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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생후 언제부터 기억이 나냐니깐....
무슨 기억상실증 환자도 아니고..
아이고 참...기어다닐때 생각나는 사람도 있다더라 그랬더니..
그건 너무 이상하다고 아니라고...그러대요..
그사람들도 당신이 이상하다고 할꺼야..어떻게 중학교때부터 기억이 나냐고....
급..어린아들한테 잘해주지 않아도 될꺼 같기도 하고..ㅎㅎㅎ
애비닮았음 말이죠..^^;
중학교때부터 잘해주고 여행도 다니고 할까봐..
1. ㅎㅎㅎ
'10.2.5 8:33 PM (121.130.xxx.42)잘해주세요 애들.
애들도 좋은 기억은 자꾸 곱씹게 되니까요.
남편분 어린시절이 조금 불우하거나 ^^ 너무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닌지..2. 라일락
'10.2.5 8:41 PM (116.33.xxx.66)맞아요.
제 남편은 초 4때부터 기억이 난다는데 나중에 시댁에서 들어보니 힘든 시기였더군요.
아버님은 해외나가시고 어머님은 혼자서 아이들 키우시면서 서러운 기억 있으시고.
전엔 왜 그전은 생각이 안나냐고 이해가 안된다고 자꾸 그랬는데 뒷이야기 듣고나선 아.. 기억하기 싫은것일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3. 거참
'10.2.5 8:56 PM (116.124.xxx.146)나는 심지어 대여섯 살 집에 일하던 언니따라...극장에 쇼보러 갔던 기억도 나는데.
초등 기억은 당근 무지 많이 나구요.
남편이 애써 기억을 지우시고 싶은 건 아닌지?4. ㅋㅋㅋㅋㅋ
'10.2.5 9:04 PM (59.86.xxx.107)왠지 너무 웃겨요..ㅎㅎㅎㅎ
5. ㅎㅎㅎ
'10.2.5 9:08 PM (121.130.xxx.42)그러니깐요.
전 제 어린시절은 너무 재밌고 신나고 좋았던 기억도 많고..
뭐 오줌싸서 옆집에 키쓰고 소금얻으러 가고 언니랑 싸우다 벌서고 했던 것들조차
아름다운 추억, 우스갯거리로 떠올라서 그 얘기 남편이나 애들한테도 해주고 웃고
친정가서도 식구들과 얘기하고 하하호호 합니다.
그런 것 조차 아름답게 기억되는 건 제 유년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좋은 양육을 받아서죠.
반면 제 남편은 기억이 별로 없대요. 나중에 알고보니 참 외롭고 우울했더라구요.
혼자 방안에 앉아있던 기억만 난다고 ㅠㅠㅠ6. 라일락
'10.2.5 9:14 PM (116.33.xxx.66)저위에 남편은 초4부터 생각난다는 사람인데요..
저는 제 동생 낳던 날부터 생각나요.
아빠와 밤에 강가에서 탯줄을 태우던...
계산해보니 33개월...ㅋㅋㅋ7. 추가로
'10.2.5 10:02 PM (59.86.xxx.107)어머 그랬군요..
왠지 마음이 짠하네요 남편분..ㅜ.ㅜ
님이 지금이라도 많이 위로해주세요^^;;;
저 아는사람은 인공젖꼭지 물고있는데 아빠가 뺒어서 울었던 기억이 난데요..
그때가 돌쯤이래요..
그얘기 들으며서도 어찌나 웃기던지..ㅎㅎㅎ8. 저요..
'10.2.5 10:16 PM (59.3.xxx.222)몇 살 때인지는 모르겠어요.
서너 살 때쯤 일것 같거든요.
잠자다가 이불에 똥 눠서 한밤 중에 식구들 일어나서
씻기고 엉덩이 두드려 맞고 그랬어요.
그때가 겨울인데 할머니가 물 데우고 엄마가 씻기고..
할아버지가 야단하고..난리 났었어요.9. 펜
'10.2.5 10:22 PM (221.147.xxx.143)전 세살부터에요.
단편적으로 장면장면이나 그때 당시의 기분이 많이 떠올라요.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그때가 세살이었다더군요.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는 게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당시거든요.
전 더 큰 나이였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군요.
6,7세는 말할 것도 없이 많이 기억 나고요.
사람들이 저더러 특이하다고 해요-_-;;
근데 한가지 좋은 점은 있더군요.
지금 아이 키우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네요.
저 유아였을 적 기분이나 생각이 떠올라서 아이 마음을 이해하기에 훨씬 수월합니다.10. 음
'10.2.5 10:36 PM (116.42.xxx.111)초등학교 때 기억 정말 이십여가지 미만? 정도 밖에 생각 안나요. -_-
그래서 저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해요..ㅜ.ㅜ11. ㅇㅇ
'10.2.5 10:43 PM (112.161.xxx.129)저도 대여섯살 적 정도는 기억나구요. 가끔 아주 오래된 것 같은..정확히 몇 살 때의 일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다섯,여섯살 훨씬 전의 기억도 나요.
근데 그 기억을 제가 다섯,여섯살 때 했었던 기억이 또 나구요.ㅎㅎㅎ
엄마한테 물어보면 대충 세돌 무렵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하얀색 백원짜리 동전모양 불량식품과자랑, 목마 쫓아가다가 길 잃어버린 거랑, 밖에서 동네 꼬맹이들이랑 놀던 그런 기억인데 그걸 대여섯살 때 기억하면서 이게 언제 기억이지? 하고 했던 기억이 나요.ㅎㅎ12. ..
'10.2.5 10:53 PM (112.150.xxx.137)기억은 못해도 잠재적으로는 다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7살된 조카가 자기가 엄마한테 젖먹던게 생각난대요. (돌되기 이전)
아마도 어릴때도 다 기억은 하는데, 우리가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고 다른 기억할 것들이 많다보니.. 아주 어릴때 일은 생각이 안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 형성된 애착이나 만족감, 부모와의 유대감 등은 다 잠재된 내면이나 성격속에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어릴때의 정서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서너살 정도부터 기억해요. 단편적인 기억들로 엄마한테 여쭤보니 제가 서너살 때 정도래요..13. 전
'10.2.5 11:41 PM (114.205.xxx.236)다섯살 때 외할머니가 무서운 옛날이야기 해주셔서 이불 뒤집어쓰고 무섭다 호들갑 떨던 거랑
그 나이(?)에도 엄마 심부름으로 가게 가서 물건 샀던 것도 기억나요.
놀이터에서 놀다 다쳐 병원가서 치료받던 느낌도 기억나고 고모가 와서 업어줬던 것도
기억나구요.
부모님이랑 공원에 갔던 것도 어렴풋이 기억나긴 하는데 어릴 때 사진으로 봐선
세 살 무렵인 것 같기도 해요.
10살 우리 아이에게 가끔씩 아기 때 생각나냐고 물어보면 엄마 젖 먹던 게 생각 난다고 하거든요. 두 돌 전쯤까지 먹였으니 아마도 그 때가 기억에 나나봐요.
기억은 곱씹으면 잊지 않는 법이니 아마 우리 아이가 그 기억을 반복해서 떠올린다면
성인이 되어서까지 잊지 않겠죠. ^^
아~ 어쨌든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만 남겨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14. 아이쿠 배야..
'10.2.5 11:50 PM (121.88.xxx.203)이 밤에 웃긴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이 글 역시 너무 재미있어서 막 웃었어요.
원글님 말투가 저랑 비슷하시네요....ㅎㅎㅎ
" 그 사람들도 말 들으면 당신 이상하다고 할꺼야"...넘 웃겨요.
아이들 잘해줄 필요없을것 같다는 말씀에 깔깔거렸어요.
오늘밤 너무 재미있네요.ㅎㅎㅎㅎ15. 헙
'10.2.6 9:16 AM (61.81.xxx.176)저도 저~~~위에 님처럼 동생 낳을때부터 기억하는데
셈해보니 30개월이네요;;
언니랑 아빠랑 방문앞 좁은 마루위에서 너무 궁금한마음에 문풍지에 귀 바짝대고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너무 궁금해서 구멍뚫고 싶었었는데...ㅋ16. 아이에게
'10.2.6 10:03 AM (119.64.xxx.228)잘해주셔야 해요 ㅎㅎ
남편분 어린시절이 행복하지않아서 기억이 안나는 경우일수가 많거든요
어린시절 행복했다면 그시절 기억이 많이 나요
안그렇고 불행하면 무의식속으로 다 밀어넣게 되죠17. 궁금
'10.2.6 10:21 AM (61.74.xxx.35)저도 초등학교 입학 때 부터 기억나는 데...더 어릴 때의 기억은 거의 없네요..
그럼 저도 그 시절에 불행해서 기억 못 하는 걸까요?....
정말 그런지 궁금하네요..
저의 딸은 세 살 정도 부터 기억이 난대요...18. ..
'10.2.6 6:54 PM (118.32.xxx.140)전 돌잔치가 기억이 나요.. 그 날 좀 과음을 했거든요^^
사실 술마신 기억은 없구요..
엄마한테
예전에 우리집 잔치할 때 이래저래 **아저씨가 나 오징어 줘서 먹은거..
큰 고모의 동서가 왔었는데 그 아줌마가 이런거 사왔다는거 얘기했더니..
엄마가 그건 돌잔치 날 얘기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18개월쯤까지 살던 집이 있었는데요.. 그 집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동생 태어난거 제가 34개월인데 동생 이름짓던 생각도 나구요..
그 당시 엄마가 임신하고 있어서 엄마힘들다고 절 유치원에 보냈는데.. 그 때 했던 구연동화 내용이 아직도 생각이 나요..
그 때가 우리나이로 4살이었는데..
이상하게 5살때 기억은 없어요.. 아마 큰 사건이 없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6살 때 이사하다 길 잃은 기억..
토요일 낮에 티비 보던 기억...
그런데 말이죠..
엊그제 뭘했는지는 가물가물해요^^19. 아스파라거스
'10.2.6 8:32 PM (211.54.xxx.132)전 돌잔치 때도 기억 나구요 유모차가 타고 싶었는데 보행기 탄 것 엄마가 어느날 얘가 네 동생이라고 보여 주신 것 등등이 기억나요. 전 말 트기 전에도 누워서 생각하던 내용도 기억납니다. 꽤 다양했어요.. 말 할 수 있게 되기 전이었는데 그 당시 부모님이 다투시는 걸 들으며 어렴풋이 잘잘못을 가리던 기억도 나네요....
20. ..
'10.2.7 2:00 AM (61.102.xxx.228)저도 돌 무렵부터 기억이 나는데, 안 믿는 사람들이 많아요.
보행기 타던 거, 아빠 수술한다고 했던 거, 삼촌이 키티 가방 사다주었던 거,
젖꼭지 안 빨아서 컵이나 수저로 분유 먹던 거 다 제가 만으로 한 살, 돌무렵이거든요.
윗 분 말씀처럼 어려서도 사리 분별이 다 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잘 못 할 어린애가 어른들 말씀 듣고 속으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에요. 제 생각으론 알려지 것보다 훨씬 어릴 때부터 사고나 기억을 담당하는 능력이 발달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저는 아직 그 컵 무늬랑 뜨거운 물 부어서 컵 터졌던 거, 키티 가방이 흰 종이에 싸여있었던 거 다 기억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