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일산 식당 체험기

이런 된장!!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10-02-03 11:02:23
지난 주말.
아들과 남편, 세식구 함께 일산에서 유명하다는 ***대게부페를 갔습니다.
방학내내 집과 학원만 오가는 아이에게 대게라도 실컷 먹게 해주자 싶어서요.
일단 식당은 넓직하더군요. 대게부페라지만 샐러드바도 있다니 약간의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 샐러드 바는 많이 부실하더라구요. 종류도 많지 않고,
quality도 분식집에서 약간 업그레이드 된 수준인 것 같고...
그래도 어쨌거나 대게를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기쁨에 샐러드바 수준이야
크게 개의치 않았답니다.

그런데... 접시에 한마리 담아온 대게는... 완전.... 속이 텅 비어서는 짜디짠
국물만 줄줄 흐르고.... 일단 통째로 가져온게 문제일 수 있다싶어 다리만
잘라서 쪄 놓은 것들을 가져왔죠. 에고... 보드랍고, 촉촉하고, 감칠만 흐르는
게살을 연상했던 제 탓일까요. 통게 보다는 살이 차 있었지만 퍽퍽하고,
짜고, 도저히 많이 먹을래야 먹을 수 없는 하품이었답니다.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뭐라도 더 없애고 가야 속이 좀 풀릴 것 같아
샐러드바에서 이것저것 담고, 홀안이 추워 우동을 가져왔는데...
부추잡채도 짜디짜고, 우동국물은 완전 소태국입디다. 젠장!!

화가 난 상태에서 게살슾이라도 먹자 해서 뚜껑을 열었더니
게살슾이 아니라 점심식사 시간 이후 전혀 열어보지도 않았는지
내용물이 퉁퉁불어 죽뎅이가 된 상태로 도저히 국자로 뜰 마음이
나지 않더군요.

우동국물도 몇번 갔는데 채워져있지 않아 한참을 기다린 후에
가져온 것이 그리 소태국이었고, 즉석에서 볶아서 내어준 갈비구이도
참으로 한심하더군요. 고기좋아하는 아이가 한점 먹더니 손도
대지 않고, 짜디짠 음식에 음료수만 잔뜩 마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더라구요. 사이다 500미리 페트병에 3000원!!

저녁식사 35,000에 탄산음료 따로, 부가세 붙어 세식구 118,000원 내고
어찌나 억울하던지.. 부페파크로 갈걸 "대게" 때문에 갔더니만... 음식먹고
기분 나쁜 많지 않은 경험 중 최고봉이었습니다.

계산대에서 음식이 너무 짜니 좀 간을 조절해야겠노라 했더니 제 입맛이
싱거운 모양이라네요. 이런 허허.... 그날 자다가  세번 일어나 물과 우유를
벌컥벌컥 들이키고서야 겨우 진정이 됐답니다.

대게의 단가가 높기야 하겠지만 식사비 35,000원에 3500원 짜리
라면 한그릇 먹은 것보다 만족도가 낮아서야 되겠나요?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식당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그 식당 때문에
아직까지 기분이 풀리지가 않습니다.
IP : 125.142.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2.3 11:08 AM (124.199.xxx.22)

    거기 저도 지난 주말 갈까하고 검색하다보니
    별로라는 글들이 하도 많이 보이길래...딴 데로 갔는데..
    서울에서....
    정말 대게..잘 먹을 수 있는데 없나요...대게는 정녕 울진이나 영덕, 강구로 가야하나요..ㅡㅡ

  • 2. 아나키
    '10.2.3 11:17 AM (116.39.xxx.3)

    혹 라페*타에 있는 그 대게집을 말하나요?(그 옆인가?)

    남편이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갔었는데요.
    저도 그냥 그랬어요.
    그리 맛있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찐지 좀 오래되었는지 비리고......

    본전 생각해서 이것저것 먹여야 하는데, 애들도 그렇고 영 못먹었네요.

    먹고 나와 남편이 다음엔 영덕으로 가자 하더라구요

  • 3. ..
    '10.2.3 11:20 AM (124.48.xxx.98)

    사람들은 많던가요? 티비에서 본 것 같은데..
    그런 집은 아예 발길을 귾어서 정신 차리게 하던가 망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식당 잘되면 정말 배아파요

  • 4. 원글이
    '10.2.3 11:25 AM (125.142.xxx.84)

    누군가가겠다고 하면 정말 잡아 붙들어 말리고픈 집이예요. 절대 가지마시라고 ㅠ.ㅠ 일산 살면서 여러군데 식당 다녀 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답니다. 비싸도 대게 직접 사다드세요. 그게 훨씬 나을 듯.

  • 5. 아이고;;
    '10.2.3 11:28 AM (220.79.xxx.115)

    거기 완전 돈 버리고 비추에요.
    대게도 다 짜고 식고 말라비틀어진 거에
    테이블도 지저분~ 서빙 직원들 옷차림이며 서비스도 지저분~
    저희도 일산에 첨 와서 잘 모르고 가봤다가 기분만 나빠졌다니까요.
    동생이 놀러왔길래 맛있는 거 사준다고 데려갔다가 완전히 민망했어요.

  • 6. 북한산 대게
    '10.2.3 11:55 AM (124.216.xxx.82)

    제가 영덕대게,러시아산 대게,북한산 대게를 다 먹어 보았는데 북한산이
    유난히 짜더군요.

  • 7. 단골...
    '10.2.3 1:20 PM (121.129.xxx.234)

    저희 가족 그 곳 단골이었어요
    서울에서 일부러 찾아갔었죠
    첨에 tv에서 보고 갔을때 괜찮았죠(손님도 엄청 많구요)
    그런데 작년 봄인가 여름에 마지막으로 갔는데
    가격도 엄청 오르고 샐러드바도 왜 이리 허술해졌든지...
    마일리지가 4만점 정도 있어 한번 가긴 가야하는데
    솔직히 것도 포기하고 싶네요
    예전엔 정말 괜찮았는데... 지금은 그 돈이면 다른곳 가겠어요

  • 8. 소문내야겠네.
    '10.2.3 1:56 PM (218.233.xxx.224)

    감사해요~좋은 정보 알려주셨네요..
    고민했는데~

    그나저나 비싼 돈 내고 맛없는거 먹었을때가 제일 화나던데.
    어째요.
    진짜 짜증 무지 나겠어요..

    소문 많이많이 내드릴께요~
    기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2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33
682711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30
682710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42
682709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45
682708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55
682707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40
682706 꼬꼬면 1 /// 2011/08/21 27,206
682705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41
682704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55
682703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32
682702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55
682701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39
682700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98
682699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202
682698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57
682697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88
682696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80
682695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47
682694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51
682693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201
682692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6
682691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55
682690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54
682689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76
682688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44
682687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77
682686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8
682685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4
682684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69
682683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9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