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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성격에 툭하면 짜증짜증.. 첫째딸램 땜에 너무너무 힘들어요 -.-

딸아이.. 조회수 : 919
작성일 : 2010-02-03 22:38:01
6살  된 딸냄이 4살때부터 짜증에 미운행동 장난아니었는데 지금까지 쭉이네요.
정말 힘듭니다.
어린이집 종일반에 둬서 그럴까요? 6개월간..(세돌 전후로, 현재 58개월)
그 이후엔 2~3시반 하원하고 있어요.(1년 6개월째)

게다가 인지,언어까지 늦어요. 아기때 경기로 소량의 항경련제 복용한지 1년 됐구요.

참 안스럽고, 미안한(임신중에 스트레스가 심했음) 맘이 들어 짠하지만,
막상 마주 대하면 벌어지는 상황(먹는것에 집착 심해 바로 들어주지 않으면 소리소리 울며불며.. 그만 먹어야 한단 말 떨어지기 무섭게 때리면서 울고불고...,
학습엔 전혀 관심없고 가르치려고 해도 고집이 너무 세고, 무조건 하면 안돼,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라며 막무가내..
동생이 자고 있으니 목소리 좀 낮추자고 하면 눈치없이 큰목소리로 떠들고 짱알대고, 떼쓰고..(동생-세돌은 조용히가 됩니다)-인지가늦어그런건지-
식사할때 손으로 집어먹으며 주변을 어지럽히는 산만함,
어떤 지시를 해도 안듣는척 행동(마이쭈 준단 소리엔 총알같이 달려옴)해서 속 뒤집어놓고,
냉장,냉동고 문열어제끼고 먹을거 찾느라 냉기 다 나오게 하고.. 엄마가 꺼내줄테니 우선 닫아라고 해도 딴청..

항상 요구만 할줄 알지(특히 먹는것), 엄마손에 왜 피가 나는지, 동생이 왜 우는지.. 만화내용이 궁금하지도 않고(TV를 진드막하게 앉아 본 적이 없음) 다른 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요.(adhd증세인가요)?

엘리베이터에 우리가족이 아닌 누군가 같이 타면 '같이 타는거 아니야'라며 짜증..

놀이치료(5개월째), 언어치료(3회), 인지치료(3회) 이리 됐는데 놀이치료사분은 저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더군요.
헌데 저는 이런생각까지 들어요.
난 좀 깔끔떨고 까다로움이 있긴 하지만 이 아이가 다른 엄마를 만났어도 그 엄마는 마찬가지로 힘들었을거다라구요.. 헌데 놀이샘은 아이가 치료실에서 잘 논다고 제가 너무 빡빡해서 아이가 그렇다고 하시는데.. 좀 억울하고, 잘 보신걸까, 제가 좋은 엄마라고 자부하진 못해도 아이를 들볶아대진않았거든요-제아이 표정이 낯설은,또는매일봐도 친하지않은사람들한텐 안좋아요. 마치 애잡는 엄마취급당한 기분이 느껴져요.-헌데 제아인 겁이 너무많고, 불안하고, 급하고.. 등등(이부분은 시어른을 닮아서 더 화가나요.)

제 아이는 발달이 지연되어 있어 그런지 노는수준도 어리고, 사회성 없고, 상호대화도 잘 안되고, 흔히 하는 엄마의 훈육조차도 잘 안되어서 전 이미 훈육하기를 포기(아님 아주 포기심정으로 간단히 일방적으로 앞으론 그러지 말자 정도만) 한듯해요.

한 대학부설연구소에선 놀이평가하더니 저더러 아이가 노는게 너무 어려서 어머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라고 하는데 그게 딱인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전까지 놀이치료한답시고 시골구석에서 형편없는 센터꼬임에 넘어가 몇백을 버리고 찾아간건데.. 바로 그거다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거리상 그곳에서 치료는 못하고 있지만요..

로션에 집착해서 손닿는곳에 둘수가 없고(로션,스프레이, 화장품 등등), 연고도 꾹꾹 눌러서 넘쳐나오게 하고,
책에다 낙서(스케치북에 하자고 말해도 돌아서면 또 낙서), 옷장에 옷 꺼내서 한번씩 입어보고 어질러 놓고,
시디란 시디는 모두 스크래치 나서 못쓰게 되고, 스케치북엔점 한 개 찍어놓고, 동그라미 한개 그리고 넘겨놓고 다 썼다고 다른거 달라하고, 색종이는 분홍색 아니면 안쓰고, 살짝 구겨진것도 짜증내며 안쓰고, 뭘 도와준다고 하면 도망이나 가고, 팬티에 물한방울 묻은걸 못견디고 하루종일 8번 갈아입은 적도 있음.. 물론 내의나 입고있는 옷에묻은 것도 굉장히 신경씁니다. 그리고 짜증 장난아니게 계속 내서.. 제 인내심이 바닥나서 오늘 매를 들었네요..
암튼 정신사납고, 칠칠맞고, 아이러니하고, 놀이치료받으면 좋아질줄 알았는데.. 더 기다려줘야 할까요? 제가 그래도 예전보단 참아주고, 모른척해주는데 아이는 나아지는게 없어요. 그래도 잔소리 한번씩 하고 벌도 세우곤 하죠. 어떻게 그정도도 안하겠어요.. 싫은 소리 하면 또 반항까지 하대요. 유순하게 네,엄마 하며 이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아이가  유치원서 돌아오면 평안하기만 하던 집이 시끄러워지고 전 엉덩이 붙일새가 없어요. 말리러 다니느라-제딴엔 놀이겠지만, 제가 보기엔 사고치는거 수습하느냐구요. 이게 대여섯살이 할 행동이니 하면서요. 마치 말썽쟁이 돌쟁이 키우는 기분....이요 이거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소리지르며 울고싶어요..

더 먹고싶다는 간식이 없어서 못주니 담에 사러가자 해도 -막무가내로 계속 달라는 말만 합니다. 이럴땐 정말 미칠지경이에요.. 6살짜리와 어쩜 이리 상호작용이 안되는지.. 아무리 늦는다지만.. 속 터집니다.

언어샘은 제게 일주일만 제한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정말 어렵네요.
제한할 게 너무 많은 아이라서요.. 그냥 두면 집안 초토화될 것 같아서 소심하게 제한풀고 있는데요..

정말 제한하지 않고 확 그냥 모른척 해보면 아이가 좋아질까요?
아이가 원래 불안증세가 있고(의사샘 말씀) 마음이 심히 약한듯 해요.
아기땐 밤에 울어대는것 빼고는, 아니 낮에는 잘 웃지 않고 안기지도 않고, 안아줘도 뻣대는 아기였을 뿐 이런 상황이 오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제가 어찌하면 이 아이를 정말 사랑으로 보듬으며 예쁘게 잘 키울 수 있을지 도움좀 주세요..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합니다.
정말 제가 스트레스 풀릴만한 일을 만들면 아이대하는게 너그러워질까요?

안보이면 안스럽고 잘해줄걸 후회하면서도 만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짜증연속이면 제가 참기가 힘들어요.
IP : 121.125.xxx.1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되실거예요
    '10.2.3 11:07 PM (121.130.xxx.5)

    너무 어려서부터 엄마랑 긴 시간 떨어져 있어서 애착이 부족하고 불안한 심리가 많아진 것 같아요....거기다 동생까지 태어났으니 아이 입장으로는 평생 관심 받을 기회가 없었던거죠...제한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아이 욕구를 수용해 주시고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 주시면 나아질 듯 합니다. 아이 키우기가 참 쉽지 않은 일이예요.

  • 2. 원글..
    '10.2.3 11:09 PM (121.125.xxx.143)

    욕구가 너무 무엇에든지 지나치다고 생각돼서 수용해주기도 힘들어요. 사실..
    그래도 오냐오냐 해야하는건가요?

  • 3. 얼마나
    '10.2.3 11:11 PM (125.178.xxx.192)

    힘이 드실지 눈에 선~ 하네요.
    그런맘이 한번 들면 계속해서 그런모습만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더하면 더했지 나아지진 않을거에요.

    방법이 없습니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고 adhd라면
    그에 맞는 치료를 하시면 되구요.
    제 남자 조카도 엄청난 호기심과 활동량으로 adhd약을 몇년간 복용했었어요.
    취학전부터 저학년까지요. 3.4년 먹은듯 해요.
    지금 중1인데 완전 정상에 전교1등이라고 해서 제가 많이 놀랐고
    역시나 엄마의 사랑이구나 했습니다.

    옆에서 올케 모습을 봤는데..
    그야말로 희생과 사랑으로 보살피더군요.
    약 먹을것 맞춰서 따박따박 멕이고..
    아이의 시선에 맞춰 늘 상냥하게 응대해주고.. 그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원글님 잘 아실듯.
    그보다 더 했지요. 엄청나게 활동적인 남아였으니까요.
    제가 아주 질렸었답니다.

    그럼에도.. 엄마의 사랑과 치료로 아이가 나았으니
    그게 방법인거죠.

    원글님.. 아이가 adhd인지 아닌지 저로선 정확히 모르겠지만..
    글을 보니 힘드실것 같아요.
    그래도 내새끼 내가 안예뻐하면 좀더 커서 밖에나가 미운오리새끼 된다는것
    잊지마시고 이를 악 물고.. 다 참아내세요.

    아이가 호기심이 엄청난것 같은데.. 그런 아이들은 못하게 한다고 안하지않아요.
    강압으로 하면 훗날 안좋은 모습으로 그대로 드러날거구요.

    마음을 비우시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먼저..이것저것 치료 받고 있는듯 한데..
    전문병원 가셔서 정확히 adhd인지 아닌지
    검사부터 해 보세요. 엄마가 그걸 모르시는듯 보이네요.

    암튼..힘내세요.
    부모가 어떻게 해 주느냐에 따라 아이는 달라질게 분명합니다.

  • 4. 글을 보니
    '10.2.3 11:28 PM (122.36.xxx.11)

    사랑이나 인내... 훈육 차원의 문제가 아닌 듯 싶어요.
    소아 정신과나..암튼 전문 병원을 찾으세요
    뇌의 기질적 요인이 있는지 잘 찾아보세요.
    엄마가 감당할 문제가 아니라
    병원을 찾아야 할 거 같아요(상담이나 놀이치료 이런 거 말고)
    엄마는 자책하고 고민하는라 힘 빼지 마세요.
    아이도 힘들 거예요.
    잘 도와주세요.

  • 5. 소아 우울증
    '10.2.4 6:25 AM (115.23.xxx.5)

    어린 아이들을의 우울증 증세는 공격성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공격하고도 미안한 마음이 없습니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죄책감이 없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혼내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지요.
    본인은 죽일듯이 달려 들어 괴롭혀 놓고도 아무런 생각없는데
    상대방이 자신을 살짝 스치기만 해도 하늘이 무너지듯 울어대고 반항하지요.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고 엄마도 함께 검사 받으셔야 합니다.

  • 6. 엄마
    '10.2.4 9:52 AM (98.234.xxx.210)

    신의진씨의 책에선가 본 것같아요.
    같은 ADHD 아이라도 부모에 따라 치료법을 다르게 준다고요.
    조금 마음의 여유가 있어보이는 부모라면 굳이 경구용 약을 주지 않고 치료하게 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부모라면 약을 준다고 하는 얘기이지요.

    저는 원글님의 글을 읽으면서, 육아 외의 어떤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으신 것이 느껴져요.
    그로 인해 아이를 대할 때에도 더 감정적이 되지는 않는지요.
    약간 언급하셨지만 예를 들어 시댁과의 갈등이나 남편과의 갈등 등이 모르는 사이에 쌓여서 아이도 시댁 어른들을 닮은 구석이 있으면 더 야단치게 되고 그러지는 않는지요.

    약간 부산스럽고 활동성이 강한 아이일 수는 있고, 또 ADHD 이라 할지라도, 세상 사람들이 다 뭐라 하고 손가락질을 해도 막아서서 방패가 되어줘야 하는 사람이 저는 부모라고 생각해요.
    아이도 나름대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게 많이 미숙한 나이이고 또 인지가 늦은 아이라면 본인도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아이 입장에서는 아마도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다 충족되지 못하는 것같아요.
    아무래도 엄마가 몸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감정 조절을 어려워할 때,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세요.
    많이 화가 났나 보다, 왜 속상한 건지 말로 한번 해보자, 엄마라도 그건 속상한 일이구나, 정말 속상하겠다...이렇게 공감해주고, 또 무엇보다도 엄마가 감정을 한 턴 낮춰서 바춘하게 대하다 보면 아이들은 거울처럼 엄마를 닮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볼 때에는 아이와 엄마의 스트레스 레벨이 막상막하로 올라가있어요.
    이럴 때에는 점점 악순환이 된답니다.
    그리고 ADHD 는 남들의 지나가는 소리나 엄마 스스로 짐작하시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답니다.
    반드시 전문가에게 가셔서 진단을 받으시고 나서야 비로소 치료에 관심을 가지셔도 늦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도 전문가에게 가지 않고 지레 겁을 먹고 ADHD 라고 아이를 채근하다가 더 악화된 경우도 많이 있었어요.
    그리고 설사 ADHD 라도 얼마든지 치료가능한 것이고 좋아지는 증세이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동생과 비교하시는 것도 조심하시면 좋겠어요. 6살이라면 그래도 눈치가 빤하고 생각도 있는 나이인데 (아무리 인지가 늦어도요) 마음에 상처가 깊이 남는답니다.

  • 7. 원글..
    '10.2.5 12:15 AM (121.125.xxx.143)

    뇌의 기질적 요인이라면 어떤걸 말씀하시는건지요?

    세브란스 송동호교수님께 진료받고 있습니다. 6개월에 한번씩요..
    헌데 아이는 안보시고 저하고만 진료보는데.. 참 성의없다 느껴지구요. 잘 보는것 같지도 않구요. 문제해결을 위해 도움받는게 하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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