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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인사회에서 살아남기?
덕분에 자리잡는게 한결 수훨했네요. 이제 어느정도 자리도 잡고 주변분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구요. 또, 교회도 나가서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좋은분들도 알게 되었구요.
근데 보통 해외 한인사회에서 조심들 많이들 하라는 이야기를 여기 게시판에서도 보고, 다른곳
에서도 종종 들었지요. 뭐 사기꾼이 있네.. 한국 사람이 더 무섭네.. 말이 너무 금방 도네..
소문은 엄청 빨리 퍼진다. 교회 나가지 마라 등등.. 전 이렇게 해외 나와 살아본지가 처음이고 여기
온지도 1년이 안되서 다들 그냥 좋게만 보입니다.
그러다가 제가 얼마전에 우연히 다른분과 통화를 하다가.. 어제 있었던 일을 그분이 알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속으로 좀 놀랐답니다. 어제 있었던 일을 저한테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소문이 빠르구나.. 싶고 저도 좀 행동을 조심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그분이 저에게 그 이야기를 전한건 좋은 의도로 이야기 한 것이고 그분이 뭐 악의를 가진 것
이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제 주변 분들께 너무 제 속에 깊은 이야기를 다 꺼내지 말아야겠다
싶기도 하고.. 말 조심, 행동 하나하나 좀 더 조심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는 여기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좀 외롭기도 해서 한국분들을 만나면 너무 반가워 제 속의 이야기,
고민등등 뭐 다 솔직하게 이야기 햇었네요.
특히나 저희는 주재원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라 더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주재원들이 아무래도 회사에서 주는 특혜가 많기 때문에 현지 분들은 좀 싫어(뭐 질투?)할수도
있다고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너무 한인사회를 모르는게 아닌가.. 싶어서 여기 해외 나와 있는 분들의 조언을
다시한번 듣고 싶네요.
1. 현랑켄챠
'10.1.26 11:19 PM (123.243.xxx.5)조심 또 조심하세요.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인데,
너무 말들도 많고 카더라 통신도 많고. 상식이 비상식이 되는게 아주 찰나입니다.
또 나쁜 것을 알았으면 신고해야 하는데,
안합니다. 복장 터져요, 그냥. 고인물은 썩고
나중에 메스로 찢어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와요.
저한테 걸리면 ~~ No soup 입니다. 국물도 없죠.
세무서에 신고한 것만 2~3건 됩니다.
지금도 자료 모으고 있어요.
다른 커뮤니티에 융화되기 싫고 불편해서 혹은 다른 사정으로
한국인 커뮤니티에 계신다면
부끄럽지 않은 한국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늦어도 천천히 가도 올바로 가시던 길 꼿꼿히 가실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2. 한국으로 가고파
'10.1.26 11:21 PM (123.237.xxx.134)해외로 나오기전에는 그게 핑크빛으로 보이죠...
아... 징글징글 긴 해외 생활 . 네. 맞습니다. 소문이 금방 퍼지는 것이 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한인사회가 워낙 좁다보니 나쁜 뜻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더라도 입에 오르내리기 마련입니다. 저도 사람 너무 좋아하는 성격이라 퍼다 나르고 데려다 먹이고 뭐든 알려주고 알아봐주고 했는데 언젠가부터 참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너무 모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제 이야기들이 오르내리구요.
제가 터득한건요 처음부터 너무 가깝지 않게 가끔 아주 짧게 만나서 개인적인 일보다는 그냥
일상사들을 주제로 얘기하구요 그렇게 몇달 만나다 보면 아...이사람 나랑 코드가 맞구나 안 맞구나 정도가 파악되요. 그럼 그렇게 아주 솔직하게 다 까놓지는 못해도 편하게 만날수 있는 친구가 2-3 정도 생깁니다. 그리고 이 좁은 사회에서 적을 만든다거나 무시하고 살 순 없으니
적당한 거리를 두고 오고 가다 만나면 인사하고 안부 묻고 정도입니다.
그리고 취미를 가지고 사는게 좋아요.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 그 나라의 말을 (나중에 써먹지 못한다하더라도 시장에서라도 한번씩 쓸 수 있잖아요) 배운다거나 걍 그것도 싫으면 인터넷으로
시간을 때운다거나 합니다. 자칫 무료할 수 있으나 찾아보면 무료하게 지내지 않을 방법도 많아요. 무료하다고 억지로 인연을 만들다보면 상처도 주고 상처도 받습니다.
너무 길게 썼네요. 아무튼 참고하시기를 바래요^^3. 해외
'10.1.26 11:36 PM (98.234.xxx.210)저는 20여년 정착해서 살고 있는 사람인데요.
주변에 주재원들도 만났고 저처럼 아예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만나는데, 사람 관계라는 게 어디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해요.
나이들어 만난 인연들인데 서로 깊이 알기 전에 너무 속 얘기를 많이 하시면 나중에 그 사람에 대해 좀 더 잘알게 되었을 때 후회가 되기도 하고 그렇겠죠.
그런데 그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같아요.
가끔 보면 한국에서도 아이 학교 엄마들과도 문제들이 생기고, 아파트 같은 라인 엄마들과도 갈등이 생기고 그러잖아요.
저는 한국 사람들이 좀 덜 잇는 곳이라서 미국인들과 주로 어울리게 되는데 그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지킬 예의 잘 지키고 경우 바르게 살면서 내 가족 열심히 챙기는 걸 우선순위로 하고 산다면 어디든지 문제가 덜 생길 것같은데요.
계시는 기간 동안에 다른 주재원 아내 분들과, 혹은 새로 사귄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영어를 확실하게 배워나가시면 한국에 돌아가셔서 일을 하신다거나 아니면 아이 영어를 봐주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되실 거에요.
주재원 아니고 계속 사실 분들도 영어 배우는 데 노력 안하시고 한국 사람들과만 어울리다가 영어를 제대로 못하시면서 사는 분들 허다하거든요.
한국이건 외국이건 우리 집 문턱이 너무 낮으면 결국 관계의 갈등이 생긴다에 한표입니다.4. 9년
'10.1.26 11:57 PM (219.79.xxx.61)동남아에서 산지 9년됐는데
여기는 미국보다 더 좁아서 정말 한다리건너면 다 압니다.
저흰 주재원은 아니고 현지 회사채용이라 도움받을곳도 없었지만
처음부터 도움받을 생각 안했어요.
그냥 하나씩 제가 알아서 했고 교회도 안 다녀요.
그렇다고 아는사람 없는거 아니고 항상 5-6명은 친하게 지내요.
심심할 틈없고 그렇다고 누가 저 방해하지 않구요.
도움받으려고 생각하시면 그런 불편함은 참으셔야 해요.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혼자 천천히 다니시는게 나을거예요.
대신 저는 제 도움 필요하신분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드립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제가 적응하느라 조금 힘들었거든요.
그렇지만 그걸로 끝내지 더 만나고 그러지는 않아요.5. qqq
'10.1.26 11:58 PM (122.162.xxx.34)해외님 말씀이 맞아요. 주로 같은 종교인 끼리 어울리더라구요. 말조심을 많이 해야 겠더라구요. 나의 대한 소문이면 절대로 분개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무시하고, 태연하게 행동하세요. 그러면 그냥 잠잠 해지더라구요.스트레스 싸이긴해요. 넘 뭉쳐다니는 것도 자제 하시구요. 사회가 좁다보니 어쩔수 없어요.
6. wlsk지나가다가
'10.1.27 4:33 AM (118.47.xxx.145)우리 시누이 20년째 미국에서 조그마한 가게 하며 삽니다.
미국 가서 여기서 안 다니던 교회도 다닌답니다.
한국 사람들 만나려고 간답니다.
어울리는 사람들도 다 고만 고만한 사람들 입디다.
한국에서 이민온지 얼마 안된,자기 보다 좀 여유 있고 괜찮아 보이면 흉보고,특히 주재원 부인 같은 사람은 특히나 그러더 군요.
고등학교 플럼 파티에 주재원 딸이 비싼 드레스 입고 왔다고 막 욕하고 그러더 군요.
제 친구들도 수십년 외국에 산 애들도 있어서 물어 봤더니 웃으면서 그러도군요.
"사실이야"
외국에서 한국 사람 만나면 무조건 반갑고,만날곳 찾아서 어울리다 보면 역기능도
생기고 그런것 같아요.
인간 관계라는 것이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시간이 지나면 가까운 사람과 멀리 해야할 사람들이 저절로 정리 되지 않나요?
문제는 그것이 정리되기 까지의 시간이겠죠.
원글님, 빨리 가까워 지지말고,그 시간에 영어 공부 하세요.
얼마나 좋은 기회예요?
걸어 다니는 영어 사전들이 사는 곳인데요.
열심히 하셔서 귀국한 뒤에 일을 가질수도 있어요.
저 나이 먹어서 영어 학원 다니는데, 듣기가 안되어 죽겠어요.
앞에 말한 우리 시누이 정확히 23년째 사는데 영어 단어 몇개 말해요.
대신 한국말로 미국에서 한국 사람 욕하나는 유창 하게 합니당7. 저는
'10.1.27 4:44 AM (99.7.xxx.39)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전 주재원들에게 기분 나쁜 일을 몇번 당해서
주재원이라면 좀 꺼려져요.
저희는 취업으로 미국에 나와 있는데
모임에서 만나분이 도끼눈을 뜨고 (전 정말 가만히 있다가 남편이 미국기업에 다닌다는 말 밖에 안했어요) 자기 남편은 평직원이 아니라고....애국을 하니까 상을 줘야한다고.....
그 다음 얘기는 계속 제 얘기에 딴지를 ㅎㅎㅎㅎ
또 한분은 미국온지 얼마 안된분이라서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전화하라고 하고
아직 차가 없으니, 내가 시장볼때 내차타고 같이가자고 했는데
전화도 없어서 절 피한다고 생각하고 저도 잊고 있었죠.
근데 몇달이 지나서 전화해서는
아주 상기된 목서리로 자기 딸의 친구의 선생님이 한복이 필요한데(남자한복)
그친구의 엄마가 자기의 남편이 키가 작아서 안맞는다고 선생님께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기다리세요 제가 아는분이 결혼하고 금방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한복이 분명 있을거예요. 내가 빌려다가 줄께요"라고(아 무지 목잡하죠?) 했다고
왜 이런 말까지 친절하게 구구절절이 얘기를 하는지 ㅎㅎㅎㅎㅎ
제 남편의 한복을 빌려 달라고 하는데 웃음 밖에 안나왔어요 ㅎㅎㅎㅎㅎ8. ...
'10.1.27 4:49 AM (77.177.xxx.185)그냥 좁은 사회에서 말 많이 퍼지구요, 대부분 교회를 중심으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잡음이 심해요. 뒷담화가 돌고 도는 뭐 그런 일도 많이 봤구요.
처음에 뭣도 몰라서 교회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어리버리하다가 뒷통수 맞기도
하고 그래요. 저는 그런 일 없었지만 같은 한국사람들한테 사기치는 사람들도
간혹가다가 있대요. 또 학생, 주재원, 교민 많이 모여 있다가 보니까 사정들도
다르고 해서 복잡한데, 제가 아는 분이 직장생활 오래 하시고 남편따라 나왔는데
그분왈 속깊은 이야기는 남편한테만 하라구 ㅎㅎㅎ 그러시더라구요.
신앙도 없으면서 한국사람들 보러 교회나가다가 황당한 일이 있어서 발길 끊었는데
속 시원하네요.9. 해외
'10.1.27 5:17 AM (24.111.xxx.4)살면 한인사회는 좁을 수 밖에 없답니다. 예외라면 LA 한인사회 정도.
사회가 좁다보면 이런저런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지요.
한국에서도 도시살다 시골가면 간섭이 많아서 힘들다는 사람들도 꽤 있잖아요.
주재원이라고 특별히 입방아에 오르는 건 잘 모르겠고요.
대기업 임원급이나, 외교관, 사무관 정도라면 확실히 뒷말이 많아요.
잘나면 잘날 수록 눈에 띄니까 그럴 수 밖에 없지요.
몇 년 있으실 건지는 몰라도 5년 이상 오래 사실 거면 영어공부도 중요하고
한인사회랑 인연도 있어야 좋겠지만
3년 정도 예정이시라면 가족분들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미국사람들 사회는 어떤지 경험해 보는게 훨씬 좋으실 것 같아요.
즉 지금 한인사회에 너무 깊숙히 들어가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네요.10. 한인사회
'10.1.27 7:47 AM (99.226.xxx.161)한국의 아파트 아줌마 부대나..
외국 한인사회나..
똑같지요 뭐..
저는 외국에서 ㅋ조용하게ㅋㅋ.. 한인커뮤니티 상관없이 사니까...
아파트 아줌마 부대가.. 더했다는 기억..11. .
'10.1.27 8:53 AM (121.168.xxx.19)외롭고도 괴로운게 해외생활이죠.
오죽하면 날씨얘기만 하라는 말이 나올까요.. ㅠㅠ12. 새옹지마
'10.1.27 9:48 AM (79.186.xxx.88)줌마들 어디가나 다 똑같지요
전 도착하자 말자 유치한 일을 목격을 해서 2달간 집에서 혼자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처음 알게 된 분들이 모두들 교회를 다니길래 일요일만 가야지했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수요일 금요일 셩경공부와 식사모임을 가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좀 있다보니 고개가 숙여지고, 두손이 모아지고, 무릎을 굻게 되더군요
한국에서 교회다니는 사람 잘 싫어했고 직장상사분이 교회다닌다고 해서
"오호 조심해야겠구나" 했답니다
그런데 참신기하게도 목사님은 70세 할아버지라 더 인간적이고, 직장상사분은 저의 가치관과
통하는 점이 많았어요 놀랄정도로 ,제가 분리수거하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사실 분리수거
잘 하시는 분 잘 없잖아요 특히 외국에서 그리고 음식도 잘하시고, 또한 저는 외국사람들에게
함부로 하는 언행을 싫어하는데 교양도 있구요 약간의 부담감은 노래도 너무 잘하고
이쁘고해서
그런데 그런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자기를 낮추고 꾸미지 않고 아주 편안하게 사는 분들에게는 학교에서 제가 먼저 다가갑니다
말많고, 명품즐기고, 자식자랑, 남편자랑 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저 한테 오지 않더군요
우리는 쿨한 사람이 좋아요 이쁘게 말하는 사람
요런 귀여운 우리 아이 학교 학부형
"언니는 친구하고 싶은데 아빠들 때문에 적당히 지냅시다"
"야야 나 남편하고 안 친해 너무 억울하다 교육 때문에 왔지"
공부를 제일 싫어하는데 교회도 싫어했지만 ㅅ성경공부 생각도 못했어요
한 번 참석 해보니 이것도 참재미있어요
사람들이 제게 특별히 잘 해 주는 것 없어요 그냥 제가 어색하지 않고 편안하고 즐거워서
좋습니다
학교는 똑같아요 첫째아이 엄마들의 열정 못 말리지요
그리고 문제교사가 있지만 고양이 방울달기
재미있다고 느낀 점은 큰 집단이나 작은 집단이나 성격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것 보면
세상사는 이치인가봐요
"내가 이 곳에 와서 교회를 안갔다면 어떻게 지냈을까 한국에서 교회사람들 제일 싫어했는데
사람들이 좋아서 계속나가지 뭐 "
나중에 교회가 돈이 많아지면 문제가 발생할려나 아직은 너무 투명하고 속닥한 구조
제가 이렇게 말하면 "그래 안불편합니까"하고 물어 보면서 신기하고 관심있어해요
이러다 전도사 될 것 같아요
한인사회 사람들은 무섭지 않아서 조심 할 것 없구요 숨길 것도 없고 다만 가끔 고민하는 것은
나의 말이 혹여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말로 전달될까봐 조심13. 동남아
'10.1.28 12:14 PM (121.174.xxx.154)말레이시아나 필리핀 같은 곳에서는 주재원들이 대접좀 받는다던데요?
자기네들끼리 몰려다녀서 거기서도 말 많이 나오고..
정답은 날씨이야기랑 연예인얘기만 하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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