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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된 딸을 재우는데..눈물이 주루룩 나네요.

... 조회수 : 1,868
작성일 : 2010-02-03 23:41:52
나쁜 일이 있어서 눈물이 났던게 아니고....
이런 기분 참 오랫만인거 같아요.

아이 낳고 한동안 너무 힘들어서 운적은 많았는데..ㅋㅋ

아까 재울려고 아기랑 나랑 나란히 보고 누웠어요.
요즘은 잠이 오면 무조건 저한테 달려들어서 꼬옥 안고는 무릎에 얼굴을 묻고
잘려고 하더라구요.

원래 저한테 살가운(?) 애가 아니었거든요..엄마지만 분리불안도 없고 그냥 있을땐 서로
죽이 맞아서 잘 놀고 그 정도? 아무튼 다른 아기들처럼 엄마한테 목숨 걸고 그런 애는 아니였어요..

근데 요즘은 엄마가 점점 좋아지는지...설거지 하다가도 애가 갑자기 으아아아악-_-;;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와서는 다리를 폭 안고 애교를 떤다거나 잘때도 이렇게 절 꼭 안고 잔다거나
하는 일이 자주 있네요...

그래서 안겨서 잠든 놈을 아까 자기 자리에 눕히고...아기는 잠이 올랑말랑하는 조금 몽롱한 기분에서..
제 얼굴을 보더니 후훗~하고 씨익 웃는거에요...
우리 아기 아직 말을 제대로 못 해요..아빠, 엄마 외에 할줄 아는게 몇단어 없어요..
무조건 저만 보면 "엄마? 엄마?" 계속 그럽니다..ㅋㅋ

아까도 누워서 후훗하고 웃더니...엄마? 엄마? 계속 부르네요..
그러더니 그 작고 통통한 손으로 제 얼굴을 어루만져줍니다..
입에 미소는 베시시 띄고 있으면서..

같이 뽀뽀도 하구요..전 우리 아기한테 뽀뽀 무지 자주 해줍니다..ㅋㅋㅋ
궁디 톡톡도 해주고..잘자..좋은 꿈 꿔..내일 또 엄마랑 신나게 노는거야...
엄마 아빠는..우리 ㅇㅇ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제일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해.
하는데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그냥 엄마라서? 내 새끼가 너무 이뻐서?
그렇게 애는 스르륵 잠들고...전 뻘글이나 쓰고 있네요..아놔..-_-;;

아무튼 이런게 새끼 키우는 재미인듯..

근데 전 둘때 생각은 없답니다..이힛..ㅋㅋㅋㅋ
IP : 211.216.xxx.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기가
    '10.2.3 11:46 PM (211.202.xxx.17)

    아기가 몇개월인가요?
    저희 아기는 17개월인데....님의 느낌을 조금 알꺼 같아요..
    둘도 없는 내 분신...조그맣고 여리고 엄마아빠가 전부인줄 아는...내 아이....
    완벽하지 않은 나를 엄마라고 세상에서 최고인줄 아는 아이...

    저도 읽으면서..새삼 짠하네요..

  • 2. 아니
    '10.2.3 11:47 PM (67.251.xxx.116)

    저는 세살된 딸아이 엄마예요.
    님 맘이 제맘.
    둘때?째 생각 없는 것도 똑같아요,
    그래도 00이는 엄마의 보물이라고 말해주면 씨익 웃는 딸아이가 눈물나게 예쁩니다.
    우리 힘내서 열심히 키웁시다.

  • 3. 엄마라는 이름
    '10.2.3 11:51 PM (220.91.xxx.157)

    전 네살 엄마 ㅋㅋ
    저두 아까 우리딸 사랑해 잘자 내일만나~ 이러구 재웠는데..
    아까 낮에는 가족사진보구 엄마 예쁘다고 하는데 너무 이뻐서 00도 이뻐 그랬어요.
    떼쓰고 그러면 장난아니지만 잠잘 땐 왜이렇게 이쁜지.

  • 4. ~
    '10.2.4 12:03 AM (121.136.xxx.46)

    강쥐만 키우는 엄마
    말 못하는 아이들도 이뻐 죽겠는데
    배 아파 낳은 자식은 얼마나 이쁠꼬 ㅎㅎㅎ

  • 5. 아름드리
    '10.2.4 12:43 AM (124.254.xxx.17)

    저두 딸이 13개월됐는데 저두 그래요..자는모습보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눈물난적많아요...^^

  • 6. 캬아..
    '10.2.4 12:47 AM (124.53.xxx.175)

    즤 에미를 알아보진 못하지만..
    80일 된 아들녀석 볼때마다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납니다. (특히 오래오래 잠자줄때 흐.)
    한참 눈 맞춰주고 옹알옹알하며 씨익 웃어주는데 환장하겠네요. 느무느무 이뻐서.

  • 7. ㅋㅋ
    '10.2.4 12:56 AM (115.137.xxx.68)

    이제 좀 지나서 고 녀석들이 좀더 크면요. 자기들도 알더라고요.. 엄마아빠가 자기한테 끔뻑넘어간다는 것을..

    43개월 된 아들녀석이 요즘에 제가 아들을 안아주면 그럽니다.
    <엄만 나를 좋아하는 구나?> 요렇게 새침하게 한마디 던지고 가버려요..
    <난 바쁘니까 지금 엄마랑 놀아줄 시간이 없어> 이래요.. ㅋㅋㅋ

  • 8. 착각
    '10.2.4 12:58 AM (59.4.xxx.24)

    제가 쓴 글인 줄 착각했어요...ㅋ
    저도 14개월 된 3살 된 딸아이의 엄마거든요...^^
    매일 밤마다 잠든 모습 보면서 이리 이쁜 천사가 어디서 나왔나~~~생각한다니까요...
    단, 잘 때랑 애교 부릴 때만......ㅋㅋㅋ
    떼 쓰고 울고 하면...세상에 그런 악마가 없어요~~~~~~~

  • 9. ㅎㅎ
    '10.2.4 1:27 AM (221.139.xxx.178)

    저도 애한테 혼 많이 내고 소리도 치고 그러는데..
    혼내면 울면서도 다가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아빠는 혼내면 울면서 도망가거든요.
    아직 말도 못하는 아가인데 잘때는 제 얼굴을 어루만지며 잡니다. 뽀뽀도 하고...
    그럴땐 참 묘~한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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