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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엄마...안보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알콜중독입니다. 우리엄마...담배도 물론 피구요..
원인은 가난함이었어요.정말 지독히도 가난했지요..
제가 이십대 중반까지 살면서 전세집에 살아본적도 없습니다.
어렸을때는 집도 있었다지만, 그것도 다 날려먹고 암튼, 기억이 나는 한은
우린 언제나 월세집에서 살았어요...
아빠가 무능하기도 했지만, 그다지 생활력이 강하지도 않아서
정말 책상서랍 뒤져서 100원 하나 안나올 때도 있었으니까요...그래도
돈벌러 안가고 집에서 월드컵경기 본 사람이에요..
오죽했으면 저 고등학교 때는 버스타고 20-25분 거리, 걸어서는 1시간도
훨씬 넘게 걸리는 거리를 혼자 버스비 아껴보겠다고 걸어다녔겠습니까?
아무튼 각설하고, 제 기억으론 저 중3 내지는 고1 쯤 엄마가 술을
인사불성으로 마시기도 하고, 자해도 하고 등등 여러가지 일이 발생했어요...
술마시고 동네사람, 집주인 할 것 없이 쌍욕을 하며 고래고래 싸운것도 한 두번이
아니구요...고1때인지 고2때인지... 비오는 날 자해..스스로 팔을 물어뜯었다고 하는데..
아무튼 누군가 경찰서에 신고해서 아빠가 보호자로 갔다가, 정신병원 입원을 권유받아
입원도 한 적이 있습니다. 교복을 입고 병원에 면회갔던 것도 생각이 나는군요..
결국 한달도 못채우고, 자해한 팔을 치료받으러 근처 병원에 아빠와 외출나왔다가
병원비 계산하는 사이에 택시를 타고 도망쳐, 외할아버지댁으로 갔던 일도 있습니다.
이때는 우리 엄마가 불쌍하고 그래서 잘 왔다 집에 와서 좋다 그랬었지요...
그 후, 지금까지 그렇게 그렇게 지내왔어요...정말 창피하지만, 한 지하월세방에서
12년을 넘게 살면서, 월세도 몇 달씩 밀려 방을 빼라는 소리를 수백번도 더
들으면서도 악착같이 대학졸업했습니다. 이 비밀글에도 차마 쓰지못할 정도로 빚독촉도 받고,
엄마가 싸움으로 경찰서도 들락거리고, 남의 집 유리창을 깨고...정말 견디기가 힘들었죠.
대학학비는 장학금 + 학자금대출로 해결했고,
아르바이트 해서 용돈 쓰고 생활비 쓰고, 각종 공과금 처리하고...나름 힘들게
사느라 정작 엄마 치료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한 게 없었습니다. 간간히 사람들과 쌍욕을 하고
싸우면 정신과에 가뭄에 콩나듯 데려가는게 다였어요. 솔직히 말하면,
창피해서 동네길에서 마주칠까봐 길도 돌아서 다녔고, 최대한 무관심을 유지했어요..
09년 2월에 언니와 저 둘다 대학졸업하고 조그만 중소기업 들어가 돈 버는데도 참...
생활이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려고 하면 100만원은 턱도 없으니까요...
100만원만이라도 한달에 대라고 해도 못댔을 겁니다. 그리고 일단 돈 모아 이사가는게
제 목표였어요...보증금 다 까이고 이제 더이상은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집주인의 패악이 심했
기 때문에 돈을 모으고 싶었어요..
그런 와중에서도 엄마는 술먹고 주정하고, 사람들과 싸우고, 정말 저를 미치게 하더군요...
그럼 아빠는 뭐했냐고 물으시겠지만, 그 와중에 경마, 경정하고, 엄마와 비슷하게 술마시고
바람까지 나서 모텔드나들고 그랬습니다. 그냥 없는 사람처럼 대했어요..항상
하지만 엄마는..엄마의 정신병은 그 원인이 가난함, 가족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너무 싫은 동시에, 불쌍하고, 사랑하는 감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떤 사건으로 인해, 도저히 그 월세방(12년 거주)에서 살고싶지 않아,
언니와 저만 500-30짜리 월세를 얻어 도망쳐 나왔어요..한 25분 거리였지만, 동네가 달랐어요.
이사도 트렁크 2개로 새벽, 밤으로 몇번을 옮기고..세탁기, 냉장고 하나 없이 시작했지요.
컴퓨터 하나, 냄비 3개, 숟가락, 젓가락, 옷만 들고 이사했습니다.
이때, 사실은, 엄마와 아빠를 버리고 나온거죠...엄마, 아빠가 미웠습니다.
근 4-5년간 가스비 등 공과금을 언니와 제가, 대학 다니면서 한 아르바이트로
내면서 생활했는데요, 어느날은(직장다닐 때) 가스비가 많이 나와서 걱정을 좀 했더니,
아빠가 내지말라고, 정부에서 설마 얼어죽으라고 한겨울에 가스 끊겠냐고 이러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가스가 왜 안끊기느냐, 작년에도 석달밀려 끊기지 않았냐..이래도
절대 안끊기니 내지 말라더군요..이때 아빠는 막노동 근근히 하고 있을 땝니다.
집주인도 싫었지만, 엄마, 아빠도 너무 죽을 정도로 밉고 싫어 언니와 저만
뛰쳐나오게 된거죠..
물론 죄책감이 심했습니다. 주중에는 바빠서 생각할시간도 없었지만...
주말에 거의 매주 가서 엄마가 좋아하는 제육볶음, 닭볶음탕 만들어
발소리 죽여가며 들어가서 먹이고 도망쳐나온 것도 여러번입니다.
이렇게 따로 살았던 기간은 딱 5개월입니다.
어느 날 문자로 우리집에 같이 들어와 살아야겠다고 했습니다. 밤 11시에
그 집에 찾아갔더니, 집주인이 나가라고 그랬다고..하네요..
(집주인이 언니와 제가 독립한 걸 알았나보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어쩌겠냐...하는 마음으로 짐 거의 버리고 야반도주하듯 옷가지와 그릇 몇개 챙겨 우리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아빠는 경비 일자리를 구해 일하고, 엄마는 집에서 청소, 빨래 등을 하고
언니와 저는 직장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월급 들어오면 그날 적금 넣고
딱 110만원 통장에 남기고 이걸로 월세 30내고, 언니 나 용돈 쓰고, 차비에 공과금,
식비까지 전부 110만원에서 해결하면서 살았습니다.
3달째인 지금까지요.. 그 사이 아빠는 직장에서 짤려 한달을 논 후에 다시 아파트 경비 취직한지
한달째로 아직 월급받기 전입니다.
위에 설명이 너무 길었서 죄송합니다.
사단은 바로 어제 일어났는데, 회사에서 일하던 도중...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안받았습니다. 카드사, 빚쟁이 등등 전화에 노이로제가 있었기 때문에 웬만해선, 저는
모르는 번호 전화 안받습니다. 그러더니 몇 분 후 언니가 문자로
집주인(현재 거주하는..) 번호니까 전화 받지 말라는 겁니다. 무슨 일인가 예상을 하면서도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조마조마 했었는데, 맞았지요..역시
집주인과 싸운겁니다. 아니, 일방적으로 엄마가 술먹고 퍼부운거지요...
쌍욕과 함께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답니다. 언니가 통화하면서 엄마소리를 들었답니다.
퇴근하고 혼자 집에 못오겠어서, 언니와 둘이 함께 들어오는데 버스 안에서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언니한테...저는 자존감이 강해서
절대 이런 소리 안했거든요..앞으로는 잘 살 수 있고, 돈도 착실히 모으고 있고,(1년에 2천만원은 빠듯하게 모을 정도로..)
시간만 흘러가면 전세도 가고, 집도 사고 행복해질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또 집에서 싸웠다니...
집에 와서 보니, 화분을 던져 집 계단 돌이 깨져있더라구요..정말...
너무 슬프고 화가 나서 엄마에게 화를 냈어요...
엄마가 싸운 이유는 우리가 집계약할때 집 깨끗이 쓰고, 마당 깨끗이 쓰고 등등등의
기본적인 당부말 때문이에요...엄마에게 이집은 깨끗이 써야한다고 제가 계속 말했었거든요..
못도 치면 안된다구요..그게 응어리가 져서 폭발한 거였어요..
파손한거 돈으로 배상하고
봄에 이사가는 걸로 집주인과 합의를 보고(언니가 혼자..)나서, 엄마에게 이사갈거니까
이제 더이상 집주인과 싸우지마라...집주인이 자꾸 우리한테 전화를 한다..직장에서 일해야되지 않겠냐
그렇게 설득을 계속 했습니다. 약속도 수십번 받았구요..싸우지 않겠다고..
그렇게 오늘 출근을 했는데, 점심때 또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집주인한테...
조퇴하고 와서 니 엄마 데리고 내려가라고...정말 죽고싶더라구요...또 싸우러 간거죠.
정말 미치겠어서...퇴근 후 엄마, 아빠에게 보증금 500을 줄테니 월세방을 알아보라고 했어요.
언니와 저도 이 집에서 나가겠지만, 서로 따로 살자고 했지요..
아빠는 집근처 부동산에 들렀다 오더니 월세 30은 혼자 벌어 무리니, 좀더 싼 동네를
찾겠다고 하더군요...비어있는 지하방 500-20짜리는 숨이 막힌답니다.
능력이 있으면 엄마 입원시키고, 이사가겠지만 그럴 주제도 안되고...
그냥 이제는 엄마를 안보고 살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정말 안보고 살고 싶어요...한달에 한번정도 만나서 밥먹고 헤어지는 사이가 되고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엄마가 불쌍해서 정신과 진료 좀 정기적으로 받아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제가 그걸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요..저랑 언니는 이기적이라 우리 행복이 중요해요...우리가 죽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될까요...엄마는 이깟일로 가족끼리 따로 사는게 말이 되냐고 하지만,
저와 언니한테는 이깟일이 아닙니다. 정말 중요해요..너무 불행해요..
엄마가 정신과 외래진료 정기적으로 받으면 나아질까요?
하도 술을 먹어서 돈을 안주면 매일 아침 천원만, 이천원만 달라고 노래를 합니다.
이것도 스트레스에요..거짓말하거나, 제 동전지갑 훔쳐서 술사먹고, 담배사고...
오만정이 떨어져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내일은 엄마가 술먹고 싸우지 않을까요?
일단 엄마와 아빠 이사 내보내고, 저희도 새로운 집으로 이사가서
절대 우리집 모르게하고, 가끔씩 우리가 찾아가 밥해먹고 오고
그럴 수 있을까요? 아빠가 직장을 계속 다녀야 집 유지가 될텐데 공과금은 잘 낼까요?
가스끊기면 집에 있는 우리 엄마만 고생할텐데...미치겠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될까요?
제발 조언을 좀 해주세요..
1. 위로드려요..
'10.2.6 12:07 AM (125.190.xxx.5)어떻합니까....
웬수같은 엄마일텐데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이 읽혀지네요..
국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알콜중독치료병원 같은거 없나요??
알콜중독은 통원가지고 안될 것 같은데요..2. 너무
'10.2.6 12:07 AM (222.239.xxx.77)너무너무 힘드시겠어요.
하지만...엄마와 아예 인연을 끊을정도의 결심이 아니시라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엄마와의 인연을 이으실 생각이시라면
지금 돈을 모으시는것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정신과치료가 우선이 아닐까요?
외래치료로보다도 입원치료를 하셔야 할것같아요.
아버님은 경비직일 계속하시게하구요.
어머니의 치료가 우선인것같습니다. 어머니 치료받으시고 회복되시면
원글님도...가족들 행복해지시지 않을까요?3. ....
'10.2.6 12:08 AM (115.136.xxx.205)알콜중독은 자연치유가 어려워요.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이지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와 상담해보시지 그러세요.
4. 어휴
'10.2.6 12:13 AM (59.86.xxx.107)님도 너무 힘들게 크시고..그럼에도 비뚤어지지도 않으시고 반듯하게 크셨네요...알콜중독은 병이랍니다.
치료해야지요...
엄마가 알콜중독에 약간의 정신착란도 있으신것 같은데요...
그냥 방치하다보면 나중에 자살로 연결될수도있어요.
님은 자식이지만, 부모가 님이 보살펴야할 아이같으시네요..휴..
복지시설에 한번 알아보시죠? 분명이 알아보시면 엄마를 최대한 도와줄곳이 있을거에요.
누구보다 가슴아픈것이 님이겠지만, 님의 엄마인생도 참 안쓰럽네요.
어쩌다가 알콜이란 놈한테 잡히셔서....술에 메인몸에에요....그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엄마가 나쁜게 아니라 술이란 놈이 엄마를 잡고있다고 생각하시는게
나을거에요.꼭 고쳐야 할텐데..글읽으면서 답답하기도 하고 맘 아프네요.
원글님 힘내세요.5. 행복
'10.2.6 12:13 AM (59.9.xxx.55)원글님 넘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사시네요...
글읽으면서 맘이 짠하니 안좋습니다.
아는 사람네 가족의 모습이 점점 비슷해져 가는 상황이라 그집 아이들이 걱정되네요.
님이랑 언니분은 어떻게든 독립해서 제대로된 인생을 사셔야할텐데..
아빠라는 사람에게 엄마분 맞기시면 것도 안될꺼같고..
병원은 부담이 크시니 어디 시설같은데 알아보셔요.
가족이 있는걸로 되면 안받아줄수도있으니 조용히 알아보셔서 가족사항 모르게 어머님을 들어가실수있게 할방법이 있다면....물론 어머니를 그런곳에 버리는거나 마찬가지라고 뭐라 할분도 계시겠지만 앞으로 님이랑 언니분도 살아야할 인생이 있는건데..
부모님의 그런 인생이 대물림 되지않으려면 뭔가 결단이 필요한거같네요.
게시판같은데 보심 사소한 갈등으로도 친정이나 시댁이랑 인연끊고 사는분들도 많던데..
원글님 경우엔 잘못하면 평생 빠져나오지못할 족쇄가될수도있을꺼같아 안타까워요.
아빠라는 분이 지금 그렇게 무책임하게 지내시지만 그래도 아예 노는게 아니라 가끔이라도 일을 하시니 님이랑 언니분이 없으면 엄마랑 어떻게든 사시기위해서라도 일을 하시겠져.
산사람은 산답니다.
공과금안내서 전기끊기고 가스 끊기게 생김 놀다가도 마지못해 일나갈꺼에요.6. ㅠㅠ..
'10.2.6 12:13 AM (58.148.xxx.47)참 부모님이 아니 엄마가 너무 큰짐이시겠어요..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쓰는데,집주인하고 쌈질이면..창피함 말도 못하죠.. 알코올중독 치료하는 병원이나 정신과치료를 받아서 어떻게든 완치하셔야겠네요.. 하루가멀다하고 그렇게 심각하면 가족들까지도 불안해서 살 수가 없죠..엄마는 병 치료하시고,아버지랑 언니 세분이서 방 구해 사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7. 원글
'10.2.6 12:22 AM (112.156.xxx.209)다사랑중앙병원...이라고 유명한 알콜중독치료 병원이라는데..첫달 기본 입원비가 85만원이라고 써있습니다. 기본 입원비에 식비, 간식비 등이 따로 더 들어가겠지요?
8. 원글님
'10.2.6 12:34 AM (222.239.xxx.77)위의 ㅠㅠ..님 말씀대로 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500만원줄테니 나가라고 하셨잖아요. 그돈 500만원 어머니 치료비에 쓰세요(물론 조금 더
들어가긴하겠지만요..)그리고 아버님과 언니랑 셋이서 사세요.
그게 가장 최선인것같아요. 아버님께도 무슨일이든 일 열심히 다니셔서 치료비조로
조금 부담하시라고 으름장(?)을 놓으시던...이렇게는 더는 같이 못산다고
최후통첩하시고 각서라도 받아놓으시구요. 힘내세요.
사는게 다 그렇더라구요. 저도 참...콩가루같은 집안환경때문에 죽고싶을정도로
힘든적있었는데...정신없이 살아내고나니 열심히 살아냈던 삶에대한 보상...이 오더라구요.
그때보다는 좀더 행복하고..그때 그랬지..그때 정말 힘들었었지...어떻게 견뎌냈는지
모르겠어...하면서 저도 제동생과 스스로도 대견해서 가끔 옛말 하곤한답니다.
반드시 이겨내실거구요. 조금만 지나면 옛말 하시날 올거에요. 힘내세요^^9. 님아~
'10.2.6 12:44 AM (110.11.xxx.47)안타까워서 몇 자 적습니다.
원글님과 언니는 이기적인거 절대 아니예요...정말 부모님께 열심히 잘 하고 사신겁니다.
그래서 아빠가 노는거예요. 거지꼴이 되더라도 내 입에 먹고 들어갈 거 없으면
사람이 열심히 살게 되어있습니다. 안 죽어요. 아버지 습관을 잘 못 들여놓으셨어요.
밑져야 본전이니, 동사무소 사회복지사 찾아가셔서 일단 상담 한번 받아보시고,
(아무리 자식들이 부양능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직장은 다녀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다가 직장 짤리면 어쩌려구요. 부모님이 직장으로 찾아오는건 시간문제입니다.)
어머니는 시설 같은데 최대한 알아보시고, 아버지와는 연락 끊으세요.
우선 그 집 가족은 아버지가 정신 차리는게 우선입니다.
막말로 아버지 같은 사람은 갖다 버려도 절대 안 죽어요. 자기 몸 하나 끔찍하거든요.
죄책감에 괴로워할 때가 아니라 머리를 냉정하게 식혀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온 가족이 살 수 있어요. 나중에 모여 살아도 늦지 않아요.
그러니 최대한 아버지, 어머니와 떨어져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이건 부모가 아니라 물귀신입니다. 더 이상 거기 빨려들어가지 마세요.
일단 끊으세요. 그게 방법입니다.10. ....
'10.2.6 12:53 AM (110.10.xxx.178)자매분 절대로 이기적이신 거 아닙니다. 두분 아주 열심히 훌륭하게 살고있는 분들이구요... 오히려 보통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입니다. 위로가 아니고 진심이에요.
일단 어머니는 넣을 수 있는 시설을 당장 알아보세요. 엄마랑 아버지가 직장 아세요? 모르시면 좋겠는데... 아버지는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어요. 어디서 나가 뒤지든(말이 험하지만, 이정도의 각오가 필요합니다) 완전히 신경 끄시고요, 어머니 넣을 시설을 알아보세요. 그리고 두분 시설비 아낀다는 생각으로 고시원 생활을 하시든가, 그러셔도 지금보다는 훨씬 행복하실 거에요.11. 눈사람
'10.2.6 1:55 AM (211.37.xxx.103)흔들리는 부모
책입니다.
제가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읽는 책인데요
꼬옥 읽어보세요
문제 부모로부터 자유로와질겁니다.12. n
'10.2.6 3:05 AM (121.130.xxx.42)저도 점 두개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원글님.. 님은 얼른 침몰하는 난파선에서 빠져 나오셔야 합니다.
넋 놓고 있다 함께 가라앉을 순 없잖아요.
어서 헤엄쳐서 나오세요.13. ..
'10.2.6 3:59 AM (121.159.xxx.192)님과 님의 언니 인생만이라도 건져야 해요. 같이 침몰하지 마세요.
14. 저도
'10.2.6 5:26 AM (219.241.xxx.29)..님 말씀과 생각이 같습니다.
언니와 두분은 절대로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알콜 중독은 절대로 집에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이번만 지나면 정신과 다니면 나아질지 몰라등의 생각으로 사시다 보면 온 가족이 다 피폐해집니다. 동네 사회복지사와도 상담해보시고 큰 도시는 국가나 지자체, 민간에서 운영하는 알콜중독자 보호센터가 있으니 알아보세요. 최소한 낮에 아이들 유치원처럼 주간만 보호해주는 곳도 있어요. 프로그램 짜서 술 못마시게 하고 가족들도 정신건강이 피폐해져 있으니 상담해주시고 대처법도 알려주는 곳이요. 그런 곳 못찾으시겠으면 보건소 안에 있는 정신건강센터에 가셔서 상담해보시면 연계도 해준답니다. 가족이 그냥 집에서 해결하긴 버겁다는 거 꼭 인식하시고 대처하심 좋겠네요. 그리고 아빠도 혼자사시게 두심 알아서 사실듯 하니 언니랑 둘이서 이사가셔서 사세요. 또 하나 엄마를 불쌍히 여기고 자꾸 올라오는 죄책감으로 왔다갔다 하는 거 진짜 도움이 안되는 일이니 정말 정말 이성적으로 사고하셔서 꼭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15. 휴~
'10.2.6 5:27 AM (207.252.xxx.132)원글님 얘기를 들으니 저역시 앞에 꽉 막힌 느낌입니다.
부모가 되어서 자식의 앞길을 열어주기는 커녕,
미래를 막고 있네요.
제 생각에도 멀리 도망가는 길만이 살 길인거 같지만서두...
어쩐데요...ㅠㅠ16. 동사무소
'10.2.6 5:34 AM (114.206.xxx.107)동사무소에 가서 방법이 있는지 먼저 물어 보세요.
장성한 자녀 두 분이 일을 하고 있으니 어려울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라도 알려 줄 거에요.
너무 힘드시겠어요.
그렇지만 두 분처럼 열심히 사시면, 언젠가는 볕들 거에요.
희망을 가지세요.17. 죽든지 도망치든지
'10.2.6 7:51 AM (128.205.xxx.116)동사무소에 알아보세요.
그러나 별 뾰족한 수가 없을 겁니다. 돈이 안 들 수도 없고요.
그리고 돈을 떠나서, 좋지 않은 인연들입니다.
그만 끊어버리세요.
아무리 부모라도 부모 이전에 사람이어야 인간관계가 성립하는 것인데,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일말의 희망도 없네요.
그리고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성년의 한 가운데 계시지요?
지금 직장에서 자리 잡아야합니다.
공부도 마저 해야 하고요,
절정의 외모를 가꾸고,
신중하게 연애를 해서
정성을 다해 정말 좋은 동반자를 찾아야합니다.
지금 쓸 데 없는 데 매달려 있으면 인생 망치는 거에요.
제 말 알아들으시겠어요?
게다가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진짜 큰 일이 납니다.
10년 후 글 쓴 분 자매가 지금 엄마랑 똑같이 될 가능성이 많아요.
죽고싶다고요?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겁니다.
대개의 경우, 증오하던 부모 모습 그대로 닮더라고요.
외도, 술, 폭력, 도박, 낙태, 사기, 절도 등이요.
더 무서운 건, 글 쓴 분 자매가 나은 자식들도 그렇게 된 다는 거에요.
엄마한테 배운 게 그런 거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아이들한테 고스란히 물려주고 가르치게 되요.
아주 정확한 말씀하셨어요. '죽고싶다'
죽든지 도망치든지, 딱 두 가지 길 뿐입니다.
선택 빨리 하세요. 시간이 없습니다.18. 고생
'10.2.6 8:52 AM (119.64.xxx.179)고생이 심하시네요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자식들이 불쌍하지도않는지 ....
님 ... 동사무소 찾아가셔셔 이래저래 사정얘기하시고 복시사한테 정부에서하는 알콜치료병원알아보세요....
열심히 사시는님과언니 .... 미래가있잖아요
결혼도 하셔야하고 ..... 제가 안타깝네요
열심히 살아오셨네요 ....19. ...
'10.2.6 9:49 AM (121.138.xxx.62)알콜중독 환자를 진료하는 정신과 의사 말을 들어보니 알콜중독은 치료가 안된답니다.
수용시설에 보내실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일거 같은데요.
원글님 아버지도 문제네요.
저도 점 두개님 글에 공감합니다.
외국으로라도 도망가세요.
죄책감은 느끼실 필요 없어요.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자식으로서의 의무를 다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