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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자꾸 제 밥을 뺏어 먹어요..ㅠ ㅠ
딸은 그저께로 실습 끝마치고 집에 있고
아들아인 아파서 휴학중이라 방학기간이긴 하지만 집에 그냥 있습니다.
밤엔 뭐하는지 올빼미처럼 안자고 새벽부텀 자는가 싶더니
낮 12시가 넘으니 부시시 일어 나네요
저는 한동안 동동 거리며 집안일 하다가 잠시 쇼파에 눕는다는게
깜빡 1시간 넘게 자다가 벌떡 일어나 애들이랑 밥을 챙겨 먹을라고 하니까
이너므새키덜..
제가 잠든새 라면을 끓여 먹었더군요
밥이랑 나물이랑 맛있는 김치들이랑 냅두고...ㅠ ㅠ
양푼에 밥을 한주걱하고 반정도 담고
참기름,고추장,콩나물,쑥갓나물(쑥갓이 디따비싸더군요)넣고
상추,영양부추,돋나물걷절이랑 넣고 비벼서...
컴앞에 앉아서 막 먹기 시작~! 했는데
밥냄새 맞고 애들이 하나씩 나오더니 번갈아가며 입을 벌리네요
한입만~~ 엄마가 한건 왜 뭐든지 맛있나몰라~
두 애들에게 퍼먹인 밥이 벌써 세숫깔씩(합이여섯..)!!
비빔밥이라는게 이상하게도 다시 또 비비면 전에맛 안나잖아요..그쵸?
나머지밥 더 뺏길까봐..
급하게 허겁지겁 입이 꿰져라 퍼넣었는데도 위에 기별도 안가네요..ㅠ ㅠ
맛이 어땟는지도 기억 안나요..
저기요..
비빔밥이나 라면, 국수등등.. 나혼자 먹을라고 딱 1인분만 했는데
옆에서 누가 달라하면 안줄수도 없고...
흐엉~ 울고 싶지 않나요?
저만 이리 승질이 나는걸까요?
1. ..
'10.1.29 2:27 PM (122.40.xxx.221)저두 어릴 때 엄마 비빔밥 정말 많이도 뺏어먹었네요.
그러다보면 또 양이 부족해서 계속 재료 넣어서 비비고 점점 많아지면서
결국 동생까지. 엄마랑 셋이서 배뻥~ ㅎㅎ2. .
'10.1.29 2:28 PM (125.139.xxx.10)어른들 말씀이 내 돈에 물 댈때와 내새끼 입에 밥들어갈때가 제일 행복하다네요
웃자고 하는 이야기구요. 전 왜 어미새 옆에 입벌리고 있는 제비새끼들이 연상되는지...ㅋㅋ3. 오호!!!!
'10.1.29 2:29 PM (218.39.xxx.103)저두요저두요!!!!흔히 자식들입에 들어가는 것만 봐두 행복한 게 부모라고 하잖아요? 헌데 전 아니에요.ㅠ
지들 밥 제대로 해주고,저는 대충 먹습니다. 헌데 그걸 뺏어 먹어요. 솔직히 성질 납니다^^^^^
성질 날때마다 '난 부모자격 없나'했는데 님 글보니 왜 이리 반가운지요!!4. ..
'10.1.29 2:29 PM (114.207.xxx.39)다음부터는 달라 그러면 밥에다 에취~! 하고 재채기를 하든지
카악~! 가래침을 뱉는 시늉을 하세요. ㅋㅋㅋㅋㅋㅋ5. 비벼서
'10.1.29 2:31 PM (119.67.xxx.242)맛잇는 나물이 많이 있음 비빔밥이 최고죠~
와~저도 숟가락 들고 가구 시포요~ㅎㅎ6. 뺏어먹는 맛
'10.1.29 2:39 PM (119.196.xxx.245)저는 생각이 없어 애들 것만 라면 끓여놓고
이상하게 꼭 한 입 먹고싶어져요.
그래서 엄마 한 입만, 엄마 한 젓가락만 사정해서 얻어먹습니다..--
가장 맛있는 라면은?
뺏어먹는 라면..ㅋ7. ㅋㅋ
'10.1.29 2:48 PM (124.51.xxx.224)저두 어렸을적 엄마랑 양푼 가득 비벼서 동생들까지 넷이서 머리 부딛히며 퍼먹던 생각나네요.
흐믓하니 빙긋 웃음이나요..^^8. 웃음조각*^^*
'10.1.29 3:02 PM (125.252.xxx.28)저는 주로 뺏어먹는 입장인데.. 차라리 버럭~ 한번 해줬으면 좋겠어요.
울 남편이 늦게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자기가 스스로 맛있게 라면이던 야참이던 만들어 먹거든요.
저한테도 먹겠냐고 묻길래 너무 늦은 밤이라 안먹는다고 해서 1인분만 만들면 그 냄새가 얼마나 황홀하게 좋은지 한입 안먹을 수 없을 정도랍니다.
한입~ 두입~ 이렇게 뺏어먹다보면 아예 숟가락을 제가 들고 먹고 있어요.
그럼 울남편은 흐뭇하게 바라보며 다른 숟가락 가져와서 먹어요.
(차라리 뭐라고 구박하면 치사해서라도 안먹고 다이어트하면 되는데..ㅜ.ㅜ)
초인적인 정신력을 동원해서 안먹고 버티면 서운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오늘은 좀 특별하게 만들었는데~~ 김치가 아주 끝내주게 맛있네~"하면서 염장지르고
결국에 제가 져서 한입이라도 먹으면~~ 또다시 흐뭇모드..ㅠ.ㅠ
제 뱃살관리의 가장 큰 적입니다..ㅡㅡ;;9. ㅎㅎㅎ
'10.1.29 3:51 PM (222.98.xxx.189)애들이 아직 어려선지....달라는대로 다 퍼주고 빈수저 쪽쪽 빨면서도 별로 서운타는 생각이 안들어요.ㅎㅎㅎ
속으로 생각하지요. 남들이 이렇게 내 밥 뺏어 먹었음 벌써 다 죽었어!!!ㅎㅎㅎㅎ10. 어릴때...
'10.1.29 9:34 PM (114.207.xxx.119)엄마가 생김치에 고추장, 참기름만 넣고 비벼 드시는데
나두 한입만~하다가 결국은 제가 다 먹었어요. ^^
그럼 엄만 다시 비벼 드시구...
들어간건 별거 없는데도 어찌나 맛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