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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룸싸롱, 가는 놈은 가고 안가는 놈은 안간다?

일반화의오류 조회수 : 3,146
작성일 : 2010-02-03 17:32:03
어쩌다보니.. 두 남자와 삽니다.
한 남자와는 2년, 또 다른 남자와는 3년.

한 남자. A라고 할께요.
전 남자겠네요. 지금 남자는 아니니까.
A는 의류회사 바잉업무 담당했어요. 큰 회사였죠. 백화점 입점 많이 하는.
거의 매일 밤 룸싸롱, 노래방 갔었습니다.
물론 뻔한 변명, 많이도 들었어요. 나는 화류계 여자 싫어한다, 안하는 놈은 2차 안간다...
매일 새벽 4-5시에 들어와서 아침 9시에 출근하면서... 그런 말을 줏어섬겼죠.
A는 그저 아주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  그야말로 어디서나 볼수 있는 '김대리'.
그나물에 그밥인건지.. 친구들... 동료들 모두 다 뻔한 룸돌이들이었어요.
카드 긁어 1/n하고 나중에 돈 수거하고.. 단체로 장안동 안마 다니는...

정말 A와 사는 동안 지옥을 봤습니다.
밤에, 천호동 성인나이트 쳐들어가서 부킹룸에 들어가
바지 반쯤 벗겨진 남자 질질 끌고 집에 돌아온 경험 해 보신분, 많지 않을 겁니다.

우여곡절끝에 헤어지고 두번째 남자 B와 삽니다.
지금 저랑 같이 사는 남잡니다.

B는 연구원입니다. 박사졸. 공돌이에요. 대기업 전자계열부문 연구소에 다닙니다.
결혼기간 3년, 연애기간까지 포함하면 5년이군요.
이 시간 동안 B가 룸싸롱이나 노래방 가는 건 단 한번도 못봤습니다.
학교에 있을 때도 안갔고, 지금 회사 온지 3년됐는데 그동안에도 없었습니다.
동료들도, 직장상사도 화류계 유흥문화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학교 친구들, 교수님, 상사, 동료 모두 아는데... 다들 가족우선하는 가장입니다.

남편 회사에서 한달에 한 번씩 회식비 나와서 회식하는데... 보통 맛집 찾아갑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문화활동 지원금 나오는걸로는 겨울에 보드타러가고 다른땐 공연봅니다.
가족동반해도 무방합니다. 가족 오면 해당 사원이 동반자 경비를 냅니다.
대신 식사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공금으로 같이 계산할수 있습니다.
워크샵이나, 단합대회 등 직원들끼리만 뭉쳐야 할 때는 점심시간 이용해서 하든가
회사 계열사 리조트로 가서 합니다.

B의 직장동료들이나 학교때 친구들은 룸싸롱이나 노래방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돈 아깝게... 뭐하러 그런데를 가느냐고 하는군요. 가면 놀줄도 모릅니다.
그런 데서 거침없이 주물럭대며 여자 끼고 노는 것 좀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도 같구요.
술들도 잘 못마십니다.

다만, '외도'의 문제는 좀 다른것 같습니다.
B의 학교 선배중에 한 분이 이혼하신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렇습니다.
부인과 소원하던 차에 새로 연애를 시작했고... 고민끝에, 갈등끝에, 이혼하고 새로 결혼하셨다더군요.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지만, 바람나서 이혼한, B 회사의 직장상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룸싸롱이나 매춘하고 상관없이 그냥 '두번째 사랑' 이 시작된 거겠죠.

"우리 남편은 안 갈꺼야" 라고 믿는 부인이 무조건 순진하다, 맹하다 몰아붙일 것도 아니고
"우리 남편은 안 갈꺼야"라고 무조건 믿으면서 룸싸롱 가는 남자들 이해 못한다고 말할 것도 아닙니다.
제가 겪어보니, 어쩌다, 참, 두 남자를 이렇게 겪어보니
가는 놈은 가고 안가는 놈은 안가더군요.
전반적인 회사 문화와 동료들의 수준, 룸싸롱 매춘 문화가 일반적인 일터인지 아닌지...
그런 것에 따라서 많이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룸싸롱 문화에 있어서만큼은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지 않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예컨대 여자들도 명품에 환장하고 '남자가 3-4억짜리 집해와야한다'는 골빈녀도 있고
그런 것 관심 없이 착하게, 실속있게 살아가는 여자들도 있잖아요.
그런 거겠죠.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는 건.
IP : 61.83.xxx.15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3 5:36 PM (211.106.xxx.136)

    절대동감2

  • 2.
    '10.2.3 5:37 PM (125.181.xxx.215)

    맞아요. 다 사람나름이예요.
    '가는 놈은 계속 가고, 안가는 놈은 계속 안가고'
    B의 직장에서도 업소 다니는 사람은 있을거라고 봐요. 직장 분위기상 단체로 가는 분위기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다닌다거나..

  • 3. ..
    '10.2.3 5:39 PM (110.8.xxx.74)

    그런거 잘모르던 사람도 주위에서 많이 가고하면, 죄책감 없이 같이 어울려 가게 되는 것 같아요.

  • 4. 그죠
    '10.2.3 5:44 PM (121.130.xxx.42)

    근데 문제는 더러운데 가는 사람이 너무 많지요. 자게 보니 99% 인 거 같네요.
    비싼 룸이 아니어도 저렴한 가격에 더러운 짓 할곳이 우리 나라는 너무 많아요.
    노래방도 그렇고..

  • 5. .
    '10.2.3 5:47 PM (121.143.xxx.173)

    직장에선 상사를 잘 만나야합니다;;
    근데 대부분 나이 많으신들 보면 솜씨가 보통 아니더군요;;

  • 6. //
    '10.2.3 5:55 PM (112.151.xxx.152)

    그러니까요. 자기 돈으로 가는 사람은 월급쟁이들은 많지 않을거예요.
    그게 회사 접대할 때 이리 저리 가게 되죠.
    또 가냐 안가냐의 문제와 갔는데 깨끗하게 노느냐 아니냐의 문제는 다른 거 같아요.
    아예 안가는 사람은 모르겠으나 일단 갔는데 깨끗하게 논다... 이건 가능성 희박해 보이거든요.
    그리고 호 불호의 차이는 있겠으나 일명 <여자 나오는 술집>에 대한 경험이 없는 남자는..
    정말 있을까.. 싶어요.
    본인이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남의 손에 이끌려서라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들이 참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라서..

  • 7. ^^;
    '10.2.3 6:08 PM (211.201.xxx.80)

    전에 놀던? 친구가 말하기를
    룸에 오는 남자들이 한가지 공통점이 있대요~~
    그게........ 남자~~ 랍니다 --;

  • 8. '''
    '10.2.3 6:12 PM (219.248.xxx.169)

    결국 자신이 겪거나 들어본 애기로 생각하게될 확률이 크죠,,주위에 다 찌질이만 있으면

    죄 그렇게 보일것이고,,아직 별일 없이사는 얌전한 남편이랑 살면 내 남편은 아닌것 같고,,

    사실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죄 그럴것이다라는 의견이 온 오프라인 할거 없이 대세인거

    보면 퍼센트를 굳이 따지자면 찌질이가 훨씬 더 많겠죠,,,더구나 대부분 결혼할때 내 남편이

    찌질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한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배신감과 절망감은 이루 말할수없는건

    당연하고요,,,믿고 살던 포기하고 살던 나자신을 챙기는게 중요한듯 하네요,,경험이 있든 없든


    많든 적든 나자신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라 생각하기때문에...과신은 금물이 아닐까 싶네요,,

    요새 오래들도 사시고,,,또 환경이 바뀔수도 있는 거라 생각하기때문에 사람일은 모른다 생각

    합니다,,,

  • 9. ===
    '10.2.3 6:21 PM (219.248.xxx.169)

    두번째 타입의 남편스타일도 백프로 믿을수 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저도 똑같이 생각
    했는데요,,가고 안가고의 차이로 기준으로 보기에는 너무 미약합니다,,,

  • 10. 일반화의오류
    '10.2.3 6:24 PM (61.83.xxx.159)

    제가 A와 이혼후에 B를 만나게 됐을 때 딱 하나 본게 룸싸롱 문제였어요.
    접대나 룸싸롱 문화에 가까운 사람인가 아닌가. 여자 집적대는거 좋아하나 안하나.
    B에게 다른 단점도 많고... 아직까지도 시댁과 서운하고 앙금도 많이남아있지만
    A와 살면서 유흥문화때문에 너무 많이 마음고생을 하고 결국 처절하게 맨몸으로 떠나온지라...
    그런 쪽으로 고민 안하게 해주는 B가 그저 고맙기만 하네요.
    다른 부족함은 여자문제로 속썩이지 않는 거에 비하면 새발에 피입니다.

    저처럼 이혼까지 불사하면서 극단적인 두 남자 스타일 겪어보신 분이 없을거 같아 글을 써봤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11. 일반화의오류
    '10.2.3 6:28 PM (61.83.xxx.159)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B도 뭐 룸싸롱 갈 기회가 있다면 안가지야 않겠지만
    현재까지는 모든 시간적 공간적 알리바이가 너무 완벽해서... (집이 회사에서 차로 5분거리임)...
    그리고 B의 처절한 단점 중에 하나인 미친 취미생활... 이것때문에 용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아마 룸싸롱에 돈을 퍼부을 여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오히려 B에게 걱정되는건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두번째 사랑' 이죠...
    엄청난 반대와 걱정과 의절 협박 물리치고 저와 결혼한 걸 보면 두번째 사랑이 와도 거침없이 달려갈듯...

    그래도 뭐 저는 아직까지 사서 걱정은 안하고 있습니다...
    한번 갔다왔는데 두번은 못갔다오겠습니까 ㅎㅎㅎ 하늘 무너질까봐 걱정하게요...
    이미 살면서 지옥을 한번 봤으니... 앞으론 더 슬기롭게 잘 해나갈수 있겠죠...

  • 12. 추억만이
    '10.2.3 6:35 PM (210.94.xxx.89)

    룸 갈돈이면 집에서 혼자 먹는 맥주가 몇박스 인데 +-_-+

  • 13.
    '10.2.3 6:47 PM (221.147.xxx.143)

    원글님?

    누가 일반화의 오류를 했다는 것인지요?

    아무도 일반화의 오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 (나 포함) 바보들도 아니고,
    한국의 모든 남자들이 룸싸롱 다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술 좋아하고 툭하면 새벽에 들어오거나 외박하고
    접대 자주 한다면서, 그/래/도/ 내 남편은 아닐것이다~~
    라고 믿고 있다는 게 순진하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죠.

    무엇보다, 현재의 문제는, 그러한 성문화/밤문화/접대문화를 마치 당연한 것인 양,
    1. 일땜에 어쩔 수 없으니 이해해야지 뭐.
    2. 내 남편은 술 안마시고 가정적이니까 문제 없어. (나만 아니면 돼)

    라고 여기는 여자들이 굉장히 많다는 데 있겠죠.
    (남자들 자신이 그런 걸 그러려니.. 하는 건 둘째 치고 말이죠)

    이러나 저러나, 한국 사회가 남자들의 성 문화에 엄/청/나/게/ 관대하다는 건 사실 아닙니까??

  • 14. 저는
    '10.2.3 6:50 PM (222.112.xxx.130)

    기독교 신자인 사람을 택했습니다
    개독이 아닌 기독교..
    집안 전체가 기독교 믿는 집안
    남편 친구들은 다 남편보다 더더욱 독실한 신자들입니다 (술도 전혀 안마시는.. 울남편은 저랑 잘마십니다 ㅋㅋ)
    룸가고 여자만지며 노는 친구 있음 안만납니다
    남편은 친구랑 만나도 커피마시며 놀고 그래요
    끼리끼리 만난다에 한표입니다

  • 15. 저도
    '10.2.3 7:35 PM (119.64.xxx.14)

    원글에 절대 동감해요, 근데 제가 주변에 보니 공대 출신 연구원들 중에 B같은 타입이 많은 것 같아요.
    술집 유흥문화는 그저 본인 관심 밖의 세상일뿐... 싫고 어쩌고 할 것도 없고 그냥 무관심 그 자체.
    대체 왜 그런 델 가서 시간,돈을 쓰는지 이해 자체를 못함, (오히려 자기는 술집여자 더러워서 싫다느니 혐오한다느니 침튀기며 얘기하는 남자들이 이상한 짓 하고 다니더라구요)
    회식하면 맛집 찾아가서 밥만 먹고 땡,. 회식하는 날 평소보다 더 일찍 와요.--;
    그리고 오랫만에 친구들 만나면 중국집, 일식집 가서 밥먹고 스타벅스 갔다가 집에 옴.. 여자인 저도 간만에 친구들 만나면 맥주 한잔씩은 땡기고 오는데 말이죠 --;

  • 16. 그게요
    '10.2.3 8:37 PM (59.11.xxx.180)

    아마도 직장자체가 그런 환경에 노출되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일거예요.
    원래부터 그렇게 색골인 남자라기 보다는요,

    접대받는 직업이면 뭐... 유통이나 건설관련, 이런데는 거의 접대가 일상사죠.

    반면에 이런 직업하고 거리먼 연구쪽이면 자기 일 자체가 접대하곤 상극이라 접근 자체가 잘 안되죠.
    물론 이것도 또다른 일반화일 수 있겠지만요.

    다른 전문직, 의사, 변호사, 판검사, 요쪽은 아마 하는 사람 하고 안하는 사람 안할거 같네요.
    아마 요런 전문직은 경험이야 누구나 거의 해보겠지만, 나중에 즐기느냐 아니냐는 사람에 따라 확연히 갈릴듯..

  • 17. 일반화의
    '10.2.4 9:33 AM (128.189.xxx.36)

    오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사회 구조적으로
    외도/오입을 조장한다는 데에 있죠.

    일을 저질러도 다 이래저래 용납이 되는,
    다시 일을 저지를 수 있도록
    enabling하는 이 구조가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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