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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합니다..*^^*
월요일이 기다려졌습니다. 주중은 주중대로 쉴 수 있는 주말이 기다려지고, 주말은 주말대로 회사가 기다려집니다.
월급이 세전으로 140만원 올랐답니다(세후로는 100만원 남짓이지만..^^;;). 이제 툴툴거리지 않고 일하려고요.
그리고...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잠들기 전에도 그 사람이 생각나요.
우리 회사 최고의 능력자. 우리 회사 최고의 머리. 후배들을 교육하겠다는 일념때문에 일부러 엄하게 교육하는 바람에 악명도 꽤 높지만 그래도 가장 자상하고 가장 잘 가르쳐주던 그 선배.
기억나시나요? 전에 알쏭달쏭 케미스트리 남들 다 눈치채냐고 글 올렸었던..
그게 바로 저와 그 선배였습니다.
그리고 짝사랑남과 삼청동 데이트 간다고, 장소 추천해 달라고 했던..
그것도 바로 저와 바로 그 선배였습니다.
짝사랑남이라기에는 애매했죠.. 제가 몇 달 간 혼자 흠모한 맞지만
그 선배의 시선도 제게 자꾸 머무는데, 제 곁에 자꾸 맴도는데,
일과는 달리 여자일은 쑥맥인 사람이라
서로 따로 얘기를 나눈 적은 없고.. 그냥 가끔씩 지긋이 서로를 쳐다보는 것. 서로가 하는 얘기를 가장 먼저 캐치하고 가장 먼저 반응해 주는 것. 웃을 일이 있으면 대중 앞에서도 꼭 서로 마주보고 웃는 것. 그 정도였죠.
근데 삼청동 데이트를 전후해서.. 그 분이 좀 달라졌어요.
자꾸 제 근처를 왔다갔다 하시고,,
집에 갈 때 데려다 주시려 하시고,
제가 좋다한 음료수 슬쩍 갔다 놔 주시고,,
제 옆으로 사람이 지나가면 손을 내밀어 제 팔을 잡아끌어주시고,
다른 여자 후배에게는 한없이 무뚝뚝하고도 무심하게 대하는 걸 잘 보아왔기 때문에
저에게 하는 것이 남들게 사뭇 다르다는 태가 확확 나요.
행복하답니다. *^^*
월급도 올랐고, 좋아하는 사람도 생겼어요.
이렇게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월요일이. 월요일이 기다려진답니다.
그것만으로도 더없이 감사하답니다.
1. ^^
'10.2.1 10:36 AM (121.166.xxx.30)님글 읽자니 제가 다 흐뭇해집니다
처음 데이트하고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흐뭇한 모습이 그려지면서
제가 다 설레네요*^^*
예쁜사랑 이어가기를~~
월급인상도 추카추카~~2. ...
'10.2.1 10:41 AM (121.130.xxx.81)올해는 결혼 꼭 하세요..제가 다 님의 행복감이 느껴지네요..
3. ..
'10.2.1 10:46 AM (219.251.xxx.108)아이고,,. 축하드려요.
월급도 오르고 사랑도 진전있고,.
이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있을까요?
그 사랑 꼭 열매 맺길 빌어요.4. 입가에
'10.2.1 10:50 AM (116.125.xxx.47)미소가 살포시 내려 앉네요
참 행복할때입니다
월급도 많이 오르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기고..
20년전 그때 참 행복했는데...
뭐 지금이 불행한 건 아니고요..ㅎㅎ.
예쁜사랑 꼭 결실 맺기를 빌어드릴게요5. 너무
'10.2.1 10:58 AM (220.79.xxx.203)좋을때예요.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시고, 그 분과 좋은 인연이 되길 바랍니다^^6. 님
'10.2.1 10:59 AM (218.38.xxx.130)예뻐요.
남자분 진국인 것 같아요.
물론! 더 만나며 잘 알아보셔야겠지만^^*
월요일이 기다려지다니..부럽네요~~7. 사랑밖에 난 몰라
'10.2.1 11:01 AM (218.233.xxx.250)(원글이) 모두들 감사합니다... 근데 지금 매우 기분 나쁜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둘이 요즘 친해졌다는 걸 눈치챈 여자 동기가 있는데(그 여자 동기는 저보다 이 팀에 먼저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저보다 훨씬 더 친해요.. 제가 얘기한 그 선배 빼고요.. 그 선배는 워낙 여자 후배에게는 대면대면하게 대해서 친한 여자 후배라고는 저밖에 없거든요), 그 여자 후배가 요즘 저보고 "유독 그 선배랑 친하네~~"하더니,,, 글쎄 그 남자선배한테 술 사달라 했더라고요.. 그것도 그 남자선배한테 지금 막 들었습니다...
"엊그제 00가 갑자기 내게 술을 사달래네. 무슨 일 있어?"....
벙 찌더라고요.
자기보다 더 친한 것을 용납 못 하겠나봐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죠?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술 사달라 했다면서?"라고 물어볼까요?8. 사랑밖에 난 몰라
'10.2.1 11:04 AM (218.233.xxx.250)(이어서) 사실 그 여자동기의 텃세 때문에 팀 옮기고 좀 힘들었거든요.. 자기랑 친한 사람들 무리에 저 절대 안 껴주려 하고.. 저 몰래 모임 가지고.. 저 몰래 술 먹으러 가면서 저한테 절대 얘기 안 하고.. 아무튼 자기가 이미 구축한 인간관계 저와 절대 셰어하지 않으려 하는 의지를 아주 투철하게 보여줬었지요..
그래도 요즘에는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뒤통수를 때리네요..9. ㅎㅎ
'10.2.1 11:04 AM (218.38.xxx.130)아이공.. 원글님
너무 재밌어요.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님이 주도권자^^니까요.
술자리 같이 나가세요. ^-^
"글쎄요, 제가 요즘 선배랑 너무 친한 것 같다더니 질투하나봐요~ "
일케 살짝 미소 한번 날려주시고 (난 긴장하지 않아! 이런 표정으로요)
저도 같이 갈까요? ^^ 이케 하세요..
여자애한텐 암말하지마세요.
난 너보다, 선배랑 더 터놓고, 의지하고, 친한 사이다.. 팍팍 풍기세요10. 먼저
'10.2.1 11:05 AM (125.190.xxx.5)프로포즈를 하세요..그러다 뺏깁니다..오늘 당장!!! 사랑한다고 도장을 찍으세요..
11. ㅎㅎ
'10.2.1 11:06 AM (218.38.xxx.130)아 이어서 올리셨군요.
그런 웃기는 여자는 어딜 가나 있어요. 강하게 맘 먹으세요~~
너무 긴장할 것 없고 그냥 주시하시고, 여유롭게 하세요. 난 너보다 한수 위야!! 내가 최고야.
스스로 세뇌하세요..
막 애달아하면 남자의 본능상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어요 (뭐 이건 그냥 일반론이에요..)
그리고..그런 여자애랑 친하게 지내지 마세요.. 몰래 모임 갖고 그런 것도
아주 쿨 하게 신경 안 쓰는 척 연기하세요. (속으론 약올라도^^)12. 축하
'10.2.1 11:25 AM (121.178.xxx.219)글읽는 저도 행복해 지네요 ^^
13. 그 남자분
'10.2.1 11:36 AM (123.111.xxx.19)성향도 모르시면서 먼저 프로포즈 하라는 말씀은 좀 경솔하단 느낌.
지금처럼 하시면 잘 될 것 같은데...
그리고 그 여자에게 술사달라고 했다면서? 이런 이미 들었단 것 보이지도 마세요.
괜히 더 관계 나빠질 수 있어요. 그 남자 선배도 동료지만 그 여자도 님의 직장 동료인데
괜히 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하세요..자연스럽게.14. 얼른~~
'10.2.1 12:13 PM (125.131.xxx.199)얼른 결혼하시길 빌어요.
선배분이 하루빨리 커플임을 공식선언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여자동기들이 함부로 술사달라 말안하죠.
슬쩍 둘이 술마시면 삐진다는 뉘앙스를 풍기세요!!!15. 아참~~
'10.2.1 12:14 PM (125.131.xxx.199)그런얘기(여자후배가 술사달라고 했단말) 먼저 해줘서 고맙다는 소리 꼭하세요!!
원글님은 애인으로 생각하시는거 맞습니다!!!16. ...
'10.2.1 12:46 PM (125.140.xxx.37)어허...여자 동기분이 술먹고 고백질이라도 할까 우려됩니다..ㅎㅎㅎㅎㅎ
동기분도 그간 그분을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은근 멋진 남자인가보네요.
그 동기분에게는 술사달란 소리에 관해 모른척하시구요.
일단 거리를 두셔야겠어요.
남자분 태도가 궁금해지네요 -_-
저번에 삼청동 데이트로 심난하게 하시더니
이젠 삼각? 애정모드로 궁금증을 증폭시키시네요.
뒷얘기까지 책임지셈..ㅋㅋㅋㅋㅋ17. ^^*
'10.2.1 1:11 PM (121.88.xxx.203)미소 지으며 읽다가 이런 복병이 있다니 긴장됩니다. 그 동기요.
그냥 우위에 있다고 방심하시면 안됩니다.
제 친구 하나가 우위에 있던 동기 제치고 찜해서 결혼한 케이스거든요. (제 친구지만 쫌 얄밉더라구요....ㅎㅎㅎ)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은근히 선배에게 물어보세요. " oo(동기)만 술 사주시려구요?" 하고 이중적 메시지를 날려주세요~~웃으면서 입 살짝 내밀기......^^
이거 못알아듣고 그 후배 따로 원글님 따로 술 사주시지는 안겠죠? ㅎㅎㅎ
여자는 이럴때 은근 여우과로 전환 하셔야 합니다.
원글님 화이팅~~!!!18. 아이쿠
'10.2.1 2:42 PM (59.24.xxx.57)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콩당거리네요
이 좋은 기운 앞으로 쭈욱~~ 유지 하시길 바랍니다^^19. 사랑밖에 난 몰라
'10.2.1 4:48 PM (218.233.xxx.250)(원글이) 축하해 주신 분들, 조언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그 여자동기에게는 그냥 모르는 척 하려고요.
누군가 쓰셨는데 "은근 멋진 분이신가봐요.."
제 눈에는 노골적으로 멋진 분이랍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