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랬나 몰라도..
보통은 여중 여고 학창 시절 1년동안 도시락 멤버가 정해지면 그 멤버가 보통은 1년씩 같이 밥 먹었던것 같아요..
저는 급식 이전에 학교 다녀서 친정엄마가 도시락을 싸 주셨는데...
친정엄니..
지금도 도시락 통만 보면 울렁 거린다고....(솔직히 진절머리 난다고 하세요....)
자식이 4명인데 터울이 큰오빠 작은 오빠 한살 터울 작은오빠랑 저랑 3살 터울 막내랑 저랑 한살 터울..
이런 식이였어요...
그래서 학창 시절 내내 도시락을 엄청나게 싸셔야 하셨고...
김밥도 엄청나게 싸셨어요..
보통 2개씩 다닐때는 도시락 통만 씻어서 물기 빼는 개수대 통이 있었는게 그게 산무더기였다는...
거기에 셋은 남자니 먹긴 엄청나게 먹고..
그래도 친정엄니 정말 반찬이며 이런거 정말 정성으로 싸 주셨고 그리곤 제 도시락 반찬이 인기도..좀 있었어요..
그중 저는 제일 기억에 남는 친구가...
정말.. 점심 시간 되면...딱 숟가락 한개만 들고 다니는... 친구요....
처음에 학기 초에는 도시락을 좀 싸왔던 걸로 기억을 해요...
그러다가 차츰 차츰 그 횟수가 줄더니 일주일에 한번 두번 이런식으로 싸오고...
보통은 숟가락 한개만 들고 이 친구꺼 저 친구꺼 먹다가..
그러다 더 웃긴건...
같이 먹던 아이들 도시락 반찬이 유난히 좀 부실한 날 있잖아요..
그러면..
그날은 다른곳으로 숟가락 한개 들고 원정을 가구요....(지금 생각 하니 진짜 밉상 같다는...)
워낙 그렇게 원정 다니면서 먹고 다니다가 어쩌다 자기 도시락 싸 온날이 있어서 같이 먹고 있으면 그전에 이 친구가 도시락 안 싸왔을때 뺐겼던 애들이 저희 멤버들 쪽으로 쫙 몰려 와요...
그리곤 그애 도시락반찬은 절대 거들떠도 안보고 그외 다른 아이들 도시락 반찬 다 먹어 버리고..(그애가 하도 남의것 뺏어 먹고 다녔으니 그애가 도시락 싸온날은 다른 애들이 무조건 왔어요... )
그래서 나머지 애들은 거의 맨밥 먹게 되고..
진짜 진짜 그애...
너무 너무 싫었다는....
그렇게 1학기까지 같이 밥 먹다가 다른 아이들이랑 도저히 같이 밥 못먹겠다고..
그냥 지금은 어떤 방법으로 그애랑 같이 안 먹게 되었는지 몰라도..
안 먹었던걸로..기억해요...
키톡 보다가..
저도 학창 시절 도시락도 생각이 나서...
그때는 그래도 꽤 나름 다른 도시락 멤버들이랑..
심각하게 대책 회의도 하고 그랬던 사안이였는데..
지금은 또 너무 까칠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그때는 진짜 그 친구..미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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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점심시간때 그래도 유독 미운 친구 있지 않았나요?
도시락 조회수 : 318
작성일 : 2010-01-29 21:01:22
IP : 221.139.xxx.2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바본가봐
'10.1.30 12:31 AM (113.30.xxx.76)저 같은 경우는..
점심때 제 숟가락을 빌려가던 친구가 있었어요.. 빌려줬죠. 제발 돌려줄땐 휴지로라도 닦아서 주지.. 그 찐득하니 묻은 숟가락을 그대로 주더라는.... 그런일 몇번 있었네요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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