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너무 웃겨서 퍼왔어요 (상견례 이야기)....ㅎㅎㅎ

너무웃겨 조회수 : 11,736
작성일 : 2010-02-05 19:21:18


뻥같지만 좀 읽어주십쇼 저도 웃깁니다...

아니 혹시 여러분께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일수도있습니다.

저는 올해 27살이 된 착한 남자사람입니다.
살면서 죄지은적도 없고, 1년 5개월동안 진지하게 사귄 여친한테 최선을 다했고, 진실하게 사랑했습니다.

이번달에 졸업을 하는데, 다행히 졸업전에 취직도 되고 해서 여친한테 결혼 얘기를 꺼냈어요. 청혼까지는 아니고..

여친은 저보다 2살 어린데 대학교 졸업하고 지역신문사에서 근무하고 있거든요. 제가 결혼얘기 끄내니깐 자기고 좋아하면서

대충 올해 6월이나 7월에 하는걸로 계획잡고 준비해나가자고 했어요.

작년 12월경에 여친을 우리 부모님께 보여드렸는데..이쁘다고 좋아하심...

올해 1월에 제가 여친 부모님 찾아뵙는데 무난했음..

(사실 울집이나 여친집이나 배경도 비슷비슷해요.....저 외동아들, 여친 외동딸, 울아버지 법인회계사, 여친아버지 고등학교교사
두 집다 아버지, 어머니, 자식 그렇게 아파트에 같이 삼)

문제는 양가 상견례를 2번 정도 하니깐 여친 할아버지께서 지방에서 상경을 하신겁니다. 저보러...
여친이 미리 저한테 경고하는데 자기네 할아버지 오나전 호랑이라고 엄청 무섭다고 ..조선시대 사람처럼 행동하라 하더군요.
자기네 아빠도 할아버지 앞에서 꼼찍도 못한다나요??

아무튼....
여친네 아파트에 가니깐 여친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계신데....
할아버지가 왕무섭게 생겼음..내 인생 그렇게 무섭게 생긴할아버지는...ㄷㄷ

.제 소개 드리고....몆 마디 얘기하는데...

대뜸 ..."자네 무슨 김씨인가? 경주김씨인가?"

하는거예요......전 그런거 몰랐거든요..여자친구는 정씨 예요.....

그래서 잘 모르겠습닌다..하니깐....자기 본관도 모른다고 호통을 치시고 노발대발...

황급히 엄마한테 전화를 .....그러니깐 엄마도 잘...모르는눈치더니.....아빠한테 물어보고 전화 주겠다고..

5분뒤에 전화가 왔어요...."경주김씨래.........근데 왜?"

아니라고 바로 저나끊고 할아버님꼐 "경주김씨" 입니다 하니깐...

그 할아버지 왈..

내 그럴줄 알았다..자네 이름 끝자 보고..항렬이 그게 경주김씨 무슨무슨파 항렬이라고,,,,,역정을 내시더니

그러니깐 자네는 <?xml:namespace prefix = st1 /><?XML:NAMESPACE PREFIX = ST1 /><?XML:NAMESPACE PREFIX = ST1 /><?xml:namespace prefix = st2 /><?XML:NAMESPACE PREFIX = ST2 /><?XML:NAMESPACE PREFIX = ST2 />김부식이 후손이구만!!!!! 우리 집안이 서경정씨 정지상 선생 몆대 손인데.....고려시대때 어쩌구저쩌구 화를 내시는데..

요약하면...
여친은 서경정씨 정지상의 후손이고
저는 경주김씨 김부식의 후손인데..

고려때 ... 무슨 난때인가? 여친의 선조인 정지상님이 우리 선조인 김부식님한테 '참살' 을 당했다는 겁니다..

아니 무슨 국사시간에 나올법한걸 가지고 나한테 화를....
더군다나 여친 아버님이 요즘 그런게 어딨냐고...아버님 고만하세요 하시는데도....니는 잠자코있으라고 화를 내는 거죠..

그래서 그 이유로 저는 안된다는 겁니다.. 할아버지 문중에 경주김씨랑은 결혼 못시킨다고..

영문을 모르겠지만 일단 진정하고...(저도 대충 정지상이 김부식한테 잡혀 죽었다는건 고등학교떄 들은 기억이..)

선조분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제가 사과를....하는데도...노발대발....하하 어쩌라고

장난인지 알았는데 진짜야...

집에와서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그냥 웃으시면서 아버지도 그쪽은 잘 모른다고.. 좀 기다려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기다렸는데 여친이 계속 울면서 전화를 합니다..할아버지 집에도 안내려가시고 계속 계신다고..죽어도 저랑 결혼 안된다면서 역정을 내셔서 아주 죽겠다고..


몆일후에 우리 할아버지 시골에서 올라오시고..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드럈더니..노발대발 하시며 "뭐 그런 노망난 할아방탱이가 다있냐고" 울 할아버지도 노발대발..
결혼없던걸로 하고 만나지 말라고 하시네요...자존심도 없냐고..

그래도 몆일동안 저는 걔 아니면 안된다고 진짜 사랑해서 혼자살면 혼자산다고 걔가 딴 남자랑 결혼하면 진짜 정신 이상될거같다고 하니깐.....울 할배ㅡ 아버지ㅡ 어머니...다 딱해 하는 분위기..

여친도 ..자기네 엄마아빠가 다 결혼 하게 해주고 싶어하는데 할아버지 떔에.....좀 기다려보자고 하는데요..

그제 울 아버지랑 할아버지랑 약주하시면서 기나긴 얘기를 하신끝에.. 오늘 아침 할아버지는 집에 내려가시고..
아버지가 할아버지 배웅하신뒤 저에게 조용히 얘기 좀 하자고..

그간 다 집안 얘기 안하신 이유가 있었네요...깊게 알고싶어 하지도 않았고


사실 경주김씨가 아니라.......할아버지의 아버지께서 구한말 경주김씨 양반집에서 일하시는 분이었는데,,,,,궂이 말하면 머슴...
갑오개혁떈가?.... 노비들도 전부 호적신고를 하게되어서....(노비들은 성이 없잖아요...)...그 당시 노비들이 전부 자기가 일하더 ㄴ집안 성씨를 따랐다고.....그 케이스라 하시더군요....

어쩐지 보여주시는 족보가 너무 쌔거다했어......올컬러에..양장본 ㅡㅡ


기쁜맘으로 여친한테 저나해서....."야 오빠네 경주김씨 아니야...그거 노비였데!!" 그러니깐 여친도 크게 좋아하면서....
할아버지께 말씀드렸는데,,,,,이번엔 또 어디서 그런 근본도 없는 놈을 들이냐고 화를 내고계신답니다..

아 어쩌라고!!

노비 얘기 안했으면 걍 로미와 줄리엣 로미오되는건데...

괜히 노비얘기 냈다가.......로미오네 머슴과 줄리엣 되버렸어....

미치겠다 진짜....할아버지 한분때메 원형 탈모 생기겠네요

IP : 114.204.xxx.27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0.2.5 7:25 PM (211.225.xxx.1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엽네요 다들

  • 2. 덧붙여서
    '10.2.5 7:26 PM (211.225.xxx.123)

    올컬러에 양장본 족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 진짜라면
    '10.2.5 7:28 PM (180.69.xxx.17)

    저 남자는 완전 바보

    자기 본관이ㅣ 어딘지도 모르는데다가 엄마라는 사람도 본관이 뭔지도 몰라..
    완전 어이없고..
    조상끼리 참살당한것도 웬수지간이라 열받아서 결혼 못시킨다고 펄펄뛰는집에다가
    자기네집은 원래 노비였다고,, 급흥분해서
    여친집에 알리다니..
    몰락한 양반보다 근본없는 노비가 훨씬 더 짜증나는건 그 할아버지 입장에서는 안봐도 비디오..

    개그예요? 다큐예요?

  • 4. 하여튼
    '10.2.5 7:29 PM (125.178.xxx.157)

    넘 재미있어요...쵝오....ㅋㅋㅋㅋㅋㅋㅋ

  • 5. 하하하하...
    '10.2.5 7:36 PM (124.56.xxx.125)

    이거 실환가요?
    다들 너무 순수하고 예쁘네요.
    진짜 재밌어요.

  • 6. 알고보니
    '10.2.5 7:36 PM (180.64.xxx.80)

    그 집도 혹시 노비?
    대길이에게 잡혀 죽은 노비 후손들인가?
    아님 큰놈이 후손들?
    천지가 개벽한 지 언젠데 노비에 양반에... 웃기고들 있네.

  • 7. ..
    '10.2.5 7:40 PM (125.139.xxx.10)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야 이 결혼 성사되겠네요. 우짠디야!!!

  • 8. ...
    '10.2.5 7:40 PM (221.138.xxx.230)

    실제로 조상이 참살을 당했다면 그 죽인 집안하고는 일종의 원수이니까
    결혼은 좀 곤란한 것 아닐까요? 도저히 용납이 안될 일...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 9. 푸하하
    '10.2.5 7:44 PM (211.200.xxx.239)

    뒤로 넘어가면서 웃었습니다

    그리고 정지상과 김부식의 일이라면 그게 언젯적 이야긴데..
    바로 할아버지나 증조부대쯤의 일이라면 몰라도...

    그 할아버지 밑에서 며느리 노릇 (그니까 여친 엄니) 하기
    정말 힘들겠어요

  • 10. 어머
    '10.2.5 7:54 PM (123.215.xxx.14)

    저도 경주김씨인데... 우리집도 혹시? ㅋㅋㅋㅋ

  • 11. 알고보니님은
    '10.2.5 8:02 PM (124.56.xxx.125)

    댓글이 초등수준이십니다.
    뭘 그리 죽자고 덤벼드십니까?
    진짜라면님도 마찬가지.

  • 12. 지어낸 이야기래도
    '10.2.5 8:12 PM (121.133.xxx.238)

    할 수 없죠.
    웃자고 한 이야기니 웃을 수 밖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넷에 올라온 이야기는
    실화라고 밝혔어도 그려러니 하세요.
    웃자고 하는 이야기에 죽자고 덤벼 들면 그게 더 웃겨요 ㅡㅡ;;

  • 13. 만삭.
    '10.2.5 8:12 PM (115.86.xxx.39)

    로미오네 머슴과 줄리엣...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웃다가 애기 나올거같아요...

  • 14.
    '10.2.5 8:16 PM (125.140.xxx.37)

    웃기다..ㅎㅎㅎㅎㅎㅎㅎㅎ

  • 15. 진짜라면
    '10.2.5 8:19 PM (180.69.xxx.17)

    제 댓글이 초등수준입니까?
    저는 저런 할아버님 한 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만..(뒤에 양반족보를 샀다는 부분은 빼고_
    뭘 죽자고 달려들었다는건지 모르겠군요.
    어이없어서 실소가 나오는데요.

    개그냐? 다큐냐? 물어본게 초딩수준이란 얘긴가요?

  • 16. 하하하하...님
    '10.2.5 8:19 PM (180.64.xxx.80)

    저게 죽자고 덤빈 글로 보이셨나요?
    죽자고 덤비면 대길이랑 큰놈이 이야기를 쓰겠어요?
    저런 이야기에 왜 죽자고 덤비겠어요?
    이런 댓글에 님이 더 죽자고 덤비시네요....

  • 17. 근데
    '10.2.5 8:33 PM (122.34.xxx.54)

    자기 본관도 모르는 사람이 있군요

  • 18. 흑흑..
    '10.2.5 8:34 PM (121.135.xxx.123)

    오랜만에 울어봅니다(웃다가..ㅠ.ㅠ)

    그 할아버지 같은 분 우리집에도 계셔요,조랭이 떡국 안 먹는 전주이씨.

  • 19. 저보고
    '10.2.5 8:43 PM (220.117.xxx.153)

    상놈의 집에 시집왔다고 불쌍해하는 시아버지 추가요 ㅎㅎ
    저는 밀양박씨 왕족이고,,남편은 역적으로 몰려 삼족을 멸한 집안,,
    저 잘났죠 ??ㅍㅎㅎㅎㅎㅎㅎ

  • 20. ㅋㅋ
    '10.2.5 8:45 PM (218.38.xxx.130)

    진짜 웃겨요
    근데 지금 양반 출신입네 하는 사람들 다 합하면
    조선시대 양반 상민 분포 절대로 안 나오는 건 다들 아시죠? ㅋㅋㅋ
    우리네 80%는 그냥 다 상민이고 중인이고 노비였을 거라구요..ㅋㅋㅋㅋㅋ

  • 21.
    '10.2.5 8:45 PM (58.122.xxx.141)

    내가 만일 원글의 여친 부모였다면 이 결혼 결사반댈세!!
    어떻게 자기 본관도 모를 수가 있단 말인가요.
    집안의 내력과 전통, 본관 정도는 당연히 알아야죠.
    그런 집안 남자에게 딸을 시집보내? ㅋㅋㅋ

    아무리 무식한 집안이라도 자기를 있게한 내력쯤은 가르쳐야 합니다.
    27살이나 먹은 남자가 제 본관도 모른다... 어이쿠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ㅋㅋㅋ
    그러면서 로미오와 줄리엣 가문은 아네. 정말 신기 그 자체요!!

  • 22. 그러게요
    '10.2.5 9:01 PM (125.178.xxx.192)

    그나이에 본관도 모르는 남자.
    반댈세~~

  • 23. ㅋㅋ
    '10.2.5 9:22 PM (112.148.xxx.28)

    저도 결혼할 때 하도 '가문'을 따지길래 그 쪽 집안에 '사또'라도 한 명 나온 증거있으면 대랬더니 끝내 안가져오대요.ㅋㅋ 증거불충분으로 기각!!
    저 할배 어버이연합회 그 뭐시기 회원 아닌지 몰러 ㅋㅋ

  • 24. ...
    '10.2.5 10:30 PM (99.230.xxx.197)

    본관 모르는 사람 여기에 또 있어요.
    그게 뭐요?


    C, 괜히 시비 걸고 싶다!!!
    그게 뭐?
    어때서요?

  • 25. 본관
    '10.2.5 10:55 PM (119.67.xxx.83)

    모르는게 자랑은 아니죠..
    빨리 윗어른 한테 물어서 마음속 깊이 외우셔야 할듯..
    살면서 들어나진 않지만 어른들 만나면 읆어야 할 일이 생긴답니다.
    그리고 자녀가 생기면 초등학교때 숙제가 나와요..
    무슨 성씨에 본관이 어디고 몆대손이고..숙제를 해가야 한답니다.

  • 26. ...
    '10.2.5 11:33 PM (112.161.xxx.129)

    제가 듣기로도 구한말 신분제도가 없어졌을 때 노비나 상민들은 성이 없었기 떄문에 그냥 그당시 제일 세도가인 김씨로 많이 붙였대요. 그리고 족보도 돈 주고 만든 경우가 많구요.
    본관에 몇대손이 무슨 소용이고 뭐가 그리 자랑이 되나요?
    바로 위 내 부모, 그 위 내 조부모에 대해서 더 알려고 노력하는 숙제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27. ..
    '10.2.5 11:34 PM (112.161.xxx.129)

    그리고
    들어나진 않지만->드러나진 않지만

  • 28.
    '10.2.6 12:31 AM (122.46.xxx.130)

    헉 이제 호주제도 없고
    본적도 읊을일이 거의 없는데
    본관 모르는 게 어때서요?;;;
    게다가 조선 후기 신분제의 혼란 속에서
    대부분 자신의 뿌리도 아닐 본관 따우!

    댓글들 보니까 영 깝깝시럽네요;;;

  • 29. ^^
    '10.2.6 12:40 AM (218.39.xxx.191)

    한편의 드라마 봅니다.
    ㅋ ㅋ ㅋ ㅋ ...

  • 30. ```
    '10.2.6 1:49 AM (203.234.xxx.203)

    글 너무 웃겨요. 정말 웃깁니다.ㅎㅎㅎㅎㅎ

    별개로 요즘 결혼할 세대 포함해서 아직 저희 세대는
    본관은 물론이고 파까지도 알아야 창피 안당해요.
    파까지 대답하면 인정받는 웃긴 분위기.ㅋㅋㅋ

  • 31. .
    '10.2.6 5:37 AM (75.181.xxx.2)

    원래 자기네 본관이 아니라서 얘기 안하고 살았다고 적혀있잖아요.
    오히려 솔직한 집안인 것 같은데요.

    위에 어느분 말대로면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 본관이 진짜가 아닌 경우가 많지 않을까요?
    우리가 어디라고 말할 수 없는 집안의 후손일 경우가 많을테니까요.

  • 32. ..
    '10.2.6 7:14 AM (112.170.xxx.155)

    로미오네 머슴과 줄리엣 에서 완전히 쓰러집니다...ㅋㅋㅋㅋ

  • 33. ...
    '10.2.6 9:02 AM (211.253.xxx.34)

    댓글에 본관 모른다고 타박하신 양반님네들!
    원글님이 노비집안 출신이라고 했잖아요.
    노비집안이라 본관 모르면 안될깝쇼?
    댓글 양반님들은 이번 명절때도 양반가 법도대로 시댁에서 어른들 모시고 차례 잘 지내십쇼.

  • 34.
    '10.2.6 9:21 AM (211.49.xxx.102)

    이 글에선 본관 모른 이유가 있었잖아요.
    할아버지가 당신 가문이 노비 출신인 게 부끄러워 자식이며 손자에게 교육을
    잘 안 하신 거죠. 대충 어물쩡 넘어간 것 같은데요.
    저도 처음엔 읽으면서 결혼할 나이의 남자가 본관도 모르는 사람이 있나? 했었는데..
    뭐 이건 다른데요.ㅋㅋㅋ

  • 35.
    '10.2.6 9:48 AM (125.177.xxx.158)

    올컬러에..양장본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6. 한 삼,사년전만해도
    '10.2.6 10:26 AM (125.131.xxx.199)

    한 삼,사십년 전에는 이런얘기가 실화였다고 들었어요...요즘엔 모르겠네요.
    저희 친정아빠(70대중반)가 어린시절에만해도 집안에 머슴과 종이 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어릴적 언젠가 아빠가 집안 어른 팔순 잔치한다고 가시길래 따라갔는데, 생전 첨보는 분이라 누군가 했더니 아빠가 어릴적 도련님 도련님 하고 쫓아다니며 돌봐주셨던 머슴아저씨라 하시더라구요.
    신분제도 없어진 이후엔 머슴과 종들의 자식이 양반집 자식들하고 결혼하기도 하고 그래서 집안이 반대해서 결혼 못하고 그런일이 흔하게 있었답니다.
    70대 중반이신 저희 아빠가 결혼하시던 시절만해도 양반집안인지 아닌지 족보 따져가며 결혼하던 시절이었죠.
    근데 저 결혼할땐 진짜 울 남편네 집안 족보 구경도 못해봤네요. 안타깝지만 없는듯 싶어요~~
    결혼전 몇번을 그냥 본가 물어보고 그냥 선산이 어딘지 물어보는데 요런저런핑계로 선산은 집안에 누군가 팔아먹었다. 족보는 있긴 있다.. 이런식으로 대충 얼버무리네요.
    지금은 우리가 이런글 보고 깔깔깔 웃지만 반세기전만해도 이건 진짜 집안을 발칵 뒤집는 사건이겠죠.

  • 37. 어릴 때는
    '10.2.6 11:57 AM (218.39.xxx.70)

    어른들 말씀대로 본관 외우고 파 외우고 그러고 살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별로 기억안해도 될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자기 집안은 무슨 성씨, 무슨 파 양반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거의 대부분 거짓말이잖아요.
    조선 시대에 무슨 양반이 그리 많았답니까?
    윗분 말씀처럼 호주제도 없어지는 마당인데
    본관이며 파 이런 거 알아 뭐하겠어요?
    그냥 지금 살고 있는 모습이 중요하지 않나요?

  • 38. 둘리맘
    '10.2.6 12:05 PM (112.161.xxx.72)

    본관을 모른다??
    엄마 아빠도 모른다??
    전 좀 놀랍네요.

  • 39. ...
    '10.2.6 12:14 PM (211.253.xxx.34)

    아 놔, 웃기려고 쓴 이야기에 웬 본관타령? 양반님들은 많이들 외우셔요.
    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노비집안이래잖아요.

    그리고 이번 설에 양반님 법도대로 조상님 차례 잘 지내고 성묘까지 꼬~옥 갔다오셔야 되요.

  • 40. 대박이다.
    '10.2.6 12:20 PM (211.253.xxx.34)

    다시 읽어도 아래 구절이 감명깊네요.

    "어쩐지 보여주시는 족보가 너무 쌔거다했어......올컬러에..양장본 ㅡㅡ"
    "야 오빠네 경주김씨 아니야...그거 노비였데!!" 그러니깐 여친도 크게 좋아하면서....여친도 크게 좋아하면서......
    ..로미오네 머슴과 줄리엣..

  • 41. ^^
    '10.2.6 12:21 PM (119.67.xxx.204)

    괜히 얘기했어~~괜히 얘기했어~~ 나 어떡해~~나 어떡해~~ㅋㅋㅋㅋㅋ

  • 42. 하하
    '10.2.6 12:24 PM (116.124.xxx.146)

    어쩐지 보여주시는 족보가 너무 쌔거다했어......올컬러에..양장본 ㅡㅡ
    ........................
    이 부분에서 사레들릴 뻔 했슴다. 웃겨서...

  • 43. 넘 웃겨서
    '10.2.6 1:22 PM (210.219.xxx.62)

    죽을 뻔 했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할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 기다릴거라고
    할아버지 귀에 들어가시게 해봐얄까나 ㅋㅋㅋ
    올컬러에 양장본도 넘 웃기고
    당사자는 어쨌거나 간에 이런 코미디가 없네요 ㅎㅎㅎㅎ

  • 44. 그런데
    '10.2.6 3:48 PM (59.23.xxx.52)

    아무리 신식교육만 받은 사람이지만 본관이 어디인지를 모르는 게 이해되지 않아요.
    의성,경주,안동, 뭐 상산이라던지-본관 정도는 결혼할 남자가 알아야 하지 않나요?
    본을 몰라 엄마한테 전화했다는 소리에 기가 콱 막히기는 하네요.

  • 45. ^^
    '10.2.6 4:28 PM (123.213.xxx.2)

    힘내세요..ㅎㅎㅎ 넘 우껴서 쓰러졌습니다.ㅎㅎㅎ

  • 46. ^^
    '10.2.6 5:23 PM (123.109.xxx.97)

    오랜만에 웃었네영~~~좋은 소식기대할게요

  • 47. 노비도
    '10.2.6 6:11 PM (220.117.xxx.153)

    족보있고 본관있어요,,그게 다 꾸며낸거라면 할말없지만 ㅠㅠ
    저희 시어머니가 대표적 중인가문인데 ㅎㅎ(이말도 웃기지요)거기는 족보도 무지 따지고 여자랑 사위는 족보에도 안 올려주고 제사때도 홍동백서 이런거 무지무지 따져요,,
    파평윤씨 경주이씨도 제사는 간소하더구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273 소형 가전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3 가르쳐 주세.. 2008/10/17 364
415272 청국장 가루를 어떻게 먹나요? 8 청국장 가루.. 2008/10/17 618
415271 생밤 오래 보관하는방법? 4 대구아짐 2008/10/17 1,228
415270 24평 아파트 대출없이 복도식 vs 대출받고 계단식 어떤선택을? 14 ... 2008/10/17 1,481
415269 반식다이어트 이틀째..설사... 2 실패예감? 2008/10/17 1,085
415268 중고 피아노 8 가격 2008/10/17 608
415267 시부모님 용돈 드리기 위해 직장다니라는 형님한테 서운해요 24 전업주부 2008/10/17 2,269
415266 대체 카드 한도는 어떻게 산정되는거에요? 8 카드 2008/10/17 827
415265 분당에서 안과 추천이요~ 2 눈건강 2008/10/17 350
415264 세금우대예금 축소~~ 5 뒤숭숭 2008/10/17 825
415263 분당에 좋은 찜질방 있으면 알려주세요 6 찜순이 2008/10/17 953
415262 녹내장, 어찌해야 하나요 3 심란 2008/10/17 575
415261 강마애 어록 11 caffre.. 2008/10/17 1,516
415260 지금 뭐 입고 나가야 하나요? 바바리 입어야 하나요? 8 날씨어때요?.. 2008/10/17 1,070
415259 경옥고를 아시나요 16 경옥고 2008/10/17 1,629
415258 지금 상호저축은행 객장인데 손님 무지 많네요. 5 에효~ 2008/10/17 1,849
415257 점심 뭐 드셨어요? 13 냉장고정리 2008/10/17 861
415256 펀드 입금일이 해지일보다 10일뒤 맞아요? 2 펀드 2008/10/17 556
415255 아까본 한자이야기... 5 foreve.. 2008/10/17 613
415254 내가이상한건지....? 13 .. 2008/10/17 1,866
415253 강아지 키울수있을까? 14 내가 2008/10/17 776
415252 회사에서 어린이집 비용을 지원해줄때 급여에 포함되나요? 3 mi 2008/10/17 387
415251 한약재 90%이상 중국산!!!! 1 꿈나무 2008/10/17 458
415250 도서 주문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 보세요 9 편의점택배 2008/10/17 634
415249 시아주버님이 전화해서 44 제수씨..... 2008/10/17 6,187
415248 어릴적 집나가신엄마가 너무 어렵게살고있다고... 11 맏딸 2008/10/17 2,153
415247 직장다니는 엄마시면서 집도 깨끗하게 하고 다니시는 분.. 28 슈퍼우먼 2008/10/17 5,026
415246 저희딸들 좀 봐주셔요 3 쌍둥이 두신.. 2008/10/17 519
415245 우리 딸이 제 손등을 할켰어요..ㅠㅠ 1 아프지만 2008/10/17 355
415244 노무현 사저 '盧방궁이 맞다' 그들의 눈으로 본 봉하빌리지.. 6 노총각 2008/10/17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