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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세 달 된 신혼부부.. 집에서 놀고있어요..

두통 조회수 : 5,684
작성일 : 2010-01-30 00:55:33
정말 어찌해야 할 지 몰라 여기에 올립니다..

저는 결혼한 지 3달된 새댁이구요..

결혼 전 남편이 친구와 조그맣게 사업을 했어요.. 그런데 결혼 한 달 전 경쟁업체의 해코지로 크게 휘청이고..

일단 영업중지가 된 상태에 식을 올렸죠..  저는 다쳐서 당분간 일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결혼 후 둘 다 집에 있는 지경이 된거예요.. 그래서 억지로 알바라도 보냈고..

이 달 중순에 그나마도 관두었지요.. 그 곳이 폐업하여서..

결혼을 하고보니.. 남편이 더 없이 다정한 사람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생활력이랄까.. 책임감이 강한 것 같지가 않

아 걱정이 됩니다.  

시댁도 어머님만 일하시고 아버님과 아주버님이 집에 계신 걸 보면서..왠지 제가 먼저 일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

이 들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실제로 그런 조언들을 해주시더군요..

제가 잔소리잔소리해서 이력서 넣고.. 억지로 잠깐 알바도 했지만 진정 마음으로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친구와 동업하던 그 사업자금이 준비되면 다시 시작하려고 기다리고 있으니 취업을 원치 않는거죠..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잔소리하기 정말 싫은데.. 오늘도 취업사이트 좀 보고 이력서 넣은 곳 전화좀 해보라고 했다가 싸웠습니다..

알아서 한다고..계속 알아서 한대요..

해오던 일.. 그걸 하고 싶은겁니다.. 얼마나 애착이 갖는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2년을 준비해서 시작한 일..

남편이 하던 사업. 제가 보기에도 비젼은 있습니다.. 이미 시작해서 성과도 봤었구요..

하지만 또 다시 준비해서 궤도에 올려놓으려면.. 적어도 일 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혹 더 걸릴지도 모르지요..

남편은 궤도에 오르기까지 적어도 최소한의 생활비는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150을 얘기하더군요..

아무리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요즘같은 시기에 사업하는게 불안하다고들하고 또 얼마나 기다려야할지..

또 한편으로는, 빚이 있는것도 아니고 빚을 져서 사업하는 것도 아닌데.. 아직 30대 초반 젊은 나이인데...

남편 꿈을 한 번은 믿어줘야하는건지..

두 갈래 길에서 너무나 고민이 됩니다..

남편이 무엇이든 시작해야 저도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시어머니처럼..저희엄마처럼 살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1.190.xxx.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30 1:30 AM (121.133.xxx.68)

    죄송한데...무능력한것도 유전인 경우 많은듯...
    학력이나 대중소기업을 떠나... 능력있다는 표현은 정말 스스로가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해내는 사람이 정말 있어요.

    사업이란게 다 가능성이 나름대로 있어보여 시작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동업이란게 꾸준히 이루어지기 힘들어요.
    남편을 믿어도 ...님은 님의 일을 시작하고
    스스로 자기계발하시는건 그만 두지 마세요.
    한쪽만 해바라기처럼 쳐다보는건 시간낭비 할 수도 있어요.

  • 2. 두통
    '10.1.30 2:03 AM (121.190.xxx.10)

    저라도 좀 발벗고 나서야되는걸까요.. 남편하고 다투고 싶지도 않고.. 말을 들어줄수도 없고 난관이네요. 극단적인 생각까지 자꾸 하게됩니다..

  • 3. dma
    '10.1.30 2:08 AM (121.151.xxx.154)

    극한경우에 남편을 믿을수없을때를 대비하셔야겠지요
    다친것이 낫고 나면 일을 찾으시고
    남편분과 상관없이 님일을하시는것이 좋을듯해요

    그냥 제생각을 말하면
    남편분은 변하지않으실겁니다
    그동업자가 님남편분과 함께 하고싶을지 아닐지도 모르고
    언제까지 동업으로 있을지도 모르는상태인지도 모르는데
    그걸 믿고있다면 좀더 지켜보심이 좋을듯하네요

    사람이 동하지않는데 아무리 잔소리 해도 듣지않고 현실은 변하지않을거라는것이지요

    그러니 님이 일을하셔야한다는겁니다
    극하게 가서 이혼하게 된다고하더라도요
    그럴일이 없었으면 좋겟지만요

  • 4.
    '10.1.30 7:49 AM (116.41.xxx.47)

    원글님, 먼저 피임을 철저하게 하세요(사람일은 알수없으니까요)
    몸 나은후 어디 다니시더라도 보수,근무시간,전망등을 있는 그대로 말씀하시지 마세요
    최소한의 먹을것, 공과금정도로만 번다고 하셔야해요
    여자가 나가서 벌어야 반찬값 정도이지 남자가 버는 돈이 목돈이다 라는 말 종종 하시구요
    예를 들어서 나중에 남편분이 계속 어디 나갈 생각도 없이
    컴터게임에 빠져있다면 돈이 없어서 인터넷 끊을각오도 하셔야 해요
    그래야 남편분이 자기 밥벌이라도 생각하지 안그러시면 님이 평생 먹여살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저 밥먹을 쌀 사는것도 어려운 그런 수준의 돈을 받는다고 하시고 돈 따로 모으세요

  • 5. 아직은
    '10.1.30 11:17 AM (125.188.xxx.67)

    님이 남편에게 사랑이 남아 있는것 같네요...
    신혼이라는 표현을 쓰는걸 보니
    그러나 너무 마음아픈 이야기지만 웬지 느낌이 별로 좋지 않네요
    남편분이 ...
    집안 분위기도 그렇고.
    아직도 마음은 신혼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아닌
    새댁의 마음이 느껴져 더 그렇네요
    아직도 남편에 대한 정이 있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 정이 무엇인지 살아가면서 뼈저리게 깨달으며
    여자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할 그 정이란 것
    여자 힘들게 하는 놈들이 결혼은 왜 하는지
    능력도 없는 것들이 여자 왜 데려다 저런 고생 시키는지
    양심도 없는 놈들 ... 맨날 사업구상만 하다 볼일 다 볼겁니다
    또 무슨일 벌리고 금방 때려치구
    저런 놈들 수법이 다 그렇더군요
    마지막 늘 품고 있는 희망만이 차라리 희망이 없다면

  • 6. 99가지
    '10.1.30 11:53 AM (121.168.xxx.39)

    단점이 있지만 1가지 장점 바로 끝내주는 생활력때문에 모든걸 참고 사네요
    돈을 많이 버냐구요? 아니요 ㅎㅎ
    많이 벌진 않지만 적어도 내식구 굶기지는 않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고
    지금 하는일이 안될지라도 뭐라도 할 자세가 돼있는 사람이거든요
    정~반대인 남편이랑 살고 있는 저희동서 죽지못해 사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다네요 결혼한 남자의 생활력과 뭐든하려하는 의지 진짜 중요한거예요

  • 7.
    '10.1.30 3:55 PM (122.35.xxx.43)

    신혼여행가서 하루 자고 로비에서 신랑이 저한테 한말...나 회사 그만둬..
    허거덕...
    이런 멍미..
    그래도 알았다 알아봐라 했어요. 한 2주 쉬더니만 비슷한 직종의 일을 찾아 가더군요.
    그리고 몇년 정말 밤이슬, 새벽이슬 맞고 다니다가..
    제가 그만 때려치우라고 햇씁니다..
    정말 비젼없다고...한 6개월 쉬다가...쉬는동안 제가 벌기도 하고 벌어온돈으로 놀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파트 현장쪽일합니다. 노가다라고 해야되나..전문 분야이긴 하지만 노가다에요..ㅎㅎ
    괜찮더이다.
    거기다 우리신랑은 요령은 없는데..솔직히 전 좀 답답해요. 제가 엄청 빨리빨리 인사람인지라.
    성실함이 있고 하다보니 일도 빨라지니 지금은 거의 독립준비하고 있거든요.
    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남편분께 하고 싶은거 해라 당신을 믿으마..하지만 당신뒤에 우리가정이 있다고 말해주세요..
    부담감은 가지게요...ㅎㅎ

  • 8. 원글녀
    '10.1.30 9:32 PM (121.190.xxx.10)

    원글녀예요. 말씀들 보면서 혼자 설 마음이 준비를 하고있습니다..당장 헤어진다는게 아니고..
    다시 일을 하면서 제 생활을 독립시킬 준비.. 다른 한 편으로는 남편을 설득했습니다..
    무조건 제 말 대로 한다는데.. 너무 쉽게 얘기하네요..지켜보아야겠지요..

  • 9. ..
    '10.1.30 10:38 PM (61.82.xxx.49)

    원글님은 당장 생활비가 아쉬워서 혹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할수 있는 일 하시고, 또 아르바이트까지 하신다 해도...남편분은 미안함이나 더 책임감이 생겨 노력하거나 하실것 같지는 않아요.(이렇게 단정 지어서 죄송하지만요)
    정말 가장으로 또 신혼으로 아내에게 믿음을 줄려면 내 능력 밖에서 벌어진 일은 어쩔수가 없지만 하다못해 막노동 이라도 할 자세는 되어 있어야죠..
    원글님 일이 힘들어서 아프기라도 하고, 섭섭한 맘에 남편에게 하소연이라도 하면
    남편분 누가 일 시켰나고.. 돈 몇푼 벌어 오는걸로 생색내냐고 할겁니다.
    돈은 많이 벌어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 가족,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감이죠..

  • 10. 선배의충고
    '10.1.30 10:53 PM (89.75.xxx.154)

    인생 먼저 산 선배로써, 비슷한 남편때문에 뼈저리게 고생한 사람으로써 조언드리면,,
    님이 남편 보다 먼저 돈 벌러 다니지 마세요..
    그럼, 그 남자 아내가 돈 벌어오는 재미에 자기일 절대로 열심히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네, 제 남편 그렇게 6년 동안 놀면서도 죄책감, 책임감 없이 즐기며 살더군요.
    조금만 힘들어도 안하려고 하고,,,
    가정 경제는 남편이 책임져야 합니다. 그런 인식을 확실히 시켜주셔야 합니다.
    전 가장으로써 책임감 없는 남자가 제일 싫습니다.
    적게벌든 많이 벌든 남자가 벌어서 가정을 이끌어야하는데,,,휴~
    지금도 가끔, 저보고 돈 벌어오고 자기는 놀고 싶다는 남편과 사는 아줌마,,접니다.

  • 11. 이런경우
    '10.1.30 11:14 PM (125.188.xxx.67)

    여자만 어떻든 생고생 합니다.
    님이 능력을 키운다고 해도 남편 때문에 늘 마음고생에
    육체까지 그리고 애라도 생기면 더 힘들어 지지요.
    가정을 어떻게든 책임져야 겟다는 의지가 부족한 사람 같아 보여요
    물론 말로는 그렇게 안하지만
    행동은 절대로 그렇게 안하는
    마음이 짠하네요...남자가 웬수 입니다
    여자는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사는게 훨씬 좋습니다
    능력 없는 놈 만나서 정신적인고생 육체적인 노동
    시댁문제 ...육아문제까지 ,...
    한가지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한숨만 나오네요
    제가 넘 흥분해서 미안해요...아직도 사랑이 충만한 신혼인데
    님의 앞날이 그려져서 제가 마음이 많이 안좋네요
    능력있는 여자가 능력 없는 남자랑 사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이랍니다. 꼴에 남자 노릇은 할려고 하고
    .............

  • 12. ...
    '10.1.30 11:55 PM (58.140.xxx.252)

    남자는 아버지의 모습대로 합니다.
    아무리 못된 남자라고 해도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크면 같은 마인드로 평생 살고
    그게 안되면 많이 괴로와 하지요
    반대의 경우는
    본인이 부모 덕을 보지 못했기에
    자식에 대해서도 의무나 책임감 없이
    지만 편하면 되는 줄 압니다.
    지 아버지가 발 뻗고 티브이 보는 것만 보았으면
    니도 그 생각만 합니다.
    한마디로 남편의 어머니 얼굴이 어둡다?
    그러면 그 얼굴이 곧바로 장래의 내 얼굴 표정이 된다는 겁니다.
    여자는 남자의 영향을 받고 살고
    모성애가 강하기에
    게으른 엄마의 딸이라 해도
    무능한 남자 만나면 자식들 불쌍해서 발벗고 벌러 나가지만
    남자 놈들이란, 그런 놈들은 부정이고 나발이고 없지요
    그냥 본대로 배운대로 사는 겁니다.
    그게 편하니깐
    그리고 여자 고생하는 것 보면 옆에서 감독관리관만 하며 잔소리질이지요
    이상 저랑 사는 * 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은 돈은 법니다.
    그런데 하기 싫어 미치려 하고 큰소리 뻥뻥 치고
    아이들에게 돈 쓰는 것마저 못쓰게 합니다.
    지 옷 사고 여행 다니고 술 마시고 즐기는게 다 쓰고 싶은 거지요
    교육도 무관심이니..
    저 혼자 동동거리다가 요즘은 걍 되는대로 삽니다.

  • 13. 윽...
    '10.1.31 1:03 AM (121.55.xxx.24)

    우리 아빠 이야기하는거같아 참.. ㅠㅠ
    무능력한 유전자 확실이 있는 것같습니다. 남동생이 똑같으니까요.
    엄마는 한평생 부지런히 일하러 다니시면서 저희들 먹여살렸네요.
    처음에 돈때문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당신께서 직접 돈을 벌러다니셨죠. 근데 그후 아빠는 당연한듯 백수생활하며 생활비 안주고 혼자 즐기며 가족에게 미안함, 자책감 그런것없이 엄마가 일하면서 퇴근하고 장봐오고 새벽일찎일어나 아침준비하고 도시락싸고... 이러는동안 아빠는 정말 하는일하나없이 여태 사셨습니다.
    아.. 진짜 ㅠㅠ 딸입장에서 엄마고생하는것 너무 많이봐서 제딸이라면 당장 데려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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