다.  
부려먹을 때는 다 부려먹고 사위된 도리를 안 하려고 하는 남편이 너무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부모님께 먼저 이야기 하고 저 혼자만이라도 아이들 데리고 갈까요?

우리집은 항상 명절날만 돌아오면 이렇게 싸우네요.
지긋지긋합니다.
언제나 끝날까요?

딸이 없으니 나중에 우리 딸들이 이런 대접 당하면 좋겠느냐는 말도 못하구요...

자기 식구에게 하는 도리만 내세우는 남편이 가증스러워요...






IP : 203.128.xxx.13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스로
    '10.2.6 12:34 PM (61.77.xxx.153)

    바꾸셔야해요.
    누가 알아서 챙겨주지 않고요.
    또 그렇게 몸바쳐 열과 성의를 다해도 시댁은 시댁일 뿐이에요.
    저도 시댁이 있고 친정이 있고 서로 한시간 거리이긴 하지만 꼭 친정가요.
    내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지 남편이 ~ 누가~ 챙겨주지도 않을 뿐더러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더군요.
    싸울때 싸우더라도 바꾸세요.

    저는 그래도 인근 거리니까 당일날 이동하지만
    원글님처럼 이동거리가 좀 되는데다 친정엄마 혼자 계시면
    명절 둘 중에 하나는 친정에서 보내게끔 해보겠어요.
    힘들겠지요. 하지만 계속 시도는 하면서 바꾸어야 변화라도 생겨요.

  • 2. -.-
    '10.2.6 12:36 PM (112.152.xxx.240)

    명절에 친정에 가는걸 몰랐다니...
    어떻게 그럴수가있는지...

    제가 다 답답하네요...

    여기 님들이 많은 댓글 달아주실테니 기다려보세요.

  • 3. --
    '10.2.6 12:41 PM (113.60.xxx.12)

    이래서 명절 자체가 싫다는...저두 친정가고 싶은데 결혼하고 첫 명절때 온갖 욕 다 먹으면서 차례 ㄱㅡㅌ나고 친정가니 친정에선 왜이리 일찍왔냐고 혼만내고 시댁 눈치만 보고....명절날 아무데도 안가고 그냥 해외로 뜨고 싶어요...시댁가면 부엌데기에 시다바리..친정은 편히 있을라 해도 눈치만 주고 시댁 귀신이라고 어쩌구 저쩌구...
    결혼하니 이세상에 나혼자 존재하는거 같은 느낌드는게....

  • 4. ㅠㅠ
    '10.2.6 1:05 PM (180.68.xxx.249)

    우리는 참 묘한 세상에 살고 있지요. 너무나 최첨단시대인가 하면..명절 등에서는 조선시대같기도 하고..아마 우리 세대가 딱 중간일거여요.
    하지만, 우리 아들 딸들을 위해서는 내가 힘들어도 고달파도 꼭 바꿔야할 거같습니다.
    저도 가끔 치사하고, 아니꼬운 마음도 들지만(시댁이나, 남편에게 사정하려면),
    열 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열심히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대신..평소에 시댁 일에 진심을 다하면, 좀 시간이 지나면 알아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18년차, 드뎌 작년부터 명절 중 하나는 친정, 하나는 시댁에 갑니다.
    그 또한 맘이 편하지만 않지만, 꾹 참고 4~5년만 더 노력하면 또 더 나아질 거같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원글님, 일단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게 젤루 중요하고요, 진심을 다 해서 자주자주 내 속마음, 아픔을 이야기하시고요, 대신 정말 시댁에 잘하겠다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세요. 윗동서님께나 시어머니께도 물론 그리하셔야하구요. 서서히 바꿔나가시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 남편이 기본적으로 쫌 트인 사람이고, 나름 형편이(친정쪽에서 무남독녀) 되는지라...제 경우는 힘이 많이 되었지만, 각기 상황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으셔요.
    옛말에 있지요.
    우는 아기 젖 준다고...
    우리..열심히...내 행복은 내가 찾자구요!!!

  • 5. 처음부터
    '10.2.6 1:22 PM (221.149.xxx.25)

    길을 잘못들였으니 힘들겠네요..
    저 처음부터 무조건 명절날 점심먹고 치우면 가는걸로
    했는데 (같은지방 두시간 거리) 물론 싫어했어요
    시엄니 불만이고 급기야는 작은집 효자 큰 조카 입을
    빌어 명절날 가는거 아니라고.. (그집은 명절날 시누들이
    와요 . 그 아주버님네는 담날 아침에 가고) 시누들 오지않냐
    했더니 손님으로 오는거라 대접해야 된답니다. 헐
    저도 친정가면 (먼 지방이라 그때만 갑니다)올케들 다가고 내가 차려 먹는다...

    아이들 어릴때는 길에서 보내느니 휴일 전날 조퇴까지
    시켜가며 2박으로 가도 그런말 나오대요
    셋째인데 두 형님들 아무리 휴일이 많아도 전날 오후에야
    도착하죠.제가 오전에 전 다 부쳐놓고 나면... 그 이후로는
    형님들이 도맡아 하니까 일하는 걸로 늦게오는 걸로 불만없이
    단지 명절날 가겠다는데 눈치를 주었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내 할 도리는 하고 가는거니까 그냥 갑니다. 이제는 그런갑다
    합니다 당연히 두 형님도 가시고...

    남편의 생각을 바꾸는 수 밖에요 논리적으로...싸우더래도...

  • 6. ..
    '10.2.6 1:46 PM (122.35.xxx.46)

    원글님과 같은 고민..
    전 한번도 한적이 없네요.
    친정에 가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도 삼남의 막내인데.. 늘 형님들 먼져가면
    다 정리하고 명절당일 나섭니다. 그래도 시어머님 눈물바람이세요.
    딸이라도 있음..저희가고 오면 좋은데..
    마음이 안좋아요.. 어머님께서 말씀만 안하셨지 많이 보고팠을꺼에요.
    큰 따님이시라니..그 마음 더 할꺼구요.
    이제라도 스스로 바꾸시고.. 남편 안간다하면 님이라도
    씩씩하게 애들 데리고 다녀오는버릇하세요.
    몇년지나면 남편분도 당연한듯 알꺼에요

  • 7. -_-;;;
    '10.2.6 1:51 PM (119.70.xxx.239)

    남편이 그러거나 말거나 안면몰수 하고 친정가세요.
    자꾸 하다보면 이젠 으례 차례끝나면 가는줄 압니다.
    눈 질끈 감아 버릇하면 차츰차츰 고정될꺼예요.

    저 25년동안 하녀였습니다.
    친정간다는 말이 안나와 끙끙앓고 이눈치 저눈치로 몇 십년 보냈는데
    친정엄마가 아파서 나만 찾는다고 남편두고 일어섰습니다.
    이젠 차례지내고 설 세배 끝나면 바로 가방 챙겨요.
    뒤에서 뭐라거나 말거나 안면몰수하기까지 25년 걸렸습니다.
    너무 늦게 시작한걸 지금까지 후회막급 하고 있답니다.

    남편은 내비두고 애들데리고 일어서 버릇 했더니
    지도 혼자있기 뭐한지 이젠 따라옵디다.
    남편의 처분을 바라듯이 쳐다보지 마시고
    눈도 마주치지 말고 쌩~하게 일어서에요.

  • 8. 저라면
    '10.2.6 1:51 PM (121.191.xxx.3)

    설이나 추석 중에 한 번은 친정으로 가겠어요. 아님 명절 아침 먹고 친정으로..남편 분이 설득해서 안되면 아이들하고 친정으로 가세요. 휴...결혼 14년동안 남편분 뜻대로 해오셨는데 너무하시네요. 한 번 세게 나가실때가 된 것 같아요.

  • 9. 명절에
    '10.2.6 1:59 PM (219.255.xxx.53)

    아침먹고 출발하세요.
    남편이 따라오든 말든.... 말문을 닫든 말든.... 얘기하시고 일어서서 가세요.

    지금처럼 남편 버릇(?^^;) 들이시면...나중에 며늘님들께 야단 맞습니다...(^^;;)
    시아버지가 독재라고.....


    설날(또는 추석)은 시가에.....추석(설날)은 친정에.....요렇게 바꾸자는 운동이라도 해야하나..? 싶네요.

    명절에 꼭 가세요........친정에...나중에 어른들 안계시더라도...명절 당일에 일어서세요.
    여행을 가더라도...집에 가서 쉬더라도 그렇게 하는 버릇을 들이세요...!!!!!

  • 10. 동서와 시부모님
    '10.2.6 2:09 PM (125.131.xxx.199)

    큰동서와 시부모님들 협조를 받으세요. 원글님 혼자서 해결 못하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아니 왜 시부모님들이 가라고 하는데도 남편 혼자 안간다고 버티나요?? 처가집이 그렇게 싫은가요? 이해가 안가네요.
    더더군다나 원글님이 큰며느리도 아니고 형님도 계신데 큰며느리라해도 시누이 오는거 다 손님 대접할 필요 없구요.
    음식 만들어 놓으면 시누이들이 와서 차려 먹고 치우면 되죠. 왜 아내를 무수리로 만드나요?
    참 안타깝네요~~~

  • 11. 첨히 힘들지
    '10.2.6 3:11 PM (220.75.xxx.180)

    나중에 버릇되면 당연하게 느껴질겁니다
    시도도 안해보고 계속 우짜노우짜노 하다간 50대 되어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전 40대인데 지나간 세월(특히 시댁의 독재)아까워서 미치겠습니다.

  • 12. .
    '10.2.6 3:16 PM (61.38.xxx.69)

    원글님댁에 아무도 사돈 안하려 하겠네요.
    바깥사돈 무서워서리...
    혼자라도 가세요.

    저도 아들만 키우는 맏며느리지만
    우리 남편 안 그럽니다.

  • 13. 남편분
    '10.2.6 4:13 PM (122.34.xxx.16)

    진짜 이기적이다.
    명절날 아침이나 점심 먹고 나서 친정가는 거 요즘은 당연한 줄 알았는 데
    그걸 화내는 간 큰 남편이 있군요.
    남편 눈치 과ㅗ하게 보지 마세요.
    싫어하든가 말든가
    하물며 혼자 있는 장모님이 측은하지도 않나?
    읽는 제가 다 짜증납니다.

  • 14. 진짜
    '10.2.6 4:18 PM (180.65.xxx.165)

    왜 여태 그러고 사셨어요. 8년동안 버릇이 그리 들었는데

    간다하면 좋아라 안하겠죠.

    암만 그런다고 먼저 가자 그랬어야지 너무하시네요 남편분..

    다 그러진 않겠지만 우리나라 남자들 정말 못됐습니다.

    어찌 자기들 밖에 모릅니까..

    여자들 사는거 남편 믿고 사는데..

    그 시댁이라는 곳에서 남편이 내 편 안들어주면 누굴 믿고 살라고..

    참 못됐습니다, 정말..

    기운내세요.. 엄마가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나중에 후회 마시고 그러던지 말던지 무시하시고 가세요.

    싸우지도 마시고 그냥 친정 같이가자 말 해서 안간다시면 암말도 마시고 그냥 혼자 가세요.

    꼭 꼭 챙겨 가세요

  • 15. 님 남편분이
    '10.2.6 5:02 PM (220.86.xxx.176)

    형과 비교해서 시댁에 하는 것을 보니
    형보다 시부모님께 인정 받고 싶은가 본데요

    남편이 정 가기 싫어하면 명절 전 또는 후에 친정에 다녀오심은 어떨지...

  • 16. 님~
    '10.2.6 6:02 PM (118.216.xxx.150)

    명절전이든 후든 꼭 다녀오세요.!!!!
    남편과 부딪히는거 싫어서 눈치보다 안가면
    남편분이 끝까지 안가도 된다구 생각할거예요. 화이팅!!

  • 17. 그남편분
    '10.2.6 8:01 PM (211.173.xxx.76)

    정말 나쁘네요.
    자신의 부모님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도 소중하게 여겨야지 어떻게 그렇게 사셨나요?
    요즘 웬만한 남편들은 여자의견도 어느정도 존중해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너무 구세대적인 생각을 하시는 것같네요.
    그렇치만 앞으로 살면서 이문제로 계속 부딪히게 될텐데 이제 단호하게 나가세요..

  • 18. 경상도
    '10.2.6 10:05 PM (120.50.xxx.3)

    저는 친정과 시집이 30분 거리의 경상북도 지역이에요.
    여러 게시판에 보니 특히 경상도 분들이 고지식한 가부장적 유교문화가 강한것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올케들은 전날 왔다가 당일 점심 먹고 출발하고 저도 전전날 갈때도 있고 전날 갈때도 있는데 첨부터 제가 서둘러 갔습니다. 아무도 가는거 안반기는데 남편이 안가면 혼자서라도 갑니다. 남편이 시외삼촌들 인사가면 저도 제 아이들 외삼촌 세배해야된다고 데리고 나서서 혼자 갑니다. 저희 큰동서도 친정이 가까운데 명절엔 가게를 여는 업종이므로 안갑니다. 많이 바쁜건 아니고 그래도 뜨문뜨문 손님이 있을수있으니까요. 저보고 친정가는게 뭐 좋냐고 자기는 별로 가고싶지않다고하는데 저는 가고싶고 아이들도 외갓집 좋아하니 가고싶다고했죠.
    처음부터 길을 잘들여야돼요. 차남들은 부모로부터 장남만큼 사랑을 못받아서 잘해서 부모사랑 받으려는 심리가 강하다네요. 혼자 계신 장모님 애처롭지도 않는지..... 남편분 너무 비인간적이에요

  • 19. 경상도
    '10.2.6 10:08 PM (120.50.xxx.3)

    처음엔 남편도 부모님 형님 눈치 많이 보고 가라소리도 않는데 어떻게 가냐고 했는데
    지금은 점심먹고 자동으로 짐쌉니다.
    시이모님 이나 기타 친척들이 와도 인사만 하고 바로 갑니다.
    시누이가 대접하면 되니까요.

  • 20. 못돌이맘
    '10.2.7 10:23 AM (125.178.xxx.195)

    그건 님이 남편길을 잘못들이셨어요.

    외벌이도 아니고 맞벌이에 평소 친정어머니 도움을 많이 받고 계시다면 님이 큰소리내시고 사셔도 되는데 님스스로 남편눈치보고 있으니 기를 못펴고 살고 계시잖아요,.

    남편이 화를내며 한달동안 말안하면 님은 그동안 남편비위맞추며 남편이 한말씀이라도 입떼주실 바라고 남편주위를 빙글빙글돌며 애교떨매 절절 매셨을 모습이 훤히 보이네요.

    저또한 남편이고 시댁이고 친정가는걸 바라지않습니다만 해마다 명절당일에 친정갑니다.

    그건 제 노력입니다.

    친정간다고하면 싸늘해지던 말을하지않던간에 짐싸서 현관앞에다 시위하듯내놓고, 남편이 기분나빠하면 저또한 시댁에서 얼굴 굳혀가며 시위합니다.

    시부모님이 뭣때문이냐고하면 왜그러세요? 전 괜찮은데 왜자꾸 제가 얼굴 굳힌다고 그러세요?라고 반문하죠.

    남편이 뭐라고하면, 아니 나는 괜찮다는데 왜 날갖고 시비거냐, 친정부모님 기다려서 속상한데 니까지 날 갈구냐라고 되려 큰소리치며 적반하장식으로 나갑니다.

    그럼, 보다못한사람들이 가라고 하죠.

    님도 남편이 한달동안 말안하면 님이 두달동안 말하지마세요.

    그럼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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