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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도어락 열고 들렀다 가셨다는데...

기분별로 조회수 : 1,584
작성일 : 2010-02-03 23:06:23
신혼때도 애들 어렸을때도...지금까지 시어머님과 큰 마찰은 없었습니다.

저희와 한 동네 살고계시지만
며느리 살림살이 이렇다 저렇다 흉보거나  꾸중하시거나 그런것도 없으셨고
일체 참견도 없으셨지요.

저도 원래 집안에서도 많이 움직이는 편이라...나름 신경쓰고 지냈구요.

요 일년사이...한 세 네번 정도 그랬나봅니다.
제가 집에 없는 사이(물론 다른 식구도 없을때)에 도어락 번호 눌러 들어오셨다 가시는 일이 있었어요.

이십여년 동안에 시어머님을 겪어본 것에 비추어보면 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시죠...

간혹 시장 다녀오시다가 손주들 주신다고 간식거리를 사셨거나
맛난 반찬 해서 먹어보라고 가져오셨을 경우에도  집에 아무도 없으면 문앞에 놓고 가시는 정도였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전화하시는 정도.

오늘도 애들은 학교가고 저도 잠깐 외출했었다가
집에 들어오니 휴대폰이 울리더군요.
시어머님 이셨어요...어디냐고 하십니다...집인데요...그랬더니
방금 저희집에 들렀다가 초인종 눌러도 인기척이 없어서 번호눌러 들어와서
애들 이름 불렀는데도 없어서...그냥 돌아가시는 길이라구요...
초인종 눌러 인기척없으면 집에 아무도 없는 것인데...
번호키 눌러 들어오셨다니 좀 이해가 안되더군요.
평소 며느리가 낮잠자면 초인종소리를 못들을 정도도 아니고
(낮잠도 못자는 성경이에요)
귀가 어둡거나...뭐 그런것도 아닌데...^^;;

사실 전 한동네 시댁에 잠깐 들러야 할 경우에도 전화를 먼저 드리거든요.
그리고 시댁에 가서도 도어락 번호 알지만 초인종 눌러 문 열어주시면 들어갑니다.
제 성격이 털털하지 못한면도 있고 또 그러는게 제 맘이 편했으니까요.
당연히 시어머님도 제 성격아시고
그래서 서로 오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상황 만든적이 없었는데...

얼마전에도 먼 친척되시는분(남자)이 시댁에 오셨다는데 우리 애들 보여주신다고
미리 전화도 없이 들이닥치셔서 제가 굉장히 당황했었거든요.
(예정에 없던 일이 생기면 당황하는 성격입니다...제가)^^;;
평소에 저희집엔 손님오는 일도 거의 없는 편이거든요.
...어머님 미리 전화라도 주시지 않구요...했더니 휴대폰 배터리가 나갔다고 하시며
좀 얼버무리시는 분위기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시댁이 가까이다보니 항상 신경쓰며 살았어요...제 스스로가.
그래서 시어른이 어디 여행이라도 가셨다 하면
괜히 제 마음이 느긋해지는...뭐 그런정도였지요.

이제 애들 많이 컸고 저도 나이가 50인데...

그냥  왠지 모르게 기분이 그러네요...
시어머님 보시기에 며느리가 못미더운게 있으신 건지...



IP : 114.199.xxx.2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0.2.4 12:08 AM (98.166.xxx.186)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상황을 당해봐서 그 맘 압니다.-_-;;;;
    무척 황당했죠.
    좋은 분위기일 때 한번 말씀해보시는 게 어떨지요, 다음에 오실 때는 꼭 전화연락이라도 해주십사고요.

  • 2. 관찰하세요
    '10.2.4 12:09 AM (122.32.xxx.57)

    안하신던 행동하면 일단 내색하지 마시고 관찰하세요.
    시어머님도 그러셨지만
    친정어머니가 요근래 이해 못할 행동을 하셔 불안합니다.
    딸의 성격을 알아 그리 하지 않을거라 알고 있는데 상식적이지 못해 저 역시 걱정이지요.

  • 3. 음..
    '10.2.4 12:47 AM (124.111.xxx.190)

    원글님 시어머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윗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그동안 그러시지 않으셨던 분이신데 최근들어 그러신다면 아무래도 원글님께서 신경을 좀 써서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어떤 변화에서 그런 행동이 나오는지... 뭐.. 저같아도 기분별로이겠어요..

  • 4. -
    '10.2.4 3:06 AM (116.33.xxx.43)

    그맘 이해 합니다. 저는 신혼인데요. 시아버님이 근처에 사세요.
    처음엔 결혼전하시던데로 가끔 들리셔서 반찬 놓고 가시고 저녁때 오셔서 식사하시고 가시고
    한달정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오시면 정말 당황스럽더라구요. 1층에서 전화하시고 올라오시는.. 둘다 맞벌이에 바쁠때는 하루 3시간 자고 일을 하는편이라 집안 정리 잘안된날도 있고..신혼초엔 이사짐 정리가 안된상태로 1달이상 살았는데 그때 마다 오시면 아직 그대로네~ 이러시거나.. 그 후에도 주말에 저희 외출했는데 들리시면 눈앞이 캄캄(급히 나오느라 설겆이며.. 집안 엉망인데T. 친절히 쪽지 남겨주시네요TT청소 좀 하라고.) 그 후부터 6시 이후나 주말엔 청소 하고 긴장하고 살아요. -->몇번 그러고 살짝 싫은티를 내서 그런지 이젠 안오시네요.
    (일부러 안오시는거 같아요. 어머님말로는 청소가 안되서 안가신다고 하셨다는..)

  • 5.
    '10.2.4 9:57 AM (211.49.xxx.102)

    저는 읽으면서 나이 어린 새댁이신가 보다 했어요. 근데 50 되셨다고 하니까 잉???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연세 쯤 결혼 생활하셨으면 시댁과의 관계가 좀 유연해져야하는 것 아닌가요?
    저의 사고가 이상한 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시댁과 너무 경직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시는 듯 보입니다. 물론 아무리 오랜 시간 함께 해도 서로간의 예의를 지키는 게 중요하지만 그래도 가족인데, 제가 원글님 글을 읽고 느낀 건 '이건 뭐 남도 아니고...' 싶더라고요.
    저런 경우는 신혼 때나.. 혹은 아이들 어려서나(본인이 아직 시집 어른들과의 관계가 익숙치 않을 때) 해당되는 사항 아닌가요?
    지금은 짠밥이 되도 한참은 되신 것 같은데 아직도 많이 불편함을 느끼시는 것 같아 보여 그렇네요.
    지금까지 시어머님이 아들며느리 집에 자유롭게 드나들지도 못하시고 반찬거릴 가져오셔도 문앞에만 놓고 가셨다는 게 저는 대단해 보이는데요. 그런 시어머니 많이 않은데... 얼마나 곁을 안 주셨음 저러시나 싶기도 하고.

  • 6. 원글이
    '10.2.4 4:04 PM (114.199.xxx.241)

    네...저도 평소 안하시던 행동이라 좀 의아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연세가 드셔서 그런건가...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흠님 댓글말씀이 맞아요...지적해주신 점 알고있지요.
    한때는 그런 것 없이 지내고싶어 나름 노력했었는데.. 그게 오히려
    더 안좋은 결과를 낳더라구요.
    그래서 좀 부족하고 아쉬운 며느리로 살기로 했구요...
    일단은 제가 제 생활에 지장이 없어야 하니까요.
    시어른 기력 떨어지고 힘들어지시면 그땐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만
    ...댓글 읽다보니 마음이 더 심란해지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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