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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수 없는건가요?

.. 조회수 : 2,253
작성일 : 2010-02-02 02:04:01
사랑해서, 결혼하기로 했어요.

시댁에서 가지고 계신 아파트 중 하나가 제 직장이랑 가깝다고 (이 부분은 참 감사해요)
전세 내보내고 저희한테 살라고 하셨고요.

저랑 예비신랑은 둘다 뭐랄까 월급이 많지는 않은데 그만두기는 아까운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다닐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저는 실수령액이 한달 400만원이 좀 넘고 예비신랑은 400이 좀 안되고 그래요.

저는... 예전부터 직장생활을 계속 할거고 저희 집이 어렵지 않으니
결혼하면 그래도 왠만큼 꾸미고 다니고 가사도우미의 도움도 좀 받고 그럴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고

결혼하기로 하고 나서도
살 곳이 없는것도 아니고 맞벌이할거고 양가 모두 사실만큼 사시니
저축은 남들 하는 만큼만 하면 되겠거니 했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네 집안에서 바라시는게,
저희끼리 월급으로 돈을 좀 빡세게 모아봤으면 하시나봐요.
구체적으로는 800만원 중 3-400만원.

제가 좀 놀라서 저는 고정 비용으로도 점심값도 많이 들고 가방이나 스카프 같은건 안 사도 옷 구두 화장품은 직장생활하는데 필수적이고 해서 400 중 최소 250만원은 개인용돈 및 꾸밈비로 써야 한다고 했어요.


점심+커피+간식 20,000원/day *20일 = 400,000원
교통비 200,000원
핸드폰비 100,000-150,000원
직원/친구 생일 경조사 등 50,000원-100,000원/month
친구 모임 100,000원/month
옷 (마인 미샤 등 국내브랜드 기준 1달에 1번) 1,000,000원/month
-- 동절기 코트 1년에 1회 (2,000,000원)
구두 (지니킴, 슈콤마보니 등 국내브랜드 기준) 350,000원/2달에 한번=175,000원
콘택트렌즈 90,000원/month
화장품 (헤어트리트먼트제, 바디용품 등 포함) 100,000-200,000원/month
속옷 스타킹 50,000원/month
미용실 (이대앞 또는 동네 체인점 기준) 100,000-150,000원/2-3달에 한번=50,000원

Total 약 250만원이고
이건 심지어 귀걸이 하나 안사고 책 한권 안 사보고 개인 운동이나 취미생활, 기부 등은 제외한거다.
난 이제 가방도 안사고 미용실도 그냥 체인점 다닐거고 피부과나 네일샵도 안다닐거다.
여기서 저축을 더 원한다면 돈 더 잘 버는 여자를 만나거나 나보고 어디가서 도둑질 해오라는 소리다.
그랬어요.

예비신랑도 보더니 본인도 와이프가 구질하게 하고 다니는건 싫고 항목별로 잘 되어있다면서 수긍하길래

그리고 결혼하면 우리가 이제 각자 부모님집에서 사는게 아니니 생활비도 들고 부모님 생신이나 명절때 돈도 내야 될거고 재산세도 내야 한다, 또한 돈은 중요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아니고 서로 쥐어짜다 보면 불화가 생기느니 둘이 행복하게 사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어요.

예비신랑은, 제 말이 틀린데는 없지만 그래도 저축을 많이 해야 된다고 걱정하길래
그러면 일주일에 두번 정도 가사도우미를 부르거나 공연을 보거나 하는건 하지 말자고,

아무튼 서로서로 한발씩 양보한 상태에서 잘 마무리되었어요.
그 사람도 자기는 잘 관리를 해준다면 지금이라도 월급통장 넘기겠다는 태세고
자기는 한달에 개인용돈은 50만원으로 살 수 있고 왠만한건 다 있으니까 몇년 동안은 옷도 안사겠다고
저도 결혼을 하면 지출내역도 기록하고 살림도 우리 힘으로 해보자고 택시도 안 타겠다고 했고요.

... 그런데
저는 그래 뭐 우리 둘다 월급쟁이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결혼하면 서로 지출을 줄여야겠구나 납득하다가도
생각하면 또 우울해지고 걱정스럽고 직장과 살림을 병행할 수 있을까 스카프 한장 못사고 그런 생활을 답답해하지 않을수 있을까 머릿속이 복잡해지기만 해요.

다들 너네 정도면 양가 형편 어렵지 않고 둘다 못버는거 아니니까 그리고 시댁에서 그렇게 큰 평수 아파트에 살게 해주시니 좋은거다 둘이 벌어 800이면 작은거 아니다 그리고 신문에서 보면 처음엔 소득의 60%를 저축하라고 한다 너가 너무 걱정이 많다 하는데
큰 평수라 관리비도 한달에 50씩 든다고 하고 직장생활하는데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있으니까 외벌이 800이랑 맞벌이 800은 정말 다른거잖아요.

결혼하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건 불가능한가요?
그리고 젊을때 너무 돈돈 하는거보다 행복하게 즐기면서 사는게 좋은건지 아니면 비교적 직장을 오래 다닐거고 부모님이 돈이 약간 있으셔도 젊었을때 고생고생하면서 모으려고 해야 되는건지 어느게 옳은가요?

IP : 222.107.xxx.20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2.2 2:22 AM (125.181.xxx.215)

    옳고 그른건 없죠. 시댁은 검소한 편이고 님은 쓰면서 살겠다는 편인데. 소비성향이 다르네요.

  • 2. ..
    '10.2.2 2:32 AM (118.41.xxx.105)

    글쎄..남자친구네 집안에서 그런걸 왜 바라나요...너네끼리 알아서 잘 살라고 간섭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3.
    '10.2.2 6:40 AM (121.144.xxx.230)

    가정이루시고... 또 이쁜 아가들?이라도 생기심..
    마음이 바뀌실 수도 있으세요..

    신랑되신분이랑... 의견조율도 되셨으니..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결혼하고도 이전의 라이프 스타일.. 유지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기 하죠.

    원글님의 상황은.. 객관적으로 봤을때..^^;;
    양가 도움이 없다는 가정하에서는..
    당연히 젋고 아이 없을때.. 수입의 반 이상이라도 절약해서 저축을 해야 하는 조건이 맞는것 같구요(둘의 수입의 합이 800정도라 한다면요).
    하지만.. 양가가 넉넉하고.. 집도 이미 해결 되셨고.. 또.. 물려도 많이 받으실것 같고 하시니..

    우선은.. 남편분과 상의하신 선에서 생활하심 될 것 같아요.

    결혼해서 절약에 절약을 하면서 돈을 모으는 첫번째 순위가.. 아마도.. 마이홈 마련일텐데..
    이미 그 부분은 해결 되셨고.. 그 이후가.. 아이들 교육이나 노후일텐데... 양가에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듯하니.. 원글님 라이프 스타일까지 변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 4. .
    '10.2.2 7:24 AM (221.140.xxx.212)

    저는 운이 좋아 지금껏 돈걱정 모르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전 전업이지만 *사인 남편 수입이 꽤 됩니다.
    원글님과 세대가 달라서인지 몰라도 제 기준으로 봐도 원글님 소비수준이 상당하군요.

    '돈은 중요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아니' 라고 하셨는데요....
    소비수준이 높아지면 돈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게 되어 버린답니다.
    아끼고 절제하며 (구질구질하게) 사는 건 돈에 제일 중요해서가 아니랍니다.
    돈은 우리 인생에서 결코 제1순위의 그 무엇이 아니기에
    그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물건만 사고
    생활을 단순화시키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걸 두고 라이프 스타일이 없다 한다면,,,,없는 거구요...

    돈이란 게 조금 절약하자고 마음 먹으면 의외로 큰 돈이 모이는데
    조금 풀고 여유있게 쓰자고 들면 의외로 술술 새나간답니다.
    그리고 한번 올라간 소비수준은 절대 안 낮춰집니다.

    양가 도움으로 여유롭게 출발하시더라도 더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 5.
    '10.2.2 8:00 AM (121.144.xxx.230)

    아~~
    .님.. 말씀이 구구절절.. 공감이 갑니다.

    정말.. 감사한 글 같은데요...
    저도 많은거 생각하게 되네요.

  • 6. ..
    '10.2.2 9:08 AM (125.149.xxx.225)

    저같은 경우는 결혼해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진 않았는데, 아이 낳고 나서 라이프스타일이 확 바뀌었어요 ㅠ.ㅠ
    저희도 양가 여유있고, 집 사주시고, 둘이 벌만큼 벌고 그래서 신혼때는 결혼하기 전의 라이프스타일 유지했는데요, 아이낳고 나니까 얘기가 달라지더라구요. 일단 직장 다다니니 아이를 남에게 맡겨야 하는데, 그것 관련해서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구요, 이래저래 애한테 들어가는 돈이 엄청납니다.
    글구 아무래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니까 부모님들이 주시는 돈을 맘편하게 받기도 어렵구요. 위에 .님의 말씀에 어느 정도 공감해요. 님도 아이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서서히 라이프스타일을 조정해 나가면서 돈 모으셔야 할 거에요.

  • 7. 다른 건두고
    '10.2.2 9:33 AM (61.38.xxx.69)

    원글님께서는 앞으로 양가에서 경제적으로 더 받을 것이 있겠다는 짐작은 합니다.

    그렇다면 원글님께서는 자녀분들에게 어찌 해 주실 수 있는지요? 경제적인 면으로요.
    최소한 원글님 부부가 마련해서 물려 줄 유산도 있어야 하지 않나요?

    부모님께서 해 주시는 이상으로 못하더라도 , 최소한 부모님 수준으로 원글님 자녀들에게 해 주시려면 지금부터 달라져야 하는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잘못하다간 조부모 재산도 못 지킨 못난 부모가 되는 경우도 세상에는 있더라고요.

    현명한 경제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 8. 미래
    '10.2.2 9:39 AM (210.101.xxx.68)

    미래를 생각해서 아끼는 것인데요.

    아이 하나 키우는데 여유잡고 2-3억 정도 든다고 생각하시면
    그 정도 돈은 마련해 두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살아보니 인생은 예상치못한 일들이 넘 많더라는 겁니다.
    제가 결혼하던 당시에, 제가 다시 공부하게 될줄도 몰랐고 (학비 엄청 깨지죠)
    부모님들께서 다 병이 나셔서 병원비로 엄청 나갈줄도 몰랐고,
    아이 낳고 키우는것도 이렇게 돈이 많이 드는 줄 몰랐어요.

    그리고 맞벌이 하고 있지만 50살까지 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고요.

    여유 있으신 분이니까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지만 여유 자금은
    있는게 좋은거구요.
    그리고 이것저것 매달 사야할 게 많다고 적어주셨는데
    사실 다 납득이 가고, 쫌 쓰고 살아야 사는 맛이 있고 한데,
    나이 들면서, 너무 많은 걸 갖고 있으면 그걸 관리하느라
    또 많은 시간과 돈이 들더라구요. 맞벌이 하니, 내 아이 챙길
    시간도 모자른데, 내 가방, 옷, 살림살이 정리하느라
    시간 쓰는것이 어느 순간 싫더라구요. 가볍게 사는것도 좋습니다.

  • 9. ...
    '10.2.2 10:01 AM (61.74.xxx.63)

    말아 좋아 라이프스타일이지 원글님이 올리신 예상지출내역은 누가 봐도 좀 과한데요.
    400 벌어서 250을 본인한테 쓰면 앞으로 아이 낳으시면 나머지 150은 시터비용으로 나가고
    그럼 똔똔이잖아요. 직장생활 안하는 게 나은 금액입니다.
    여유있는 시댁, 치정 덕보는 건 좋은데요, 경제적 독립 없이는 모든일에 시댁입김을 피할 수 없어요. 여기 드나들면서 그건 아셨겠지요.
    시댁에서 큰 집 내줬다고 좋아하면서 하하호호 할 게 아니라 어서 내 집을 내 돈주고 살 생각을 하시란 말입니다.
    저도 남편이 돈 천 넘게 안겨다주지만 250만원이면 저희 4인가족 한달 생활비에요.
    원글님 과하시네요.

  • 10.
    '10.2.2 10:24 AM (78.48.xxx.75)

    제목도 좀 웃기고.
    브랜드 일일이 써가며 적어놓은 것도 좀 웃기고
    굳이 대답을 요하는 질문은 아닌거 같은데..

  • 11.
    '10.2.2 10:34 AM (114.206.xxx.244)

    행복한 투정부리는걸로 보이네요. 맞벌이해도 서울에 집한채 장만하려면 몇년이 걸리는지.그동안 얼마나 안먹고 안입고 해야하는지..님은아마 평생 모르시겠죠? 여기 82에도 어려운사람들 많구요..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자 여자 구분없이 결혼하면 처녀총각때처럼 자기만 생각하며 돈쓰고 살지못해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시는지..남들은 그렇다구요

  • 12. 저도
    '10.2.2 10:44 AM (211.216.xxx.92)

    위에 점하나님 말씀에 동감해요.
    라이프 스타일이 아니라 원글님은 지금 소비하는 성향에 대해서 얘기하고 계시네요.
    전 제목만 보고 부부끼리의 취침 시간, 여가 시간 활용 이런거에 대해서 말씀하시는줄
    알았는데 내용 보고 깜놀 했네요.
    저도 원글님 소비 패턴이 좀 과하신거 같아요.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자기 치장에
    그렇게 돈을 많이 쓸까요?
    결혼했으면 공동 경제이고 또 부부끼리 빨리 돈 모을 생각을 하셔야죠..
    난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이정도는 날 위해 써야 된다...이런 생각 아직은 어리신거 같네요.
    결혼하셨음 어느정도 내가 싫더라도 상대방을 위해 희생하고 포기해야 되는 부분이
    너무 너무 많답니다. 그게 결혼생활이에요.

  • 13.
    '10.2.2 10:57 AM (203.238.xxx.198)

    두분 다 60세까지 일할 수있는 직업이신가요?
    그 800만원의 수입을 언제까지 향후 2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으신건가요?
    우린 100살까지 살지도 모르는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젊어서 모으지 않으면 돈을 벌지 않는 노년은 비참해집니다.
    원글님과같은 소비생활을 계속 유지하신다면 노년에도 그정도의 소비를 유지해야할테고, 그럴려면 60세에 남은 노후를 위해 얼마나 있어야 할지 먼저 계산해 보세요.
    저희집은 맞벌이 세후 900만원벌지만 용돈 25만원씩 씁니다. 윗 댓글님 말씀대로 아직 결혼하기에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하신것같네요.

  • 14. 궁금
    '10.2.2 11:07 AM (113.30.xxx.48)

    궁금한게요.. 한달에 한번씩(백만원어치) 옷사고 1년에 두번 코트사면.. 옷장정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기존에 걸려있던 옷이나 구두들은 어떻게 처분하시는지... 따끈따끈한 신상만 입으며 사시나요??(딴지아니구요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겁니다)
    한가지 꼬집자면 님의 라이프스타일에 비해 경조사비용만은 참 검소하네요.

  • 15. 애 낳으면
    '10.2.2 11:18 AM (222.98.xxx.189)

    애 때문에 원글님의 그 "라이프 스타일'에 지장이 생기면 갖다 버리시게요?
    애 앞으로 사교육비가 250이 들면 원글님의 그 대단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킬수 없게 되잖아요.농담이 아니라 애 하나 있는 오촌네 보니 한달에 300씩 들어갑디다.
    좀 과하긴 하지만 원글님 쓰시는 것도 만만치 않으신데 자식에게 더 쓰거나 아니면, 내가 써야 하는데 못쓰게 하니 애가 밉거나 둘중 하나일걸요.
    남편이 벌어오는 걸로 쓰신다고요? 애가 둘이 되면 어쩌실건데요?
    그리고 원글님이 부모님에게 받는 만큼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을 어떻게 일구실 생각이신데요?
    지금 봐선 원글님 대에서 부모님이 물려주신거 다 쓰시고도 남으실것 같은데 자식대에 원글님이 받은 만큼은 물려주셔야 될거 아닙니까?
    친구 어머니가 아주 유명한 만석꾼의 따님이신데 친정아버지가 너무 부자라 자식들이 다 쓰줄만 알지 도통 모을 생각을 안하더니 다들 자기대에서 털어먹고 그 자식들은 막일 하면서 삽니다.
    다른 집도 돈좀 있어도 자식이 모으지 않고 쓸줄만 알면 그 많던 재산 한순간에 털어먹더군요.

    여기 82에 가끔 올라오는 공주과 친정어머니들 있잖아요. 한 30년 뒤에 원글님이 딱 그 진상 아줌마가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좀 경제적 개념을 갖추기 전엔 결혼하지 마셔요. 주변 여러사람 피곤해져요.

  • 16. ##
    '10.2.2 11:34 AM (116.46.xxx.9)

    남친도 항목별로 정리된걸 보더니 수긍하더라..
    내마누라가 월250을쓴다는걸수긍한다..
    두부부가 정말 경제관념은 저 멀리날아갔군요
    정말 돈있을때 모으세요
    몇천 뚝떼내도 표안날때 그때까지 모으기만하세요
    그담엔 좀쓰셔도 표안납니다

  • 17. .
    '10.2.2 12:19 PM (211.192.xxx.148)

    자신한테 그만큼 투자했으니
    아파트 사주시는 부모님 있는 남자분이랑 만났겠죠.
    걍 살던대로 잘 사시길..

  • 18.
    '10.2.2 1:07 PM (203.218.xxx.156)

    저축하려면 남편은 집도 해오고 본인은 구질구질하게 살아야겠네요.
    400 벌어오는 부인이 250을 본인에게 쓰고 150만 던져주면요.
    남편도 그러고 살면 뭐 두 분 용돈하고 생활비하면 끝이겠고요.
    남들만큼 얼마를 모으시겠다는 건지...한달에 백만원요? 2백 버는 사람처럼 모으시게요?
    결혼하면서 나는 요만큼도 달라지지 않겠다 손해보지 않겠다 양보하지 않겠다라는 마인드면
    살기 참 피곤하죠. 400벌어 400쓰다가 150 줄이는 게 양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넓은 집 시댁에서 받으면서 우리는 독립된 가정이니 상관말라고 생각한다면
    진~~~짜 피곤한 삶이 될 수도 있네요. 공짜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 19. 저기
    '10.2.2 1:12 PM (119.64.xxx.14)

    월급 400만원에 용돈 꾸밈비가 250만원이라... 여기서 옷값, 구두값 좀 줄인다고 '젊어서 고생고생하며 모으는' 건가요??
    시부모님 입장은 아들 부부가 집장만 부담없게 큰 평수 아파트 줬으니, 대신 월급 많이 모으길 바라시는데,
    반면, 며느리는 집 받았으니 난 저축 신경 안쓰고 예전처럼 쓰고 살란다.. 이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원글님이 집 사들고 왔으면 또 모를까요.
    혹시, 나중에 양가에서 뭐 빌딩 한채 물려받을 정도 되시는 건가요? 아님 두분 다 전문직?
    그게 아니면 설마 지금 받는 월급이랑 아파트 한채 있는 거 믿고 그러시는 건 아니시죠?
    직장 천년만년 다니실 것도 아니잖아요.
    나중에 나이 들어서 지금 정도의 소비 수준을 유지하려면 젊을 때보다 훨씬 돈이 더 많이 들어요. 근데 뭐 스카프 한장 못 사는 거 가지고 엄청 우울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는다면 쓰면서 사는게 낫겠죠...사람마다 성향이 다른데 어쩌겠어요.
    요즘 보면 집 없어도 할 거 다하고 펑펑 쓰고 다니는 부부들도 많던데요, 근데 노후에 어떻게 될지는...
    진짜 부자들도 젊을 땐 아끼고 살아요.

  • 20. ..
    '10.2.2 2:06 PM (180.68.xxx.69)

    시부모님께서 집정도 해주셨으면 대출이자 갚는셈치고 매달 얼마라도 용돈을 드려야지 이런 생각은 안해....보셨겠죠? 그런거 필요없는 형편이고 필요없다 하시겠지만 적어도 자식된 도리로 형편에 맞게 용돈드리겠다 하시면 시부모님 마음이 흡족해지시지 않을까요?
    솔직히 전 자식 편히 살라고 집이니 차니 해줄수 있는 여건되면 해줄순 있지만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넙죽넙죽 주는대로 받기만 하면 얄미울것 같아요.--;

  • 21. 한달용돈 250만원
    '10.2.2 4:08 PM (211.181.xxx.57)

    진짜 대박이네요ㅋㅋㅋ 뭐 능력이 되시는거니깐... 댓글들이 너무 나무라는 분위기인데 전 원글님 이해되요. 저도 결혼전에 여행다니는 걸 워낙 좋아해서 한달에 평균 100만원 정도 용돈으로 썼던것 같은데 결혼하면 여행 맘대로 못다니고 그럴까봐 약간 우울했던 적 있어요. 지금요? 제 용돈 20만원입니다 ㅋㅋㅋ 자발적으로 돈을 아끼게 되요. 결혼하면 괜히 아줌마가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원글님 결혼하고 철 드시면 아 내가 돈 무서운줄 모르고 살았었구나 하실거예요. ..님이 잘 지적해주셨어요. 집 공짜로 주신거 아니죠. 그만큼 시댁에 잘해야죠. 원글님 입장에선 남편보다 벌이가 더 좋으시니 약간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큰평수(관리비 50만원이면 40평대 이상이겠네요) 아파트 주셨으니 똔똔(결혼을 조건으로 보는것 안좋아라 하는 저이지만)이라 생각하시고... 님치장비는 확실히 줄이셔야 할듯... 대신 도우미는 부르셔야겠어요. 전 20평대 살지만 맞벌이 부부 둘이 대충 치우면서 살기도 힘들거든요^^ 원글님 행복한 결혼생활하세요ㅋ

  • 22. ^^
    '10.2.2 4:24 PM (211.46.xxx.253)

    저건 라이프스타일이 아니고 소비스타일이죠 ^^
    원글님...
    지금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결혼하면 당장 달라진 거 없어 보이는데
    아이 낳으면 자발적으로 '나를 위한' 소비를 줄이게 돼요.

    위에 .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원글님은 지금 본인의 소비생활을 라이프스타일로 생각하고 계시네요.
    원글님께 라이프란 곧 소비란 뜻이겠죠.
    그러니 절대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삶이죠.

  • 23. 일어나
    '10.2.2 5:12 PM (121.147.xxx.177)

    젊음이 지나가면 뭔가 마음이 훵~ 해지는 시기가 옵니다.
    그런데, 외부적인 사치는 내 공허함을 메꿔주지 못합니다.

    원글님이 현명하다면, 제발 내부로 눈을 돌리십시요.
    마음을 충만하게하는 행위를 하십시요.

    위의 댓글에도 있지만, 원글님같은 사람(물론 세월에 변할거지만)은 돈의 노예가 되기가
    싶습니다. 소비를 해야만 자유를 누리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지 못하면 비참해지고...

    돈을 쓰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유행이니까, 광고에 현혹되서, 혹은 나의 허한 마음을 체우기위해 소비를 하지 마십시요.

    부디 현명해지시고,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돈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보십시요.

    지금 내가 즐긴다는 삶이 진정 내가 원해서인지는
    누군가에게 강요된 것은 아닌지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원글님보다 5배는 더 벌지만 나를 위한 소비는 원글님의 1/10입니다.
    대신 원글님 정도의 소비를 기부합니다.

  • 24. 가로수
    '10.2.2 6:44 PM (221.148.xxx.224)

    아이고...철없는 딸내미를 보는 기분이 들어요
    소비성향이야 누가 뭐라지않아도 자연히 줄어들겠지요
    그런데 그런일로 스트레스받고 툴툴거리며 행복하지 않을까봐 걱정이군요
    저도 시댁에서 강남에 집도 사주고 차도 사주어서 신혼시작했고 남편도 고액월급을
    받는 사람이어서 웬만한 맞벌이 보다 많은 월급이지요
    그래도 지금 쓰신것 어림도 없는 상태예요, 50이 넘어도 말이죠
    물론 내차쓰고 가끔은 비싼것도 사곤하지만 그건 아주 특별한 경우고요
    그런 돈을 그런 용도로 매달 내자신에게 써본적 없어요

  • 25. ...
    '10.2.3 11:26 PM (59.10.xxx.100)

    800중 3, 400이 빡세게 모은다는 글에 할 말을 잊었어요.
    저와 남편 소득이 원글님 집 소득과 크게 안 틀리고 1, 2년 내에 급여도 인상될 거고 (지금 옮기면 연 2천 더 준다는 말에 저울질 중이기도 하고)
    저도 양가 생계 걱정은 안합니다만
    저 지금 아이 둘에 맞벌이하면서 도우미분 월급 드려도 1년에 3, 400은 모이던데요..
    당연히 아이 없을 때는 더 많이 모았고요.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이 그 정도 소비해야 품위가 유지되는 직종인지 살짝 궁금하기도 해요. 저는 아울렛 니트 몇 개 돌아가면서 입어도 신경쓰는 사람 없더군요. 지금껏 구질하게 입었다 뭐라 하는 사람도 못봤네요.
    얼마 전에, 입은지 몇 년 된 정장 원피스를 보고 옷 잘 입었다는 칭찬도 들었는데 역시 듣기 좋으라 한 이야기겠군요.

    라이프 스타일이 아닌 소비 패턴의 문제이고
    윗분 말씀처럼 아이들이라도 가질 생각을 하신다면, 부모가 그 소비패턴을 유지하는 한 아이들이 여유롭게 자라기는 상당히 힘들 거란 생각은 조금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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