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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먼저 놀면 안되냐는 11살 아들.... 제고민 좀 해결해주세요
엄마인 저는 할일 먼저 해라... 할 일 하고 놀아라...인데
아들은 먼저 놀고 나중에 할 일 하겠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학습지도 선생님 오기 전날 밤늦게까지 하거나
다 못하고(못했다는 기억은 못하고 )
숙제도 학교나 학원 가기 전에 부랴부랴 합니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7,80퍼센트의 수준으로 해 갈 것을
50,60퍼센트의 수준으로 과제물을 해가는 거죠.
숙제하면서 공부가 되야 되는데 전혀 공부가 안되고요.
근데 아들은 50퍼센트의 수준에도 만족을 합니다.
그림 그려가는 숙제도 허겁지겁 엉성하게 해놓고서는
잘 했다고 스스로 좋아합니다.
학교에서도 담임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내주는 과제를 하지 않고
노는 모양입니다. 선생님이 부장 선생님이라 교실에 자주 없어요.
그 과제를 검사해서 다 못한 학생은 남아서 꼭 하게 하는 선생님인데
우리 아이가 단골로 남아서 그 과제를 하는데
남아서 하는 것과 제 시간에 다 해놓는 그 차이를 모르겠대요.
뭐가 다르냐고 합니다.
하고 싶은 것부터 하겠다고... 할 일을 밤늦게 하는 게 뭐가 나쁘냐고 합니다.
밤10시에 자야된다... 키 안큰다, 밤에 잘 자야 다음날 열심히 생활할 수 있다...
이래도 자기는 늦게 자도 그 다음날 잘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해요.
할 일 먼저 해놓아야 하는 걸.... 어떤 식으로 설득시켜야 하나요.
꼭 좀 도와주세요.
1. 궁금이
'10.1.28 8:27 PM (59.86.xxx.107)제가 요즘 그문제로 한창 고민했었어요...
우리집 반항적인 아들은 엄마가 뭐 하자고 하면 싫어!부터 하구요,
그래서 제가 "넌왜 항상 싫어부터 해!"
그랬더니,
글쎄 너무나 뜻밖의 대답이 돌아오네요.
"엄마도 내가 뭐하겠다고 하면 안되!부터 하잖아!"
그순간....헉..내가 그랬나? 그랬나? 그랬나? 하고
저를 돌아봤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말 항상 안된다가 먼져였더라구요.
게임하면 안되? 이럼 안되,
엄마 이거 먹으면 안되? 이럼 안되..밥부터 먹어..
엄마 티비 보면 안되? 이럼 안되..숙제부터해...
너무 잔소리가 심했더라구요..
애가 스트레쓰가 많았겠구나....싶었어요..아차하는 순간이었죠...
저기 혹시 님도 매사에 애한테 안된다고 하신다면,
죽고사는일 아니라면 좀 느긋하게 애를 풀어주심 어떨까요?2. 저는
'10.1.28 9:05 PM (221.146.xxx.74)중요한 것의 우선 순위라고 말해줬어요
너는 어리던 크던 학생이니까
공부가 일이고, 일은 항상 마감 시간을 갖는 거라고요
예를 들면
엄마가 때에 밥을 해줘야 밤 두시에 밥 이제 되었으니까 밥 먹어
하진 않잖니
했더니
우리 아들 왈(눈 동그랗게 뜨고 신난다는 투로)
두시에 밥 줘도 잘 먹을거에요
하더만요
그게 사실이라서 웃고 말았지만요3. ...
'10.1.28 9:33 PM (121.140.xxx.230)언젠가 KBS 아침마당에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유명한 분인데.. 성함이 이성호? 김성호?
하여튼 그분 말씀이
아이들이 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하래요.
엄마가 '학교 갔다와서 뭐 먼저하고...뭐 그다음에 하고...학원가라'고 명령하지 말라네요.
학교갔다와서 학원갈 때까지 스스로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도록 하래요.
잘 생각이 안나는데
아침마당 다시보기가 된다면 찾아보세요.
저는 감명을 많이 받았네요.
그 다음부터는 아이들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 안합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할 능력이 있더라구요.4. 저도고민.
'10.1.29 6:48 PM (211.214.xxx.237)저도 그게 늘 고민입니다. 지금도 고민이긴 한데,, 제 아들이 MBTI 성격검사를 했는데, 거기에 우선 놀고, 나중에 숙제한다... 이런 성격이 떡~ 나오는겁니다. 검사해주시는 분이 이건 애가 타고난 성향이니까, 우선 놀고보는 걸 막으면 안되고, 우선 놀고 나서 숙제를 , 공부를 어떻게 다 끝낼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를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엄청 고민이긴 한데요, 애가 좀 커서 그런지 재작년보다는 훨~씬 나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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