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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종종 들려서 보고가는 새내기... 남편입니다.
기혼자로써 선배님들의 의견을 묻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단순하고 딱부러지게 한문장으로 여쭤보자면...
와이프가 집안일에 소흘히 하는데 대체 어떻게 타일러야할까요.......??
음.. 이제 결혼한지는 1년이 돼가고 와이프가 결혼전에는 집을 떠나 서울에서 학교다니고
취직하고 쭉 자취를 했었기 때문에 제가 자주 가서 주말에는 요리도 해주고 가끔은 청소도 해주곤했는데요.
이제 결혼하고 쭈욱부터 연애할때 버릇이 남았는지 점점 제가 가사일을 더 해주다 보니 집안일에 너무 소흘히
하게 되었네요.
이제 맞벌이이기때문에 가사일은 분담하는건 당연한데,
그런데... 그정도가.... 이제는 제가 80%정도를 하고 처가 20%정도라고할까요
물론 그전에도 간간히 심각하게는 아니고 흘러가는말로 집안일에 신경쓰자 쓰자 했지만
그때 바로바로 미안하다며 신경은쓰지만 오래가지는 않더라구요.
덕분에 이제는 찜닭부터 스파게티까지 한식, 양식 고수가 되었네요. (그건 고맙네요 허허허)
주말에 처도 피곤하지만 저도 피곤한상태에 밥을 준비하고있다보면
아~ 우리 어머니 자식사랑은 무한했었구나~ 라고 항시 느낍니다.
(밥하다 울컥울컥 하다보니 부모의 사랑을 느낍니다.)
뭐.. 남자가 소심하게 말도못하냐 하시겠지만 말해도 그때뿐이라 심각하게 화내는것보다 좋게좋게
이야기를하고싶어 자문을 구합니다.
당연히 평상시에는 저한테나 저희집이나 너무 잘하는 친구이기에 더 조심스러워지는부분도있네요
제입장에서 글을 쓰다보니 한쪽이 옳다라고 느낄수도 있으니 선배님들의 좋은 글을부탁드리고싶습니다.
1. **
'10.2.1 5:57 PM (222.110.xxx.203)첫글에 좋은글도 아니고 죄송한데 직장맘으로서 아내분 마냥 부럽네요.
초등 애들 이때껏 양육과 살림 경제까지 오롯이 제 부담이였답니다. 아 눈물나
말이 통하는 아내라면 날잡아서 a4용지에 가사일 쭉 적고 같이 상의해서 분담해 보세요.
울 남편은 말이 안통하는 사람인지라..사람인가??2. 무크
'10.2.1 5:59 PM (124.56.xxx.50)와우 남편분 글대로라면 진짜 멋지고 착한 남편분이신거 같네요^^
전 여자지만, 제 생각에 남편분이 길을 잘못 들이신 거 같아요;;
꼭 누가 정해놓고 해야하고 그런 건 아니라 할지라도, 아직 아기도 없으시고 서로 피곤한 걸 비교하자면 쌤쌤인셈이죠. 여자가 좀 더 약하다는 전제하에 또 아내분을 많이 사랑하시니 스스로 감당하고 계신 걸 감안해도 지금으로 충분합니다.
나중에 아기 생기고 그러면 돕고 싶지 않아도 도우셔야할 상황이 생길꺼고, 아기 때문에 위생에도 더 신경쓰고 그래야 할텐데 지금부터 훈련시키세요.
남편이라는 든든한(게다가 살림도 잘하네?) 언덕이 있어서 할 생각을 안하는 거 같아요.
뭐 평생 그렇게 아내분 떠 받들고 사실 의향이시면 굳이 아내분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마지막에 님께 그리고 시댁에 잘한다고 하셨는데요, 남편한테 잘 하는 여자가 살림을 소홀히 한다???
전 이해가 안 가구요 ㅡㅡㅋ, 살림을 유독 어렵지 않게 잘하시는 고수분들을 제외하곤 다들 잘하는 게 아니고 열심히 하는거거든요.
남편한테 잘한다는 건 , 남편마음 편하게 해 주면서 집안일도 남편이 신경 안 쓰이게 안정되게 한다는 의미아닌가요??
말로 해서 며칠만 잘하다 오래 안 간다.....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그렇지 않겠어요?
집안이 난장판이 되도 그냥 견디면서 스스로 치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한 번 몰아가보세요.
남자라고 늘 체력이 남아도는 건 아닙니다^^3. .
'10.2.1 6:03 PM (58.227.xxx.121)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원글님이 잘 하시니 원글님 아내되는 분은 아쉬운게 없는거죠.
내가 안해도 되는데 누가 굳이 살림을 하나요~ 저라도 안하겠네요. ㅋ
그냥 막연하게 신경좀 쓰자.. 이렇게 말씀하시지 말구요.
구체적으로 분담 리스트를 만들어서 일을 나누세요.
서로 잘 할수 있는 일을 나눠서 하면 되겠네요.4. 음..
'10.2.1 6:10 PM (58.121.xxx.55)제가 결혼 초기 맞벌이하던 시절에 느낀 건데요.
집안일은 아쉬운 사람이 하는 거랍니다. 오래 버티는 사람이 안 하는 거죠.
더러운 걸 더 못 참는 사람.. 배고픈 걸 더 못참는 사람이 하는거죠.
둘 다 버티고 안 하는 경우에는.. 저희 집은 그랬습니다만.. 도우미 아줌마께 부탁하는거구요.
아직 아기가 없으신가본데.. 아기 생기면 서로 미루기도 바쁘게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지금 좀 더 해주시면 안 되는 건가요? ^^5. ...
'10.2.1 6:11 PM (203.142.xxx.141)전업인데도 힘든 청소기 청소랑 스팀청소랑 분리수거 화장실청소등등 힘이 필요한 일은 남편이 다 해요... 돌맞을라 빨랑 도망 3333===== 정말 이일은 아내일 남편일이다 구분말고 지혜롭게 잘 해나가실... 그런데 전업이라도 힘든건 사실인데 맞벌이이시면 더더군다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많이 도와주세요~~ 화이팅!!!6. 자자
'10.2.1 6:16 PM (218.38.xxx.130)일단 훌륭하시구요^^
해법은 목록을 적으세요. 일주일간요.
월요일 남편 퇴근 후 밥 (1시간) 설거지 (30분) 빨래 개우기 (20분) 음식쓰레기(10분+a)
아내 퇴근 후 (옷 정리 10분) (과일깎기 10분)
쭉~~ 적으세요..그리고 말없이 들이밀면서
자길 너무 사랑하지만..몸이 힘들다..말하세요
구체화된 자료가 있으면 내 주장하기가 너무 편합니다.
꼭 적어보세요. 이번 1주일간..7. 솔이아빠
'10.2.1 6:28 PM (121.162.xxx.111)장하시네요.
저도 마음만은 원글님처럼 하고 싶어요.
특히 음식만드는 거.
가사를 분담하는 것은 어릴 때 가정에서 보고배워야
몸에 베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부엌에 들어가면 혼나는 집에서 자라서...
엄마 음식하는 거 잘 보아두었으면 참 요긴할 텐데.
밥하고 된장국, 미역국정도는 그냥 되는데
다른 음식은 어떻게 해 볼 생각이 안나는게....
학교에 요리하고 가사일 필수로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국영수에서 1시간씩만 빼도 남자들, 요즘 여자들도
자가능력을 많이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8. ..
'10.2.1 6:45 PM (180.71.xxx.211)아내를 사랑해서 하시는 일일테지만..
사람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원글님이 길을 잘못들이셨다는데 한표 보탭니다^^;;
해야 할 집안 일, 항목별로든 요일별로든 서로 나눠보세요.
그렇지만, 니 일 내 일은 할 일을 안할 시에만 적용하시고, 할 일을 시작할 땐 같이 '9시 부터 후탁 같이 해치우자'하는 식으로.. 유도를 하세요.
사실.. 집안일이라는게 누구나 귀찮고.. 재미를 못붙일 수도 있긴 하지만,
내가 안하면 내 사랑하는 배우자가 하겠구나~하는 마음으로 얼른 그 순간 일어나서 해버려야
서로서로 챙기게 되고 수월하게 흘러가는데...
원글님 아내가 엉덩이가 현재 너무 무거우시니.. 솔선수범하는 척 하면서 얼른 같이 하자고 자꾸 일으켜세우셔야겠네요.9. .
'10.2.1 6:50 PM (124.80.xxx.101)제가 써먹은 방법인데 효과 짱!!입니다.
우선 확실히 집안일 선을 그으세요.
요리는 와이프, 설겆이는 남편
쓰레기버리기,세탁은 남편, 청소는 와이프
이런식으로.....
그리고 나서 절~대 와이프가 하기로 한 영역은
죽이되든... 밥이되든.... 신경쓰지 마시고.....
도와주시 마시고... 그냥 두세요...
잔소리도 하지 마시고....
대략 저는 한 달 정도 아무말 안하고.....
그냥 지냈어요... 만약 설겆이라면....
밥 먹을 그릇이 없다 하면 일회용 용기쓰고....
음식을 안 해준다 하면 굶으면서 기다리고.....
양말을 안 빨았다면..... 새양말 본인 것만 몰래 몰래 신으면서... 기다리고...
고도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서서히 바뀝니다.....
꼭 건승하시길 빌겠습니다.10. 좋은 남편^^
'10.2.1 7:43 PM (61.99.xxx.223)읽으면서 괜히 입가에 웃음이 잡히고, 알콩달콩 참 사랑스러운 부부시라는 느낌이 드네요~
저도 윗분처럼 영역을 구분해서, 상대방이 잘하든 못하든, 상관하지 말고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아내분이 가사일에 익숙지않고, 연애시절부터 잘 도와주었고, 직장다니고하니 가사일을 대수롭지 않게 보았을 겁니다.
아참, 처음에는 잘 안되요~ 거실이나 부엌등 눈에 잘 들어오는 벽면에 책임 영역을 써 붙여 놓으세요. 21일정도 노력하면 자동적으로 가능하지 싶네요.11. 지나가는이
'10.2.1 8:02 PM (112.145.xxx.127)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사람사는일이라 역시 각양각색의 조언들이 많네요.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 좋은결론 이끌어내어 조만간 다시 글 올려보겠습니다~
12. 여자라고
'10.2.1 8:03 PM (221.138.xxx.19)집안일 잘해야 하고 취미있어야 하는 법 있나요?
각자 잘 하는걸 좀 하면서 살면 안될까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살면 좋겠습니다.^^13. 와~
'10.2.1 8:27 PM (123.111.xxx.19)원글님 부인께선 웬 복이시래요..부인이 넘 부럽습니다.
부인이 아직 철이 없고 상황을 몰라서 당연히 여기는 것 같네요. 갑자기 님께서 화내거나 소리나면 부인 입장에선 황당할 수 있어요. 결혼하고 변했구나..이런 의미요.
전 두분이 차근히 날잡아 얘길 해얄 것 같아요. 원글님의 맘을요...원하시는 바도 딱 말씀하시구요. 얘길 하고도 안변하면.............에궁.14. 위의 여자라고님
'10.2.1 8:28 PM (123.111.xxx.19)부인께서 넘 심하게 게기신다잖아요. 균형이 깨지면 누구나 짜증나죠. 고정관념..이런 것과는 다른 문제죠.
15. 루비
'10.2.1 9:17 PM (116.33.xxx.66)저도 결혼했을때 처음 가사분담율이 6-70프로로 남편이 더 많았어요.
남편이 군대조차도 출퇴근방위로 한번도 부모님을 벗어나 산적이 없어 요리는 못하길래 끼니 해결만 제가 하고 설겆이까지 나머지 일체의 일은 남편이 했어요.
제경우 결혼 3개월만에 임신하고 지독한 입덧이 있어 실랑이고 뭐고 없었지요.
그런데요... 아이가 생기면요무래도 엄마 부담이 훨씬 커져요.
아마 그때면 이렇게 고민한 님이 부끄러워질수도 있답니다.
아이가 어렸을때는 어렸을때대로... 아이가 크면 크는대로 머리가 아프죠.
그러니 웬만하면 부딪히지 말고 님이 하기 싫은건 부탁하고 같이 개겨버리거나... 한번 뭔가를 해주면 오버해서 좋아해주고... 그러다 보면 아이 생기겠죠.
다만.. 어느 한쪽이 좀 힘들어도 한쪽이 집안의 미래를 위해 자기 개발을 했으면 해요.
본인 과정 끝나면 바톤터치하구요.
멀리 보면 젊었을때 그런 포인트와 떄를 놓치지 않는게 중요하더군요.16. 걍~
'10.2.2 7:03 PM (58.226.xxx.59)맞벌이라고 50:50 비율로 나누지말고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잡고 하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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