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이들은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니나요?

[고민]

39개월(늦은 5살)인데요, 어린이집과 문화센터 중 고민이네요.
그간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알아보지도 않다가 아파트  단지 안의 어린이집을 한 군데 보고 왔는데
한 군데만 봐선지 판단이 안 서네요..
어린이집 보고 좀 맘에 걸리는 점은요..

1. 9:20에 데려다 주고 4:30에 데려와야 한다는데, 끝나는 시간이 좀 늦은 것(아이가 넘 오래 있는 거 같아서요)
2. 화장실이 좀 한기가 느껴지고 추운 것..
3. 오늘 점심 식판을 봤는데(매일 볼 수 있게 밖에 놔둔데요) 콩나물, 두부조림이 다 빨갛더군요.
태양초이고 전혀 맵지 않은 고춧가루라는데, 애들 반찬이 빨가니까 좀 걸리네요.
(식단표 보니 메뉴는 괜찮아요..)
4. 4, 5세 아이들 32명이 생활하는데 규모가 좀 작은 것..

이 정도가 큰 하자인가요? 다른 데 많이 다녀볼 걸 후회도 되네요..
5세까진 끼고 있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심심해하는 거 같구요..물어보면 다니겠다고는 하는데, 어린이집이 확 맘에 들진 않고, 문화센터도  먼데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해서 1주일에 2번 이상 다니기도 벅찰 거 같고..
이도 저도 다 걱정이네요..
5세는 보내는 게 좋은가요? 주위에서 동생도 없는 애가 혼자 노는 게 심심할 거라고 보내라고 난리인데요..
고민만 하고 있네요ㅜ.ㅜ
5세 아이 데리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음..]

저희아이는 5세남아구요..작년에 보내다가(말이 늦어서 보내게 됬어요..) 11월부터 신종플루때문에 집에 그냥 있어요..
올해3월부터 다닐예정인데 이사를 3월에 가는바람에 이사가서 남는자리라도 있나 알아보려구요..작년부터 다녀서인지 애가 집에있으니까 심심해서 아주 난리에요..

밖에 나갔다가 저하고 비슷한 또래만봐도 말시키고 너무 좋아합니다..동생있는 아이들은 집에 있어도 그닥 심심해하지않는다는데 혼자라서인지 엄마만 졸졸 따라다녀요.
동네나 주변봐도 5세에 집에 있는 애들은 거의 없더라구요..5세정도면 친구가 필요한 나이더라구요.
물론 엄마가 친구대신으로 정말 잘 놀아주고 외출하고 하면 더 좋겠지만 전 나이가 많아서인지 그게 너무힘들더라구요..몸이 힘드니까 아이한테 막 짜증내구요..
전 이사가고나면 꼭 보낼거예요..집에서 심심해하는 애가 너무 불쌍해서요..

하원시간이 4시30분이면 좀 긴시간인것같구요..작년 울아이 다닌곳은 2시40분에 하원이었어요.
단지내 어린이집은 다 규모가 작더라구요..처음다닐때는 규모가 작은게 아이들이 마음이 더 편한것 같아요..
단지내라서 장점은 차를 안타고 몇분이면 걸어가니까 처음다니는 아이들이 그래도 좀 안심하는것 같애요..엄마도 무슨일 있으면 뛰어갈수있으니까 안심되구요.
5세정도면 매운반찬도 나오는가봐요..

다른곳도 좀 돌아보세요..그런데 좋다고 소문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다 마감됬을거예요.
대기자 명단이라도 올려놓으시면 3월초에 적응못해서 그만두는애들도 있으니 연락오는곳도 있을거예요..

[원글]

친절하신 답변 넘 감사해요..^^ 5세까진 제가 끼고 있으려고 했는데, 올 겨울 넘 심심해하는 아이를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알아보게 됐어요..지금쯤이면 왠만한 덴 다 마감됐을 거 같구, 여기도 3자리만 남았대요..가보고 나서 아이는 좋아하는 거 같긴 해요..근데, 제가 전업인데도 넘 오래 가 있는 게 맘에 걸려서요..4시 정도엔 데려가도 된다고 하는데, 그 이전엔 좀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님 말씀처럼 다른 곳도 함 알아봐야겠네요..^^

[보내세요]

50개월 21개월 아이둘 엄마에요..
큰아이는 31개월쯤부터 유치원보냈어요.. 동생이 생기니까 제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아이들도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 생활이 필요한것 같아요..

위에 걱정이라고 언급하신 부분은 제가 보기엔 전혀 걱정할게 아닌 듯 싶구요.. ^^
원글님이 처음 보내려고 생각하시니까 이것저것 걱정이 되시나봅니다..
아이도 적응 잘 할꺼에요..
보내실데가 단지 안에 있으니 궁금하면 가볼 수 있고.. 혹시 아프면 금방 데려올 수 있고..
우리 아이도 보니까 집에서는 김치 잘 안먹으려고 하는데 유치원에서는 잘 먹는다네요..

걱정하지 마시고 보내세요..

[저의 아이]

12월생인데, 작년 5세 여름부터 유치원다녔어요.
어린이집보담은 유치원 보낸걸 정말 잘 했다 생각하네요.
6세까지 계속 어린이집 보내실게 아니라면 유치원 보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펜]

아이 성향에 따라 판단하셔야 할듯 합니다.

많이 활기차고 활동적이고 몸으로 뛰어노는 것 좋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라면
5세부터라도 기관에 보내시는게 나을 수 있구요,
그게 아니라 정적인 부분이 많은 아이이고 혼자 놀기도 잘하는 아이라면
되도록이면 늦게 보내시는 게 좋아요.

후자일 경우는 너무 일찍 부모와 떨어뜨려 놓을 경우 정서적으로 불안해져서
오히려 나중에 후회될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아무튼, 성향을 떠나 제 의견을 말씀 드리자면,
전 5세부터 단체생활을 시킬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엄마가 여유가 되고 가능하기만 하다면, 문화센터 등을 매주 서너번 데리고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엄마와의 돈독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아이 입장에선 최고로 좋기 때문입니다.

실제 유아를 가르쳐 본 교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들이,
일찌감치 기관에 보낸 아이들보다, 엄마가 데리고 있으면서 다양한 경험도 시켜 주고 했던 아이가
정서적으로나 집중력 측면이나 여러가지에서 훨씬 더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남들 보내니까 나도 빨리 보내야지.. 라고 생각지 마시고,
아이 성향에 맞게 적절하게 조절하여 키우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자녀분 성격이나 취향을 잘 모르긴 하지만, 그냥 '5세때 어린이집' 이것만 본다면,
저는 반대합니다.