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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구증이 의심되는 아이....
지금 7살인데, 매일 보다시피하는 엄마 친구 앞에서도 한마디도 못해요..
인사 하라고 하면 개미 목소리로 겨우 하구요,
가끔은 인사정도도 아주 힘들어 해요....
한마디로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예전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함구증아이가 나오던데,
딸아이랑 참 많이도 비슷하네요...
집에서는 참 말도 조리있게 잘하는데 밖에선 꿀먹은 벙어리처럼...
다만, 가족과는 누가 있곤 없곤 얘기는 잘 해요...
그 외에 성격도 많이 까탈스럽고, 학습능력도 약간 떨어지고, 키도 작네요....
여러가지 문제들이야 많이 심하진 않아서 접어두지만,
말 안 하는건 심각해요...
심리치료 말고 집에서 극복 하신분은 없으신가요...?
아이 때문에 이밤 잠도 설치고 우울하네요....
내년이면 학교들어가는데 유치원이랑 많이 다를텐데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1. ...
'10.1.29 6:44 AM (121.133.xxx.68)아이의 성향이나 기질은 타고 나는 확율이 높구요.
내성적인 아이인데...타인들 앞에서 싹싹하게~ 활달하게
심하게 강요되다보면 아예 문을 닫는경우도 있어요.
주변에 그런아이 둘을 봤어요.
1학년때 본아이는 눈 쉴새없이 깜박이는 틱이 온 남자아이였는데
엄마들이 인사해도 대꾸 못하고 그야말로 지금 생각함 함구증이네요.
내성적,극 소심,수줍음...무지 심한 A형 단 엄마나 식구에게만 말을
해요. 같이 김밥을 먹음서 제가 말을 걸어도 한마디 대꾸를 안하는 아이였죠.
다행인건 첫째가 아닌 둘째라 엄마가 유하게 대할 수 있었어요.
버릇나빠지겠다고..좀 무리가 있어보이는것도 다 받아주고 하하 허허~ 하더니...
틱없어지고 아이는 수학경시대회에서도 성적 무지 좋구...원래 말은 잘하니..아이들과는
친해지고 하면서 3학년 2학기 회장도 하구 그러더군요.
시간이 약인거죠.기다려주세요.강요절대안됨 엄마들 그아이 목소리 한번 들어본다고...
일부러 따라다님서 말붙이고 했어요.
두번째는 같은반 여아인데...그야말로 함구증입니다.
교실에서 로보트마냥 자기자리 지키고 가만히 앉아있어요.
꼭 반에 1명씩있는 장난꾸러기들 있죠. 인형아닌가 해서 그 아이 꾸욱 질러보고 때려보고
했다는... 3학년 후반되니 학예회 짧은거 하나 성공함..
앞에나감 걍 서있는 말 한마디 안하는 아이였어요.
아이들하고 공기돌 놀이 되고 하면서 조금씩 나아진 경우죠.
1,2학년,3학년초까지 쭈욱 그랬으니..
엄마가 얼마나 속 터졌겠어요. 고정관념있는 샘들에게 안좋은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그냥 기다려주세요. 아이보다 앞서나가 활달함을 강요당한다던가...하는건 정말 안좋을듯..
아이를 앞에서 이끌려하면 아이는 정체되거나 움추려드는것 같아요.
다 아이들이 같은 성향은 아니니... 내성적인 아이인 경우 뒤에서 조금씩 밀어주거나
기운 붇돋워 주면서 같이 손잡고 가는 형태로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이가 이젠 되었다 싶을때 스스로 엄마 손 놓을거구요.
다행인건 아이가 말도 조리있게 한다는것...원래 말하는 능력은
있으니...걱정마시고 칭찬과 시간이 약이네요.
아이들 심리적으로 보면 누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으로
생활하는 아이들 있어요. 그래서 의기소침해지기도 하데요.
그럴땐 그쪽을 용기내서 한번 봐봐~ 보고있니?? 웃음서 아뇨^^
성격이 까탈스럽다는건 그만큼 섬세한거니...초등 1,2학년까지는 많이
놀려도 된다 생각해요. 학습능력은 많이 앞서나갈 필요는 없을듯..
습관만 조금씩 붙인다는 생각으로 하세요.2. ^^
'10.1.29 7:49 AM (221.159.xxx.93)지난번 에스비에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에서 비슷한 아이가 나왔어요
찾아서 보세요..도움이 되실랑가..3. 네
'10.1.29 9:21 AM (119.64.xxx.143)윗님 말대로 최근에 함구증아이 우아달에 나왔습니다.
그아이는 아빠가 초등6학년까지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꾸 말하라고 강요하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챙겨보심 도움되실것같네요4. 사촌
'10.1.29 10:59 AM (116.41.xxx.161)아이 사촌중에 유난히 말을 안하는 아이가 있어요.
명절때고, 일 있을때마다 가끔 가는데 말을 시켜도 대답도 안하고.. 울 아이가 놀자고 해도 반응도 없고.. 거의 하루종일 같이 있어봐도 한마디를 안하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구석에서 혼자 있는건 아니고, 사람 복작거리는건 좋은지 항상 근처에서 맴돌아요.
아기때부터 할머니손에서 외롭게 자랐거든요. 지금 4학년인데.. 보면 안쓰러워서 말도 걸어주고 괜히 지나가다 장난도 걸어주고 그래요. 그냥 지나치게 과묵한 아이인가부다, 학교생활은 잘 하려나 싶기만 했는데 함구증일수도 있겠네요. 함구증일경우엔 어찌 대하면 좋은가요? 자주보지는 못하지만 가끔이라도 신경써줘야겠네요.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나요?5. 많이 힘드네요...
'10.1.29 12:46 PM (180.70.xxx.171)답글 모두 감사드려요.... 첫번째님 많이 도움이 되네요... 많이 나아진 아이들이 있다니 저도 다그치지 않고 아이 성향을 그대로 받아 들여야 겠어요... 전 괜찮은데, 자꾸 주변에서 뭐라하고 더더욱이 말을 어떻게해서든 시켜 보려는 사람들이 꼭 있어요... 그러면 아이가 넘 당황해 하더라구요... 시어머니는 대놓구 얜 누구 닮아서 그러냐고 수도 없이 했구요...
요즘 아이들이 모두들 넘넘 말을 잘해서 상대적으로 우리아이는 이상해 보이나 봐요....
그럴수록 우리 아이에게 버팀목이 되야 겠네요...
덧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해요...^^6. 제가
'10.1.29 3:30 PM (180.70.xxx.50)어렸을때 그랬어요... 저는 집에서도 별말이 없었구요,학교에 가면 옆짝궁 말고는 아무하고도 말안했던 거 같아요... 누가 먼저 말걸어 오기 전까지 절대 말안했어요. 학교에서 발표나, 노래 시험치는 날에는 정말 학교가기 싫었는데, 가기싫다는 말을 못해서 그냥 가곤했지요. 근데 그상황이 얼마나 두렵고 싫었는지 몰라요... 정말 학교에서 제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를정도로 존재감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엄마가 초등학교 4학년 올라갈때 담임선생님께 저에 대해 상담을 하셨나 보더군요.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저한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어요... 반친구 다있는데서 이런 저런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여럿이 어울릴 수 있는 조별활동 이런거 많이 하고 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말도 제법 잘하게 되었던거 같아요... 근데 근본적이 성격(내성적이고 부끄럼 많이 타는것)은 아직도 그대로인데요, 그래도 지금은 사회생활하는데 전혀 문제 되지 않게 보통 문안한 성격으로 잘 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