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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뭔가에 올인해서 사는 나

겨울 아침 조회수 : 1,325
작성일 : 2010-02-01 07:55:27
이제 50이 되었어요..
그런데 젊은날에 생각했던 그런 50살은 아니네요.
여전히 바쁘고 활기차고 아직도 제가 젊게 생각되는 50살입니다.

지난날을 생각하면 항상 전 뭔가에 깊이 심취해 살았어요.
그런데 그 어떤거에 싫증을 느끼면 완전히 거기에는 흥미를 잃어버린다는거..
젊은날 연애를 할때도 그랬어요.
첨엔 너무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어느새 싫증을 느껴 안녕을 고하곤 했죠~
주변에 한가지를 오래하시는분들 보면 부러워요..
이제까지 많은것을 해보고 즐겼어요.
하지만 지금 완성되어 있는건 하나도 없어요..
젊을때는 항상  50이후의 삶은 오직 남만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저를 위해 하고싶은게 너무 많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저처럼 한가지 올인했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싫증나서 다른 것을 찾는
그런분들 계신가요?
이런 성향은 본인이 바꿀려해도 안되는거 같아요.
그래도 남편은 아직도 싫증을 안느끼니(중매결혼을 해서 그런가봐요)다행이죠~

IP : 59.28.xxx.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2.1 8:02 AM (125.181.xxx.215)

    그게 좋은거죠. 그런데 무엇에 올인하셔서 사시는지요?? 궁금..

  • 2. 뭔가
    '10.2.1 8:04 AM (61.109.xxx.204)

    올인한다는거..전 그게 부럽네요.
    저도 낼 모레면 오십인 나이가 되니...사회에서도 아무 쌓아놓은 경력이나 지위도 없고..
    재산도 없고...그렇다고 연륜이나 덕망이 있는것도 아닌것같고..
    뭐 하나 제대로 올인해서 살아오지않은 삶이 허탈해요.

  • 3. 겨울 아침
    '10.2.1 8:04 AM (59.28.xxx.25)

    그때그때마다 다르죠..요즘엔 영어에 빠져있어요.일주일내내 영어 배우러 다니고..오죽하면 꿈도 영어로 꾸더라구요~애들이 저한테 영어병이랍니다.

  • 4. 겨울 아침
    '10.2.1 8:05 AM (59.28.xxx.25)

    저는 평생 한우물만 판 사람이 부럽네요..그런분들은 그 분야에서는 어느정도 위치에 오르셨잖아요..전 평생 이것저것 건드려보고 아무것도 이룬건 없으니까 허전하네요,,오늘 아침에 갑자기..

  • 5.
    '10.2.1 9:30 AM (121.133.xxx.68)

    평생 한우물만 판 사람을 아는데...정신없이 출근과 퇴근까지...일에 묻혀 삽니다.
    물론 재력은 있어요. 바쁜대신 인간관계는 그리 넓진 못해요.
    부부관계도 그냥 그렇구...여자가 일에서 성공하면(오너)
    남편들 왠만해서는 자격지심 느끼는 분위기 되죠.
    시댁식구들까지 일으켜 줬어도 그래요.
    돈은 버는 반면...시간에 자유롭게 생활하진 못해요.
    말로는 부자여도 별거 아니라는 얘기를 듣곤 했네요.

    나이는 4십대 후반 마흔넘어 이도 발치하고 교정하더니..
    너무 어색한 표정되고...예전 얼굴이 더 나아 보이더군요.
    피부과도 열심히 다니는데...
    돈들였다는게 저정도란다...누가 말해주는데...
    나이앞에서는 누구도 장사없다는 생각입니다.
    이루었든 못이루었든...머리는 하얗게 쇄어가고 얼굴도
    세월에 흔적이 누구나가 비껴가질 못하죠. 그래서
    삶의 허탈함은 누구나가 다 공통으로 느끼는 부분이라는 생각 듭니다.

  • 6. 저도
    '10.2.1 9:30 AM (116.127.xxx.146)

    그렇습니다.40후반인데 자녀에 대한 기대가 점점 낮아지고 전업주부로서 돌아보니
    참 허무합니다.요즘 또 한가지에 빠져있습니다.필요치 않는 살림살이 모으느라고요.

  • 7. ^^;;
    '10.2.1 9:33 AM (121.144.xxx.230)

    저의 50대가(30대후반) 님과 같을까요...^^;;

    님 글중에 '하지만 지금 완성되어 있는 건 하나도 없어요' 가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길지 않지만.. 지금.. 돌아보면.. 후회되는게.. 바로 그거거든요.

    소질이 있던없든.. 꾸준히 열심히.. 한길을 가는게.. 일생에 있어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첩경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전 저의 그런 성향이 정말 맘에 들지 않고.. 고치고 싶은 면이지요.

    노력해야 하더군요.. 성향이라고.. 그간 여러가지를 해보고 잘 즐겼다고 치부하기엔... 인생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뭐 그런 느낌이랄까요?

  • 8. 저도.
    '10.2.1 9:58 AM (125.176.xxx.56)

    나이는 비슷한데 작년에 평생 올인해야하는 일이 끝나고 나니
    10년간 하던 봉사들도 시들하고...정신 쏟을 무엇인가가 절실하게
    필요해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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