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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학입학 합격자 발표하는데 잠이 안 오네요...

심란한 엄마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10-01-29 01:45:03
82에 보니 자녀가 대학에 합격한 분이 많더라구요.
수시 합격에서 부터 정시까지 계속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는데
축하해 주는 댓글을 보며 저도 수험생 엄마로서 마음으로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 드렸어요.
그러면서 저도 생각했죠.
나도 곧 합격한 부모의 마음과 똑같은 기쁨을 얻을 수 있을꺼라구요.
이번 수능이 좀 쉬웠다고 해서 처음에 생각한 학교보다 좀 낮춰서 원서를 넣었기 때문에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지난 주 가군, 나군 발표가 났는데 두 군데 모두 불합격이네요.
한군데는 예비번호를 받았지만 거의 가능성이 없는 번호이고, 다른 한군데는 예비도 못 받았어요.
드디어 내일...
마지막 다군의 발표가 있는 날인데 가슴이 떨려서 잠이 안 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눈물이 막 나네요.
다군마저 떨어지면 어떡하나...
가군, 나군 떨어지고 나서 낙심하고 울고 있는 딸 아이를 제대로 위로해주지도 못했어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뭐라고 말하며 위로를 해야할 지,
부모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아이가 빨리 극복을 할 지 앞이 캄캄해서요.
여러군데 합격해서 학교를 골라가는 복에 겨운 고민을 하는 분도 계시는데
힘들게 다시 일 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 딸이 이렇게 불쌍해 본 적이 없었어요.
내일 발표하는 학교는 예비번호가 많이 빠지는 학교에요.
최초 합격자 명단에는 못 들어도 예비번호라도 앞번호를 받아서 추가 합격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우리 딸아이가 빨리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IP : 59.5.xxx.6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소식
    '10.1.29 1:53 AM (211.196.xxx.205)

    꼭 좋은소식 있으시길 바랄께요.
    이 늦은밤에 잠 못이루시고 고민하는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어여 주무세요..내일 꼭 좋은소식 있으시길...

  • 2. .님
    '10.1.29 5:22 AM (59.22.xxx.111)

    님//흠..실례지만 아드님이 쓰신 원서중 다군은 지방한의예과(문과) 말씀하시는건가요..?..
    웬지말씀하시는게 한의대같으신데 한의대는
    연고대상경계열아닌이상 예비받아서 합격을 보장할수있는곳이 단한곳도없는걸로알고있는데
    펑크아닌이상.. 아니면 혹시 중앙대인가요?

  • 3. 이런글에
    '10.1.29 6:35 AM (61.109.xxx.204)

    위로하는것처럼 하면서 자랑하는 글... 좀 없었으면 좋겠어요.
    원글님...좋은 소식 있으실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일... 혹시 불합격이라도 엄마가 쿨하고 대범한 모습보여야 ..따님이 더 빨리 기운차리고 다시 공부에 매진하지않을까싶어요. (그러기 힘드시겠지만요 ^^::)
    기운내십시요~~

  • 4. ..
    '10.1.29 7:22 AM (219.251.xxx.108)

    좋은 소식 있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올해 고3엄마거든요.

    마지막이 남았으니 기다려보세요.
    진심으로 힘 보태 드려요.

  • 5. 진심으로
    '10.1.29 8:23 AM (122.34.xxx.34)

    오늘은 좋은 소식 들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꼭 꼭 그러실 수 있기를 기원해요.


    그리고 만약에 좋은 소식 못 들어서 1년 더 공부를 하더라도, 인생 길게보면 재수,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공부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결과 얻으면 되고요.

    이건 사족인데, 아이가 대학 갈정도면 연세도 어느정도 있으신 분인데, 위로를 바라는 글에
    저렇게 자랑하는 .같은 분도 계시네요..이해가 안갑니다.

  • 6. 저도 진심으로
    '10.1.29 8:48 AM (110.9.xxx.195)

    합격 소식 있길 기원합니다. 따님이 가군 나군 떨어지멵서 얼마나
    상심했을까 헤아려보니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아침부터 맘이 너무 아파요.
    저도 올해 고3엄마되고, 그동안 힘들게 공부했을 걸 너무 잘 알거든요.
    꼭 좋은 소식 있길바래요!

  • 7. 수고하셨습니다.
    '10.1.29 9:29 AM (222.109.xxx.42)

    학생과 학부모가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시간이지요.

    하지만 설령 이번에 실패하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마라톤에서 조금 늦게 출발했다고 해서 반드시 늦게 들어오지 않은 것처럼 재수하는 아이들에게도 그만큼 또 생각하고 극복해 가는 인내심 같은 것도 생기더군요.
    아이들이 많이 자란다는 겁니다. 학교에서 공부만 해서 곧바로 대학 간 아이들보다 실패해 본 경험이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아이에게 약이 되는 경우도 많아서 4학년이란 표현을 쓰잖아요.
    두려워 하지 마세요. 어머님께서 대범하게 보이셔야 아이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다군은 발표 다음날부터 전화 옵니다. 작년에 우리 아이 10명 뽑는 과였는데 예비 4번받았는데 발표 다음날 오전 9시에 전화 왔더군요. 물론 다른 학교에 붙어서 가지 않았는데 그날로 네 바퀴 돌았다고 하더라구요. 이름만 대도 알만한 학교였는데도 그만큼 최종적으로 접수하는 예비번호는 몇 번인지 가늠이 안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 친구들도 재수 학원 등록해서 다니다가 전화와서 등록하는 경우가 너무 많더군요.
    화이팅하십시오.

  • 8. 일년
    '10.1.29 9:44 AM (114.207.xxx.148)

    정말 아무것도 아니예요.........
    오히려 진지하게 장래에 대한 생각도 해 볼 기회가 있고
    요즘 아이들이 워낙 고3이라도 천방지축(????) 아무것도 모르다가 부쩍 성장합니다.

    혹시 안되더라도 아이가 안됐다, 불쌍하다..........이런 말씀은 아예 마시고요. 그냥 가고싶은 학교 가려고 한번 더 도전한다.......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하면 되지요..
    당사자는 힘들어도 객관적으로 3월에서 11월초 며칠뿐인걸요.

    [다]군은 첫번째로 합격하는게 거의 불가능한 구조인거 아시잖아요.
    몇십바퀴가 도니까 너무 걱정마시고....
    그게 참 합격한 사람은 발 쭉뻗고 탱자탱자 할것 같지만..........[가]군 하나가 떨어지고 보니
    내가 제대로 된 선택을 한건가 하는 고민, 이런저런 잡생각등으로 얼빠져 있는건 똑같네요. 정말입니다.

  • 9. ...
    '10.1.29 10:20 AM (211.115.xxx.50)

    이런 글에 자랑하는 글 ㅎㅎㅎ 원글님 본인 속상한 건 아무것도 아니죠. 자식 마음다치는 게 더 두려우신거죠 ㅜ.ㅜ 꼭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 10. .
    '10.1.29 10:27 AM (119.203.xxx.40)

    자랑글이라 하셔서 댓글 지웠어요.
    아이가 나군 합격했지만
    가군 소신지원해서 예비 번호 받고
    (여긴 신의 영역이라 하죠?)
    우리 아이 말대로 똥줄 타고 있거든요.
    아이가 원서 영역 경험해보고 입시 분석가가 다되어
    다군은 원래 갈 아이들에게 차례가 돌아 온다는 의미였어요.

    입시 안치뤄 보셨으면 말을 마세요.ㅠㅠ

  • 11. 심란한 엄마
    '10.1.29 11:03 AM (59.5.xxx.63)

    원글입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위로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진심에서 우러난 따뜻한 말씀들이 저를 편안하게 해 주시네요^^
    그리고...윗글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아까 지우시기 전 댓글 읽어봤답니다.
    저는 자랑글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읽었어요.
    경험을 이야기해 주셔서 오히려 고마웠구요,
    우리 딸에게도 가능성이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답니다^^
    아마도 다른 분들은 제가 예민한 상태여서 윗글님의 댓글을 잘 못 오해하고 상처받을까봐
    미리 감싸주신 것 같아요.
    제 글에 괸심을 가져주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후 3시에 발표를 한다고 하니 결과 알려드릴게요.

  • 12. .님
    '10.1.29 2:27 PM (59.22.xxx.111)

    .님//제질문에 답변좀해주시지 ㅜ

  • 13. .
    '10.1.29 4:02 PM (119.203.xxx.40)

    .님// 다군 중대 경영이예요.
    아이가 원서 영역을 완전 파다시피해서
    아이가 저한테 이야기 해준거랍니다.
    매일 컴에 매달려 점공이며 오르비며 각대학 사이트
    에서 시간 죽이길래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하니
    (초조한 마음은 알지만)
    자기가 원하는 진로로 안풀리면 입시쪽으로 나간다고
    그러는 군요.^^;;

  • 14. 심란한 엄마
    '10.1.29 9:40 PM (59.5.xxx.63)

    원글입니다.
    우리 딸이 합격하면 댓글 안 달려고 했어요...ㅠ
    다군에서도 불합격한 학부모에게 상처가 될까봐서요.
    근데... 또 불합격이네요.
    예비번호 50번대 초반이지만 워낙 추가합격이 많은 학과라 가능성이 있다나봐요.
    2월까지... 다시 피말리는 장고에 들어갑니다....

  • 15. .
    '10.2.1 2:36 PM (119.203.xxx.40)

    심란한 엄마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다리자구요.
    결정난 뒤에 걱정도 하는거라고 우리 아이가 그랬어요.
    제마음이 예비번호 받은 원글님의 지금 마음이예요.
    그런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자랑글이라고...ㅠㅠ
    예비번호 안받아 봤으면 말씀들 마세요.^^;;

    우리 서로 화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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