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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에만오면 빨래삶느라 바쁘신 친정엄마 생각나요. 엄마 ㅠㅠ

엄마생각 조회수 : 437
작성일 : 2010-01-29 12:21:28
우리엄마는 딸네들집에가면 구석구석 파헤치고 정리하고 청소하느라 바쁘신분이세요
워낙 깔끔한분이시고 음식솜씨도 있으시고..워낙 딸들집에가서 이것저것해주시는 낙으로
사시는분인데..정말 제가봐도 전 딸한테 그렇게 못할것같아요.
솔직히 저는 엄마를 별로 안닮았는지 깔끔떠는 성격이 못되는데..
우리집에 오시면 부엌에 소독부터 베란다 뒷정리..냉장고청소..베란다쪽에 이것저것
제가쓰기 편하게 희한하게 철사로 구부려서 비닐한장한장 떼기쉽게 해놓으시는등..
별명이 박 가이버라고..남편이 그래요.
암튼..청소의 대가이신것같아요.
수세미 행주 항상 삶고 소독하시고 ..손님 치루고나서는 수저왕창 한번 삶으시고
엄마가 가시고나면 집안이 훤~한게..남편도 알아요.
오늘 장모님 다녀가셨지?..하고..
저는 적당히 청소하고 사는 스탈인데 엄마는 완전 구석구석 파헤치는 성격이시라
냉장고 청소후..시들만한 야채모아서 맛깔스럽게 볶아놓으시고..아 완전~ 중국요리처럼 해놓으세요
굴러다니는 오뎅 맛살들 한데 묶어 반찬만들어놓고.. 냉장고 청소하시면서 물론 잔소리도 한번씩
하시지만..70중반이신데도 아직도 힘이 저보다 세셔요.
정말이지 엄마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하는데 우리집 딸들이 모두 엄마를 못따라가니..
엄마가 우리한테 하는것만큼..그만큼 못해드리는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엄마가 하도 빨래를 자주 삶으셔서 저도 따라해볼려고 하는데..잘안되더라구요.
그냥 어쩌다 한번씩 빨래삶는기능 사용하기는 하는데..
엄마가 안계신 세상은 정말 생각도 못할것같은데..갑자기 엄마 생각이나네요.
제친구도 엄마같은분 없으니 엄마한테 잘하라고 한번씩 저한테 얘기하긴하는데요
갑자기 빨래삶는얘기하니 엄마생각도나고..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 드네요. ㅠㅠ
IP : 59.28.xxx.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0.1.30 7:56 PM (202.136.xxx.229)

    원글님 글 읽고 저도 마음이 짠 합니다. 저도 엄마 살아 계실 때 조금이라도 잘해드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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