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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위로받고싶네요

속상해요 조회수 : 656
작성일 : 2010-02-02 20:57:24

엄마가 우울증이세요.  
생활이 안돌아갈정도는 아니지만 그로 인해 몸이 늘 아프고 예민하고
한마디로 홧병이라고 병원에선 얘기하네요.  안해본 검사없고 결국 알아낸게 우울증이에요.  
그래도 원인은 아는 우울증이죠.  
친정오빠가 속썩여서 그게 가슴에 대못이 박혀 예민한 엄마가 아프신거래요.  
현재는 병원다니시며 상담받고 약도 드세요.  
오빠에 대한 얘기로는 날이 새도 못다하고 하여간 가까이 사는 오빠땜에 엄만 너무 힘들어하세요.  
그동안 제가 제발 오빠를 맘속에서 놓으라고 말씀드려도,  부모가 그게 그렇게 안되겠지요.  
네... 저도 자식키우는데 왜 그걸 모르겠어요...  
통화하면 오빠땜에 힘들어 하시니까 저라도 편히 해드리고 싶어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반찬도 해드려요...  
물론 엄만 제게 뭐 원하시는거 없어요.  
저한텐 강요하는것도 없으시죠.. 하지만 오빠에게서 못받는 자식의 도리(?),,제게 받고싶어하세요.  
하지만  우리사이에 자꾸 오빠얘기가 들어오고 엄마의 마음이 오빠에게만 있어서 제겐 조금도 자리가 없어요.
저도 가끔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싶어요..
저도 가끔 엄마가 해주는 반찬먹고 싶어요...
저도 가끔 엄마가 집에 놀러오라고 말씀해주셨음 좋겠어요...오라해도 엄마힘드실까 갈생각도안해요.
오히려 어쩌다 가면 제가 밥하고 맛있는거 사드려요.
오빠네식구가  당연히 받는 그런것들을 전 받아보질 못했어요.  
그런걸 모르는 남편은 제가 이상하대요.. 친정에 잘 가지도 않는다고...
그러다 돌아가시면 후회할텐데 살아계실때 잘해드리라고....  
항상 나만 엄마를 이해해야 하고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신경말자고 다짐하고 가끔씩만 통화하고 만나도 늘 가슴이 무겁네요.  
이곳에 올라오는 많은 사연중에 제가 봐도 정말 막막하신분이 많지만 지금 잠시만은 절좀 위로해주세요...
자존심 상해 남에게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얘기였어요.

IP : 116.38.xxx.1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2.2 9:13 PM (61.38.xxx.69)

    안아드립니다. 원글님.
    실컷 우세요. 에고 우리 딸, 아들들은 부모 때문에 우는 일 없었으면 좋겠는데 말예요.
    실컷 우시고 편한 밤 되시길 빌어요.

  • 2. 그 사정이야
    '10.2.2 9:32 PM (123.111.xxx.19)

    남이 어떻게 알겠습니까만은, 님도 딱하고 님의 친정 어머님도 딱하시네요. 답답하고 속상하시고 어쩌면 억울하시겠지만 그래도 살아계실 때 많이 보시고 생각해주시고...서로 불쌍하다 생각하면서 다독이셔야죠..에휴.

  • 3. ...
    '10.2.2 10:10 PM (121.133.xxx.68)

    아드님과 며느리를 짝사랑하는 시어머니인거죠.
    바라보다 지치는...해바라기!

    그만 마음을 내려놓아야 편해지죠.
    당하고 치이고 분해도 미련을 못버리고...아들네에게 사랑받고 싶고
    그들과 소속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어머니들중 한분인거죠.

    딸은 잘해도 그냥 그래요. 만날때마다 매번
    아들 며느리 곱씹는 얘기 심하게해...정떨어져서 저런가보다 하면
    아는척 안해주고 어른으로 인정못받고 아기처럼 살갑게 대해주지
    않아 아기처럼 칭얼거리는 반응들이죠.

    이렇게 해야되는데 니네가 나를 무시해? 하는 식으로...
    자식들 고생해 키워놓고 자기도 모르게 바라게 되지요.
    그래도 그만 서서히 마음에서도 독립시켜야
    한다봅니다.

    깨끗한 치매노인시설같은데서 직접 봉사라도 해보심
    뭔가 바라보는 생각하는 시각을 달리하실까 싶네요.
    뭘 하나 더 갖어서보다는 마음편하게 사는게 스트레스 없이
    정신적인 평화갖고 사는게 부자라는걸 느끼시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친구따라 노인양로원 다녀오고서 생각이 바뀌었네요.
    남은 인생 나름 어찌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 자성하는 기회갖었어요.

    슬프지만 엄마가 바라고 원하는 상대가 아니니 아무리 잘해도
    님은 한계가 있어요. 평생 아들을 의지하며 바라보셨나 봅니다.
    같은 자식으로 차별 받는것도 힘들어요.

    하지만 자식 부모지간에도 다 개별 인격체라 누굴 더
    마음에 들일 수도 있는거죠. 자기 맘이라니 어쩔수없죠.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도 있다는거
    다 아시잖아요.
    걍 그런거라 툭 털어버리세요. 님이 정이 많고 여리셔서
    더 느끼시는거라 생각되어요. 님 기운내세요!
    님같은 따님없어 외로워하시는 엄마들도 많아요.^^

  • 4. 들어본 얘기로는
    '10.2.3 5:02 AM (121.135.xxx.185)

    어쩔 수 없다고 해요. ㅠㅠ
    정가는 자식 따로 있고, 의지하는 자식 따로 있대요.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네요.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은 당연히 없지!
    그런데 덜아픈 손가락이 있고, 더아픈 손가락이 있고...
    이쁜 다이아반지 끼워주고 싶은 손가락은 따로...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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